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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토끼 님의 서재입니다.

전기적 능력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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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천
작품등록일 :
2020.11.03 01:36
최근연재일 :
2021.01.03 18:10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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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3
추천수 :
48
글자수 :
88,256

작성
20.11.05 03:22
조회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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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3쪽

C+ 던전

DUMMY

2화

fusion-16.jpg

전기적 능력빨












에피소드-C+ 던전-





어느새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와 줄을 서 있던 윤호의 차례가 됐다.


“안녕하세요.”

“어떻게 오셨죠?”

“오늘 짐꾼으로 참여하는 이윤호입니다.”

“그러시군요. 그럼 헌터증 제시해주시고 여기에 체크한 다음 들어가시면 됩니다.”

“네.”


체크를 마친 그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뒤 안의 모습이 시작했다.

그가 들어온 곳의 내부의 모습은 공사하는 곳 마냥 옮겨놓은 다수의 컨테이너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 중 컨테이너를 개조한 건물 하나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눈에 띈 건물 앞으로 몇 몇 인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그 장비는 이쪽으로 옮겨주시고, 저기에 있는 장비는 오래돼서 안 쓰니까 B-1 컨테이너에 다시 넣어주세요.”

“아...이거 안 쓰는 거였어? 에이, 난 그것도 모르고 꺼내왔네.”

“거봐요 반장님. 제가 아까 말했잖아요.”

“잔말 말고 어서 돕기나 해. 이눔아!”


빨간색 안전모를 쓴 사람이 지시를 내리자 중년 남자와 젊은 남성 간에 짧은 대화가 오고 갔고, 곧이어 두 사람은 끙끙 거리며 장비를 옮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고 있는 윤호.


“개인 업체 사람들 인가보네.”


기본적으로 중소형 길드에서 공략하는 던전은 대형 길드에서 공략하는 던전보다 층수도 낮고 크기가 작다.

그러다보니 중소형 길드는 비용이 비싼 대형 업체에서 하기 보단, 비용이 적게 드는 개인 업체에 의뢰를 하는 편이 많았다.


“그럼 아침을 먹으로 가볼까. 응? 잘 됐다.”


잠시 그 모습을 보다 사무실에 들른 뒤 아침을 먹으러가려던 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 뒤에 있는 인원을 보는 순간 생각을 바꿨다.


윤호가 향하는 곳에는 2m는 넘어 보이는 키와 우람한 근육을 가진 한 사람이 서 있었고.

그는 바로 오늘 던전 공략 팀의 리더이자 B급 탱거인 김찬성이었다.


-잠시 후.


“안녕하세요. 리더님.”

“아 윤호씨. 반갑습니다.”

“네. 안 그래도 아침 먹고 난 뒤 사무실로 뵈러가려했었는데, 여기서 뵙네요.”

“아 그러셨군요. 그럼 식사 하신 다음 바로 짐 챙기러가세요.”

“감사합니다. 그럼 좀 있다 뵙겠습니다.”

“네.”


덩치만큼 성격도 시원시원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내가 생각했던 대로 말을 해줬고. 그로인해 움직여야 될 동선이 줄어 한결 편해졌다.


그래서 그럴까?


오늘의 시작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분 좋게 아침을 먹으러갔다.

얼마 뒤 태림길드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든든하게 먹고 나온 난 식당에서 주는 믹스커피를 받아들고 짐을 챙기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후우, 후르륵...하아...따뜻하고 좋네.”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따뜻하고 달달한 믹스커피가 오늘따라 더 맛있게 느껴졌다.


“후우...후르릅. 하아...”


그렇게 입가심을 하며 얼마나 걸었을까.

오늘 내 일의 시작점인 태림길드 창고가 시아에 보이기 시작했다.


-잠시 뒤.


“후르릅.”


툭.


커피를 마저 마시며 창고 앞에 도착한 난 다 마시고 남은 종이컵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챙길 짐들이 한가득 보였고.


“후...”


윤호는 눈앞에 보이는 많은 짐들을 두고 기지개를 펴듯 양팔을 머리 위로 올렸다.

그 뒤 허리 다리 등등의 관절들을 풀어주기 위함인지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기 시작했고.

늘씬한 다리와 균형 잡힌 몸으로 몸을 풀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역시 운동선수는 운동선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10분 후.


“이제 일을 시작해볼까.”


몸을 다 풀은 건지 윤호는 챙길 짐들을 한 번 둘러보며 체크했다.

그 뒤 창고 벽면에 걸려있는 짐 가방을 가지고 와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흠. 이건 여기다 넣고. 그리고 저건....”


