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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헤븐 크로니클 : 1부 판타즈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카뮤엘
그림/삽화
rakeneezz
작품등록일 :
2020.03.26 17:01
최근연재일 :
2020.05.16 18:0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690
추천수 :
135
글자수 :
142,443

작성
20.04.30 04:20
조회
33
추천
2
글자
9쪽

21화 - 초대하지 않은 손님

DUMMY

21화 – 초대하지 않은 손님


“...너 본 적 있구나.”

“보신 적이 있으신 모양이군요.”

두 사람이 동시에 말했다.


그리고


“...”


조금씩 굳어지는 내 얼굴을 보지 못한 것인지 탑주는 끊임없이 질문하기 시작했다.


“어디서 봤어? 아니,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 아니면...”

마치 맛있는 원하는 해답을 얻었다는 듯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물론 나는 그 질문에 대하여 생각할 시간도 없이


‘대체 왜?’

라는 질문에 잠식되었다.


‘대체 왜 이들이 그분들을 찾고 있는가?’

‘대체 왜? 무엇이 필요해서?’


또한.

‘대체 그분들이 누구란 말인가?’


조금 전


‘어... 쓸데없이 복잡하네요.’

‘네? 아, 하하. 뭐, 그렇죠.’

화폐에 대하여 설명을 드린 후.


‘음... 그래도 감이 잘 안 잡히는데...’

‘뭐, 정 그러시다면 제가 챙겨드리죠.’

‘아! 그래 주시면 감사하지요.’

나에 대하여 의심 하나 없이 믿어주시는 그 두 분께.


‘이걸 가지고 가시죠.’

‘오! 제법 많이 주셨네요.’

웬만한 제국의 인간들이라면 평생을 쓰더라도 다 못 쓸 양의 현찰, 나의 비상금을 드린 뒤에.


‘그리고...’

‘음? 이게 뭐...’

어떤 쪽지를 하나 드렸다.


...그러니 찾아가시면 됩니다.

어떤 사람에게로 안내하는 쪽지를.


‘그리고 그냥 보내드렸지.’

아무런 의심 없이.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확실히... 이상하군.’


‘어찌하여’

그리도 강한데.

‘내가 모를 수 있단 말인가?’


이는 새로 ‘소환’된 것이 아닌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분명 내가 알기로는.’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을 터.


그렇다면 두 분이 황가(皇家)에서 비밀리에 키운 사람인가?


‘그러면 저 두 사람이 굳이 나를 찾아오면서까지 찾고 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일단 저 자작 자체가 움직이는 일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귀족은 은퇴한 대신이니...’


또한 마탑주는 어떠한가.

‘이... 미친X은 어떻게 해서도 움직이지 않을 터.’

옛날, 종족 전쟁 때에 몇 번 같이 싸워봐서 잘 안다.


다만

‘황제의 명령이나 자기가 이득을 보는 상황이라면...’

평소 보여주는 모습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그렇다면 그 두 분을 황가의 인물로 단정 지을 수 있는가?


‘그렇진 않지.’

변수가 너무도 많았다.


그렇기에 지금 자신이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마탑주가 뭐라 떠들든 오직 침묵으로만 일관하던 때였다.


“흠! 우리가 조금 흥분한 것 같군요.”

슬쩍 눈치를 살피던 자작이 아주 시기적절하게 끼어들며 나 또한 상념에서 깨어났다.


‘쯧, 이래서 노화한 대신은...’

라고 괜스레 꿍얼거리며 나는 어색해진 분위기를 환기할 겸 헛기침을 몇 번 했다.


그리고


“자, 용병왕께서 궁금하신 것 같으니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은 말이죠.

“이 두 분을 찾는 것은 순전히 여기 계신 마탑주님의 뜻입니다.”


“황가에서 내려온 명령이 아니란 얘기이지요. 이해하셨습니까?”


마치 내 속을 꿰뚫는 것 같은 말을 날렸다.


그리고 나는.

‘...과연, 아직 죽지 않았군.’

아직까지도 그 감이 죽지 않은 자작에게 자그마한 찬사를 보내며.


‘음... 그럼 말해도 되려나?’

심각한 고민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린 답은.

