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우이성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우이성
작품등록일 :
2021.05.01 20:19
최근연재일 :
2024.05.06 21:58
연재수 :
182 회
조회수 :
2,730
추천수 :
1
글자수 :
1,427,240

작성
22.01.08 17:30
조회
8
추천
0
글자
17쪽

나쁜아이 컴플랙스(bad child complex).

DUMMY

즐거운 일상에서.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기억들.


알록달록 물들고.


새록새록. 떠오르는 순간들.


곁에 있었던 온기들..


전부. 그때는 있었던 것들 이었지만.


더이상 함께 추억할사람이 없다는게.


너무나 안타깝네요.



달콤하지만. 씁쓸하고.


아려오지만. 애뜻한.


감정의 오색빛이 저를 비추어도


지금은 괜찮다고.


이제는 괜찮아졌다고.


그렇게 생각하고있었어요.


어제 하루종일 대화를 나누기 전까지만해도요...



원래라면 어제는 그 날이 아니었지만.


마왕님은 안계시고.


혼자있는 집이 너무 조용해서 나와버렸어요.


그리고 일리시아님이 떠오르는 공원에 와버렸어요.


손을 대면 곧바로 판타지아로 넘어갈수있는 공간이 있으니까요.


평소에는 생각도 못했는데.


달이 공처럼 둥굴게 되지 않아도 넘어갈수있다는건 몰랐어요


저는 알수없는 이끌림에 몸을 맡기며 들어갔고요.


그리고 저는 일리시아님을 만나게되었죠.



[오랜만이에요. 세나.]


"네! 일리시아님! 잘 지내셨나요??"


[덕분에요. 오늘은 좋은일이 찾아올거같았는데 정말이었네요. 덕분에 기다림이 더 즐거웠답니다. 세나는 잘 지내고 있나요?]


"네! 이번에 학교라는곳에서 운동회를 한다고해요! 그래서..."


한참을 이야기했은데 정신을 차려보니 저만 이야기하고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저 흐뭇하게 바라보는 일리시아님의 모습에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고개를 숙였는데 그런 저를 보며 한결같은 미소를 지어주셨어요.


그러다 문득 떠오른게 있으신거 같았어요.



[좋네요. 그런데. 최근에 판타지아에 들러본적이 있나요?]


"판타지아..요? 아니요. 최근에는 별로..."


[무슨 고민이라도 있나요? 목소리에 기운이 없네요.]


"아니요.. 아무것도.."


[혹시 말해줄수는 없을까요?]


"..."



말해도 될까? 말하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


많은 고민이 들었지만..


오늘따라 더 말하고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혼자서 해결하기에 벅차다고 느꼈기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실은.. 마왕님께서 많이 다치셔서. 기억을 잃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저를 사촌 동생으로만 기억하고계세요."


"마왕님이라고 부르면 이상하게 생각하실거같아서요."


"하지만. 그곳에서 보냈던 마왕님과의 일들이 없어지는것만같아서 싫어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런 저의 고민을 들어주시면서 잠시 고민하시던 일리시아님은 저를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시면서 말씀하셨어요.



[꼭 마왕님이라고 불러야만하나요?]


"네?"



[마왕님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마왕님이 아닌건가요?]


"그건.. 아니에요."


[서로의 추억이 잊어진다고해서 없던일이 되지는 않아요.]


"그런..가요?"



[그럼요. 언제까지고 서로의 마음 깊숙한곳에 남아있답니다.]


[저도 그 마음 너무나 잘알고있답니다.]


[다시는 만나지 못할거라 생각했던 이를 만나는 기쁨도 알고]


[함께 했던 추억이 잊혀졌을때의 고통과 슬픔도 알고.]


[그럼에도 고민하고 방법을 찾으려는 그 마음도 너무나 잘 알고있답니다.]



[너무 고민하지 말아요.]


[생각도 못하는 사이에 답은 세나의 곁에 다가올거랍니다.]


"정말요?"



[네. 그러니까 웃어주세요. 그리고 밝고 좋은 생각을 해봐요.]


[주제넘는 참견일지도 모르지만, 한가지 도움을 주고싶어요.]


[세나. 판타지아에서 그대를 찾고있는 이들이 보이네요. 한번은 얼굴을 보러가는건 어떤가요?]


