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FeCa 님의 서재입니다.

일어나 보니 천지개벽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FeCa
작품등록일 :
2018.08.02 22:09
최근연재일 :
2018.09.11 19:57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4,036
추천수 :
25
글자수 :
100,844

작성
18.08.06 11:38
조회
177
추천
1
글자
14쪽

천지개벽

DUMMY

‘하아’


호태는 크게 숨을 몰아 쉬었다. 굴다리 안의 습한 냄새가 코로 들어왔다. 앰뷸런스 안의 미등 덕분에 눈을 돌려 주변을 살펴볼 수 있었지만 고개를 들어 밖을 볼 수는 없었다. 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웠다.


머리론 온 몸을 일으키라고 명령을 내리지만 겨우 움직이는 건 발가락 하나뿐이었다. 눈을 오른쪽으로 돌리니 단말기 하나가 보였다. 친절하게 볼 수 있도록 배치해 놓은 것 만 같았다.


[보다 빠른 생체 회복을 위해 생체 자극도를 높입니다.]


‘응?’


단말기에 글씨를 다 읽기도 전에 머리에서 척추로 이어져 나가는 전기 자극을 느낄 수 있었다.


“으아악!”


호태는 온몸이 불타 들어가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상체를 일으켰다. 입에서 욕이 나오려는 순간 단말기에 추가로 텍스트가 써지고 있었다.


[추가 생체 반응 확인 중···]


‘이런 젠장’


다시 한번 더 저 자극을 받으면 참았던 오줌, 똥까지 지릴 거 같았다. 하지만 방금 자극으로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양 팔을 포함해 상반신을 움직일 수 있었다. 몸을 내려다 보니 온 몸이 벌거벗은 채 동그란 전자 센서들이 온 몸에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호태는 황급히 센서들을 몸에서 때내어 버렸다.


“곧이어 천지개벽이 시작될 예정이오니 주민 여러분께서는 마을 주민센터 앞으로 모여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천지개벽··· 살라힘!’


확성기의 소리를 듣는 순간 마치 꿈을 꾸었던 것처럼 지난 일들이 생각났다.


‘저게 살라힘이 말했던 이노센트의 계획인가?’


천지개벽이라 할 법도 하다. 현실 세계를 판타지 소설화 하겠다니 아무리 인간의 생각이 아니라 하더라도 황당무계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인간이 만든 컴퓨터가 스스로 창조주를 자처하고 나설 판이었다.


호태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팔을 움직여 앰뷸런스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발바닥이 땅에 닫는 순간 모래성이 무너지듯이 몸이 바닥으로 꼬꾸라졌다. 하도 얼굴을 세게 부딪쳐 코피가 쏟아지는 지도 모른 채 다시 재차 일어서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얼마나 누워 있었던 거면 힘이 안 들어가냐’


호태는 다시 한번 차량 위쪽에 단말기 쪽을 쳐다봤다.


‘젠장’


***


다행히 몇 번의 추가 전기 자극에도 오줌, 똥은 지리지 않았다. 여전히 발바닥이 따끔거리고 저리기는 했지만 걸을 만은 했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몸은 무사한 것 같았다. 알 수 없는 글씨들이 무수히 문신이 되어 마킹 되어 있었지만 특별히 상한 곳은 없었다.


앰뷸런스 운전석 쪽으로 가서 콘솔박스를 비롯한 모든 곳을 뒤져봤지만 특별히 챙길 것은 없었다. 차를 움직이려고 차량 키를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있는 것이라곤 몸 회복에도 좋고 숙변 제거에도 좋을 것만 같은 노트북 단말기와 센서들뿐.


‘옷이라도 좀 버리고 가지’


천지개벽이라니 어차피 세기말 분위기 일 텐데 벌거벗은 채로 나가 볼까 생각하다가 마지막 이성의 끈을 잡고 앰뷸런스 차량의 의자 커버를 벗겨서 하반신만 가렸다. 생각 보다 몸을 가릴 천 쪼가리도 많이 보이지 않았다.


‘자 나가보자’


한 손 단말기를 쥔 채로 조심조심 굴다리 밖으로 나갔다. 밝은 햇빛이 눈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가상세계도 현실에 있는 것처럼 느꼈지만 그래도 진짜 햇빛만은 못했던 거 같았다. 밝은 빛에 한 참을 멍하니 서있다가 주변을 살펴보니 사람들이 어디론가 줄을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이, 어른, 노인들이 삼삼오오 가족단위나 친구단위로 무리를 지어 주민센터나 광장 쪽으로 이동 중이었다.


