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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마 님의 서재입니다.

내 뎀감 99.99%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김길마
작품등록일 :
2019.10.10 06:50
최근연재일 :
2020.01.30 04: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42,763
추천수 :
1,291
글자수 :
163,848

작성
19.11.11 23:58
조회
1,466
추천
39
글자
9쪽

STAGE.3 세개의 중심 (1)

DUMMY

테러좌라는 별명에 대하여 알게 된 후

내 이름과 별명은 끊임없이 뉴스에 오르고 있었다.


-테러좌 김근성! 17구역 하루만에 돌파!

-역대급 히든스킬? 말도 안되는 속도!

-도대체 무슨 스킬이길래?


14구역 이후 나는 가진 모든 돈을 털어 폭탄을 구입했다.

수류탄 뿐만이 아니라 시스템의 보정을 받아 몬스터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다양한 폭탄들 C4,다이너마이트, 대전차 지뢰 등등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이 인벤토리를 가득채웠고

그것들을 이용하여 던전을 진행하기 시작하자 어느새 18구역의 마지막 던전을 남겨둔 상태에다가


"곧 100레벨이네"


구역 하나당 최소 5레벨씩 증가하여 어느덧 99레벨을 달성했고, 그나마도 곧 100레벨을 달성할 예정이었다.

현재 방어력은 3213, 데미지 감소율은 95.01%


"확실히 구역이 올라가니 경험치도 잘주네"


지금 당장 들어온 18-4 던전만 해도 던전에 입장하고 여기까지 도달하는동안 2레벨이나 올랐다.


"이대로 보스잡으면 100렙 찍겠는데?"


이 게임에 만레벨은 존재하지 않고, 현재 가장 높은 레벨을 찍은유저는 331레벨이다.

100레벨은 전세계사람들을 유저로 하고 있는 이 게임에서 그리 높은 레벨은 아니지만, 내가 100레벨을 앞두고 들떠있는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스킬 : 펌핑(ACTIVE) , 쿨타임 : 10분

20초 동안 방어력이 1000만큼 상승합니다.】


100레벨에 배울 수 있는 새로운 스킬 펌핑

20초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내 방어력을 1000만큼 올려주는 이 스킬은 현재 모든 탱커들의 필수 스킬중 하나였다.

대부분의 탱커들은 일정 수치 이상의 방어력을 올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한번씩 등장하는 물리 공격 몬스터들에게 녹아내리는 경우가 발생하고는 했는데 그 때 필요한것이 바로 저 펌핑이라는 스킬이다.

몬스터들의 어그로를 끌고 20초간 방어력 1000을 적용받아 버텨낸다.

거기에 스킬의 레벨이 오를수록 그 시간이 조금씩 증가하기 때문에 상위권 유저들 중에도 저 스킬의 숙련도를 올리기 위하여 몬스터가 없더라도 꾸준히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알고 있다.


"나한테는 20초간 지속되는 무적스킬이라고 볼 수 있지"


저 스킬을 배우게 될 경우 내 데미지 감소는 99.99%가 된다.

.99 이후의 소숫점 자리는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얼마나 감소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이후로도 내가 방어력을 지속적으로 올릴 예정이기 때문에 데미지 몇십억짜리 공격을 맞는일이 아니라면 상위구역이라 한들 죽는일도 없을것이다.


"좋아 얼른 보스 잡고 99.99%를 느껴보실까?"


땅에 떨어진 아이템들을 모두 줍고는 보스방으로 향했다.

18구역의 마지막던전 날 기다리고 있는 보스는 거인 투루스(LV.102)

필드보스인 그레이어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네임드 몬스터였다.

거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10미터는 될 법한 키와 여기저기 피가 얼룩진 거대한 몽둥이

보스라는 이름에 걸맞는 위압감 넘치는 비주얼이었지만


-쾅!

-쾅쾅!

-쿠우우우웅!!!


3종류 40여개의 폭탄이 이루어낸 연쇄폭발의 힘 앞에 거대한 몽둥이를 휘둘러보지도 못한채 퇴근해야만 했다.


【85500EXP를 획득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100레벨이 되셨습니다!】

【15의 스테이터스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업적 : 인생 괜찮으신가요? 를 획득하셨습니다.】


업적 이름이 묘하게 도전적인데...?


【업적: 인생 괜찮으신가요?

레벨 100을 달성해야 합니다.


슬슬 인생이 위험해 보이시는군요? 현실과 게임을 잘 구분하도록 하세요

물론 두개가 같겠지만요】


갓라이트 소프트 당장 유저간담회 열어라

간담회장에서 폭탄을 터트려주마

100레벨을 달성했다는 기쁨보다 업적이 주는 찝찝함에 몸부림치며 곧바로 시스템창을 열어 스킬을 습득하자 새로운 스킬의 사용법이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스킬을 사용한다 생각하면서 배에 힘을 줘라..."


화장실에서 사용해야 하는 스킬인줄은 몰랐는데...

아마 복근에 힘을 주라는 이야기겟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킬을 한번 사용해볼까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꼬르르륵


참치 김밥과 치즈 떡라면이 날 기다리고 있기에 내일 하기로 결심했다.


***


"꿀꺽"


어두운 회의장으로 들어선 박용수는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만약 이 게임에 랭커가 있었다면 박용수도 20위권 내의 고수라고 불리울만한 실력자였지만, 지금 회의실을 가득채운 사람들의 대부분이 박용수와 대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거나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이 한곳에 모인 회의장은 어색한 침묵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김근성이 100레벨을 달성했더군"


그 침묵과 긴장감을 깨트린것은 VIP길드의 마스터 페이스리스였다.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페이스리스는 박용수의 바로 앞, 삼대 길드중 하나인 '청화'의 길드마스터 '한해솔'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거 살기좀 거두지? 니가 하잔대로 해줬잖아"


몇일전 김근성의 거취에 대한 문제로 한해솔과 페이스리스의 의견이 충돌했다.

