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비기(司天祕記)! 일천여 년을 은밀히 이어 내려온 태고의 기록. 그 비기 속에 황조의 흥망이, 인사의 길흉이 있었다. 그리고 꿈속을 거니는 자. 몽인(蒙人)이 있었다.
시간과 공간이 스치는 곳. 아련한 소원과 기억이 머무는 곳. 그곳이 꿈속이었다.
온전히 나 혼자만이 거닐던 그 꿈속으로... 누군가가 들어왔다.
그 모습도 얼굴도 희미한 사람. 하지만 그 꿈은 너무나 강렬하였다.
결코 잊혀 지지 않는 꿈. 그 아련한 기억 속. 아지랑이와 같은 그 사람을 찾아 꿈속을 헤매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헤맨 꿈속의 공간들. 한 번 스쳤던 그 모습은... 쉬이 보이지 않고 있었다.
늦은 밤. 잠에 취해 펼쳐지는 나의 꿈길은... 한 걸음 한 걸음... 모두 시린 칼날 위에 머물렀고, 날이 거듭될수록 그렇게 몽인(蒙人)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 글은 꿈[몽 夢]을 매개로 시공간을 오가는 판타지가 어우러진 역사무협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주로 고려 광종 조의 사건과 배경들을 소재로 다루지만 실제적인 역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범향 배(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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