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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의 소설

머니게임 :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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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월의밤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18.12.27 20:24
최근연재일 :
2019.02.18 18:00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65,899
추천수 :
574
글자수 :
288,100

작성
19.01.21 18:00
조회
719
추천
7
글자
12쪽

머니게임 : 주식 (27)

DUMMY

상쾌한 주말 아침이 밝았다. 커튼을 젖히며 햇살을 맞이하였다. 미나는 눈 부신 햇살에 못 이겨서 이불을 얼굴까지 덮고 몸을 웅크렸다. 많이 피곤해 보였다.

나는 서재로 들어와 컴퓨터를 켜서 J&W기업주식 차트를 열었다. 차트의 이동선은 2개월 뒤 심각한 하락선을 그리다 저점에서 엄청난 매수물량이 들어와서 급등하기 시작한 이후로부터는 1개월 뒤에 빅3조선사들이 급락을 하기 시작한다.


‘서버에 있는 정보가 모두 진실인데··· 막을 방법은 지분을 올리는 방법 뿐인가 보네···’


나는 민서에게 받은 서류 봉투를 열어서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그리고 차트와 서류를 번갈아가면서 보면서 서류의 진실을 확인하였다. J&W의 외부적인 압박으로 선박 설계도를 조선사에게 제공을 하지 않아서 조선사들이 수주를 받아 올수가 없었다는 내용이였다. 배를 만들지 않은 설계도는 가치가 떨어짐으로 회사의 주가도 내려가고, 조선사는 설계도가 없이 배를 만들수도 그렇다고 수주를 받을 수가 없는상황이 놓이면서 조선사들의 주가가 내려가게 되어 있는 구조를 제이크윤이 노린것이다.


‘치밀한 녀석··· 설계도를 공용으로 돌려쓰는 걸 이용했네···’


이번에도 지난 ST Heal 같은 머니게임을 해야 된다. 돈 많은 쪽이 주식을 사서 회사 경영권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전략 투자부서의 내년 예산은 3개월 뒤에 들어온다. 이건 엄청나게 큰 리스크이다. 지금 당장 한곳에 집중에서 투자해도 모자란데 3개월 뒤면 3개의 기업에 투자해서 되서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게 된다.


‘부장도··· 안되고··· 상무도 저쪽에 집중하고 있어서 안 되고···’


부장급은 예산을 받아서 사용하는 입장이라서 미리 받을수도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특히나 지난해에 1조 원의 예산을 전부 사용하였다. 그리고 투자한 주식을 회수하려면 족히 2년정도 걸린다. 상무는 지금 통신사 건 때문에 이쪽으로 시선을 돌리수가 없다. 그렇다면 더 높은 사람이 필요했다.


“뭐하세요?”

“아··· 차트 보고 있어요”


미나가 자다가 일어나서 이불을 감싸고 내 서재로 들어왔다. 그 모습이 귀여웠다. 미나는 자신의 배를 감싸며 배가 고프다고 하였다. 나는 미나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드며 아침밥 준비해주겠다고 하였다. 그녀는 환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글지글-

보글보글-


나는 계란 후라이드와 3분요리 김치찌개를 만들어서 식탁위에 올렸다. 시간에 맞추어 즉석밥도 완료되어서 그릇에 옮겨 담았다. 식사시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녀는 오랜만에 주말출근이 없어서 그런지 한숨 더 잔다며 침실로 들어갔다.

나는 그릇과 냄비를 설거지하고 다시 서재로 들어갔다. 책상에 앉아서 모니터를 쳐다보며 누구에게 이걸 맡겨야 하는 건지를 생각하였다.


뚜- 뚜- 뚜-


“여보세요?”

“네 박우현 팀장입니다.”

“아··· 박팀장 오랜만이네요?”

“혹시 펀드 상품 하나 만들어도 될가요?”

“네?”


펀드매니저 서창석 차장에게 전화하였다. 그는 펀드상품을 만들고 자금을 모으고 투자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증권 쪽에서 일한지 10년 이상 되었고 펀드에 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 자산관리 매니저 시절에 같은 바로 옆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어서 한 번씩 술친구가 되어 주던 사이였다. 순간적으로 자금을 모으기 위해 펀드로 모으려는 생각이었다.


“괜찮은 정보라서 이건 서 차장님께서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 오늘 주말인데 월요일 이야기 하면 안 될까요?”

“상품 수익성은 3개월 이후 98% 입니다.”

“···!”