‘어느 정도는 알려주어도 된다.’


그러한 이유로는.

‘저 자작이 두 분이라는 존칭을 쓸 줄이야.’

나 또한 직접 싸워봤기에 그 깊이가, 연륜이 어린이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자작은 아닐 터.’

그런데도 존칭을 썼다는 것은.

‘...적어도 날 속일 이유는 없겠군.’


다만

‘저 미친X... 마탑주가 조금 문제인데... 대체 왜 그 두 분을 찾고 계시지?’


그러한 생각을 하기를 한참.


마침내

“흠... 그럼 뭐 하나만 물어보지.”


탑주야

“넌 왜 그 두 분을 찾고 있냐?”


다시금 정상적인 대화가 오고 가기 시작했다.


이후.

“...오늘 이야기는 감사합니다.”

“나도 감사. 그럼 난 이만 가본다!”


조금은 길었던 대화가 끝나고


“아, 참고로 용병왕께서 복귀하셨다는 소식이 지금쯤이면 폐하의 귀에 들어갔을 겁니다.”

“뭐? 이런 씨X”

“푸하하! 그러니까 폐하가 너 스카웃할 때 그냥 순순히 직위 받았으면 됐잖아.”


푸하하-!


이러한 약간의 해프닝과 함께.


“그럼 안녕! 살아서 보자!”

“...나중에 다시 뵐 수 있기를...”


초대하지 않은 손님들이 돌아갔다.


물론

“이런 젠장! 그럼 다시 거처를 욺겨야 하나?”

나는 방해꾼이 사라졌다는 쾌감을 느낄 새도 없이 부랴부랴 이 도시를 뜰 짐을 챙기느냐 바빴지만.


그렇게 황급히 짐을 챙기며


“쯧, 다음에 만나면...”

탑주랑도 오랜만에 한 번 싸워봐야 겠네.


이러한 다짐을 하며 중얼거리던 그때였다.


“...이런.”


스으윽

방의 밖에서 수십 명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제국정보원 암주(暗主) 산하 제 4 조장이 용병왕께 인사드립니다.”

조용한 인사말이 귓가에 울렸다.


그리고 그것이 뜻하는 바는.

“하아... 탑주랑 자작이 개X끼들이.”

이미 조용히 탈출하기에는 늦었다는 뜻이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면.


“1개 조라...”

지금 느껴지는 기척으로는 오직 1개의 조만이 있다는 것과


‘휴, 그래도 이제 웬만한 건 다 챙겼군.’

이미 이 도시를 뜰 수 있는 준비가 끝났다는 것.


‘이거 아무래도...’

조금은 소란스럽게 탈출해야겠군.


그리고


“근데 너희...”

나에 대하여.


“조금의 조사도 하지 않았나?”

일개 조만 오다니.


“적어도 나를 잡고 싶으면 말이야...”

주(主)라고 불리는 그놈들 정도는 와야지.


그와 동시에.


콰아아앙--!!!


굉음이 울려 퍼지며 집이 박살 났고


“헙! 전원-! 제국의 그림자를...!”

뭐? 너희의 어둠으로 완성 시키겠다고?


“헙!”

적어도 그런 말을 하기에.


퍼어억-!!

너희는 아직 내 상대가 아니야.


“...!!!”

내 주먹에도 부서지는 어둠으로 뭘 완성 시키겠다고.



“빨리 덤벼라. 더 소란스러워지면 곤란해지는 건 너희나 나나 마찬가지 아니냐?”


뭐 아니면.

“내가 먼저 가고.”


교전이 시작되었다.


※ ※ ※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을 무렵.


“...뭐야? 그 많던 사람들 다 어디 갔어?”

으슥한 골목에서 로브로 몸을 칭칭 감싼 두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게...”


물론 저 골목에서 이런 짓, 저런 짓을 하며 서로에 대한 진정한 마음을 다시금 알아가는 사이 조금 큰 소란이 생겨 사람들이 그쪽으로 몰려갔다는 것을 아는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물론 이런 짓, 저런 짓이 그런 게 아니지만.’

그저 시엘이 사 온 무언가에 마법적인 처리를 해 놓았을 뿐이었다.


