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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학™ 님의 서재입니다.

영웅불사지체 : 제국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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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학™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5
최근연재일 :
2020.05.24 12:05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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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14
추천수 :
2,135
글자수 :
127,664

작성
20.05.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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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제 5 장 매화검보(梅花劍譜) / 4회

“혼돈의 세상을 밝힐 제국의 수호 신안은 눈을 떠라! 혼돈신안(混沌神眼)! 무량투광(無量投光)! 제국의 약속! 수호자의 진언으로 명한다. 선천지기(先天之氣)의 밀막(密膜)은 개천하라! 천정개막(天定開膜)!”




DUMMY

매화검보(梅花劍譜) 4회



- 세 시진 후 황운산 계곡 -


혈맹의 삼수자. 이 세 사람은 공중에서 떨어져 내렸고, 이곳은 황운산 일대 이름 모를 계곡이었다.


“야! 동생아. 이 형이 널 따라다니다가 죽겠다. 얼마나 더 다녀야. 호랑 말코 도사를 볼 수 있는 것이냐?”

“둘째 형님. 보채지 마세요. 나도 미치겠습니다. 이 말코 놈 분명히 아까 우리가 절벽 바위에 있어야 하는데, 냄새만 확인되고 그 호랑 말코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벼랑 아래로 떨어졌나 싶어서 지금 이곳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기막히게 호랑 말코는 없어요. 와~ 미치겠네.”

“셋째야!”


삼수자 중 대형이 눈을 감고 말한다.


“그럼. 막내야. 쉽게 말해서 우리는 토끼를 놓친 것이냐?”

“대형. 귀신 곡할 노릇이지만 아무래도···”

“빡!”

“아이고···”


대형은 귀신같이 손을 놀려 셋째의 뒤통수를 때렸고 셋째라는 친구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눈을 부라리며 손으로 빠르게 머리를 문질렀다.


‘우~ 씨. 대형만 아니면··· 내 이놈의 상인 놈을 봤나. 확실한 천리향이라 특제품으로 구매했는데···’

“예~ 라이~ 이놈아. 우리는 이제 엿 됐다. 교주가 삼도수를 그동안 신임해서 승승장구했으나 우리가 팔륜대천신요상을 찾아가지 않으면, 본교의 무무혈강시(巫舞血僵尸)를 깨울 수 없고, 고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우리는 혈동(血洞)에서 삼 년간 노역이다.”

“악! 그 더러운 마마혈동(傌魔血洞) 말인가요? 젠장, 엿 됐네. 셋째야. 너 괜찮으냐?”

“우 웁~ 우 웩!”


삼수자 중 셋째는 계곡 냇가로 달려가서 먹은 것을 확인하였다.


“셋째. 재 왜 그러는 것이냐?”

“형님. 셋째가 마혼촌(魔昏村) 출신이란 것 모르셨어요?”

“허허. 혈동 옆에 있는 그 빈민촌 말이냐?”

“형님. 셋째가 불우한 어린 시절은 이야기하지 않았나 봅니다. 셋째의 태어난 곳은 마혼촌인데, 살인, 강간, 도박, 등 인생 막장들이 모여 사는 곳이지요. 막내는 그곳에서 태어났고, 네 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는 도박 빚으로 마을 건달 무리에게 몰매를 맞아서 죽었고, 어미란 자는 막내를 버리고 도망했습니다. 막내의 결벽증은 어찌 보면 어릴 때 큰 상처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대 무무혈교의 무사가 저렇게 비위가 약해서 뭐에 쓰겠나!”

“쯧, 쯧, 쯧, 쯧쯧쯧.”

“형님. 정말 혈동에서 삼 년 노역입니까? 막내가 그러는데, 천년혈정(千年血井)에서 시체 썩는 냄새가 우기 때 올라오면 아주 많이 미친다고 하던데요.”

“둘째야. 너무 걱정하지 마라. 내가 장로전에서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아마. 우리의 징계는 50일이 넘지 않을 것 같구나.”

“예? 그것이 무슨···”

“전쟁이 일어 날 거야.”

“전쟁이요?”

“그동안 서로가 많이 참았지. 그렇다. 왜? 교주가 무무혈강시를 깨우려고 하겠니. 무림맹과 싸움에 무적강시를 활용하고픈 욕심이고, 무무혈교의 삼백 법사와 천 명의 무사가 혈맹에 파견되어 싸움에 동원될 거다. 때문에, 우리의 징계는 아마 길어도 50일을 넘지 않을 것이다.”

“드디어. 정파의 쓰레기들과 신명 나게 놀 수 있겠군요.”