그는 잠깐 말이 없었다. 서 차장과 같이 있을 때 나에게 자신이 만든 펀드 상품이라면서 나에게 주식 차트를 보여 준 적이 있었다. 주식차트의 성공여부를 확인 한 후에 실패할 거라고 그에게 말한 적 있다. 물론 스탁체킹으로 확인을 하고 논리 있는 정보를 설명하였다. 그는 내 말을 믿지 않았고, 결국 그 상품은 실패하였다. 그 뒤로 한 번씩 새로운 상품에 대해서 나에게 묻고는 하였다. 결국, 그는 차장까지 올라가는데 내가 거의 도와준 셈이었다. 그 뒤로는 어떻게 지냈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나에게 스탁체킹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크흠··· 박 팀장 어디인가? 자네 집이XX 빌라라고 하였나? 그 근처에 약속이 있는데 한번 만나보시죠?”


반말과 존댓말이 섞인 그의 말투는 여전하였다. 아무래도 그는 지금 차장으로 승진하고 나서 성과가 좋지 못한 것 같다. 일단 그를 길들이는 게 우선이었다. 나는 일부로 약속장소를 멀리 잡기로 하였다.


“XX 빌라는 옛날에 살았고요, 지금은 OO 빌라에 있어요”

“아··· 그래? 생각이 나서 그런데 오늘 한번 만나는 게 어떤가요?”

“알겠습니다. 2시간 뒤에 제가 사는 빌라 앞에 XX 카페에서 뵙지요”

“응 알겠어요”


나는 일부로 내 집 앞까지 오라고 하였다. 그가 나를 잘 따라 줄 것인지 한번 실험해보기로 한 것이다.

약속 시각까지 서 차장에게 보여줄 서류는 충분히 만들 수 있었다. 서류정리는 딱 2장이였다.

서류에는 J&W의 매출과 빅3조선기업들의 매출관계를 표시하였고, 수주 물량에 관련된 자료를 넣어 놓았다.


‘이거면 되겠지?’


약속 시각이 다가오자 나는 침실에서 자는 미나를 흔들어 깨웠다.


“미나씨, 저 잠시 일 때문에 나갔다가 올게요”

“아··· 제가 너무 잠만 잤나요? 저 집에 갈까요?”

“아뇨, 집에 있으세요. 금방 갔다 올 거예요”


나는 부랴부랴 외투를 챙기고 집 앞에 약속장소의 카페로 향하였다.



“안녕? 오랜만이네요?”

“아 어서 오세요 서 차장님”


그는 약속 시각 5분 전에 도착하였다. 전에 봤던 모습 그대로 전형적인 아저씨 인상에 금테 안경을 끼고 있었다. 가볍게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 차장은 자료를 볼수 있는지 나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았다.


“서류는 준비해놓았습니다.”

“한번 봐도 될까요?”

“이번 건은 조금 서 차장님 능력이 필요합니다.”

“나야 뭐 잘하지”

“2개월 만에 5,000억 원을 모으실 수 있으신가요?”

“뭐요?”


그는 눈이 휘둥그레 졌다. 아무래도 이런 금액까지 채워 본 적이 없거나 처음 보는 금액인듯하였다.


“5,000억 원을 모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

“왜죠?”

“내가 모은 펀드 최대 금액이 4,000억이야 그것도 6개월 걸렸어요”

“기록을 깨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걸 어떻게 해?”

“펀드 상품을 퓨쳐증권만 만듭니까?”

“···?”


그는 할말을 잃었다. 나는 5,000억 원이 필요하므로 나는 퓨쳐증권사가 단독으로 구매 하는것 말고 국내의 증권사들이 합쳐서 5,000억 원 치 J&W 주식을 매수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 자료는 그럼 공개가 되어야 될 건데?”

“공개하든··· 안 하든··· 전 5,000억 원이면 충분합니다.”

“자료를 보여주시죠”


그는 자세를 바로 고쳐 잡고 상체를 나에게 숙이며 집중을 하였다. 눈빛도 달라졌다.

나는 그의 달라진 태도를 보고 서류 봉투를 테이블 위에 올려서 손으로 밀어 그에게 주었다.

그는 서류 봉투를 열어 보더니 자료가 겨우 2장뿐이라 의아한 표정을 하였다.


“아니··· 무슨? 5,000억 원인데 자료가 2장이라니 말이 됩니까?”

