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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판다님의 서재입니다.

8괘 조합으로 64배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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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판다
작품등록일 :
2021.12.17 15:55
최근연재일 :
2022.03.04 18:00
연재수 :
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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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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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3,247

작성
22.02.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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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파로호 (3)

DUMMY

방금 전과 확연히 달라진 힘, 속도, 그리고 감각!


상대방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헌터들과 감지 계열 헌터들, 그리고 고등급 헌터들이 경악했다.


‘말도 안돼! 각성등급은 절대적이라고!’

‘각성자가 등급을 올릴 수 있다면, <헌터계급>이라는 말이 왜 나왔겠어?’

‘맞아! 분명히 뭔가 속임수가 있어!’


고등급 헌터들은 김관장의 레벨업을 애써 부정했다. 그러나 대다수를 차지하는 B급 헌터들은 미칠 듯한 부러움에 휩싸여 있었다.


사실 B급도 충분히 고등급이었다. 13억 인구의 중국에 단 13만 명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인구 5천만의 한국에는 5천 명이었고.


그래서 C, D, E급들은 A급 헌터들을 미칠 듯이 부러워했다. 특히 중국에 1억 3천만 명, 한국에 5백만 명이나 되는 E급 헌터들이 그러했다.


- A급 헌터만 돼도 소원이 없겠다!

- A급? 꿈도 크다! 난 B급도 충분해!

- 젠장! 우린 각성등급도 흙수저구만!


- 각성자 기만자 쉐끼들! 난 각성도 못했다고!

- 야야 E등급이 얼마나 짜증나는지 아냐?

- 맞아! 능력이나 혜택은 좃도 없고, 제약이나 차별만 오진다고!

- 비각성자들은 경계하고 각성자들은 무시하고! 고등급들이 E등급의 설움을 어찌 알겠냐?


이 모든 것이 각성등급이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한국인 헌터, 김지훈 관장(겸 협회장)은 달랐다.


뭐라고 한국말로 중얼거리더니, 순식간에 모든 능력이 폭증한 것이다. 등급 자체가 상승했다는 것 말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슈슈슛!


김관장의 양손에 물약이 세 개씩, 총 여섯 개가 등장했다.


김관장이 여섯 개의 물약을 한꺼번에 입속에 쏟아부었다.


‘뭐, 뭐야?’

‘얼마나 큰 기술을 쓰려고···’

‘여섯 병이나 마시는 거야?’


S급 이상의 중국 헌터들이 공포를 느꼈다. 그들은 김관장이 물약을 마시는 것을 몇 번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꺼번에 여섯 병을 마신 경우는 없었다.


‘큰 기술을 쓰기 전이나 후에 마시는 걸 봤지만···’

‘대부분 한 병이었다고!’


“후우우···”


김관장이 심호흡을 했다.


“자, 잠깐!”

“항복한다!”

“우리가 잘못했다!”


“산천대축!”


[칠간산과 일건천이 조합되어 64괘 중 26번괘, 산천대축(山天大畜)이 발동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화아악!


땅속에서 뭔가 거대한 에너지가 느껴진 순간,


콰아아아앙!!!


거대한 폭발이 지표면을 날려버렸다.


[산천대축괘는 산 안에 하늘의 강건한 힘이 잠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산천대축은 말 그대로 <크게 비축한다>는 뜻이었지만, 김관장은 하늘의 힘이 가진 폭발력을 그대로 이용했던 것이다.


콰아아아-

쿠쿵! 쿵! 쿠르르르···


칠간산괘의 힘으로 솟아올랐던 백여 개의 산과 땅이 터져올랐다가 곧바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폭발로 인해 산속과 땅속이 텅 비어버렸기 때문이다.


“끄아아아!!”

“지우밍아!(사람살려!)”


3천여 명의 A, B급 헌터들이 거대한 토사와 바위에 매몰되고 있었다.


A급 이상의 헌터들은 초인적인 몸놀림과 도약력으로 몸을 피했다. 그러나 대다수를 차지하는 B급 헌터들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허둥거렸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산뢰이!”


[칠간산과 사진뢰가 조합되어 64괘 중 27번괘, 산뢰이(山雷頤)가 발동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콰아아-콰아-

콰아아아아!


무너져가는 땅속과 산속에서 번개의 용들이 솟구쳐 올랐다. 천둥소리를 내며 뇌전을 흩뿌리는 거대한 용들이 중국 헌터들을 감전시키며 돌아다녔다. 말 그대로 스치기만 해도 감전이었다.


끄아아아!!


수십 미터나 되는 길고 굵은 몸뚱이로 땅속과 땅위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헌터들을 물어뜯었다. 전기에 감전된 중국 헌터들이 비명을 질렀다.


“저 새끼 조져!”

“죽여!”


A급과 S급 이상 헌터들이 김관장을 가리키며 소리질렀다. 그러나 이미 세 마리의 뇌룡(雷龍)들이 김관장을 둘러싸고 빙빙 돌고 있었다. 도깨비불들과 뇌조(雷鳥)들도 김관장과 죽은 소년을 호위하고 있었다.