“아마. 이번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다. 우리의 생사도 보장할 수 없겠지. 제발 우리의 아이들은 무사해야 할 텐데···”

“웁 스~ 우~욱~”


삼수자 중에 셋째가 대형 곁으로 왔다.


“막내야. 혹시 너 어제 고려국 인삼주를 먹은 것이냐?”

“앗! 대형께서 어떻게?”

“빡!”


대형이라는 자는 또다시 귀신같은 손놀림으로 삼수자 중 막내의 뒤통수에 일 권을 날렸고, 막내는 다시 냇가로 달려가서 먹은 것을 다시 확인하고 있었는데···

막내를 보며 대형이 말한다.


“둘째야. 너도 몸에 좋은 것이 있다면 혹시 꼬불치고 혼자 먹으면 이 형의 일 권이 용서하지 않을 거야. 항상 좋은 것은 이 형님과 꼭 같이 먹어야 한단다. 알겠느냐!”

“네, 물론입니다. 존경하는 형님.”

“역시, 둘째 너는 이 형님에 어울리는 훌륭한 동생이다. 만고 불변의 질서를 깨는 저 싹수없는 셋째처럼 되면 이 형이 몹시도 서러울 것이다. 에잇!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형님. 막내 교육에 매진할 테니, 형님은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혹시 막내가 고려 인삼주를 더 가지고 있다면 오늘 저녁에 형님의 처소를 찾겠습니다.”

“허허허.”

“그래, 막내를 잘 구슬려 보아라. 저 녀석은 분명 몇 병 더 있을 것이다. 이 험난한 강호에서 너흴 믿고 거보를 디딜 수 있으려면 형제애가 지금보다 더욱더 찐해야 한단다. 암, 그렇고말고···”


무무혈교의 삼수자들은 한동안 황운산을 이 잡듯 뒤졌으나 끝내 무당오자 중에 청수진인을 찾을 수 없었다.

도대체 청수진인은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황운산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주변 일대를 더욱더 흑암에 잠들게 했으니···


* * *


- 두 시진 전 황운산 -

“헉, 헉, 헉···”


청의 도사 복을 입은 한 명의 인형이 황운산을 뛰어오르고 있었으니···


“헉, 헉, 헉···”


그는 무엇이 그리 급한지 힘들어하고 있었음에도 매우 쾌속한 신법을 밟아 나갔다. 그는 무당의 제운종을 전개했는데, 아하! 그는 바로 무당오자 중에서 팔륜귀마상이란 무무혈교의 귀보(貴寶)를 탈취하여 무림맹으로 도망하고 있는 청수도장이었다.


“헉, 헉, 헉···”


그는 한참 동안 신법을 전개하며 달리다가 결국 산 팔 부 능선에 큰 공터 절벽 길에 멈추어 섰는데, 자신을 막고 있는 덩치 큰 자를 보며 기겁했다. 이 궁벽한 시골 절벽 길, 그것도 야심한 밤에 만난 것에 그는 조금 불안했다.

그의 좌측에는 천 길 낭떠러지요. 우측은 또다시 벽과 같은 모양의 절벽이 하늘 높이 솟아 있었다.

청수도장이 이곳을 벗어나려면 되돌아가는 것과 아니면 앞에 있는 자를 지나쳐 가는 수밖에 없었다.


“앞을 막고 있는 분은 뉘시오? 내가 급한 볼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자리 좀 비켜설 수 있소이까?”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자는 무거운 침묵을 하였고, 그의 눈은 사람의 눈이 아닌 듯 붉은색 혈광을 쏟아내고 있었다.

다만 이미 중천에서 기운 보름달이 그를 훤히 비추고 있었는데, 그는 커다란 덩치답게 정말 커다란 도를 팔짱에 끼고 있었고 바람에 날린 머리끈과 머리칼로 인하여 청수도장은 오싹하고 공포심이 밀려왔다.


“그럼, 귀인께서 제게 볼일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 그냥 지나가겠습니다.”

“저벅, 저벅, 저벅···”

“스르렁~”


긴장했지만 공포심을 드러내지 않으려 한 청수도장은 속으로 ‘역시’ 하며 상대가 도를 빼낸 것을 보며 자신도 검집에서 검을 꺼내었다.


“스 겅~”

“나는 무당오자 중에 막내 청수요. 당신은 뉘시오?”


청수도장의 물음이지만 여전히 덩치 큰 낯선 자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러나 거대한 도는 그의 두 눈에서 쏘아져 나오는 혈광에 반사되어 대답을 대신에 하고 있었다.

청수도장은 이내 대화가 필요 없음을 알았고 그는 검에 진기를 부어 넣고 덩치 큰 도수를 향해 검을 겨눴다.