“싫으면 다시 주세요”


손을 뻗어서 서류를 가져오려는데 서 차장은 미안하다며 내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는 서류내용을 보며 J&W 기업과 빅 3 조선 기업들관의 매출 관계를 보고는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


“J&W가 국내 조선의 영업직이군요···”

“J&W 기업이 주가가 하락합니다. 그리고 그 저점에 대량 매수를 하면 됩니다.”

“주가가 상승하겠습니까?”

“상승 할 겁니다···”


나는 그에게 J&W가 제이크 윤에 관하여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행동도 J&W 기업을 지키기 위해서도 말하지 않았다. J&W를 이용해서 자금을 모으고 투자를 해서 회사의 이익을 남기고 서 차장에게 성과만 생각하라고 하였다.


“박 팀장이 가져가는 건 무엇인가요?”

“전 얼마 안 됩니다.”

“뭐··· 성과만 좋으면 저에게 감사한 거고 제가 드릴건 1조 5,000억이네요?”

“그렇죠”

“주말 동안 프로모션하고, 홍보계획을 생각해보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그는 서류를 챙기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급하게 나갔다.


‘성공하겠지?’


잠깐 카페에 앉아서 성공할지 실패할지에 대해 생각을 하였다. 5,000억 원을 모아도 성공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스탁체킹으로는 J&W 기업의 최저 주가 39,820원까지 떨어진다. 제이크 윤과 동시에 매수를 한다고 하면 거의 10% 정도를 매수 할 수 있는 양이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5,000억 원 이상의 금액이 필요로 하였다.


‘믿어보자···’


미나에게 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 챙겨서 집으로 돌아갔다.





휭- 팅-


베트남의 한 야외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두 남자가 있다. 한 남자가 드라이버샷을 하고 뒤에 있던 캐디가 나이스샷을 외치며 두 남자는 저 멀리 날아가는 골프공을 바라보며 함께 이동하였다.


“그 친구 올해 두 번 크게 놀았다고 하던데···”

“박 팀장이요? 안 그래도 지켜보고 있습니다. 크게 될지 딱 거기까지 인지”

“내년에 해외 투자부에 넣어 보는게 어때?”

“제 밑으로요?”

“내가 볼 때는 이미 그자는 국내 주식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야, 해외 건들을 맡아 보면 그 사람 자리가 어디까지인지 알수 있겠지”

“허허허··· 그 정도로 보시는 겁니까? 알겠습니다. 전화 한 통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월요일 출근은 언제나 월요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한 남자는 지금 자기 인생에서 아주 큰 기대감과 성취감을 위해 컴퓨터 앞에서 서류를 만들고 있었다. 바로 서 차장이다. 그는 차장으로 승진을 한 후에 차장의 능력을 의심을 받을 정도로 직장 내에 스트레스가 많았다. 주말에 우현이를 만난 이후 돌파구가 생긴 것이다. 5,000억 원이라는 금액의 투자금 펀드상품을 통해 투자금을 모아야 한다.


“새해 투자 상품··· 위험도는··· 중급··· 수익률은 98% ··· 이 정도면 되겠지?”


탁탁.


“이제 기다리면 되겠지?”


그는 메일을 보낸 후에 기지개를 피며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었다.

그가 만든 자료와 서류를 위에 상사에게 메일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타증권사 펀드매니저들에게 보내었다.


“어디서 먼저 전화가 올까···”


띠리링- 띠리링-


“네 퓨처증권 펀드매니저 서 차장입니다.”

“서 차장 이게 말이 되는 거야? 이게 가능해?”

“가능하니깐 상품으로 만들어봐”

“이걸 왜 우리 쪽으로 보내? 너희 쪽에서 하면 큰 상품일 건데?”

“같이 돕고 살자고 이러는 거 아니야 한번 도와줘”


띠리링-띠리링-


연이은 전화 쇄도에 서 차장은 정신이 없었다. 대현증권, 혜성증권등 너나 할 것 없이 서 차장이 메일로 보낸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서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차 확인하고 설명을 들었다.


“아 진짜 된다니깐 한번 믿어 보고 VIP 고객 위주로 정보공개 해드리고 모금식 펀드로 만드시라니까?”


서 차장의 얼굴에 활기가 뛰고 있었다. 차장으로 승진한 이후로 이렇게 활기를 찾아본 적이 없었다. 예전에 우현이와 같은 건물에 바로 옆에 있을 때처럼 이렇게 바쁘게 일해본적이 언제였는지, 그는 전화상에서 말도 안 된다는 정보를 넘겼다고 욕을 먹으면서도 기분 좋게 넘기며 설득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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