"거기서 답을 찾을수 있는건가요?"



[저는 그럴거라고 생각해요.]


"그럴..까요? 혹시. 혼자 떠나버린 저를 미워하진 않을까요?"



[걱정하지말아요. 그들은 세나. 당신을 그리워하고있어요.]


"그런..가요? 네! 그럼 한번 가볼께요."



[다음에 좋은 소식 가지고 또 찾아와줘요.]


"네!"


대화가 끝나고나서야 항상 집과 학교만 이동하는 반복적인 일상이 얼마나 잠깐 동안이었는지 떠오르게됬어요.


그렇지만.. 이미 과거에 판타지에서의 나날이 옛날일처럼 느껴지는걸요..


거의 반평생이상을 함께했던 일리시아일족이 되려 어색할정도로 저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즐거웠나봐요.


그런데..


지금껏 저만 모르고있었나봐요.


이곳에 있을때보다 웃는 날이 더 많아진것도.


이곳에 있을때보다 마음이 가벼워진것도.


저를 어릴때부터 돌봐주었던 유모.


세이아의 말을 듣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더 좋아지신거같습니다."


"그런가요?"


"네. 이곳에 계셨을때보다 훨씬 좋아보이십니다."


그말을 듣자 조금 심란한 기분이 들었어요.



동굴까지 쫓겨났던 일리시아일족은 이제 원래 살던 고향으로 돌아왔어요.


푸르른 들판과 산으로 둘러쌓인 천혜의 요새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있었어요.


조금더 안으로 들어가니. 마왕님이 사라지기전에 마을을 이루었던 위치에 처음보는 건물들이 지어져있었어요.


오랜만에 찾아간 일리시아 일족의 모두들은 평화롭게 지내고있었어요.


미소짓고있는 일족이 많았고. 생기가 넘쳐보였어요.


마을의 중심인 광장까지 들어가니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답니다.


마을 그리고 일족을 대표하는 이들이 기다리고있었어요.



"""일리시아님의 귀환을 축하드립니다!!"""


일리시아 일족을 이끄는 이만이 칭할수있는 이름 일리시아.


저에게는 어찌보면 과분한 이름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일족을 위기에 빠뜨릴뻔했으니까요..


많이 부족했던거겠죠.


그래도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와서 그런지 기분이 좋네요.


어릴때 추억이 하나둘 떠오르는거같아요.


별로 좋은 기억들은 없지만.


그래도 스스로 노력해왔던 나날이 떠오르는 이느낌이.


나쁘지 않았어요.


저는 이곳에서 제가 원하는 답을 찾을수있을까요?


마을을 둘러보고 일족을 대표하는 커다란 건물에 저를 안내해준 그녀는 한결같이 저에게 고개를 숙였었죠.


일족을 이끌던 저의 곁을 항상 보좌했던 장로들중 하나.


어릴적 저의 유모였던 세이아는 가장 앞에서 저를 안아주었어요.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려고 입을 열었지만.


어떤말도 나오지 않았어요.


무슨말을 시작해야되는지조차 알수없었어요.


그렇게 긴 침묵이 시작되었고.


밖에서 전령이 들어오기 전까지 조용했어요.



제가 돌아온것을 축하하는 축제가 벌어졌고.


저는 모두에게 골고루 나눠지는 축제 음식들을 나눠먹으며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다른 마을에서 하는 장작에 불을 두르고 춤을 추는것과 비슷하게 저희 일족은 빛나는 호수를 중심에 두고 춤을 추었답니다.


달빛에 반응하는 이 호수는 밤이 될때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이 호수에서 뛰노는 이들의 모습도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전과는 달리 평화로워진 판타지아에서 즐겁게 지내는 이들을 보며 마음의 짐이 한결 가벼워지는거같았어요.


하지만. 떠나버린 제가 무슨 말을 해야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저는 여기에 있을 자격이 있는걸까요?


이곳에서 괴로움만 가득했고.


너무나 무겁고 힘들어 울기만했던.


잊고싶은 나날이 가득한 공간인에도요?


저는 이제 여기 있을 필요가 없는게 아닐까요?


이제 할 임무를 마쳤으니.. 떠나가도 되는걸까요?


모두가 웃으며 즐기는 축제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마왕님의 옆자리가 너무 그리워요.