한해솔은 대형길드가 너무 앞서나가면 그 밑의 중소형 길드는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며

다른 길드들이 준비할 시간을 주자 라는 의견이었고 페이스리스는 어차피 김근성은 자신이 가져가게 될 것이라며 막무가내로 한해솔을 비판했다.

결국 의견의 차이는 좁혀지지 못했고, 결국 두사람의 검이 부딫힌 끝에 한해솔이 승리했다.

그 덕분에 김근성이 100레벨이 될 때까지 건드리지 말자는 협약이 이루어졌고 오늘 마침내 김근성이 100레벨을 달성했다.


"이제 내가 김근성 가져가는데 불만 없겠지?"

"물론이지 100레벨 찍었잖아, 최종적으로는 우리가 가져가겠지만"


투지를 불태우는 두사람과 다르게 다른이들의 시선은 다른곳으로 쏠리고 있었다.

회의가 시작되고 지금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는 금발의 중년남성

세계가 게임으로 변하기 전

세계의 왕이나 다름없었던 남자

전직 미국 대통령이자 현직 USA 길드의 마스터인 리차드 잭슨

한해솔의 '청화'가 전투력으로 페이스리스의 'VIP'가 정보력으로 삼대길드의 한축씩을 맡고 있다면, 리차드 잭슨이 이끄는 'USA'는 재력의 규모가 남달랐다.

지금 회의장 내의 모든 길드가 지닌 모든 골드를 바닥까지 긁어모아봤자, USA가 아닌 리차드 잭슨 개인이 지닌 금액의 절반도 되지 않을 정도로 리차드 잭슨과 USA가 가진 재력은 엄청난 것이었다.

그런 압도적인 재력으로 수많은 인재들에게 말도 안되는 조건을 제시해가며 세를 불려온 USA였기 때문에 회의장의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리차드 잭슨이 김근성을 포기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김근성은 내가 데려가지"


리차드 잭슨은 김근성을 택했다.


"어어 그게 대통령님 마음대로 되는건 아닌데? 우리도 꽤 준비했거든"


그런 리차드 잭슨의 말에 가장 먼저 반응한것은 한해솔이었다.

그리고 곧바로


"아무리 USA라 해도 이번만큼은 마음대로 안될걸?"


페이스리스가 뒤를 이었다.


"이번 김근성 영입에 VIP는 1억을 준비했다고"


페이스리스가 밝힌 금액에 회의장의 다른 이들의 입이 떡 하고 벌어졌다.

1억 골드

한화로 따지면 자그마치 1500억원

아직 스킬이 밝혀지지도 않은 100레벨 유저를 위하여 1500억을 준비했다는 말에 중,소형 길드들은 자신과 삼대 길드 사이의 격의 차이를 느끼며 고개를 푹 숙일뿐이었다.


"청화는 2억까지도 가능하다."


페이스리스의 선언에 한해솔 역시 자신이 준비한 패를 꺼내보였다.

김근성이 가진 히든스킬이 무엇인지는 모르는 상황이지만 히든스킬은 히든스킬이다.

이제까지 공개된 히든스킬 중 나쁜것이 하나도 없었고, 한해솔 본인 역시 히든 스킬 덕분에 이 자리에 오른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과 가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김근성을 영입하고 싶었다.

하지만 VIP와 청화 양쪽 길드에서 어마어마한 금액을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리차드 잭슨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청화가 부른 2억골드는 아무리 USA라 해도 적은 금액이 아니다.

한해솔이 그렇게 생각하며 리차드 잭슨의 담담한 태도는 블러핑일것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리처드 잭슨의 뒤를 지키고 있던 요원이 들고 있던 가방을 열어 그 내용물을 공개했다.

개당 5억 골드의 가치를 지닌 아르켄 주화 20개


""이런 미친!!""


내용물을 확인한 한해솔과 페이스리스 두사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고, 순식간에 회의장이 술렁였다.


"USA는 100억을 준비했다."


리차드 잭슨이 김근성에게 매긴 가치는 자그마치 한화로 15조원

삼대 길드의 한축이라 할 수 있는 VIP를 통채로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


작가의말

오늘의 팁 : 1골드의 가치는 1500원 근처입니다.


오늘 올린 세개의 중심(2)편은 약간의 수정이 가해질 예정입니다.

내용은 마음에 드는데 문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빠른 시일내로 수정하여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봐주시는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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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STAGE.2 환장의 테러리스트 (4) +4 19.11.09 1,556 45 11쪽
7 STAGE.2 환장의 테러리스트 (3) +5 19.11.09 1,572 45 11쪽
6 STAGE.2 환장의 테러리스트 (2) +4 19.11.07 1,671 49 14쪽
5 STAGE.2 환장의 테러리스트 (1) +2 19.11.06 1,774 46 8쪽
4 STAGE.1 알라후 아크바르 (3) +1 19.11.05 1,936 50 13쪽
3 STAGE.1 알라후 아크바르 (2) +7 19.11.04 1,999 52 9쪽
2 STAGE.1 알라후 아크바르 (1) +5 19.11.02 2,409 54 9쪽
1 STAGE.0 히든스킬 +2 19.11.01 2,558 3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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