그래서 첸류카이와 장더위엔 정도를 제외하면 다가가는 것조차 어려웠다.


유일하게 김관장을 공격할 수 있는 첸류카이와 장더위엔은 도망칠 생각밖에 없었고.


“중산간!”


[칠간산과 칠간산이 조합되어 64괘 중 52번괘, 중산간(重山艮)이 발동됩니다.]


콰아아-!!


다시 한 번 1백여 개의 산이 솟아올랐다


산천대축괘로 아수라장이 되고 산뢰이로 쑥대밭이 된 그곳에, 또 한 번 아파트 1개 동 크기의 산들이 솟아오른 것이다.


“어림없다!”


A급 이상의 중국 헌터들이 재빨리 피하며 외쳤다.


그러나 그들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고개를 든 순간,


쿠르르르···


하늘에서 백여 개의 산이 떨어져 내리는 걸 봐야 했다.


“···???”


중국 헌터들이 입을 쩍 벌리고 굳어버렸다.


한 명의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인가가 아니라, 이게 정말 현실인가 하는 충격 때문이었다.


쾅! 콰아앙! 콰아아앙!


백여 개의 산이 땅과 산에 충돌하며 산산조각났다. 아무리 헌터들이라고 해도 무사할 순 없었다.


쿠르르르르···


거대한 흙먼지와 바윗돌, 토사들이 중국 헌터들을 휩쓸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헉··· 헉··· 허억···


김관장이 두 손으로 무릎을 짚고 헐떡거렸다. 너무 큰 기술들을 한꺼번에 썼기 때문이다.


같은 <산천대축>, <산뢰이>, <중산간>도 작게 쓸 수도 있고, 이번처럼 큰 규모로 쓸 수도 있었다.


김관장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장 큰 규모로 <64괘의 힘>을 썼고, 그로 인해 아까보다 훨씬 더 지쳐 있었다.


물약은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은 안 되었기 때문이다.


슈우우-


김관장을 지키고 있던 뇌룡들과 뇌조들, 도깨비불이 스르륵 소멸되었다.


털썩!


김관장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지금이다!!”


SSS급 헌터 첸류카이와 장더위엔이 고함쳤다.


“한꺼번에 쳐라! 기회는 지금뿐이다!”


장더위엔이 형의권을 극성으로 끌어올리며 달려들었고,


첸류카이가 소환한 158명의 놀 챔피언들이 한꺼번에 덤벼들었으며,


살아남은 SS, S, A급 헌터들이 전부 쇄도해왔다.


“으아아아아아!!”


독기를 품은 중국 헌터들이 김관장에게 달려들었다.


뒤쪽에 있는 A, B급들까지 합치면 아직도 수백 명이나 되었다.


“죽어라 빵즈 놈아아아!!”


무릎을 짚고 헐떡이던 김관장이 고개를 들었다.


***


잠시 후,


한국과 북한 헌터들이 달려왔다.


“이··· 이럴 수가···!!”


수십 대의 폭격기로도 만들 수 없는 거대한 자연재해의 현장!


대지진, 산사태, 산불이 동시에 덮친 듯한 처참한 광경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몇백 미터도 아니고···”

“반경 몇 킬로미터가···”


3천 명의 중국 헌터들이 움푹 패인 땅에 묻혀 있었다.


콸콸콸-


주변을 흐르던 강물이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너무나 거대한 붕괴로 인해 강둑이 터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난장판 속에 김지훈 관장이 홀로 서 있었다.


S급, SS급들은 물론이고 SSS급인 첸류카이와 장더위엔도 처참한 몰골로 그의 주위에 널브러져 있었는데,


오직 김관장만이 우뚝 서 있었던 것이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3천 대 1을의 백병전에서 승리한 무사(武士)!


그 무사가 깡마른 아이의 시신을 안고 서 있는 모습!


그것은 놀라움을 넘어 경외감과 전율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아···아리에나이!”(말도 안돼!)

“왓 더 퍽···!!”


뒤늦게 달려온 한국과 북한, 일본, 미국 헌터들이 그 압도적인 광경에 넋을 잃었다.


“이 아이를 고이 묻어주세요.”


김정팔의 근접경호원 출신 SSS 헌터 혁이 아이의 시신을 받아안았다.


“가족들의 시신도 부탁합니다.”


“······!!”


김관장을 바라보는 혁의 눈에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깃들어 있었다.


털썩


김관장이 쓰러졌다.


헐러들이 달려와서 김관장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쿠르르르르


한국과 북한, 미국의 헌터부대들과 일반 기갑부대들이 북쪽으로 올라가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


중국은 국제적으로 개망신을 당했다.


“중국이 세계 최고, 최대, 최강의 헌터 대국이다!”

“헌터의 수가 미국의 몇 배나 되는 중국을 막을 순 없다!”


게이트가 열린 뒤, 중국인들은 드디어 중국이 세계 최강국이 되었다며 기고만장했다.


“1억 5천에 육박하는 중국의 헌터영웅들을 감히 누가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인터넷에서 중국인들이 부리는 패악질은 상상을 넘어설 정도였다.


중국 못지 않은 인구대국인 인도가 중국과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면, 혼자서 세계대전이라도 일으켰을 것이다.