“엄마~저 아저씨 봐”

‘깍!’


여고생들의 외마디 비명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니 길가던 사람들이 멈춰서 수근 대며 호태를 손가락질 하고 있었다.


“세상이 말세라더니 동네에 이상한 사람들이 꼬여. 저런 거 보면 안돼! 엄마가 말했지 게으르면 천지개벽 세상에서도 낙오 되는 거야. 열심히 해야 된다”

“응, 엄마”


광장에서 돌아오는 것처럼 보이는 모녀가 호태를 앞에 두고 말을 주고 받고 있었다. 쇼핑백에 금색으로 각인된 [A] 마크가 눈에 들어왔다. 두 모녀는 대기 중이던 벤츠 차량에 올라타고 떠나버렸다.


주변 상점 진열창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본 호태는 자신이 봐도 가관이었다. 떡 져서 까치집을 만든 머리에 아까 넘어져 흘러나온 쌍 코피가 굳어 코와 뺨에 붉게 일그러져 묻어 있고 얼굴 전체에 수염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그 아래였다.


‘새한 정신병원’


자동차 의자커버를 찢어 만든 하반신 가리개 정면에 떡 하니 써있는 글씨. 급하게 만들어 걸치다 보니 미쳐 그런 글이 써있는지도 몰랐다.


호태는 진열창에 반사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정신병원 글씨가 써진 면을 옆으로 슬쩍 돌렸지만 민망한 엉덩이 골이 더 드러나 버렸다.


“어머, 뭐야 보여줄 건 가봐”

“꺄르르”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웃으면서 핸드폰을 들어 호태의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았다.


‘이 놈들이 정신병원에서 무슨 짓을 한 거야’


혼수상태의 자신을 땅에 묻거나 불에 태우지 않은 것은 천만 다행이지만 정신병원에 눕혀 놓고 어떤 쇼를 벌였을 지가 걱정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곳곳에 나뉘어 설명을 듣고 있었다. 호태가 사람들 속에 묻어 도착한 주민센터 앞엔 총을 든 군인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사람들을 통제하고 가운데 단상 위에선 검은색 가운에 박사모자를 쓴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설명하고 있었다.


“조금 있다가 세 번째 오리엔테이션 영상을 틀 겁니다. 이미 보셨거나 필요 없다고 생각 되시는 분은 옆에서 신원확인 하고 각자 맞는 캡슐을 받아가시면 됩니다. 거기 뒤에서 너무 밀지 마시고 앞에 분들은 뒤에서 볼 수 있게 자리에 앉아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호태의 앞 사람들이 자리에 앉자 단상에 설치된 LED 스크린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낯설지 않은 얼굴이 스크린 화면에 떠올랐다.


‘닥터 오!’


머리 숱이 더 빠지고 마른 모습이었지만 그 녀석이 맞다. 호태는 자신도 모르게 힘을 주었는지 이가 갈리면서 소리가 났다.


-여러분에게 약속한 천지개벽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계획을 위해 그 날로부터 1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15년!’


닥터 오가 15년을 언급한 순간 호태의 귓가엔 더 이상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머리가 띵해지면서 귓가에 모든 소리들이 들어오지 못하고 근처에서 메아리 칠 뿐이었다.

브이알에 들어가 있었던 건 몇 분 아니 몇 시간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현실 세계에선 15년이란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가족, 친구···자신을 둘러 싼 모든 것들이 찰나에 부분이 잘려나간 기분이었다. 어디부터 잘 못 된 것 인지 모르겠지만 엉터리 소설을 쓰겠다고 나섰을 때부터 모든 것이 꼬인 것만 같았다. 평범하게 직장 생활해서 꼬박꼬박 월급만 가져다 줬어도 아내와 이혼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상지가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15년을 보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꼴이 뭐란 말인가? 그 놈의 소설 때문에 인공지능이 미쳐서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나섰고 자신도 반 미친 놈처럼 서있다. 이런 생각에 미치자 호태는 자신도 모르게 실소가 배어 나왔다.


‘으흐흐흐흐’


반 벌거숭이의 모습의 호태가 멍한 눈을 바닥에 두고 실실 웃자 주변의 사람들이 그를 피해 옆을 비키기 시작했다. 그러자 단상의 마이크를 든 사람 눈에 호태가 들어왔다.


