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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최근연재일 :
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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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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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고기를 삼키는 말 - 3

DUMMY

삼겹살을 건초 삼키듯이 삼키는 말이라. 역시 몬스터라면 몬스터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모습은 정육점에 다가오던 평범한 손님들을 내쫓는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현실적인 문제점을 이리저리 지적하는 자신의 남편과 아들의 말을 아주머님은 나름대로의 논리와 함께 마구잡이로 물리쳤다.



"밥은 문제가 없잖아요? 시훈이의 편지에도 기본적으로 식사 문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안 팔리고 남은 부위를 주면 되지요!"



지금 준 것은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워낙 메이저한 부위인 삼겹살. 하지만 정육점이란 특성상, 그런 비주류 부위도 충분히 다루고 있다. 정육점에 납품되는 고기는 도축된 소와 돼지인 통짜 고기이니까. 그렇기에 진짜로 사료 문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가게와 손님 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죠. 시훈이가 흉풍이를 맡긴 건 시우잖아요? 애가 속이 정말로 깊어. 생각이 없다면 가게를 하는 부모님에게 억지로 맡겼을 텐데."



이건 시우에게 있어서 억지 논리였다.

물론 정육점을 운영하는 자신의 부모님에게 맡기는 것은 확실히 무리지만, 취준생인 자신에게 맡기는 게 딱히 속 깊은 생각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시우의 눈앞에서 그의 어머니는 말답게 푸르릉 거리는 적운흉풍에게 물을 한 바가지 주고 있었다.



그 물을 시원하게 핥짝이면서 마신 적운흉풍은 주인님의 어머니의 얼굴을 핥으면서 나름대로의 보답을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는 못마땅했던 그의 아버지도 훈훈하게 표정을 풀어 주었다. 하지만 얼음물에 적신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느낌을 아는 시우에게는 기괴한 광경일 뿐이다. 그렇기에 바로 블루베리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시우였다.


"그럼 일단은 게이트 너머에"


""안 돼.""



하지만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아버지, 어머니 양 쪽에게서 제제가 들어왔다.



"그래 시우야. 조금 욕심이 나는 건 안다. 이 아빠도 이 녀석이 절대로 평범한 녀석이 아닌 건 충분히 알겠으니까. 하지만 넌 평범한 사람이야."


"뱁새가 황새걸음 하다가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 뭔 비적합자가 적합자를 따라한다고 헌터 흉내냐."


"아니 그게 아니라, 그 편지에 나오는 블루베리라는 아가씨도 게이트 너머에 풀어놓고 얼굴만 보는 식이면 충분하다고 했거든요? 정 위험하면 시연이랑 같이 보러 가면 되잖아요.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에요?"


충분히 타당한 말. 그에 그의 아버지는 저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그 대신에 소리를 크게 외쳤다.


"아니, 그렇다면 이 순박한 아이를 그 험난한 게이트 너머에 던져두겠다고?"


"순박하니 뭐니 해도 군마에요 군마! 아니, 잠깐만요. 내가 아직 편지를 못 읽었거든요?"


일단은 편지부터 읽는 시우. 비록 자신이 비적합자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보인 건 아니다. 제대로 공부해서 훌륭하게 대학교도 졸업했으니 충분히 형의 편지를 읽으면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


그 자신감으로 여전히 악필이라고 느껴지는 삐뚤빼뚤 적은 형의 손편지를 읽자마자 논리적으로 말하는 시우였다.



"웬만한 던전에서도 흉풍은 나를 지킬 수 있다고 적혀있네! 그런데 그런 녀석을 던전 속도 아닌, 게이트 너머에서 풀어놓는 게 뭐가 문제에요? 내가 뭔 헌터 흉내를 낸데요? 게이트 너머에서 자유롭게 풀어두고, 필요할 때 시연이와 함께 얼굴 좀 보러 가는 게 뭐가 문제냐고요."


"아무리 그래도 니 형이 보내준 선물을 위험한..."