하루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그 온기가 필요해요.



축제가 끝나고 홀로 남은 제곁에 저의 유모.


세이아가 찾아와서 말해주었어요.



"이제 과거에서 벗어나주십쇼."


"그게 무슨말인가요."



"말그대로입니다. 이전일들은 이제 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는겁니다."


"잊으라니요. 과거를요? 어떻게 그런게 가능할까요.."



"이미 많은것들을 희생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건. 제가 아니면 할수없었기때문에..."



"이제는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끝났습니다. 전부. 끝난겁니다."


"..."



"유모! 왜그러는거야? 이제 내가 싫어져버린거야?"


"왜? 갑자기 왜그러는건데??"


"나. 열심히 했잖아. 정말 열심히 했잖아!"


"유모! 나 일족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어!!"



"그렇기 때문입니다."


"뭐?"



"이제는 쉬셔도 된다고 말씀드리는겁니다."


"난 몰라. 쉬는건 어떻게 하는건지 모른단 말이야."



"그곳에서의 생활은 즐거우셨습니까?"


"어?"



"이 할미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분은 마왕님이시되 마왕님이 아니십니다."


"더이상 짊어질것도 끝나지 않았습니까."


"그곳에서라면 일리시아님도 짐을 내려놓으실수있습니다."


"저는 한번도 일리시아님을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날만 가득하길 기도한답니다."


"그러니. 이제는 내려놓으셔도 되는겁니다."



"저를 구해줬어요. 한번도 아니라 두번이나요."


끄덕.


"저는 항상 도와주기는커녕 민폐를 끼치기만했어요."


끄덕.


"그래도 저를 도와주고 손을 뻗어주셨어요."


끄덕.


"생판 모르는 저에게 함께 있자고 해주셨어요."


끄덕.


"마왕님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저는 왜 저를 도와줬는지 알수가없어요. 그런건 싫어요!"


끄덕.


"잘하고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정말. 열심히 하고있는데.."


끄덕.


"이건 저의 욕심인 걸까요?"



"그 욕심은 당연한거라고 이 할미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많은 것들로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했지만. 이제는 더이상 짊어지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리그래도.."


"그 청년을 마왕님이라 높여부르는것도 저희들을 잊지 않으시려고. 일족의 수장임을 잊지 않으시려고 그런것 아니십니까."


"헛..."


"이제는 디에나님의 행복을 찾아 떠나실때이십니다."



울분을 쏟아내고.


너무나 복잡한 머리의 고통을 호소하고.


볼품없는 모습을 보이면서까지.


얻어낸 답은.


정말 내가 기다려왔던 해답이었어요.


나를 구해주는 그런 해답이었어요.



울었어요.


그저 울었어요.


눈물없는 울음은 말이라는 형체를 만들어내더니 기어코 눈물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어요.


어째서 그런 감정이 쏫아났는지도 몰라요.


어째서 이런 차분함이 생겨났는지도 몰라요.


그래도..


드디어 큰 무언가가 정말 끝났다는사실을 느꼈어요.


그리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거라는것도.


되돌아 갈수없다는것도 말이에요.






들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나의 나쁜 모습을.


숨겨야한다고.


착한척을 해서라도.


그게 거짓이라고해도


어떻게 해서든 가려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눈물도. 아픔도.


보여서는 안된다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것처럼.


한없이 배풀것처럼.


자애가 가득한것처럼.


누구에게도 피해주지 않을것처럼.


하지만.


그러는 이유는 있었어요.


얼마나 내안의 추악함이 가득한지.


소중한이의 죽음을 보면서도


살아있는게 나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내가있다는거.


누군가를 눈앞에서 죽여도 아무렇지 않는 내가있다는거.


손해를 볼것같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 내가 있다는거.


피도 눈물도 없다는 말로는 부족할정도로 냉정한 내가 있다는거.


보여주고싶지 않은 사람이 있으니까요.



악귀가 되어.


그 누구도 싫어할만한 사람이어서.


이해못할 일들을 벌이면.


두려워하고 떠나갈까봐.


그 아픔을 또 다시 겪을까봐...



오늘따라 온몸을 두르는 듯한 열기.


드높은 하늘과 강렬한 햇빛.


마음속에 숨어있는 어둠을 숨기지 못하게 하는거 같았어요.


