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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 재벌은 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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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8
최근연재일 :
2024.08.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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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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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저도 한 번 몸 담아보고 싶습니다

DUMMY

배가 고프지 않다고 말했음에도 꿋꿋이 날 더러 밥을 먹고 가라고 한 부모님 덕분에 억지로 등쌀에 떠밀려 식탁에 앉게 되었다.

어머니는 가정부 아주머니와 연신 요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덕분에 나는 두 분이 완성한 결과물을 식탁으로 퍼다 날랐다.


“제가 갖다 드려도 되는데···.”

“아니에요. 이 정도는 제가 해야죠.”


가정부 아주머니가 민망한 듯 손사래를 치며 내 행동을 막으려 했지만 어머니도, 나도 그런 아주머니의 행동을 역으로 제지했다.


“요즘 시대에는 남자가 이 정도 쯤은 해야지. 네 아버지를 봐. 천하태평하게 저렇게 식탁 앞에 앉아서 언제 밥 나오나, 하고 조금 시간이 걸릴 거 같으면 소리치잖니. 이 세상 짐은 혼자 다 짊어진 표정으로 저렇게 앉아있으면 떡이 나온대, 뭐가 나온대? 네 아빠 보고 가서 좀 거들라고 해라.”

“···.”


손수건을 꺼내 손에 묻은 물기를 닦아내는 어머니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머쓱하게 웃었다. 아버지가 절대 부엌일에 동참하지 않을 거라는 걸 나도 어머니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귀하게 자랐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특히나 공부머리가 출중해 집안에서도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자랐다고 했다.

덕분에 부엌에는 얼씬도 못하게 하였다고.

그러다가 한 번쯤 대판 싸울 때가 오면 으레 그렇듯 아버지는 가방에 대해 슬그머니 운을 떼었고, 어머니는 그때마다 못 이기는 척 받아주는 전개로 흘러갔다.

늘 이런 식이지만 익숙한 시나리오답게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있으니 이런 부부 생활도 어쨌든 원만히 유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윤아와는 어떨까.’


그러고 보니 강윤아와 함께 하는 결혼생활이라는 건 한 번도 상상해보질 못했다.

확신하건대 강윤아는 내조며 외조도 정말 잘해줄 여자이다. 그러니 그녀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나도 연일 더 변화된 남자로서 살기로 다짐했다.

늘 가까이 있는 내 편을 몰라볼수록 결국 후회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다가와 나를 짓누르게 된다. 그렇게 잊으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한다고 하면 그 후회는 평생 떠안고 가야 할 하나의 징크스가 될 것이다.

내가 과거에 강윤아에게 그랬던 것처럼.

감당 못할 만한 헤어짐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진정한 두 번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으니까.


“이것도 좀 가져가라.”

“네.”


그렇게 반찬을 연신 공수해갈 때였다.

딩동- 딩동-


“애는, 이제 왔나 보다.”

“예?”

“영도 말이야. 너랑 오늘 식사한다고 이참에 들르라고 했다.”

“···.”


서영도가 올 줄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엄마, 저 왔어요.”

“왔니? 이제 다 됐으니 가서 앉아라.”

“네··· 서우 왔구나?”

“응.”


딱히 살갑게 맞이해주거나 하지는 않았다.

일단 서로 처음 봤을 때부터 서영도는 내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상당히 헷갈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서영도가 무슨 마음의 선택을 내렸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자리에, 이 상황에서 자기 자신에게 제일 불편한 내가 있음을 알고도 올 정도면 무슨 마음의 결단을 내린 게 아닐까 싶었다.


“먹자.”


아버지가 수저를 들기 시작하자마자 후발대로 우리도 식기를 들었다.


“저번에 갖다 준 반찬 얼마나 먹었어?”


식기 부딪치는 소리와 조용하게 먹는 소리가 어우러질 동안 어머니가 내게로 대뜸 물었다.


“거의 절반 정도요? 갈비는 다 먹었는데 어머니 말씀대로 그 반찬 가게에서 새로 사왔습니다.”

“나머지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부담 갖지 말고 언제든 말해. 그 반찬가게 아줌마처럼은 못 만들어도 실력 발휘는 해볼 테니까.”

“어머니···.”


어머니는 아직도 그 일을 마음에 두고 있는 거 같았다.

그리고 그런 내 예상을 보란 듯이 깨지 않고 직진을 고수하는 어머니였다.


“무슨 일인데 그래?”


아버지가 물었다.


원래 식사 자리라면 항상 숟가락과 젓가락 소리도 조용히 내야 하는 아버지의 특성상 웬만해서는 대화를 하지 않는 편이었다.

어릴 때에는 쩝쩝거린다고 나와 어머니 앞에서 서영도에게 훈육을 강하게 한 적도 있는 아버지였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가 드셔서 그러는 건지 뭔지 상당히 분위기가 온화해졌다.

아버지의 물음에 어머니가 곧장 전에 있었던 일을 일러 바쳤다.


“아니, 저번에··· 내 참 기가 막혀서···.”