“일면식도 없는데 꼭 이렇게 해야 하겠소?”

“···”


청수도장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고, 이제 그의 검은 서서히 푸른빛으로 물들어 갔다.


‘오직 한 수로 승부를 봐야 한다. 난 시간이 없고, 사형들의 죽음을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저자는 누구일까?’

“으르렁, 으르렁···”

“뭐지? 사람이 짐승의 소리를 내는가?”


혈랑성의 정기를 물려받은 도수 원철은 15일의 재물을 찾아 피 냄새를 쫓아 이곳에 있었다.

그의 부리부리한 눈은 금세 도살한 암퇘지의 붉은 선혈과 같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는 이성을 잃었는지 계속해서 ‘으르렁’했고, 잠시 후면 그의 마성은 폭발 일보 직전이었다.


‘오직 한 수여야 한다. 오직 한 수···’


청수도장은 이 같은 말을 속으로 반복했으며 적양진기(赤陽眞氣)를 급히 일으켜 몸에 두루 유통했는데···

과연 청수도장의 운명은···




“혼돈의 세상을 밝힐 제국의 수호 신안은 눈을 떠라! 혼돈신안(混沌神眼)! 무량투광(無量投光)! 제국의 약속! 수호자의 진언으로 명한다. 선천지기(先天之氣)의 밀막(密膜)은 개천하라! 천정개막(天定開膜)!”


작가의말

조금 내용이 짧은 것이 아쉽지만 오후 4시 경에 한 번 더

뵙겠습니다.

오늘도 건승하시고요~

즐거운 오후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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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 6 장 무무혈교(巫舞血敎) 15 법왕 / 7 20.05.24 671 18 9쪽
26 제 6 장 무무혈교(巫舞血敎) 15 법왕 / 6 20.05.23 705 19 11쪽
25 제 6 장 무무혈교(巫舞血敎) 15 법왕 / 5 20.05.23 744 18 11쪽
24 제 6 장 무무혈교(巫舞血敎) 15 법왕 / 4 20.05.22 745 19 13쪽
23 제 6 장 무무혈교(巫舞血敎) 15 법왕 / 3 20.05.22 792 18 9쪽
22 제 6 장 무무혈교(巫舞血敎) 15 법왕 / 2 20.05.21 821 20 10쪽
21 제 6 장 무무혈교(巫舞血敎) 15 법왕 / 1 20.05.21 827 20 11쪽
20 제 5 장 매화검보(梅花劍譜) / 7회 20.05.20 777 18 10쪽
19 제 5 장 매화검보(梅花劍譜) / 6회 20.05.20 772 20 10쪽
18 제 5 장 매화검보(梅花劍譜) / 5회 +1 20.05.19 780 18 10쪽
» 제 5 장 매화검보(梅花劍譜) / 4회 20.05.19 839 16 8쪽
16 제 5 장 매화검보(梅花劍譜) / 3회 20.05.18 844 19 11쪽
15 제 5 장 매화검보(梅花劍譜) / 2회 20.05.18 846 17 9쪽
14 제 5 장 매화검보(梅花劍譜) / 1회 20.05.17 882 21 10쪽
13 제 4 장 도부(刀斧), 혈랑성(血狼星) / 6 +2 20.05.17 932 19 11쪽
12 제4장 도부(刀斧), 혈랑성(血狼星) / 5 20.05.16 998 24 10쪽
11 제 4 장 도부(刀斧), 혈랑성(血狼星) / 4 +3 20.05.16 1,095 20 13쪽
10 제 4 장 도부(刀斧), 혈랑성(血狼星) / 3 20.05.15 1,129 26 12쪽
9 제 4 장 도부(刀斧), 혈랑성(血狼星) / 2 20.05.15 1,294 23 13쪽
8 제 4 장 도부(刀斧), 혈랑성(血狼星) / 1 20.05.14 1,373 25 13쪽
7 제3장 나는 혈사(血史) 사냥꾼 / 2 20.05.14 1,557 28 10쪽
6 제 3 장 나는 혈사(血史) 사냥꾼 / 1 +5 20.05.13 1,887 34 11쪽
5 제 2 장 죽음 또 다른 시작 +2 20.05.13 2,041 36 9쪽
4 제1장 전왕(錢王) 하우진노 / 2 +4 20.05.12 2,369 34 9쪽
3 제1장 전왕(錢王) 하우진노 / 1 20.05.12 2,805 43 8쪽
2 서장:무적광수 / 2회 20.05.11 3,146 50 10쪽
1 서장 : 무적광수 / 1회 +4 20.05.11 5,317 7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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