“천지개벽 소리에 너무 기뻐서 웃으시는 거 같은데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자 그럼 영상은 여기까지 보시고 실질적인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캡슐엔 시스템에서 만든 가상 정보들이 들어 있습니다. 때문에 캡슐을 복용을 하시면 자동으로 시스템 연결이 돼서 기존처럼 가상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기구를 사용하실 필요가 없고 그냥 망막을 통해 보이는 정보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 주시면 보상이 나갈 겁니다”


“저기요!”

교복을 입은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그럼 알피쥐(RPG) 게임 같은 걸 해야 하는 건가요?”

“그렇지, 역시 학생이라 눈치가 빠르네. 이런 게임을 통해서 포인트를 쌓고 그걸로 도구도 사고 장비도 갖추고 집도 만드는 겁니다”


“아니 언제는 그냥 알약 하나만 삼키면 병도 낫고 배도 안고프게 해준다면서 또 뭘 해야 돼?

앞 자리에 앉아있던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들어 허공에 휘두르면서 고함을 쳤다.


“아이고, 어르신. 이게 한번에 그렇게 되면 부작용이 큽니다. 어떻게 설명을 드려야 하나. 아~약효가 서서히 퍼져 나가야 되는데 한 번에 확 퍼지면 죽을 수도 있거든요”

“우리 같이 움직이는 것도 불편한 사람들이 어떻게 뭘 해! 저런 어린 놈들이야 맨날 게임이나 하니 얻어가는 것도 더 많겠구먼. 이렇게 복지가 엉망이어서야.”


‘네 놈들은 안 늙냐!’ 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단상에 선 사람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계속 하겠습니다. 캡슐을 먹게 되면 안 보이는 것들이 보이게 되는데 그건 수년에 걸쳐 시스템에서 우리 주변에 뿌려 놓은 나노 물질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그 나노 물질에 가상의 정보를 입력 시키면 거기에 맞게 세상이 바뀌게 됩니다. 물론 우리 몸 안에 들어온 나노 물질들도 거기에 맞게 적응하게 되겠죠. 그럼 아까 어르신이 말씀하신 것처럼 병도 낫고 주변에 배고프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도 사라지게 될 겁니다.”


말을 끝내고 한 참 뜸을 들이자 주변에서 작은 박수 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본격적인 천지개벽 전에 한달 동안 튜토리얼 기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한 번에 확 바뀌게 되면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되니까요. 첫 번째 테스트는 아까 말한 주변 사물의 나노 물질 들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할 계획입니다. 모은 건 여기 주민센터에 설치된 수거함에서 확인해 주시면 되고 그러면 등록된 자신의 ID에 포인트를 드릴 겁니다. 우선 이 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모으는 것이 첫 번째 목표 입니다. 이 정도는 하실 수 있겠죠 어르신?”

“뭐···그런 거 수집하는 거라면 할 수도 있겠네”


“그럼 가장 높은 포인트 모은 사람한테 혜택 같은 거라도 있나요?”

한 아주머니가 크게 외쳐 말했다.


“그건 추가로 안내가 나갈 겁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히 확인 절차만 마치고 끝낼게요. 등급에 따라 캡슐이 서로 다르니까 신원확인 되시는 분은 바로 받아 가시고 테스트가 필요하신 분은 요기 있는 흰색 하위 캡슐을 삼키고 테스트 하시면 됩니다.”

“이 놈들아! 또 차별이여. 있는 놈들은 비싼 거 먹고 없는 놈들은 싸구려 쳐 먹으란 거냐”


아까 고함을 치던 할아버지가 아예 일어나 삿대질을 하며 외쳤다. 이번에 주변 사람들도 같이 동조하면서 웅성이기 시작했다.


“아까 설명 드렸잖아요. 이것도 다 부작용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럼 저는 스페셜 캡슐만 나눠주고 가겠습니다. 우선 이 지역에 퍼플 캡슐 대상자는 없네요. 당연한 건가···”

검은 가운의 사내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음···아 아직 안받아 간 블루 캡슐은 몇 명 있네요. 먼저 김태성씨”

“네”


호태 옆에서 살이 찐 풍채가 좋은 사내가 손을 들며 앞으로 나왔다.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 사내였다. 지문 확인을 하고 파란색 쇼핑백을 받아 든 사내는 기분이 좋은 듯이 큰 미소를 지으면서 주변의 양해를 구하며 자리로 돌아왔다.