물품에 따라 위치까지 잡아가며 짐을 꾸린지 1시간 정도 지났을까?

거의 끝이 보였다. 그래서 숙이고 있던 허리를 펴며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데.


“윤호씨 안녕하세요!”


창고 입구 쪽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난 몸을 돌려 나를 향해 인사를 하면서 오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인사를 했다.


“혜리씨. 안녕하세요.”

“네!”


윤호가 인사하는 곳에는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갸름한 얼굴과 늘씬한 몸매를 가진 혜리가 보였고, 그녀는 해맑게 웃으며 윤호에게로 와 다시 말을 걸었다.


“아침은 드셨어요?”

“여기 도착하자마자 리더님 뵙고 바로 먹었습니다.”


다른 헌터들과는 다르게 나에게 잘해주는 혜리씨. 부 리더인 그녀는 따로 맡길게 있다면서 찾아와 나에게 말을 걸곤 했다.

이상한 건 따로 맡길게 있다고 말만 했을 뿐, 정작 물건을 맡긴 적은 없었지만.


“저번 주에는 안 오셨던데. 혹시 무슨 일 있으셨던 거예요?”

“아뇨. 그땐...태림길드에 짐꾼 자리가 다 차서 카미사길드로 갔었습니다.”

“아...다른 데로 가셨구나.”

“네...”


혜리와 대화를 나누던 윤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녀의 말에 대답하는데 문득, 지난주에 어쩔 수 없이 갔던 카미사길드가 진행하는 던전 공략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간혹 나타나는 이중 던전을 무리해서 공략을 하다 짐꾼인 나까지 목숨을 잃을 뻔했던 기억이었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


하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굳이 내색하기 싫었던 난 그녀가 눈치 채지 못하게 애써 표정관리를 하며 그녀를 바라봤다.


“...”

“왜 그러세요, 혜리씨?”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난 굳이 지난 일이 떠올라 혹시나 내 표정이 안 좋아 보일까봐 표정관리 하며 바라본 것뿐이었는데, 그녀는 왜 얼굴까지 빨개지면서 내 얼굴을 피하는 걸까?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 뒤 잠시 그녀와 나 사이엔 침묵이 자리했다.

그래서인지 왠지 어색함이 느껴졌고 딱히 더 이상 할 말도 없었던 난.

그녀에게 양해를 구한 뒤 다시 일을 해야겠단 생각에 혜리씨에게 말을 하려하는데.


“...”


한편 윤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 채 잠시 고개를 돌리고 있던 혜리는 뭔가를 결심한 듯 양 손을 움켜쥐곤 고개를 돌림과 동시에 윤호에게 말을 꺼냈고, 먼저 선수를 친 혜리 덕분에 말을 꺼내려다 말고 그녀를 바라보는 윤호.


“저 윤호씨.”

“네?”

“저...일하시는데 방해해서 죄송한데, 혹시...”


-그런데 그때.


[던전 공략을 하러 출발 예정이니 헌터 분들은 게이트 앞으로 지금 즉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부 리더님 리더님이 찾으십니다. 이상.]


방송이 울려 퍼졌고.


“아...하필...”

“혜리씨?”


방송을 들은 그녀는 울상이 된 표정을 지은 채 내게 인사를 하곤 짧은 한 숨을 내쉬며 걸음을 옮겼다. 오늘따라 그녀의 어깨가 한 없이 쳐져보였다.


“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던 윤호는 의문이 담긴 표정을 짓고 있다가 다시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짐 가방을 멘 뒤 헌터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얼마 뒤.


“요즘 이중 던전의 발생 빈도수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만약 저희가 들어간 C+급 던전 또한 이중 던전이란 판단이 들 경우, 바로 공략을 멈추고 철수 지시를 내릴 거니까.

던전에 들어간 뒤 제 말을 잘 따라 주시길 바랍니다. 아시겠죠?

만약 이를 어길 시, 저랑 24시간 내내 특별 공방을 치르게 될 겁니다. 이상.”


“와아...하급 마수는 맨손으로도 때려잡을 수 있는 양반이랑 24시간 동안 헌터 공방을 해야 한다고?”

“그냥 죽으라는 거지 뭐.”

“야, 그렇게 말 하지마라! 리더가 덩치는 저래도 마음은 소녀 같이 여린 사람이란 말이야.”

“그 여린 소녀 감성을 가진 분 팔뚝이 네 허리랑 비슷한 건 아니?”

“너 지금 시비 터는 거지?


