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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마 님의 서재입니다.

내 뎀감 99.99%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김길마
작품등록일 :
2019.10.10 06:50
최근연재일 :
2020.01.30 04: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42,752
추천수 :
1,291
글자수 :
163,848

작성
19.11.02 23:59
조회
2,406
추천
54
글자
9쪽

STAGE.1 알라후 아크바르 (1)

DUMMY

【축하드립니다! 히든스킬 [조화]의 획득 조건을 달성하셨습니다!】

로또 당첨은 장난으로 보일만한 일생일대의 행운을 바라보던 나는 말없이 업적창을 열었다.

만약 그런순간이 온다면 큰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호들갑을 떨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덤덤한 내 자신이 놀랍기만했다.

오히려


'대체 어떻게...?'


라는 당연한 의문이 떠오를 뿐이었다.

레벨업을 한 것도 아니고 보스를 클리어 한 것도 아니다.

늘 하던것 처럼 초보자 구역의 최종던전을 홀로 돌고 있었고

몰려들은 몬스터를 잡기 위하여 낑낑거리며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정확한 원인의 파악을 위하여 메세지창을 위쪽으로 올리자 대강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고기방패 스킬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방어력이 +1만큼 증가합니다.】

【업적 : 1:9의 황금비율 을 달성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히든스킬 [조화]의 획득 조건을 달성하셨습니다!】


언제나와 같이 몬스터들의 공격을 몸으로 맞아주며 사냥하던 와중 스킬의 숙련도가 증가했고 그 결과 방어력이 1만큼 증가했으며 덕분에 히든 스킬의 조건을 만족시켰다.

곧바로 업적창을 열어 새로 획득한 업적을 확인해보았다.


【업적 '1:9 의 황금비율'

방어력 수치가 공격력 수치의 9배를 넘긴 상태로 레벨이 60을 넘겨야 합니다.

스테이터스 초기화 물약을 사용한 유저는 획득할 수 없습니다.】


업적의 내용을 확인하던 와중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방어력]

현실에 게임이 덮어씌워지고 게임 초반에 가장 중요한 스테이터스였다.

당시 인류는 일주일만에 5번째 구역을 클리어 하고 6번째 구역을 클리어하지 못한채로 1년을 보내버렸고, 당시 5구역은 말그대로 노다지나 마찬가지였다.

5구역 최종던전의 모든 몬스터는 오로지 물리공격만을 이용했고, 던전의 탱커인 나는 그 피해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하여 방어력에 모든것을 올인한 상태였다.

하지만 5구역을 클리어하고 1년이 지난 어느날

평소보다 던전으로의 출발이 늦어졌고 던전의 클리어가 늦어졌으며 분배에 시간이 걸렸던 바로 그 날...

던전을 클리어 하고 나왔더니 6번째 구역이 클리어 되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내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7번째 구역이후로는 물리공격이 아닌 다양한 마법을 사용하는 수많은 몬스터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방어력에 올인한 나는 그러한 몬스터들의 공격을 버텨낼 수 없게 되었다.

스테이터스 초기화 물약이라도 사용하여 스테이터스를 초기화 하고 싶었지만, 하필 던전클리어가 늦어진 바로 그날 시장에 나와있던 스테이터스 초기화 물약의 가격은 천정부지 치솟아 내가 가진 돈으로는 사는것도 불가능해졌다.

덕분에 할일을 잃게 된 나는 파티에서도 버려지게 되었고,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적당히 치킨집 차릴돈이나 모으기 위하여 방어력에 몰빵해가며 5구역 노가다나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업적을 따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네"


잠시 업적을 살펴보던 나는 그 밑에 적혀있는 한줄기의 문구를 발견했다.


【설마 이 업적을 따는 사람이 있을줄은 우리도 몰랐습니다.】


그래 나도 이런게 있을줄은 몰랐다.

좋아 그럼 다음은 히든스킬이다.

스킬창을 열고 NEW라는 메세지가 붙어있는 스킬을 눌러보았다.


【히든스킬 : 조화(PASSIVE)

방어와 관련된 모든 수치가 방어력과 같은 수치만큼 증가합니다.

다만 방어력이 항상 공격력의 9배이상을 유지해야합니다.】


순간 눈을 의심했다.

방어와 관련된 모든 수치가 방어력과 같은 수치만큼 증가한다고?


"이게 무슨 미친..."


세상이 게임으로 변했다고는 하지만 맞았을때는 아프고 베이거나 찔리면 더 아프다.

게임 공략에 대한 꿈을 접고 평온한 삶을 살기로 결심했던 날 나는 아픈건 싫다. 라는 생각으로 방어력에 모든포인트를 올인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내 방어력은 2727이 되었고 그것을 물리 데미지 감소율로 따지면

'91.39%'가 된다.

그리고 방어관련 스테이터스가 방어력과 같은 수치만큼 증가한다는 것은

현재 0인 모든 저항력들이 2727이 됨과 동시에 모든 속성공격을 91.39%만큼 감소시킨다는 뜻이다.


"진짜 미친거 아니냐"


거기에 지금까지 모아둔 돈으로 장비를 바꾸거나 버프를 받게 된다면...?

절대 쓰러지지 않는 무적의 탱커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 순간 파티에서 버려지던 순간이 떠올랐다.

