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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판다님의 서재입니다.

8괘 조합으로 64배 강해진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드림판다
작품등록일 :
2021.12.17 15:55
최근연재일 :
2022.03.04 18:00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80,486
추천수 :
1,450
글자수 :
353,247

작성
22.02.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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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
추천
12
글자
11쪽

병아리 작전 (4)

DUMMY

퍽! 퍼퍽! 퍽!


옥류교 위에서는 극진가라데 챔피언 다케다 신지와 형의권 고수 장더위엔이 엄청난 속도로 대결을 벌이고 있었다.


퍼퍽- 퍼억- 퍼버벅!


두 사람의 SSS급이 각자의 무술로 물러서지 않고 치고받고 있었다. 엄청난 속도와 압력, 에너지 때문에 주변 공기는 물론이고 옥류교까지 격렬하게 진동하고 있었다.


쿵! 쿠쿵! 쿠쿠쿵!


두 사람의 몸이 포탄에 직격당한 것처럼 흔들렸다. 그러나 두 사람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타격을 교환하고 있었다.


“다케다상! 좃또!”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미소녀처럼 생긴 SS급 헌터 시라토 레이가 중국의 SS급 헌터와 싸우며 소리쳤다.


“좀 요령껏 싸우라고요! 그렇게 무식하게 싸우지 말고요!”


“시끄럽다! 극진공수도는 무적이란 말이다!”


다케다 신지가 입에서 피를 흘리며 고함쳤다.


“비기(秘技)! 황소뿔 부수기!”


퍼어억!


다케다 신지의 주먹이 장더위엔의 가슴에 명중했다.


끄허헉!


피를 토하던 장더위엔이 필사적으로 외쳤다.


“반보붕권 타편천하(半步崩拳 打遍天下)!”


뻐어억!


장더위엔의 주먹이 다케다 신지의 복부에 꽂혔다.


푸학!


다케다 신지의 입에서도 피가 튀었다. 두 사람은 한동안 헐떡거리며 서 있었다.


“니쩐빵!”(잘 하는데?)

“오마에 겟코 야루쟈나이카?”(너 좀 치는데?)


다케다 신지와 장더위엔이 씨익 웃었다. 두 사람 모두 30대 초반이었다.


“모두 그만해 주세요.”


S급 헌터 아사이 유카가 중국어로 말했다.


“유카짱! 너 중국어도 할 줄 알았어?”


“다케다상, 그 입 다물어 주세요.”


일본어로 조용히 쏘아붙인 아사이 유카가 중국 헌터들을 향해 말했다.


“더 이상의 싸움은 무의미합니다. 우린 이 다리를 건너지 않겠어요.”


중국 헌터들이 놀랐다. 아사이 유카가 중국어로 말했기 때문에 오히려 일본 헌터들이 못 알아듣고 있었다.


“워먼르번뿌샹껀쭝궈따쟈.(우리 일본은 중국과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오이 오이 키미 나니오 잇떼룬다?(야 너 뭐라고 하는 거야?)”


다케다 신지가 손등으로 피를 닦으며 소리쳤다. 장더위엔이 다케다 신지를 무시하고 아사이 유카에게 외쳤다.


“너희들이 이 다리를 건너지 않겠다면 우리도 싸울 이유가 없지!”


장더위엔은 두 손으로 무릎을 짚고 있었다. 너무 많이 때리고 맞았기 때문에 내상이 심각했다. 다케다 신지도 마찬가지였다.


여고생 교복을 입고 일본도를 든 아사이 유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과 미국에 대한 의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이곳에 붙잡아두고 싶습니다. 어떻습니까?”


중국 측의 유일한 SSS급 헌터 장더위엔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근육질인 다케다 신지와 달리 살이 찐 편이었다. 물론 겉보기만 그럴 뿐, 속은 근육으로 꽉 차 있었지만.


“알겠다. 그렇게 하지. 휴전이다.”


장더위엔이 말하자마자 일부 중국 헌터들이 불평했다. 그러나 장더위엔의 생각은 확고했다.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다! 전투력을 보존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러자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한국팀이 있는 충성의 다리와 미국팀이 있는 옥류교 사이에 있는 다리, 대동교 위에 기묘한 휴전선이 생겨났다.


슈우우우-!


일본과 중국의 힐러들이 다케다 신지와 장더위엔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


미국팀의 SSS급 헌터 브랜든 반스는 데브그루를 비롯한 미국의 최정예 특수부대를 거친 베테랑이었다. 그 말은 그가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수없이 많은 실전을 거친 프로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아이언하트(철심장)이라 불리던 그 역시도 전쟁후 외상장애(PTSD)를 피하진 못했다.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이 무너져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군에서 제대했다. 그 뒤로는 영화 ‘아저씨’의 원빈처럼 조용히 살았다. 그러나 10대 흑인 세 명이 그의 집에 도둑질을 하러 왔을 때, 월마트에서 파는 200불짜리 싸구려 권총으로 샷건과 소총을 든 세 명을 피떡으로 만들어 버렸다.


