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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마에서 재벌로 환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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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만자루
작품등록일 :
2023.11.28 11:51
최근연재일 :
2023.11.30 11:55
연재수 :
4 회
조회수 :
605
추천수 :
14
글자수 :
16,511

작성
23.11.28 11:52
조회
197
추천
7
글자
2쪽

프롤로그

DUMMY

“야!! 이리 나와!!”

히이잉 ~

“빨리 나오라니까!!”


이곳은 어느 사육장, 사육사가 흥분한 말을 끄집어 냈다.


열심히 암컷 말을 흥분시켰지만 이제는 끌려나올 차례,


몽둥이 찜질을 당하고 겨우 단념했다.


이제는 그 다음 차례, 씨뿌리개의 삶도 그다지 행복하진 않았다.


혈통이 우수한 경주마는 그대로 종마로 전업, 몸 값이 한창 높을 때 종마로 돌려야지 성적이 떨어지면 씨 값을 제대로 받을 수가 없다.


하루에도 5 ~ 6회 씩 반복되는 생식 행위, 죽을 때까지 이 짓을 반복해야 되는 건가.


이런 생활에 질려버린 종마는 수컷이 가지는 최소한의 번식 욕구마저 잃어버렸다.


히이잉 ~

“아니, 너 오늘 따라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냐? 제대로 해 인마, 네 씨가 얼마나 비싼 줄 아냐?”


귀하신 몸에 상처가 생길까 조마조마한 관계자들, 종마는 여기서 돌발 행동을 해버렸다.


암컷을 자극해 뒷발차기를 유도,


제대로 한 방 먹은 종마는 그대로 땅에 쓰러졌다.


“안락사 시켜야겠어요. 더는 안 될 것 같네요.”

“하 ~ 뽕 뽑으려면 더 일 시켜야 되는데 ··· ”


희미한 의식 속에서 들려오는 인간들의 목소리,


자기 목숨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데도 말은 편안한 표정이었다.


경마 대회에서 30경기를 뛰고 종마로 살아온 지 4년 째, 지금 죽으면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그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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