5구역에서 노가다할때에는 마치 평생 동료로써 함께 할 것 처럼 이야기 했지만

내 가치가 사라지자마자 버렸던 다른 동료들과

어떻게든 7구역에 들어가고 싶어 온갖 아양을 떨면서 한번만 받아달라 애원하던 나의 모습

그리고 TV속에서 화려하게 빛나던 수많은 상위 공략팀들

그들이 가진 부와 명예 그리고 힘을 뛰어넘는 존재가 여기에 탄생했다.


"좋아..."


현재 나의 가치는 절대 낮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이지도 않다

7번째 구역이 열림과 동시에 난 갑이 아닌 을이 되었고

을의 입장에서 버려지게 되었다.

앞으로 나는 절대적인 갑이 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91.39%라는 수치는 너무 부족하다.

99.99%

당장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준비하면 된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좋아 노가다는 익숙하니깐"


순식간에 몰려오는 희열

앞으로의 내 인생이 변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

절대적인 방어력을 가진 탱커가 되었지만 그렇다 해서 던전 클리어가 빨라지는것은 아니다.

내 공격력은 여전히 낮았고 10분간의 사투끝에 보스가 쓰러졌다.


"하...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사냥해야 하나"


아니 오히려 앞으로는 더욱 힘겹게 사냥해야 할 것이다.

내가 아무리 맞아도 아프지 않다고는 해도 내 공격력은 여전히 낮을것이고 앞으로 보스들의 피통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보스의 시체위로 떠오른 게이트를 통과하자 하늘위로 대문짝 하게 그려진 메세지가 보였다.


【위대한 김근성이 17번째 히든스킬을 획득했습니다!】


잊고 있었다.

히든스킬을 얻거나 구역을 갱신하게 되면 전체 공지가 뜬다는 것을

설마 나오자마자 하늘위에 내 이름이 떡하니 박제되어있을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것도 위대한 이라는 접두사까지 붙여놓고

그와 동시에 던전에서 나와 전파를 수신하게 된 핸드폰이 바지 주머니에서 진동하기 시작했다.


-우우우웅


왠지 이럴 것 같았다. 어쩌다 유명해진 연예인들이 몇년간 연락이 없던 초등학교 동창에게도 연락을 받았다 이런 말을 하지 않았던가

화면을 바라보니 수년간 연락을 끊고 지냈던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조용히 통화 거절로 손가락을 움직이고는 부재중 내역을 바라보자 내가 전세계적 유명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는 것 같았다.

전화를 거절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들어가자 메인화면에 내 얼굴과 함께 내 신상정보가 벌써 공개된 상태였다.


"내 초상권은 대체..."


그와 함께


-1. 김근성

-2. 김근성 히든스킬

-3. 김근성 레벨

...


등 내 이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가득채운 상태였다.

"그도 그럴것이 8개월만에 나온 히든스킬 사용자니깐"

잠시 인터넷을 둘러보던 찰나


-띠리리링


전화가 왔다.


[박용수]


세계가 게임으로 변하고 나와함께 5구역을 클리어 했고 6구역 클리어를 시도 했었던 친한 동생, 다른 파티원들이 나를 버리고 새로운 탱커를 구할때도 마지막까지 반대했지만 나의 설득으로 최상위 공략팀에 들어갔고 최근까지 나에게 도움을 주겠다던 착한 녀석이었다.

잠깐의 고민도 필요가 없었다. 손가락을 오른쪽으로 밀어 전화를 받자


-형!!


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냐"

-형 저거 진짜 형이야?!


전화기 너머지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녀석이 지금 얼마나 기뻐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축하해주려 한다는 것을


"그래 임마"

-와... 스킬 뭔데?! 아니 이거 물어보는거 비매너지 오늘 술한잔 할까!?

"아니 술은 나중에 하고..."


그보다 중요한것이 있다.


"나 물건 하나만 구해줘라"

-물건...?


구하기 어려운 물건은 아니지만 나같은 초보존 노가다꾼이 구하기 쉬운 물건역시 아니다.

하지만 내 계획을 완성시킬 절대적 마스터 피스가 될 것이다.


-형이 이렇게 부탁하는것도 처음인데 들어줘야지 뭐가 필요한데 그래? 내가 3천만골드까지는 가능해!


3천만 골드의 가치가 현금으로 수백억에 달하는걸 아는지 모르겠지만 그 마음만 받기로 했다.


"수류탄을 좀 구해줘"

-응...?


전화기 너머로 침묵이 깔리는가 싶더니 이윽고


-수류탄... 은 왜...?그걸로 뭐하려고...?


스마트폰의 스피커를 통해 용수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내 목소리는 확고했다.


"한번에 수십개씩 까서 자폭할꺼야"


내 공격력이 약하다면 소모품으로 올라간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필승의 전략이었다.

물론


-뭔 개소리야!


용수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이른 전략이었다.


작가의말

항상 봐주시는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가벼운 수정이 조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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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STAGE.2 환장의 테러리스트 (4) +4 19.11.09 1,555 45 11쪽
7 STAGE.2 환장의 테러리스트 (3) +5 19.11.09 1,572 45 11쪽
6 STAGE.2 환장의 테러리스트 (2) +4 19.11.07 1,671 49 14쪽
5 STAGE.2 환장의 테러리스트 (1) +2 19.11.06 1,773 46 8쪽
4 STAGE.1 알라후 아크바르 (3) +1 19.11.05 1,935 50 13쪽
3 STAGE.1 알라후 아크바르 (2) +7 19.11.04 1,997 52 9쪽
» STAGE.1 알라후 아크바르 (1) +5 19.11.02 2,407 54 9쪽
1 STAGE.0 히든스킬 +2 19.11.01 2,555 3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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