어머니는 이후로부터 자신이 공을 들여 만든 반찬에는 젓가락 한 번 나가지 않은 나를 탓하셨고, 두 번째로는 반찬가게를 탓하셨으며 마지막으로는 어머니의 속사정도 모르고 내 말에 맞장구 쳐준 강윤아를 탓했다.

물론 웃으라고 하는 말이다.


‘강윤아도 몰랐구나.’


같이 처음부터 만나서 온 줄 알았기에 반찬을 산 줄은 강윤아도 아마 몰랐던 모양이다.

그러다 역시나 내 시선이 한곳으로 머물렀다.

듣고 있던 서영도의 눈이 침잠되었기 때문이다.

강윤아 얘기가 나오니 어지간히 시무룩해진 거 같았다.


그러기를 잠깐.

서영도는 희미한 미소를 입가에 걸었다.


“안 그래도 들었어. 윤아 씨랑 사귀기로 했다며?”

“···어쩌다 보니.”

“좋은 여자야. 부럽다. 나한테는 관심 한 톨 주지 않던 여자인데 너에게는 넘어간 걸 보면 세상사 다 짝이 정해져 있는 거 같아.”


고개만 끄덕일 뿐 서영도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사람처럼 우직하게 식사만 했다.

이 자리에서 강윤아의 얘기가 나오는 게 넌센스다.

그리고 더 중요한 핵심 포인트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걸 일찍이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침묵 쪽으로 기울었다.

다만 어머니에게 이 말만은 전하고 싶었다.


“다음부터는 어머니가 싸주신 반찬으로만 밥 먹을래요. 생각해 보니까 그 반찬가게 음식이 입맛에 맞았던 게 좀 간이 세서 그랬나 봐요. 원래 혼자 오래 나가 살아서 살다 보니까 자극적인 맛에 길이 들여지기도 했고요.”

“그렇지? 그렇다니까. 원래 사람은 집밥을 먹어야 하는 거야.”


그 이후로 어머니는 집밥 찬양론을 한참동안 펼치셨다.

그리고 그 말이 끊기자마자 서영도의 입술이 움직였다.


“사실 오늘 식사도 식사이지만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


그 말에 아버지도, 어머니도 표정이 잠시간 굳어버렸다. 서영도가 또 무슨 투자를 해달라고 할지에 대해서 경계한다는 눈빛이 내게로도 강하게 전해져 올 정도였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아버지만 괜찮으시다면 저도 하나 케미칼에 한 번 몸 담아보고 싶습니다.”

“···!”

“그게 정말이냐···?”


서영도로부터 뜻밖의 폭탄발언이 터져 나왔다. 나도 예상하지 못했던 한 수였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걸 남이 해주는 것보다는 제가 직접 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요. 사실 오늘 고백할 것도 하나 있었고요.”

“뭔데 그렇게 분위기를 잡아?”


어머니의 물음에 서영도는 잠시나마 우리를 쳐다볼 뿐이었다. 그리고 곧 어머니와 아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턱을 살짝 내렸다.

찰나에 난 보았다. 서영도의 얼굴이 죄인이 된 표정이었음을.


“삼성SDI 입사, 사실 떨어졌었어요···.”

“···.”

“···!”


그 순간, 어머니와 아버지가 눈을 꾹 감았다. 서영도의 속죄하는 듯한 거친 숨결이 맞은편에 있는 나에게도 선연하게 전달이 될 정도로 녀석은 어깨를 부르르 떨고 있었다.

오묘한 감각이 온몸에 스멀스멀 피어났다.


‘이럴 수도 있는 거구나.’


이건 좀 의외인데.

허리를 살짝 기울인 서영도는 다시 똑바로 펴며 목소리를 떨어냈다.


“죄송합니다.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만 해라.”


서영도도, 나도 보았다. 아버지가 소리 없이 입술을 당겨 올리면서 웃고 있다는 것을.

어머니는 아직 고개를 들지 못했지만 곧 아버지와 같은 얼굴로 나올 것이라는 걸 난 알 거 같았다.


“밥 먹는 자리에서 밥맛 떨어지게. 삼성SDI? 누군들 안 가고 싶은 곳이게? 못 가서 문제인 곳이지. 거기 떨어진다고 한들 세상이 무너져? 당신도 고개 들어. 애 앞에서 그러는 거 아니야.”


그제야 어머니가 여전히 눈을 꾹 감은 채로 턱만을 들었다가 입가에 나른한 미소를 걸었다. 그리고 눈을 뜨는 순간 애정이 충만한 시선으로 서영도를 쳐다봤다.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

“아무렇지도 않기는.”

“정말이에요. 얘, 영도야. 우리가 여태 너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었지? 그래서 네가 그렇게 부모 실망 안 끼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거지?”

“···.”

“괜찮아. 엄마도 네 아빠도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야. 그렇다고 네가 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어, 뭘 했어? 네 아빠도 나도 항상 너나 서우에게 미안하다. 부담을 준 거 같아서, 그리고 언제나 너희들이 잘 되어야만 우리들이 행복한 거라고 거짓된 믿음을 심어줘서···.”