탕! 타타탕! 타타타탕!


그는 세 명의 시체에 계속해서 총알을 박아넣었다. 촛점을 잃고 멍해진 눈은 아프가니스탄과 리비아, 이라크, 멕시코, 북한에서 죽였던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게이트가 열렸다. 그는 시체에 총을 쏘면서 각성했다. 그것도 SSS급으로.


꾸워어어!


무엇이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거대한 몬스터가 그의 집을 한주먹에 날려버렸다. 집안에 있던 브랜든 반스가 10미터를 날아가서 픽업트럭에 처박혔다.


그리고 다음 순간, 브랜든 반스의 몸이 거대해졌다. 50피트(15미터)를 넘는 거구가 된 브랜든 반스의 손에 거대한 소총이 생겨났다. 브랜든 반스의 소총에서 발사된 무한의 총알들이 거대 몬스터를 찢어놓았다. 그의 사격은 거대 몬스터의 온몸이 햄버거용 다짐육처럼 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NSA와 CIA는 브랜든 반스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전술적으로도 그랬고 전략적으로도 그랬다. 각성하기 전부터 이미 완벽한 살인기계였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꼬여버린 트라우마와 PTSD를 해결해야 했지만 상관없었다. CIA와 FBI, NSA에는 다수의 정신계열 각성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 덕분에 브랜든 반스는 다시 싸울 수 있었다.


바로 지금, 미국에서 7천 마일(1만 킬로미터) 떨어진 노쓰 코리아의 다리 위에서 거대화해서 싸우고 있듯이 말이다.


투두두두두두


15미터 크기의 브랜든 반스가 거대한 소총을 미친 듯이 갈기고 있었다. 박영감과는 확실히 모든 면에서 차원이 달랐다.


“씨바! 씨바! 씨바!”


옥류교 위에 있던 수십 명의 중국 헌터들이 씨바(西吧)를 연발했다. 브랜든 반스와 제대로 싸우는 건 SSS급 헌터인 티엔량뿐이었다.


“커져라 제천대성!”


후우웅-!


티엔량의 몸이 브랜든 반스처럼 거대해졌다. 티엔량은 머리에 긴고아를 끼고 원숭이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는 <제천대성 손오공> 그 자체였다.


부우웅-!


거대한 여의봉이 엄청난 속도로 길어졌다.


뻐억!


여의봉의 끝이 브랜든 반스의 턱에 명중했다. 거대한 브랜든 반스가 휘청이자 커다란 소총탄들이 옥류교에 박혔다. 중국 헌터들과 미국 헌터들 중 일부가 총탄에 맞아 피를 토했다. 주로 A, B급 헌터들이었다.


“파초선!”


제천대성 손오공이 된 티엔량의 손에 쇠로 된 부채가 생겨났다. 그 부채를 부치자 거대한 칼바람이 일어났다.


쐑! 쐐액! 쐐애액!


수천 개의 날카로운 바람이 브랜든 반스와 미국 헌터들의 몸을 난도질했다.


“끄아아아!”


미국의 A, B급 헌터들이 비명을 질렀다. 순식간에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텐 세컨즈(10 Seconds)!”


SS급 헌터 레이첼 린드가 소리쳤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온몸을 난자당해 피를 흘리던 미국 헌터들의 상태가 10초 전, 그러니까 파초선에게 공격받기 전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큭···!”


레이첼 린드가 휘청거렸다. 힐러들이 그녀에게 달려갔다. 그러나 레이첼은 브랜든을 향한 외침을 잊지 않았다.


“지금이예요!”


“에어 서포트(공중지원)! 지금 바로 공중지원 바란다!”


씨이이잉-!


브랜든 반스의 머리 위에 반투명하게 빛나는 F-22 랩터가 등장했다. 그리고는 거대한 손오공이 된 티엔량에게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


씨유웅- 콰아앙!


거대 손오공이 JDAM 미사일을 맞고 비명을 질렀다.


“끄아아악!”


브랜든 반스가 생과 사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면, 티엔량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었다. 몸이 너무 허약해서 뭘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나깨나 <제천대성 손오공>을 생각했다. 손오공이 되어서 천계의 군대와 싸우고 온갖 괴물들과 싸웠다. 손오공과 서유기만이 티엔량의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래서 제천대성 손오공으로 각성했을 때 펑펑 울었을 정도로 기뻤다. 중국에 130명밖에(?) 안되는 SSS급으로 각성했다는 사실보다, 손오공이 되었다는 사실이 훨씬 더 좋았다.