"이 녀석은 군마에요 군마!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등 뒤에 누군가를 태우고 전쟁터를 뛰어다니는 녀석이라고요! 보아하니 진작 형을 등 뒤에 태우고 수많은 몬스터들과 싸운 녀석이기도 하고요! 평범한 애완견도 견종에 따라서는 집 안에서 기르면 학대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 녀석을 제대로 뛰지도 못하게 제가 돌보면 학대에요!"



한 번 크게 소리를 지르는 시우, 그에 맞서서 그의 어머니가 목소리를 끌어올리려는 찰나, 정육점 앞에 서 있던 세 사람은 작게 갸르릉거리는 강아지와도 같은 울음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 자리에는 상당히 불안한 듯이 세 사람의 얼굴을. 특히 시우와 시우의 어머니의 얼굴을 번갈아 보는 적운흉풍이 있었다.


충분히 사람의 말을 알아먹는다고 했었나. 글을 읽고 쓰지 못한다는 필요 이상의 설명을 빼고 생각해도, 그런 짐승의 눈앞에서 주인님의 가족들이 싸우는 모습은 나름대로의 불안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그 가족 중 한 사람이 주인님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면 더더욱. 그 사실을 알고 조용히 열을 식히는 시우를 향해서 그의 아버지가 말했다.



"일단은 테이밍 몬스터 등록부터 하고 이야기하자꾸나. 시우야 네 말도 일리가 있다. 시연이가 네 형 이야기를 하면 은근슬쩍 화제를 돌리고, 네 형이 꼬박꼬박 금괴를 보내는 것을 보면 평범한 헌터는 아니겠지. 하지만 이 녀석이 보여준 행동을 생각하면 게이트 너머에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이 없어. 이 녀석의 힘과는 별개로, 혼자 살 만큼 성격이 거칠지 못할 수 있다는 거다."



그건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TV나 인터넷에 가끔씩 올라오는 테이밍 몬스터도 적운흉풍이 보여준 수준의 애교를 보여준 적은 거의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애교를 부려달라고 해서 부려주는 그 모습은 지나치게 순박해서 덩치 값도 못하고 당한다는 걱정을 할 만 했다.


동물원 안에서 자란 맹수가 야생동물보다 체격은 좋지만, 성격 때문에 야생에서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그것을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자신의 아들을 보자 이번에는 아내를 향해서 말머리를 돌리는 시우의 아버지였다.



"그리고 당신도 좀 적당히 해. 편지를 보아하니 이 녀석은 시훈이와 블루베리라는 아가씨와 함께 온갖 역경을 함께한 역전의 용사야. 이 녀석 혼자서 잘 지낼 수 있다는 확신도 없지만, 반대로 순박하게 아이라고 말할 녀석도 아니라고. 시훈이의 편지에 나오는 블루베리라는 아가씨가 시연이를 지키는 방패가 될 거라는 말을 한 걸 보면, 이 녀석도 시우에게 비슷할 역할을 할 만한 재량이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어? 그렇다고 해도 시훈이가 내심 바라는 것처럼 시우를 게이트 너머에 헌터로 보내는 건 반대지만..."



충분히 자신의 원칙을 지키는 동시에, 합리적인 설득이었다. 그 설득에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과 함께 일단은 이 소동이 마무리가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나름대로 만족한 것과는 달리, 시우로써는 여러모로 복잡하고 찝찝한 상황이었다.



자신의 형은 이 세상에서 보잘것없는 일반인인 자신과 달리 굉장한 사람. 세상 사람들은 그 존재도 제대로 모르지만, 웬만한 헌터들이 아는 자신의 동생이 형을 '존경'하며 약간 '무서워'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알 만하다.


