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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모쿠

천하후적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수모쿠
작품등록일 :
2015.11.19 18:00
최근연재일 :
-
연재수 :
0 회
조회수 :
303,526
추천수 :
6,656
글자수 :
0

작성
17.01.15 18:02
조회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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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0쪽

1. 


문창과 출신은 아니지만 운빨로 상 두 번 타고 책을 내게 된 이후로는 전업으로 몇 년 간 글을 써왔습니다(아시는 분들만 아시겠지만 책은 다 망했ㅋㅋ 함정이었던 거겠죠). 


개인적으로 저는 창작이 고통스럽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데,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고통스러우면 안 하면 되잖아요? 핳핳. 


저는 두 군데의 직장을 거쳤는데 아무래도 창작보다는 그쪽이 훨씬 더 좆 같았던 것 같아요. 만일 그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창작의 고통’이라는 게 그냥 생색을 내기 위해 꾸며낸 말이 아니고 정말 존재하는 것이라고 해도, 헬조선 직장생활보다 더 고통스러울 리는 없다고 저는 믿습니다. 




어쨌거나 저에게는 창작이 아닌 다른 일들이 더 고통스러웠던 셈입니다. 장르 소설은 처음이었지만 지금까지 아주 재미있게 연재를 해왔고 또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개인사가 어지러워지면서 일 서너 건이 엉켜버리고 보니 글에 집중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네요. 아 이 망할 놈의 개인사... 




저도 100회 축하 인사 다 받아먹고 잠수를 선택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ㅠㅠ


 


고작 일주일에 한 편을 연재하면서 염치 없이 이런 글 남기고 연중을 선택하는 게 저로서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동안 감사하게도 꾸준히 주 2회 연재를 요청해 주셨던 애독자 분들께는 죄송스런 마음뿐입니다. 




그렇지만 늘 그런 반응들만 있는 건 아니었죠. 질문도 많이 들어왔고 설정 상의 문제에 관해서 의견을 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이분들의 성의를 생각해 대체로 정성을 들여 답변을 해드리는 편이었고요. (흔치는 않지만 정말 듣기 싫은 소리가 댓글에 적혀 있으면 스리슬쩍 지우기도 했습니당 핳핳) 




그런데 이렇게 나름 시간과 정성을 들여 그 부분은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써놓은 겁니다, 하고 답변을 해 놔도 다시 비슷한 반응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그렇다고 그분들 의견대로 글을 고쳐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보니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렇다고 의견 적어주신 분들이 나쁘다 싫다 이런 건 아니고요, 아무래도 제가 계속 댓글 반응을 신경쓰다보니 항상 재미있기만 하던 글쓰는 일이 점점;;; 어색해지고 글을 마음가는 대로 몰고 나가기가 영 어려워지는 바람에... 도대체 이걸 왜 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가끔 할 때도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겠지만 사람은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게 마련이잖아요. 아예 처음부터 댓글 란은 그냥 눈팅만 하기로 했었으면 나았을까 싶기도 한데... 그래서 좀 쉬는 시간을 가지고 재충전을 해볼까 하는 겁니다. 




원래 저는 사전전작제(?)를 매우 선호해온 사람입니다. 이것저것 다 재고 계산해서 설계를 하고 글을 써놓고는 자체 검수를 거쳐서 오류나 앞뒤가 안 맞는 부분들을 다 찾아낸 뒤에야 비로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편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 글은 충분한 계획과 설계 없이, 매우 충동적으로 시작을 해버리는 바람에 여건 상 그게 어렵게 된 것이었죠. 가볍게 시작한 연재가 100회가 되고 나니 초반에 어떤 복선을 깔아뒀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 경우까지 생겼고, 이러다가는 길 잃고 헤매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까지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쉬는 동안 200회까지 한 번도 안 쉬고 달릴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해서 나오겠습니다. 어쩌면 체력을 비축하는 정도가 아니고 200화까지 다 써놓고 자체 검수를 해서 나오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무쪼록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ㅠㅠ 




감사합니다! 






_사실 지난 주에는 인근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었는데 의사가 아무 이상 없다는 결론을 내길래 안심하고 어제 추운 날 운동을 나갔다가 고생 중입니다. 아무래도 이 X새끼들이 돌팔이였던 것 같아요. 감이 옵니다. 서울 대형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 또 큰돈이 깨지겠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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