그럴때마다 묻게 되요.


묻고싶어져요.


아니라는 대답을 듣고싶어서


더이상 반복되는 질문에 둘러쌓이기싫어서



저는 나쁜 아이인가요?


저밖에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인가요?


욕심에 눈이 멀어 정작 중요한것을 보지 못하고있나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누군가에게 저주받아야 마땅할 사람인지도 몰라요.


보답을 무엇하나 바라지 않는 선행을 보고도 자신의 이득만을 챙기려드는 저의 모습. 미워하지 않는게 이상할지도 몰라요.


홀로 새로운 세상에 떨어져 불안에 떨고있다고 말하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받아왔는지 몰라요.


받아주지 않아도 되는 저의 어리광. 꼭 받아주기를 바랐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저를 이해해주길바랐어요.


무슨 일이 있든 함께 해주길바랐어요.


그렇게 아픔이 가득해도 고통이 가득해도 저를 바라봐주시기를 바랐어요.



이래서는 안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한다고 행동이 바뀌지는 않는것같아요.


저는 나쁜 아이이기때문이에요.


그런데도 그렇게 웃어주시나요?


사소한 투정하나 해주지 않으시나요?


어째서 그렇게 결연한 눈빛은 저를 향하지 않는걸까요?


점점 욕심이 생겼어요.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라는 말조차 흘려버릴정도로 너무나 매략적이었어요.



당신을 가지고싶어요.


항상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가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마음 변할거같지 않아요.


분명 다르다는걸 아는데.. 당신은 너무 빛이나니까요.


불가능으로 보이는 일을 현실로 만들었으니까요.


그렇게 홀로 아파하면서도 당당하게 나아가니까요.


조금이라도 도움이되고 싶은가봐요.



이제는 인정해야될거같아요.


당신은 저를 길러주셨던 마왕님이 아니에요.


제 마음속에 마왕님보다도 더 깊이 들어온 당신은 저에게 다양한 새로움을 알려주었죠.


항상 거리를 두고 예의를 지키고 그랬던 제가 당신곁에서는 그러지 않게되었어요.


항상 차가운 이성으로 판단하던 제가 당신곁에만 있면 따스한 감정으로 미소를 짓게 되었어요.


가까운곳에서 당신을 지켜보고싶다는 마음이 가득하게 되었어요.



나쁜 아이여도 좋아요.


그렇게라도 곁에 있을수있다면.


이제는 어떻게 되더라도 떠나고싶지 않아요.


욕심일지도 몰라요.


저를 싫어하고 미워할지도 모르죠.


그래도 멈출수없어요.


이제는 혼자있고 싶지 않거든요.


사랑을 만들어서라도.


저는 곁에 있고 싶거든요.


너무나 포근하고 따뜻하니까요.


너무나 행복하고 편안하니까요.



다행이게도 저의 노력을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아직도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더 많은 일들을 힘쓰고 노력하고 이룩해야된다는걸 알아요.


제가 목표한 것은 그만큼 많은것들을 필요로하니까요.


누군가의 인정을 받기위해 시작했던일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그 인정조차 지키고 싶어졌어요.


그 인정이 저의 기장 소중한 사람이라면 더할나위없이 좋을거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많이 버거워진거같아요.


숨쉬는것마저 벅찰정도로.


저 스스로를 몰아넣고.


더이상 착한 가면은 싫다고.


제가 보이기 싫은 추악한 제가 밖으로 나오려고해요.


그래도 괜찮은걸까요?


이제 내려놓아도 되는걸까요?


남아있단 책임 .


그리고 제가 지어놓은 수많는 업보.


그것들을 잊어도 되는걸까요.


행복해도 되는걸까요?


즐거워도 되는걸까요?


마왕님.. 아니.



"주성오빠."




알수없어요.


아직은 확신할수없어요.


그래도. 조금씩 변하고있는걸요.


주성이 오빠라는 말이 익숙해졌어요.


식사를 만드는게 당연해졌어요.


음식을 드시는 모습을 보는게 좋아졌어요.


같이있는 공간도.


기다리는 시간도


좋아졌다는건 알아요.


그러니..



나쁜아이는 말을 듣지 않을거에요.


나쁜아이는 거짓말을 할거예요.


그리고 어떻게 해서는 원하는걸 얻을거에요.