그런 사람이 충분히 비적합자인 자신을 던전 속에서도 지킬 수 있다고 말한 테이밍 몬스터라면 충분히 자신도 헌터 비슷한 무언가로 만들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그 얄팍한 가능성에 헌터를 하기는 자신의 노력이 너무나도 아까웠다. 세상 사람들, 최소한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자신의 여동생. 그리고 그런 여동생이 은연중에 존경하고 무서워하는 자신의 쌍둥이 형. 거기에 맞춰서 헌터가 되기에는 비적합자가 하는 나름대로의 노력을 무시하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복잡한 심정의 표정과 함께 집 근처의 전봇대에 적운흉풍의 고삐를 묶어두고 물을 주는 시우였다.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 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뭘 어떻게 한다고 해도 각종 매체에 나오는 자신의 동생과, 그런 동생도 평범하게 만들 수 있는 형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게이트가 열리기 이전의 세상으로 따지자면, 자신의 동생은 금메달리스트인 체육선수, 자신의 형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법 한 신비에 휩싸인 인물.


그에 맞서 자신이 대기업 직원이 된다고 해도 그 정도로는 조연은커녕, 엑스트라에도 나올까 말까 한 사람에 불과한 것이다. 하물며 마나라는 크나큰 벽이 있는 이 세상에서 비적합자인 자신의 한계는 너무나도 명확했다.


한숨과 함께 속으로 한 그 한탄이 닿았는지, 말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얼굴을 핥아주는 적운흉풍의 차가운 혀를 이번에는 거부하지 않는 시우였다.


일단 요 몇 년 간 집안에 얼굴도 비치지 않은 형이지만, 선물이라면 선물이었으니까. 도대체 어떻게 처리하라는 건지 모를 금괴와도 같이, 곤란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마음이 담긴 선물이니 너무 매정하게만 대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건 그거고, 이 녀석을 책임감 있게 기른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건 아직 아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녀석을 기르면서 취업준비를 하는 것은 여러모로 무리니까. 조선시대에 말 타고 산책하면서 과거 준비하는 선비도 아니고, 도시 한복판에서 말 타고 돌아다니면서 자격증 공부를 하는 취준생이라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



그리고 아주 욕심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시우는 정말로 냉철하게 생각해보면 이 녀석 하나만 믿고 테이머 헌터로 나서는 것이 무리수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보통 비적합자가 테이머 헌터를 할 때에는 거의 팀 수준으로 테이밍 몬스터들을 부리니까. 본인의 전투력이 떨어지는 만큼 그 수를 몬스터들로 채워 넣는 것이다. 그렇기에 비적합자 테이머 헌터가 끼인 파티는 헌터들보다 테이밍 몬스터들의 수가 더 많은 경우도 생긴다.



거기다가 그 형태도 그다지 안정적이지 못하다. 일단은 길들여졌다고 해도 몬스터는 기본적으로 야생동물 이상의 존재. 적합자 테이머는 그래도 갑작스런 상황에 돌변한 테이밍 몬스터를 혼자서 어떻게든 진정시킬 수 있다고 해도, 비적합자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뭐, 웬만한 던전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형의 말과 고분고분한 적운흉풍의 태도로 봐서는 그것만큼은 적합자 테이머와 동급일 수 있겠지만, 자신의 주변에 있을 평범한 헌터들은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게 분명한 것을 잘 아는 시우였다.



자신도 블루베리의 '잘 테이밍 된 몬스터'라는 소개에 '우리 집 개는 안 물어요.'같은 헛소리로 느꼈는데 다른 헌터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솔직히 게이트 너머에 풀어두겠다는 것도 그 게이트 너머에서 활동하는 헌터들이 불안감에 반대할까봐 걱정이 된다.


그러니 테이밍 몬스터 등록을 할 때 등급이 적절하게 낮게 나오길 바랄 뿐. 그래야지 그 쪽의 헌터들에게 무해하다는 것을 나름대로 납득시킬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가볍게 정 반대의 기대를 하고 있었다.



"흉풍이는 우리 시훈이가 함께 싸우면서 나름대로 애지중지했던 몬스터인데, 정식으로 등록하면 못해도 S급은 나오겠지?"


"딱 S급이면 대한민국 기록 갱신인데요. 그리고 대한민국에는 공식적으로 S 랭크, 그 중에서 S--급의 헌터도 없는 거 아시죠?"



