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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설 님의 서재일껄요?

열흘동안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SF

현설
작품등록일 :
2015.07.10 23:19
최근연재일 :
2016.01.13 09: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46,387
추천수 :
704
글자수 :
258,063

작성
15.11.02 19:30
조회
281
추천
7
글자
6쪽

열흘동안(59)

DUMMY

연희는 경일의 작업실로 들어가 닦달하고 있다.

“아직 멀었니?”

“누나, 이게 뭐 쉽게 되나요?”

경일이 태블릿을 보다가 데이터를 연희 태블릿에 옮긴 후 내민다.

“의대생께선 이것 좀 풀어보시죠!”

경일이 내민 태블릿을 보고 연희가 난색을 표한다.

“이거 민지씨가…….”

“적진에 있는 민지누나가 어떻게 해요? 그리고 솔직히 민지누나 아직 못 믿겠어요.”

“그, 그건 그렇지만. 난 왠지 진짜인 것 같아.”

“누나, 그렇게 감상적으로 하다가 뒤통수 맞은 인간들 많았어요.”

“누군데?”

“큼. 뭐 그렇다고요.”

연희가 태블릿에 있는 걸 뚫어지게 본다.

“이걸 빨리 풀어야 종민씨 아들과 다른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텐데…….”

“누나, 동우 형이랑 철호 형은 핵 방공호 보러 간 거예요? 사냥개 대원 분들이랑?”

“아니. 이곳에서 우리 경호하고 있어.”

“만약 거기에도 오 장군처럼 재수 없는 인간이 있으면 어떻게 해요?”

“몰라. 그냥 하는 거지 뭐. 그건 그때 닥치면 생각하지 뭐. 머리 터질 것 같아.”

“촉망받지 못한 의대생의 비애군요.”

“우쒸!”

연희가 경일을 노려봤지만 경일은 배시시 웃는다.

“근데, 누나! 첩자는 어떻게 잡을 거예요?”

“일단 신호 먼저 분석해서 유사 신호 만들어 놔 봐.”

“네. 누나.”

“어쩜, 잘만하면 한 번에 모든 걸 끝낼 수 있을지도 몰라. 우리가 알고 있는 게 전부라는 전제하에서.”

“어떻게요 누나?”

연희가 말 대신 경일의 태블릿을 손으로 콕콕 친다.

“칫”


문이 벌컥 열리고 동우가 들어왔다.

“연희야 나와 봐.”

“왜?”

“핵 방공호에 일이 생겼어.”

“어? 알았어.”

“누나!”

“콱!”

경일이 따라가고 싶어 연희를 애타게 부르자 연희는 발을 한 번 구르고 무언의 압박을 했다.

“힝. 나도 콧바람 좀 쐬고 싶어.”

경일이 불쌍한 표정을 짓자 연희의 마음이 조금 누그러진다.

“일단 하고 있어봐. 무슨 일인지 보고.”

“네, 누나.”

이 일병이 들어와서 보고한다.

“저기, 미쓰……. 앗. 죄송합니다.”

이 일병이 미쓰 프레지던트라고 말하려는 순간 연희가 움찔했다.

“비둘기 1팀에서 만난 사람들은 종교인인데, 그게 좀…….”

“왜요?”

“좀비들을 악마라고 하면서 화형시키고…….”

연희가 머리를 부여잡고 본부로 내려갔다. 그곳엔 장 의원이 머리를 잡고 있었다.

“장 의원님께서 비둘기 1팀에 가셔서 생존자들을 만나보고 오세요.”

동우가 연희의 의견을 반대한다.

“연희야, 장 의원님과 너는 핵 방공호에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왜?”

장 의원이 일어선다.

“그 곳에 이 원수님과 총리님이 계십니다.”

“그래요? 그럼 잘 됐네요.”

“뭐? 뭐가요?”

장 의원이 잘 모르겠어서 연희를 봤다.

“진짜 대통령 깜이 나타났잖아요. 까암! 총리님이 임시 대통령하면 되겠어요! 전 이제 자유네요.”

오 장군이 소리친다.

“그게 아니오. 미쓰 임시 프레지던트!”

이번엔 연희가 잘 모르겠다.

“네? 뭐가요?”

“그들은 우리보고 알아서 생존하라고 합디다! 그리고 핵 방공호도 빌려줄 수 없다고 합디다! 또 우리가 알아낸 정보만 다아~ 달라고 합니다.”

굉장히 화난 얼굴로 오 장군은 부르르거린다.

“내가 그 곳으로 가겠다고 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합디다! 나도 장군인데! 더러워서”

“저기 일단, 그곳은 장 의원님과 오 장군님께서 맡아주세요. 저는 비둘기 1팀으로 가볼까 합니다.”

연희의 말에 장 의원이 묻는다.

“왜지요?”

“그곳엔 히유……. 인간들은 퇴화하고 있는 게 맞는 것 같군요. 미치광이 종교쟁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연희의 말에 다들 잠시 말이 없었다.

“그렇게 하지요. 저와 오 장군은 핵방공호에 가고 미스 프레지던트는 비둘기 1팀으로 가십시오.”

오 장군이 뭐라고 한다.

“총리가 왔는데 무슨 프레지던트? 총리 쪽이지.”

“누가 뭘 하든 뭔 상관이에요? 빨리 좀비 사태를 끝내는 게 더 중요하죠.”

연희가 오 장군의 말에 답답해했다.

“아니지요. 이 사태를 빨리 끝내려면 우두머리를 잘 뽑아야 하지요. 난 총리보단 임시 프레지던트가 더 좋소.”

“만만해서요?”

장 의원이 불쑥 끼어들었다.

“아니오, 아니오. 인간미가 있어서요.”

“흠……, 일단 빨리 움직이세요. 뭐 그쪽에서 대통령 해준다면 전 정말 날아갈 것 같아요. 혹시 이런 걸로 다투지는 마세요. 다만 지금 민간인이 입고 있는 슈트 정도는 벗지 않게만 협상해주세요.”

“물러날 생각이오?”

장 의원이 놀라서 물어보자 연희가 어깨를 으쓱한다.

“저쪽이 더 전문가겠지요. 그리고 전문 인력도 많을 거고요.”

“저쪽이 만약에 배후 세력이면 어떻게 하겠소?”

장 의원의 갑작스런 말에 연희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배후 세력이라니요, 그렇담, 정 박사님도 그 핵 방공호에 있다는 말인가요?”

“그건 모르지요.”

잠시 생각을 정지했던 연희가 다시 움직인다.

“일단 행동해요. 저쪽에서 대통령하고 싶다면 하라고 해주세요. 그리고 전 비둘기 1팀으로 가겠습니다.”

연희가 동우를 부른다.

“같이 가줘.”

“알았어.”

다들 일어나 각자 갈 곳으로 향한다.


작가의말

가을이라 가을바람~... 이러고 있으면 좋겠지만,

겨울이 오기 땜시 할 준비가 많네요.

교정도 못하고 올리는 ㅠㅠ;;;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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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 汝江
    작성일
    15.11.04 13:58
    No. 1

    간만에 또 재밌게 보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현설
    작성일
    15.11.04 14:01
    No. 2

    재밌게 보아주시니 감사할 뿐이죠~
    전 이거 올리고 문풍지 사러 나가야 해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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