싫어하는거 익숙하니까요.


혼자가 되는것도.


부끄러워지는것도.


얼마든지 숨길수있으니까요.


얼마든지 뻔뻔해질수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직 어려서그럴까요?


아직은 싱처가 많이 아파요.


아직은 감정을 끝까지 숨기기 어려워요.


아직은 결말을 내기가 너무나 무서워요.


아직은 이대로라도 지내고 싶어요.



저는 저만 생각할지도 몰라요.


저와 오빠를 가로막는것들을 제거하려고 할거에요.


방해하는것들에 무슨짓을 할지 저도 몰라요.


보이지않게 하지만. 그렇기에 더 교묘하게.


저는 속이고 속고 또 숨기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움직일지도 몰라요.



저는 알아버렸어요.


착해야만 한다고 생각한것은.


저의 양심이 만들어낸 것들이 아니었어요.


저의 감정이 만들어낸것도 아니었어요.


오직.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착함이라는 도구로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기위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성공률을 만들기위해.


움직이고 있었다는걸요.



나쁜아이죠?


저 정말 나쁜 아이에요.


어떻게 하면 이쁨받을수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관심받을수있을까.


어떻게하면 조금더 오래 곁에 있을수있을까.


생각하지 않을수 없답니다.



그리고 어쩌면.


저는 이해를 강요할지도 몰라요.


결국 버티지 못하고 뻥.


터져버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알아주실거니까요.


또 구해주실거니까요.


저를 던져버려서라도 그품에 안기고싶다고 한다면.


어떨거같아요?



아직은 몰라주세요.


지금은 모른척해주세요.


기회를 주세요.


시간이 조금더 필요해요.


보다 좋은것을 드리기위해.


항상 좋은것을 드리기위해.


노력하고 노력해서.


그마음 꼭 빼앗고 싶으니까요.


그마음 제것이 아니란걸 알아도.


그렇게 하고싶은 마음이 가득하니까요.


다시만날때 더 환한 미소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열심히 살아갈게요.


그리고. 오빠에게만 어리광피울래요.


그정도는 해도 되겠죠?





세나는 백태희 담임선생님의 호출을 받고 아파트 현관 앞에 섰다.



그리고 벨을 눌렀다.



띵동~



"안녕하세요~"



환한 인사와 함께 날려버렸다.


그동안의 고민은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고 그렇게 감추었다.


그래도 단 한사람은 알아줄거라 믿으며.


작가의말

조금 짧을수도 있지만. 점점 짜임세가 좋아지는것같아 금방 양이 많아질거같습니다.

점점 더 좋은글로 찾아뵐수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3 불구덩이속에서 살아남는것은. 22.01.23 11 0 19쪽
62 언젠가. 그것이 떠오른다면. 22.01.15 9 0 20쪽
» 나쁜아이 컴플랙스(bad child complex). 22.01.08 9 0 17쪽
60 그럼에도 잃고싶지 않은게 있어서. 22.01.01 9 0 16쪽
59 어른이된 마녀. 21.12.26 10 0 18쪽
58 자유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21.12.19 10 0 19쪽
57 부정할수없는 진실만이 전부가 아닌것처럼. 21.12.12 12 0 18쪽
56 대신 아플수만 있다면... 21.12.04 10 0 16쪽
55 무리하고 싶은 날. 21.11.27 26 0 21쪽
54 후폭풍이 몰려오는걸 알아도. 21.11.20 11 0 20쪽
53 관계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 21.11.13 12 0 17쪽
52 운명을 동경하게 되는 마음. 21.11.06 10 0 17쪽
51 나는 돌이킬수없는 선택을 결심했다. 21.10.30 11 0 23쪽
50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옛날이야기 그1. 21.10.23 11 0 19쪽
49 그리고. 다시 전장으로... 21.10.16 10 0 22쪽
48 지금 떠나지않으면 아무것도 남지않아. 21.10.09 12 0 17쪽
47 그래서 더. 변하지 않길 바랐다. 21.10.03 11 0 19쪽
46 잠깐 멈추고. 다시 시작하고. 21.09.26 11 0 18쪽
45 새로운 시작. 이전과 다른 관계. 21.09.22 24 0 17쪽
44 잊어버려도 남아있는것. 21.09.18 14 0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