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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극장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비 때려 잡는 형사 나철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드라마

완결

낭만극장
작품등록일 :
2022.05.11 13:51
최근연재일 :
2022.10.18 14:47
연재수 :
123 회
조회수 :
17,207
추천수 :
529
글자수 :
499,380

작성
22.08.09 18:00
조회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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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 73 화

DUMMY

동산 치킨 가게로 들어가는 하남규는 주방에서 바쁜 금진희를 보고 서빙을 맡아서 손님들에게 안주와 술을 가져다준다. 말없이 하남규를 쳐다보다 치킨을 만드는 금진희. 시간이 흘러 하나둘 손님들이 빠져나가자 금진희에게 다가가 꾸벅 인사를 하는 하남규.


“죄송합니다.”

“괜찮아. 어디 가서 사람 팬 것도 아니고, 너도 잘해보려고 하다가 그런 거잖아.”

“저 때문에 손해 보신 돈은, 제가 꼭 갚겠습니다.”

“..다 컸네. 다 컸어.”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나철기와 임보윤.


“다녀왔습니다아~. 어~ 남규~우~.”


하남규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 친다.


“고마워요.. 형..”

“나야 언제나 고마운 사람이지. 앉아. 한잔하자.”

“아니야. 두 분이서 드세요.”

“아니에요. 우리 같이 일 끝나고 한잔하는 거니깐, 같이 먹어요.”

“저 술 끊었어요.”

“뭐? 야! 너 임마! 이런 일 당하면 끊은 술도 마시고 그러는 거야~. 좋아. 그럼 오늘까지만 나랑 마시고 끊어. 알았지?”

아니나 다를까. 나철기의 등짝을 후려치는 금진희의 스매싱. 쫙!!!


“아파~ 아파~ 진짜 아파~ 장난 아니게 아파~ 아~ 오늘따라 진짜 왜 이렇게 아프지~.”

“애 속불 터져 죽는데, 그만 좀 깐죽거려라.”


하남규를 안쓰럽게 보는 금진희.


“너 가서 좀 쉬어. 옆에서 보는 내가 홧병 나겠는데, 너는 오죽하겠니~ 그만 가 봐.”

“네. 그럼 가보겠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나가는 하남규의 휴대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네. 하남규 맞습니다. 우남 상회라고요? 근데 어떻게 이 시간에. 아. 면접요? 네. 네. 모레 시간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통화를 하며 걸어가는 하남규를 보는 금진희를 물끄러미 보는 나철기.


“누가 보면 막내 아들 군대 보내는 줄 알겠네. 그만 좀 보고. 치킨 줘요.”

“넌 이 치킨 지겹지도 않냐?”

“좀 지겹긴 하지. 근데 어떻게 해~ 보윤이가 먹고 싶다고 하는데~.”

“네~ 어머니~ 저 하루 종일 치맥 생각만 했어요~.”


임보윤을 보며 방긋 웃는 금진희.


“좀만 기다려요. 우리 소장님.”


나철기를 보며 인상을 확 그린다.


“너~ 앞으로 남규 잘 살펴봐.”

“알았어. 내일은 아무리 바빠도 남규랑 밥 먹을게.”

“비싼 거 먹여. 알았지?”

“알았어. 알았어. 저기 부탁이 하나 있는데.”

“뭔데?”

“나 보고 한 번 웃어봐.”

“왜?”

“그냥. 금여사 나 보고 웃은 게 오래된 거 같아서..”


아들을 보며 어색하게 웃는 금진희.


“이렇게~.


또 다른 미소를 짓는데, 너무 어색하다.


”좀 더. 좀 더 자연스럽게. 흠~~~.


도저히 이건 아니다싶은 표정만 짓자, 임보윤을 가리키는 나철기.

“그럼. 보윤이 보고 웃어 봐.”


임보윤을 보며 정말 자연스럽고, 빛이 날 정도로 환하게 웃는 금진희. 입술을 삐죽거리는 나철기.


“아니 같은 얼굴인데, 어떻게 표정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지?”

“아~ 쓸데 없는 소리하지 말고, 가서 앉아.”

“아~ 알았어.”


창가 자리 대신 주방 옆 동네 사람들이 늘 앉는 테이블로 먼저 가서 앉는 임보윤. 이젠 동네 사람이 됐다는 뜻이리라. 씩 웃는 금진희와 나철기.


산천시 경찰서 앞에 유명한 돼지불백 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나오는 김도완은 안치황과 통화한다.


“뭐하냐?”


파도 소리가 들리는 한적한 민박집 마당에서 고기를 굽는 안치황은 고기를 먹으며 노트북 모니터를 보는 채미진을 쳐다보며 통화한다.


“왜?”

“뭐하냐니깐?”

“고기 먹어.”


승용차에 타는 김도완.


“이참에 아예 거기서 고깃집을 차려라.”

“안 그래도 미진이랑 그 얘기도 했어.”

“너 그 카드 내 거라는 거, 알고는 있는 거지?”

“알아. 알아. 거-참- 되게 생색내네.”

“생색?”


너무 어이가 없어 기침까지 하는 김도완.


“내가 진짜 지금 너무 어이가 없어 가지고, 차에 타서, 내 차 어디 있냐고 너한테 물어볼 뻔~ 했다. 야~ 너 참 대단해~ 경이로와~.”

“아- 됐고. 언제 올 거야?”

“왜?”

“보고 싶어서 그러지.”

“보고 싶다고?”

“응.”


좋으면서 싫은 척 소리를 치는 김도완.


“됐어! 인마!”