북한에 대규모 헌터부대를 파병한 것도 그런 자신감 덕분(?)이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김관장 혼자서 3천 명의 액티브 헌터들을 잠재워버렸기 때문이다.


전 세계 언론은 <3천 대 1의 신화>를 대서특필했다. 한국인들과 북한 사람들은 통쾌한 대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시발 그 구덩이에 강물이 들어가서 호수가 되고 있다던데···

- 제2의 파로호네! 한반도에 쳐들어왔다가 개같이 수몰되어 버렸으니까!

- 6.25 때는 보병사단 1개가 중공군 3개 사단 2만 4천명을 수장시켰는데, 이번엔 단 한 사람이 3천 명을 수장시킨 거 아니냐?

- 가성비 실화냐?


전 세계가 한국과 한국의 헌터들, 특히 김지훈 관장, 아니 김지훈 협회장을 주목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하급 헌터들만 상대한 게 아니라 4명의 SSS급 헌터들까지 죽였다. 그중에 두 명은 혁과 이진희가 막타를 넣었지만, 김관장이 사실상 끝장을 내버렸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158명의 챔피언을 소환할 수 있는 놀(NOL) 프로게이머 출신 첸류카이가 SSS급을 뛰어넘는 EX급이라고 설레발을 치던 중국인들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그럼 중국에서 EX급을 투입했다는 첩보는···”


“예, 첸류카이를 말한 거였습니다.”


“흠···”


김지훈 협회장이 고개를 갸웃했다.


‘다른 SSS급들보다 특별히 강하진 않던데···?’


한국 정부와 헌터협회는 김지훈 협회장의 능력을 더 이상 숨기지 않았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한국의 위상이 크게 올라간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통일 프로세스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중국은 아무 실익도 없이 친중파와 김평익이라는 카드만 소모해버린 셈이다.


특히 남북한과 미국의 헌터부대와 정규군이 압록강-두만강 라인에 주둔하게 된 것도 큰 손해였다.


그러나 중국은 먼저 침략했기 때문에 항의조차 하기 힘들었다. 항의를 할수록 자신들의 섣부른 북한 침략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이익을 보진 못했지만 특별히 손해를 보지도 않았다.


중국보다 훨씬 빨리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한 러시아 헌터들이 재빨리 러시아로 돌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


김관장은 서울로 돌아와서 도장 근처의 안가(安家)에서 휴식을 취했다.


헌터협회와 경찰청, 그리고 국정원이 한꺼번에 난리를 쳤기 때문이다.


“기존에 사시던 원룸은 경호에 취약해서 곤란합니다!”

“일단 태권도장 근처에 저희 국정원이 관리하는 안가가 있습니다. 거기서 머무르시죠!”


특별히 원룸에 미련 같은 게 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라고 했다.


김관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정원 요원들과 국방부 소속 저격수들이 24시간 경호하는 안가에서 머물렀다.


“협회장님의 위상을 고려하면 이것도 한참 부족합니다. 관계부처에서 협회장님이 머무르실 곳을 제대로 구축할 예정입니다.”


“상암동에 신축 중인 헌터협회 본관 근처가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그럼 유사시에 헌터들이 달려올 수 있으니까 더 좋을 겁니다!”


김관장이 쓴웃음을 지었다.


‘헌터들이 나를 구하러 올 때보다 내가 헌터들을 구하러 가는 경우가 더 많을 것 같은데···’


“말씀들은 고맙지만 저는 태권도장 관장입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아, 물론 그러셔야죠!”


국정원과 경찰청, 국방부, 행안부 공무원들이 어색하게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그때였다.


“혹시 필요하신 건 없으신지요?”


유영만 청와대 비서실장이 안가로 들어와서 물었다. 거실에 있던 공무원들이 일제히 일어섰다.


“뭐든지 말씀하십시오. 정부 차원에서 모든 편의를 봐드리겠습니다.”


비서실장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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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최후의 전투 (3) 22.03.02 349 12 11쪽
60 최후의 전투 (2) +2 22.03.01 372 10 12쪽
59 최후의 전투 (1) 22.02.28 381 13 13쪽
58 헌터 레벨업 프로젝트 22.02.27 432 11 13쪽
57 대한민국은 김관장 보유국 22.02.26 455 12 13쪽
56 군인이냐 살인자냐 그것이 문제로다 22.02.23 484 12 13쪽
55 중국 VS 대만 전쟁 (3) +1 22.02.22 491 12 12쪽
54 중국 VS 대만 전쟁 (2) +2 22.02.21 544 13 12쪽
53 중국 VS 대만 전쟁 (1) 22.02.20 535 11 12쪽
52 레이첼 린드의 착각 22.02.19 502 12 12쪽
51 <관장님만 레벨업> +1 22.02.16 589 12 14쪽
» 파로호 (3) +2 22.02.15 564 14 13쪽
49 파로호 (2) 22.02.14 557 12 13쪽
48 파로호 (1) 22.02.13 636 12 13쪽
47 혁명의 밤 (3) 22.02.12 616 15 12쪽
46 혁명의 밤 (2) 22.02.09 648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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