“에이, 뭘 그런 걸 일일이 생각해.”

“뭐... 그런가?”

그렇게 두 사람도 금방 그 주제에 대한 관심을 꺼뜨리며 대화를 이어갔다.


“야, 그래서. 이제는 어디 갈 거야?”

“음... 글세...”


로브를 뒤집어쓴 소녀, 시엘이 말한 대로 지금은 딱히 어딘가를 갈지 딱히 결정을 못 내린 상태였다.


‘굳이 생각하자면...’


아까 전 받은 그 쪽지.

그것이 가리키는 그곳으로 향하는 것이다.


‘아직 읽어 보지는 않아서 정확히 어디를, 누구를 찾아가라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나한테 해가 될 것 같지도 않고...


무엇보다


지금 갈 때라고는 여기 밖에 없기는 한데...

‘진짜 한 번 가볼까?’


이러한 생각은 시엘도 마찬가지였는지 나를 빤히 바라보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가볼까?”

대체 어디를 간다는 건지 그 구체적인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응! 가보자.”

마치 시엘은 기다렸다는 듯 맹렬히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다 들어 줄 거 같기는 하지만 말이야.’


그렇게


“자, 그럼.”

가보자

다음 목적지로.


우리는 다시금 길을 떠났다.


저녁 노을빛을 받아 살짝 반짝이는 무언가를 손에 착용하고서.


물론.

“아, 근데 우리 저기 보이는 마탑을 이용해도 되냐?”

“어...”

“...”

“아마... 안 되겠지...?”

나의 이러한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

“...”

그렇게 잠시간 이어진 어색한 침묵 끝에.


“...훔치자.”

시엘이 먼저 해답을 내놓았다.


“야, 너 설마...”

다만 그 해답이라는 게 조금 과격해서 문제였지만.


“아니야! 그런 거 아니거든! 그냥 마법진 내에 존재하는 좌푯값만 훔쳐 오면 돼.”

“그래도...”

“그럼 그냥 이 도시에 눌러살래?”

“그건 아니지...”


“오케이. 그럼 결정!”

가자

“마탑으로.”


그렇게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조금은 엉뚱한 우리의 다음 목적지가 정해졌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다시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오늘 글은 어떠셨나요? 궁금한 점, 의아한 점, 고쳐야 할 점 등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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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화 - 새로운 도시 +3 20.05.16 46 4 9쪽
24 23화 - 도둑의 승리 +2 20.05.05 36 5 10쪽
23 22화 - 도둑질 20.05.02 35 2 12쪽
» 21화 - 초대하지 않은 손님 20.04.30 34 2 9쪽
21 20화 - 자금 +2 20.04.28 33 2 11쪽
20 19화 - 갈취 20.04.25 51 3 10쪽
19 18화 – 무투가 20.04.23 34 3 12쪽
18 17화 - 경기장 20.04.21 146 5 14쪽
17 16화 - 콜로세움 20.04.18 34 3 12쪽
16 15화 - 후원 +2 20.04.16 39 2 11쪽
15 14화 - 자작(子爵) +2 20.04.14 48 3 12쪽
14 13화 - 제국의 귀족 +6 20.04.11 57 3 10쪽
13 12화 - 제국(帝國) +2 20.04.08 60 8 12쪽
12 11화 - 거처 +2 20.04.07 47 7 16쪽
11 10화 - 체류 +4 20.04.06 52 7 13쪽
10 9화 - 왕국의 아이들 20.04.05 50 5 11쪽
9 8화 - 반목 +4 20.04.04 52 7 12쪽
8 7화 - 구출 20.04.03 50 6 14쪽
7 6화 - 버림받은 자들을 위한 환상 20.04.02 42 6 12쪽
6 5화 - 제국의 수도 20.04.01 48 6 16쪽
5 4화 - 이름 없는 연금술사 20.03.31 60 7 15쪽
4 3화 - 빛이 없는 밤 20.03.30 62 6 17쪽
3 2화 - 판타즈마 (Fantasma) +5 20.03.29 108 5 18쪽
2 1화 - 여긴 어디? +4 20.03.28 179 12 17쪽
1 프롤로그 +4 20.03.26 280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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