리더의 말이 끝나자 몇 몇 헌터들의 농담 식 대화가 오고 갔고, 그들 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나도 어느 정도 공감을 하며 리더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곧이어 출발 지시가 떨어졌고 리더 찬성을 선두로 우린 게이트 안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치이잉.


그 뒤 게이트를 이용해 던전 안으로 입성 한 우린 다행히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이는 던전 내부를 둘러보며 더욱 깊숙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얼마 뒤.


“들어 온지 꽤 지난 거 같은데 왜 마수들이 보이지 않지?”


내 근처에 있던 헌터 한 명이 말을 꺼냈고 그 말에 날 비롯한 다른 헌터들 또한 공감을 하고 있었다.


“흠...”


처음 들어왔을 때는 다른 던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뭔가 이상했다.

기본적으로 게이트를 통해 던전으로 들어오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마수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나타난 마수들은 레이드 팀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드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던전에 들어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후우...”


그 모습에 지난주에 카미사길드 덕분에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었던 난 왠지 모를 불안감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때처럼 마수들이 나타난 것도 이중 던전일 경우 나타나는 특이점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애써 불안감을 억누르며 헌터들의 뒤를 따라갔다.


“저 두 사람도 마찬가지인가 보네.”


윤호의 시선이 닿는 곳에는 맨 앞에서 공략팀을 이끌어 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리더 이런 적이 있었나요?”

“흠...”


대화를 나누는 두 헌터의 얼굴 표정이 좋지 않다.


“설마 이중 던전은 아니겠죠?”


내심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부 리더인 혜리는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리더 찬성에게 말했다. 그리고 날카로운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찬성은.


“이중 던전이라면 분명 뭔가 특이점이 나타났겠지. 하지만 아직까진 그런 특이점은 나타나지 않았어. 그러니 주위경계를 더 하면서 좀 더 확인해보고 정하자.”

“알겠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혜리 넌 다른 사람들한테 방어마법 미리 걸어 주고와.”


중급 마수인 오크와도 비견될 정도의 굵은 팔뚝으로 방패를 든 채 말을 하는 찬성.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던전에 들어오기 전 그의 팀원들이 나누던 말들이 모두 이해됐다.


“네!”

“응? 갑자기 왜 그리 표정이 좋아지냐?”

“아. 아니에요...아무튼 다녀올게요.”

“흠...가끔 보면 재도 이해가 안 된단 말이야. 그건 그렇고 정말 여긴 이상한 곳이군.”


다른 헌터들에게 방어마법을 걸어주고 있는 그녀를 보며 혼잣말을 하던 찬성은 고개를 숙여 손목을 바라봤다.


1시간 37분 35초. 36초. 37초.....


현재 그는 던전안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스톱워치를 보며 현재 자신들이 들어온 시간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과 헌터들에게 마법을 걸어주고 있는 혜리의 모습이 겹쳐 보였고,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윤호의 모습 또한 시아에 들어왔다.


“흠...좀 더 진행을 할 생각인가보네.”


분명 두 사람이 의논을 나눈 것 같아보였지만 계속 공략을 진행하는 것과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윤호씨”


그때 헌터들에게 방어마법을 걸어주던 그녀가 내게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아무래도 이번이 내 차례인가보다.


“네 혜리씨.”

“방어마법 걸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잠시만 계세요. 쉴드”


그녀의 말이 끝나자 혜리씨의 손에서 투명한 빛이 생겨났고. 곧이어 내 몸을 감고 난 뒤 사라졌다.


“다 끝났어요.”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신기하네요.”

“헤헤 그런가요?”

“네. 그리고 혜리씨도 느끼고 계시겠지만 이 던전은 다른 곳과는 좀 다른 것 같아요.”


내 말에 웃고 있던 그녀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네 맞아요. 안 그래도 조금만 더 확인해보고 계속 이 상태면 철수하게 될 거예요.”

“그런가요?”

“네.”


의도를 한 건 아니었지만 덕분에 리더의 생각을 알게 된 난 ‘내가 생각한 게 맞았구나.’란 생각을 하며 걷고 있는데.


“저기 뭔가 보인다. 지금부터 전투 포메이션으로 간다.”

“네!”


앞쪽에서 걷고 있던 리더가 지시를 내렸고. 내 옆에 있던 혜리씨를 비롯해 다른 헌터들은 자연스럽게 대답을 함과 동시에 전투대형을 갖췄다.


그 뒤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모습들.

그 광경에 나를 비롯한 다른 헌터들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대체...”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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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던전 +4 20.11.05 198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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