“애들한테 레이다 돌려봤는데 남두시 거리는 조용해. 미진이가 경찰서 해킹해서 알아보는데, 뭐 특별한 건 없어. 근데 애들이 숫자를 무지하게 파고드네.”

“숫자?”

“응.”

“뭔 숫자?”

“있어. 7502242 라고.”

“별 거 아니네.”

“그치~. 근데 왜 전화했어?”

“내가 전화했나? 네가 한 게 아니고?”

“응.”

“아~ 맞다. 여기 산천시에 레이다 돌렸는데, 구백상이 완전히 털렸다. 백상파도 완전히 날라가고. 그래서 이 몸이 돌아간다, 이 말이지.”

“그러니깐 언제 올 거냐고?”

“귀하신 분 영접하고 나서 갈거다.”

“그게 누군데?”

“보면 알아. 끊는다.”


통화를 끊은 김도완. 메시지 도착음이 울리자 확인한다.


“그래. 도착하셨구나~~ 내가 간다~ 장고야~.”


김도완의 휴대폰이 울린다. 액정을 보면 나철기다. 받지 않고 운전하는 김도완. 또 휴대폰이 울린다. 액정을 보면 이번엔 문영근이다. 역시 받지 않고 운전하는 김도완.


우남 상회 간판을 보는 하남규는 긴장을 풀려는 듯 머리, 어깨를 돌린다. 하남규 곁을 지나치는 도인선과 박경업이 우남 상회 안으로 들어선다.

50평 정도 규모. 판매 장소 뒤로 사무공간이 있다. 삼정 건강 식품 회사에 만든 건강 식품이 주력 상품이고, 운동 기구, 안마 의자 등이 갖춰져 있으며, VIP 고객을 위한 헬스 케어 코스도 운영하고 있다. 안쪽 사무실에서 나오는 홍석태가 도인선과 박경업을 보고 급히 다가가며 손깍지를 낀다.


“오셨습니까?”


마주보며 손깍지를 끼는 도인선.


“네. 수고가 많으십니다.”

“아닙니다. 수고랄 게 있습니까? 형제분들과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하남규.


“면접 보러 왔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직원의 안내를 받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하남규.


도시락으로 식사를 마친 나철기는 턱받침을 한 채, 모니터에 뜬 7502242 번호를 보고 있다. 곁으로 다가가는 장호진.


“그게 그렇게 본다고 뭐가 나와요?”

“보는 게 아니라 결정하고 있는 거야.”

“무슨 결정요?”

“이런 거에 항상 결정적인 힌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거든.”


나철기의 의도를 눈치 챈 장호진.


“아마 연락하면 문형사님이 가만있지 않을 걸요~.”

“그러니깐 고민 때리고 있는 거지..”


사무실에 들어오는 문영근, 나철기를 보며


“야! 너 도완이 연락돼?”

“아~니~~.”

“너 그 자식 소스 가지고 있지?”

“응. 조금.”

“내일까지 연락 안 되면 도완이 수배 때려!”


놀라 눈이 커지는 나철기.


“진짜?”

“그래. 치황이 그놈도 죄 지은 거 있으면 같이 때려!”

“알았스~”


눈을 크게 뜨며 고개를 끄덕이는 나철기.


백사장을 거니는 안치황과 채미진. 안치황의 휴대폰이 울린다. 액정을 보면 나철기다. 받지 않는 안치황을 보는 채미진.


“왜 안 받아?”

“받기 싫은 놈이고, 받으면 안 되는 거고.”

“내가 얘기한 거 생각해봤어.”

“손이야 이미 씻었으니깐, 문제는 없는 거고... 근데.. 이게 내가 음식을 먹기만 해봤지, 해 본 적이 없어. 괜찮을까?”

“잘하던데~ 왜에~.”

“그거야. 내가 철기놈 가게에서 알바하면서 이모한테 좀 배운 거지. 뭐.”

“아무튼 나는 식당 차리는 걸로 결정했어.”

“에이~ 나는 아니고, 우리지..”

“그래. 우리.”


피식 웃는 채미진을 보며 크게 미소를 짓는 안치황.


만족한 표정으로 우남 상회 밖으로 나오는 하남규는 후후후 웃으며 힘찬 걸음으로 걸어가면서 통화한다.


“응. 철기형. 나랑 밥 먹자고 했잖아요?”


경찰서 휴게실에서 통화하는 나철기.


“응. 언제 시간 되냐?”

“오늘 저녁에 봐요.”

“그래. 고기 먹자.”

“참. 그 보윤 소장님도 같이 만나요.”

“왜에?”

“형 혼자 오면 나한테 잔소리 할 거 아냐. 말릴 사람이 있어야지.”

“이노무 자슥~ 갈수록 현명해지는데. 알았스~.”


통화를 종료하며 코끝을 찡그리는 나철기.


“근데 얘가 오늘 근무냐, 아니냐?..”


휴대폰 스케줄을 본다.


“아니구나...”


임보윤에게 연락한다.


“여보세요?”


침대에서 자는 임보윤. 휴대폰 벨이 울린다. 휴대폰을 찾는 손...찾았다. 눈을 감은 채 통화하는 임보윤.


“네.”

“나야.”

“응..”

“자고 있었어?”

“응..”

“더 자고 저녁에 고기 먹자.”

“응...”

“자.”

“응..”


통화를 끝낸 임보윤, 바로 잠에 빠져든다.


우남 상회 안에 있는 사무공간은 전형적인 사무실 구조 형태다. 직원들 사무공간. 탕비실. 창고. 그리고 관리자 사무실 안에 있는 홍석태. 책상 위에 입사 지원한 서류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하남규의 서류를 바라보는 홍석태. 합격이라는 사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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