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름커피입니다.
박멸의 학살자가 드디어 유료 연재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동안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봐주실 분들께는 미리 감사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공손 공손)
박멸의 학살자를 재밌게 봐주신 분들도 많고 불만스럽게 생각한 분들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작년에 삶에 대한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받고 길을 걷던 중에.
우연히 포스터 한 장을 보았습니다.
우울증을 앓는 이들을 위한 10가지 항목.
그중에 마지막 열 번째.
10. 때로는 손해를 볼 줄도 알아야 한다.
그 한 줄의 문장이 자꾸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평범한 얘긴데 계속해서 귓가에 그 얘기가 남았습니다.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을까.
조금이라도 손해 보지 않으려고 아득바득 신경을 곤두세웠고.
내 이익을 침범당하지 않으려 툭하면 싸웠고.
조금만 실수해도 큰일이 나는 것 같아서 늘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었고.
한 번만 실패해도 인생실패자가 될까봐 전전긍긍했고.
무조건 일등, 남들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피가 말랐고.
경쟁에서 뒤쳐질까봐 끊임없이 남들과 나를 비교하며 강박에 시달렸습니다.
주인공 강운은,
바락바락 이득을 챙기지도 못하고 종종 손해도 봅니다.
빈틈투성이에 실수도 자주 합니다.
일등도 아닙니다.
하지만 실패해도, 손해를 보아도, 몇 번은 넘어져도 괜찮다고.
우리의 삶에 희망이 있다고 보듬는 그런 얘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현실이 너무 빡빡하고 답답해서 그런 주인공이 보기 불편하다고 한다면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
그래도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봐주신다면,
그래서 잠시나마 피식 하고 실소를 짓게 된다면,
어쩌면 독자분들도 저도 여유를 가진 만큼, 조금의 행복이 더 찾아올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런 작은 바람으로 적어봅니다.
그 외에!
정말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글이 그래도 재미없다고 한다면
그건 순전히 제 책임입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그럼 신년에는 제 글을 유료구독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내 평안과 무사건강과 로또 1등을 강력하게 기원드리면서!
구름커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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