가장 큰 기준인 랭크는 총 5등급으로 S, A, B, C, D. 비적합자는 공식적으로 E도 아닌 F랭크지만 사실상 없는 취급



거기서 세부적으로 +, -를 붙여서 급을 구분한다지만 일단 앞의 글자가 B만 하더라도 나름대로 특급이다. 그 기준에서 TV에 나온 수준의 자신의 동생도 일단은 A+급의 헌터. 그로 짐작해보면 자신의 형이 대충 A+에서 A++정도의 헌터로 짐작된다.

물론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어머니의 입장에서 자신의 자식이 세계에 단 두 명 뿐이라는 S++급 헌터란 기대를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S급의, 그 앞 글자에서 최소로 맞춰도 S--급의 테이밍 몬스터는 뜬 구름 잡는 소리인 것이다.


그의 아버지도 시우와 비슷하게 자신의 아내가 너무 큰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지, 딱히 지적을 하지는 않았지만 쓴 웃음은 쉽게 지워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 표정이 못마땅한지 나름대로의 근거와 함께 자신의 기대가 튀어나왔다.


"대한민국에 S--급의 헌터는 없어도 S--급의 테이밍 몬스터는 있잖아요? 우리 시훈이가 그 얼굴만 반반한 테이머라는 여자애보다 못 할리가 없고, 비슷하게 흉풍이도 얼굴만 곱상하고 비실해 보이는 테이밍 몬스터만 못 할리가 없어요!"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만, 테이머도 절대로 얼굴만 반반한 여자애라고 할 수 없는 헌터고, 테이밍 몬스터라는 사람 또한 절대로 비실해 보인다고 말할 수 없다는 존재인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다수가 아는 사실이었다. S(--)라는 테이밍 몬스터의 등급의 글자에 비하면 B(+)라는 테이머 헌터의 등급의 글자가 초라하기는 하지만, B급의 헌터라고 해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니까.



시우의 어머니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공식적으로 자신의 딸이 A라는 글자가 붙는 등급의 헌터라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시우와 그의 아버지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그걸 예시로 들기엔 좀...'이란 생각을 교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태도를 꺾지 않는 그녀였다.



그 태도는 테이밍 몬스터 등록을 하러 가는 시우와 적운흉풍의 배웅에서도 드러나고 있었다.



"하...."


"뭐든지 먹어야 힘이 나지! 폰으로 검색해 보니까 테이밍 몬스터 등록은 뭐 수능시험처럼 거의 하루 종일 하던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보온통으로 보관한 생삼겹살 도시락은 너무 오버한다는 것이 시우의 생각이었다. 그것도 자신의 도시락이 아니라, 적운흉풍의 도시락이다.



분명히 형의 편지에는 굳이 사료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고 적혀 있었다. 고기를 풀보다 좋아하기는 하지만, 원래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러니 그의 형은 정 마음에 걸리면 사람들이 잘 안 먹는 특수부위를 주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삼겹살을 꿀꺽꿀꺽 잘 삼키는 그 모습이 그의 어머니의 눈에는 너무나도 보기 좋은 모양이다.



이미 아침에도 절대로 특수부위라고는 할 수 없는 돼지 목살을 야무지게 먹었다. 그리고 오늘 점심에는 도시락으로 생 삼겹살을 먹게 생겼으니, 시우로써는 호강도 이런 호강이 없을 거라고 생각 할 수밖에 없다.


그런 자신에게 너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라는 어머니의 격려 아닌 격려를 들으면서 적운흉풍과 함께 헌터 협회 건물로 향하는 시우였다.


작가의말

줄간격 수정 밑 조사 수정이 조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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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S vs S 2 +1 20.05.12 1,078 17 16쪽
6 S vs S +1 20.05.11 1,233 24 15쪽
5 고기를 삼키는 말 - 4 20.05.11 1,324 25 16쪽
» 고기를 삼키는 말 - 3 +2 20.05.11 1,566 24 15쪽
3 고기를 삼키는 말 - 2 +4 20.05.11 2,082 34 15쪽
2 고기를 삼키는 말 - 1 +1 20.05.11 3,037 43 17쪽
1 프롤로그 - 테스트 +5 20.05.11 3,749 66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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