어머니는 말미에 말끝을 살짝 흐렸다. 뺨이 붉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그럼에도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진지한 표현을 하는 어머니는 누가 봐도 슬픈 상태라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 밥 맛있게 먹자. 맛있게 먹고 우리 넷이서 처음으로 쇼핑 한 번 하러 나가자. 간식도 먹고, 좋잖아?”

“네 엄마가 또 가방 사달라고 간 보고 있다.”

“당신도 참. 내가 뭘 어쩐다고. 그러는 당신이야말로 차는 왜 맨날 바꾸는데?”

“아, 됐어. 먹고 나갈 준비들이나 해.”


슬픔을 농담으로 무마시키려거나 희석하려는 사람들.

그게 내 가족이다.

지금의 본질이기도 하다.


나는 생각했다.


‘이 분들의 아들이어서 다행이다.’


서로에 대한 수많은 오해와 왜곡이 낳았던 슬픈 결말이 이렇게도 바뀔 수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분명 우리 사이의 견고했던 벽은 깨져가고 있었다.

그 벽 사이로는 몽글몽글한 가족 간의 사랑과 양보가 서서히 꿈틀대는 중이었다.

좋다.

너무, 좋았다.

그래서 나도 들썩거리는 서영도와, 녀석을 지켜보며 등을 힘차게 두드려주는 부모님에게 대고 말했다.


“제 가족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도 형과 반드시 효도하겠습니다.”

“너희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게 우리에게 효도하는 거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아버지와 어머니의 눈길에 샘솟는 투명한 눈물장벽들이 보였다.

닦아주고 싶었지만, 그래서 더 안아드리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다.


아.

진정한 가족이라는 게.

이렇게나 좋다.


***


“고맙다.”

“뭐가.”

“그냥, 고마워. 네가 아니었으면 난 앞으로도 내가 아닌 삶을 살아갔을 거야.”


어머니와 아버지가 간만에 술로 대작을 하고 거나하게 나가떨어진 밤.

오늘은 서영도와 나도 이 자택에서 자고 가기로 했다.

그리고 서영도와 난 1층 현관문 앞에 돌담으로 이어진 계단 앞에서 이런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형제끼리는 하기 어색한 대화이지만 서영도는 꿋꿋이 내게 색다른 시도라는 걸 해오고 있었다.


“네가 그랬지. 내 삶을 살라고. 거짓인 삶은 살지 말라고.”

“그래도 그 말을 계속 기억하고 있었네. 다행이야.”


생각에 잠겨 우두커니 선 서영도가 어느새 살짝 떨리는 음성을 흘렸다.


“차마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없었어. 생각해 보면 난 언제나 누군가를 질투하고 살아왔던 거 같아. 그 제일 처음이 너였어.”

“내가 형한테 뭐라고 나에게 질투를 해.”

“넌 내 학교 후배이기도 했지만 매일 같이 전교권에서 놀았잖아. 무슨 시험만 보면 한두 개 틀리고도 아쉬워서 이를 악무는 놈이 너였고.”


까마득한 시절의 얘기다.

서영도는 날 물끄러미 지켜보더니 다시 앞을 응시하며 빙긋 웃었다.


“그러는 너에 비해 난 반에서 5등은 들까 하는 성적이었고.”

“그것만도 대단한 거야.”

“그 대단한 나보다 더 대단한 놈이 내 동생이었잖아. 그리고 너 말고도 전교 1등을 하는 놈들은 과연 어떤 공부법으로, 또 어떤 사고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그런 것에만 치중했던 거 같아. 아니, 꼭 그렇지만도 않지. 그때는 질투에 눈이 멀었으니까.”

“···.”

“아무튼 고맙다. 내가 더 이상 내가 아닌 놈으로 살지 않게 해줘서.”

“하나 케미칼 일, 지루하기도 하지만 고될 거야. 각오는 하고 와.”

“잘 가르쳐줄 거지? 부탁한다.”


이유 없는 호의는 받아서도, 줘서도 안 된다는 지론을 펼치는 게 바로 나였다.

물론 가족에 대해서라면 예외다.

서영도가 지금 변화의 날갯짓을 최초로 펼친 이상 나로서도 녀석을 달리 보아야 할 첫발을 내딛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러나 말만큼은 무뚝뚝하게 나왔다.


“내가 부탁해야지. 나 말고 부모님한테 앞으로 못한 효도 죽어라 해야 할 테니까. 춥다, 들어간다.”


나는 먼저 돌아섰지만 서영도가 최소한은 알아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게 나의 진심이었음을.


작가의말

소중한 추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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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떡 돌리러 왔다 +4 24.07.14 1,904 39 14쪽
82 일단 사보시죠 +2 24.07.13 1,881 31 13쪽
81 믿을 수 있는 존재 +2 24.07.12 1,956 35 12쪽
80 어머님, 아버님으로 부르고 싶습니다 +2 24.07.11 2,048 4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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