“저 사람은 뭡니까?”


옆에 풀밭에서 막걸리에 두부김치를 먹던 젊은 사내들 중 한 명이 일어나 크게 외쳤다.


“스페셜 칩은 천지개벽에 도움을 주신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뭐가 다른 거요? 내 여태껏 참고 들었지만 그 등급에 따라 뭐가 다른 건지 들어야겠소. 오늘 세 번 오리엔테이션 하면서 계속 그냥 넘어가지 않았냐고!”


술 기운이 오른 사람이 거칠 것 없이 주변을 향해 고함을 쳐서 동조를 이끌어 냈다.

난감한 표정을 짓던 검은색 표정의 사내가 주변과 상의를 하더니 하얀색 칠판를 가지고 올라왔다.


“그럼 설명 드릴께요. 별건 아닌데··· 캡슐 등급에 따라 볼 수 있는 나노 물질의 종류가 늘어나고 크진 않지만 종류에 따라 포인트의 수치가 다릅니다. 캡슐 이미 드신 분 손들어 보세요.”


검은 가운 사내의 말이 떨어지자 군중들 사이에서 두 세 명이 손을 들어 보인다.


“여기 칠판 가운데 나노 물질 보이시죠? 무슨 색으로 보이세요?”

“은색이요”

“전 흰색”

“저도 보이긴 한데 동색인지 금색인지···”


“보셨죠. 캡슐의 종류는 흰색, 동, 은, 금, 블루, 퍼플 등이 있는데 뒤로 갈수록 높은 등급이고 그 종류에 맞는 나노 물질을 볼 수 있는 확률이 올라 갑니다. 하지만 흰색 캡슐이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먹은 누적 수치에 따라 낮은 확률로 상위 나노 물질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럴 일은 없겠지만 흰색 캡슐을 먹은 분 중에 칠판에 테스트 칩이 자신이 먹은 것과 다른 색으로 보이시면 말씀하세요. 바로 해당 캡슐 드리겠습니다. 그럼 테스트 해 보실래요?”


술에 취한 사람은 당당히 단 상 위로 올라와 흰색 캡슐을 삼켰다.


“자 가운데 나노 칩이 무슨 색으로 보입니까?”


술에 취해 붉어진 눈을 가늘게 뜨며 칠판 한가운데를 뚫어져라 보았다. 처음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이내 가운데 칠판 한 복판에 뭔가 일렁이면서 부풀어 올라 글자로 바뀌었다.


‘나는 일반이다’


라는 흰색 글씨였다.


“파란색이요”

“확실합니까?”

“내가 거짓말쟁이로 보여! 아주 찐한 블루요”


“그렇군요. 그럼 블루 캡슐을 드려야겠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일어나 보니 천지개벽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비정기 연재할 작품입니다. 19.04.04 33 0 -
23 늦어진 저녁식사 18.09.11 88 0 6쪽
22 도리야 18.09.10 113 0 11쪽
21 고임(Goim)-4 18.09.08 117 1 8쪽
20 고임(Goim)-3 18.09.07 106 0 8쪽
19 고임(Goim)-2 18.09.06 118 0 9쪽
18 고임(Goim)-1 18.09.05 116 2 8쪽
17 나밀른 제단의 침략자 18.09.04 145 1 10쪽
16 히비코 18.09.03 146 2 10쪽
15 숨겨진 퀘스트 18.08.29 137 1 12쪽
14 부서진 나노 물질 18.08.16 136 1 8쪽
13 티끌 모아 태산 18.08.14 138 1 13쪽
12 나노 물질 18.08.13 140 1 13쪽
11 시스템 18.08.11 144 1 9쪽
10 나는 OO이다. 18.08.09 136 1 8쪽
9 드루이드 18.08.08 136 1 9쪽
8 상록 길드 18.08.07 155 1 12쪽
» 천지개벽 18.08.06 178 1 14쪽
6 귀환 18.08.05 201 2 13쪽
5 크라이젠 궁 18.08.04 186 2 12쪽
4 살라힘과의 만남 18.08.03 237 1 10쪽
3 목마 작전 18.08.02 295 1 8쪽
2 인공지능의 반란 18.08.02 380 1 10쪽
1 프롤로그 18.08.02 486 3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