부모조차 포기할 정도로 병약했던 그는 최상급 각성자로서 공산당원이 되었다. 엄청난 연봉과 집, 차도 받았다.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미녀들이 줄을 섰다.


‘이 모든 게 국가와 공산당 덕분이야!’


티엔량은 죽는 순간까지 당에 충성하겠다고 오성홍기에 대고 맹세했다.


그래서 미사일을 맞아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온 힘을 다해 외칠 수 있었다.


“중국은 절대 지지 않는다!!”


으아아아-!


티엔량-손오공이 여의봉을 쳐들고 돌진했다.


쿵쿵쿵쿵


이야아아-!


거대한 손오공이 여의봉을 수직으로 휘둘렀다.


콰앙!


브랜든 반스가 두 손으로 거대한 소총을 들어올려 막았다. 그러나 손오공의 거대한 힘을 이기지 못하고 한쪽 무릎을 꿇어야 했다.


콰콰쾅!


브랜든 반스가 딛고 있던 부분이 무너졌다. 부실한 북한 다리가 두 거인을 지금까지 버티고 있던 게 기적이었다.


쿠르르릉!


거대한 브랜든 반스가 대동강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다리 밑부분을 딛고 일어서서 손오공의 발목을 잡았다.


첨-벙!!


두 거인이 대동강에 떨어졌다.


그리고 물속에서 미친 듯이 싸우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지금 이 순간,


왼쪽에 있는 충성의 다리 위에서는 SSS급 헌터 이진희와 혁이 중국의 SSS급 헌터인 리우롱, 왕슈란과 싸우고 있었고,


중간에 있는 대동교 위에서는 일본 헌터들이 중국 헌터들과 제멋대로-사실은 일본 정치인들에게 사전에 언질을 받은 것이었지만-휴전을 해서 싸움을 멈추었으며,


오른쪽에 있는 옥류교에서는 SSS급 헌터 브랜든 반스와 티엔량이 물속에서 치고받고 있었다.


중국 헌터들이 숫자는 훨씬 많았지만 결정적인 우세를 차지하진 못했다. 헌터들 간의 싸움은 결국 최고 레벨의 헌터들이 좌우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 한국과 미국 헌터팀들이 밀리고 있었다. 한-미-일 헌터들의 숫자가 예상보다 적다는 걸 확인한 중국 헌터들이 세 개의 다리로 모여들고 있었던 것도 문제였다.


즉 릉라다리, 청류다리, 량각교 등을 지키던 중국 헌터들이 충성의 다리와 옥류교에 합류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대동강을 건너지도 못할 게 뻔했다.


어찌어찌 다리를 건너도 문제였다.


충성의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나오는 천리마소학교와 천리마대로에 수백 명의 고등급 헌터들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옥류교 북단에 있는 평양학생소년궁전과 만수대의사당도 마찬가지였다.


그 거점들을 통과해서 로동당사에 도착해도 끝이 아니었다. 끝은커녕 진짜 전투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었다.


로동당사에는 SSS급 헌터 첸류카이를 비롯한 2천 명의 헌터들이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동당 청사 뒤쪽에 있는 류경호텔과 개선문, 4.25 문화회관, 보통강호텔, 류경정주영체육관 등에도 1천 명이 넘는 헌터들이 잠복해 있었다.


그 모든 중국 헌터들을 없애도 문제는 남아 있었다.


수수께끼에 싸여 있는 러시아 헌터팀!


그들은 아직 참전하지도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불리한 상황을 뒤집을 변수는 세 가지뿐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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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최후의 전투 (1) 22.02.28 381 13 13쪽
58 헌터 레벨업 프로젝트 22.02.27 432 11 13쪽
57 대한민국은 김관장 보유국 22.02.26 455 12 13쪽
56 군인이냐 살인자냐 그것이 문제로다 22.02.23 484 12 13쪽
55 중국 VS 대만 전쟁 (3) +1 22.02.22 491 12 12쪽
54 중국 VS 대만 전쟁 (2) +2 22.02.21 543 13 12쪽
53 중국 VS 대만 전쟁 (1) 22.02.20 535 11 12쪽
52 레이첼 린드의 착각 22.02.19 502 12 12쪽
51 <관장님만 레벨업> +1 22.02.16 589 12 14쪽
50 파로호 (3) +2 22.02.15 563 14 13쪽
49 파로호 (2) 22.02.14 557 12 13쪽
48 파로호 (1) 22.02.13 636 12 13쪽
47 혁명의 밤 (3) 22.02.12 616 15 12쪽
46 혁명의 밤 (2) 22.02.09 648 14 13쪽
45 혁명의 밤 (1) 22.02.08 616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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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아리 작전 (4) 22.02.06 632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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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병아리 작전 (2) 22.01.31 773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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