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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정현 님의 서재입니다.

우주에서 온 반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밤정현
작품등록일 :
2020.04.01 21:08
최근연재일 :
2020.05.13 15:31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28,135
추천수 :
610
글자수 :
168,716

작성
20.04.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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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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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전함 타이푼

DUMMY

테라가 무언가 조치를 하자 멀어져가던 의식이 다시 또렷이 돌아오고 시야가 돌아왔다.

정신없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의식이 돌아오자 나는 다시 검을 들어 뒤로 찌르기 시작했다.


텅!


낡은 검은 자이언트 앤트의 갑각을 뚫지 못하고 튕겨 나오다 밑동부터 부러져 버렸다.


[네 팔이 늘어난 거로 생각하란 말이야. 검 끝이 네 손가락 끝이라고 생각해]


검이 부러져 나가자 퍼뜩 베일의 말이 생각났다.

나는 허리춤의 단검을 간신히 뽑아 들고 정신을 집중했다.


[너 불 잘 만들잖아. 검 끝에 불을 만든다고 생각해봐. 아니!!]


에라. 모르겠다.


“파이어!”


나는 단검을 들고 손에다 불을 만들며 목 뒤로 힘껏 찔렀다.


푹!


단검이 날 물고 있는 자이언트 앤트의 머리에 푹 박혀 들어갔다. 성공했다!


‘됐다!’


나는 일단 단검이 박히자마자 반대편 손으로 단검 자루를 때리며 더 깊이 박아넣으려고 애썼다. 몸의 흔들림이 잦아들더니 자이언트 앤트의 움직임이 조금씩 느려지는 것 같았다. 그렇다! 단검에 블랑이 독을 묻혀놨었다.

잠깐만 기다리면···.


“어?!”


순간 허공에 붕 뜨는 것 같더니 빠르게 밑으로 떨어져 내렸다.


투두둑!!


잠깐 추락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두꺼운 거미줄 같은 것이 온몸을 휘감아왔다. 동시에 갈비뼈가 부서질 듯 가죽 흉갑이 콱 조여와 숨통이 턱 막혔다. 떨어지는 와중에도 자이언트 앤트의 튼튼한 턱이 갑옷을 물고 있던 것이다.

난 단검을 놓고 옆구리에 있는 가죽 흉갑의 이음새를 뜯으려 했다. 한동안 버둥거리고 있자 듣기 싫은 소리가 등 뒤에서 들리며 가죽이 찢어져 나갔다.

압력이 사라지자 간신히 숨통이 트이며 호흡이 돌아왔다.


“허어억~.”


정신을 차리고보니 나는 두꺼운 거미줄에 휘감긴 채 어두운 지하 속 허공에 떠 있었다.


“테라야. 여긴 뭐냐?”


-지하로 깊이 끌려왔습니다. 지표면 내부의 공간 같습니다. 주변 스캔하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끊지? 태워볼까?”


땅속을 끌려오며 내 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나는 일단 오른손에 불을 만들어 주변을 태워보기로 했다. 다행히 불은 번지지 않고 지직거리는 소리를 내며 거미줄을 금방 녹였다.

오른손이 자유로워지자 몸이 중심을 잃고 빙글 한 바퀴 돌며 아래를 내려다보는 자세가 되어버렸다.


조금 전까지 날 끌고 가던 자이언트 앤트의 눈에 단검이 박힌 채 거미줄에 매달려 있었다. 갑각을 뚫은 줄 알았는데···, 눈이었군.


-미확인 생명체 접근하고 있습니다.


어? 뭐?

황급히 고개를 돌려보니 거대한 거미가 어둠 속에서 파랗게 눈을 빛내며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테라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도 거대 거미가 다가오고 있는데, 별로 겁이 나지 않았다.

나는 양손에 불을 만들고 벗어나려고 버둥거렸지만, 거대 거미는 가까이 다가오지 않고 멀리서 실을 뿜어냈다.

나는 양손에 불을 두르고 휘둘러 댔지만, 불로 태워내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거미줄이 온몸을 감아오고 있었다.


“이번에 죽으면 너 때문이다.”


테라 놈이 지하에 들어가야 한다고 꼬시지만 않았어도 이런 꼴은 당하지 않았을 텐데.

테라에게 원망과 저주를 퍼부을 새도 없이, 나는 곧 거대 거미가 뿜어낸 엄청난 양의 실에 감싸여 누에고치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얼마나 잘 싸맸는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뭐야? 날 도시락쯤으로 생각하는 걸까?

그런데, 왜 무섭지가 않지?


-엔돌핀 과다 분비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군. 또 네놈이 뭔 짓을 한 거지?


“탈출할 방법이 없을까?”


곧 거대 거미의 밥이 될 신세인데, 정신이 멀쩡하고 기분이 좋은 데다, 힘이 불끈불끈 솟아나는 것 같았다. 문제가 있다면, 아무리 힘을 줘도 이놈의 거미줄이 끊어지질 않았다.


-일레트릭 쇼크도 몇 번 실시했습니다만, 거미줄 자체가 절연체인 것 같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얌전히 심부름이나 하고 좀 더 힘을 길렀어야 하는데.

다 테라 너 때문이다.

알았지?

나는 계속해서 불을 만들며 거미줄을 녹이려고 애를 써댔다.

얼마나 그랬을까, 조금씩 몸에 기운이 빠지며 잠이 쏟아졌다.

테라가 다시 뭐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멀리서 부르는 듯 잘 들리지 않았다.



**


“으윽···.”


온몸에 통증이 밀려오며 다시 의식이 돌아왔다. 그래도 참을 만했다.


“어떻게 좀 해봐.”


-엔돌핀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더 강제 분비하면 위험합니다.


알았다.

일단 여기서 빠져나가자.


-주변에 몬스터 많습니다. 천천히 하십시오.


응? 뭐라고?

나는 통증을 참으며 손에 불을 만들어 칭칭 동여맨 거미줄을 녹이기 시작했다. 빨리하고 싶어도 이미 지쳐버린 덕에 집중력이 흩어져 불은 곧 꺼지곤 했다. 다행히 거미줄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거미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거미줄로 만든 고치에서 빠져나오자마자 눈앞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흐엑!! 이건 뭐야?”


-전함 타이푼 앞입니다.


나는 커다란 바위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눈앞에는 난생처음 보는 거대한 쇠로 만든 벽이 있었는데, 이게 테라가 말하는 전함인 것 같았다.

이곳은 엄청나게 넓은 지하 공동이었고, 아래를 내려다보자 수천 마리나 되는 자이언트 앤트로 인해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고개를 들어 천정을 올려다보니 까마득한 높이에서 꿈틀꿈틀 움직이는 것들도 모두 자이언트 앤트 같았는데, 얼마나 많은지 강물이 서서히 흐르는 것만 같았다.


“뭐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여긴 어디고?”


-거미가 이곳으로 끌고 와서 두고 갔습니다. 몬스터들이 덤벼들지 않고 있습니다. 타이푼의 식별부호가 발신되고 있는 것으로 봐 일부 시스템이 동작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함선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어디로 들어가는데?”


-이곳은 함선 측면입니다. 저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야! 저길 어떻게 지나가!!”


테라가 만든 화살표는 사람보다 더 큰 턱을 딱딱거리며 거대한 철문을 드나드는 자이언트 앤트 사이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테라의 등쌀에 못 이겨 쇠로 만든 벽에 등을 기대고 천천히 움직였다.

자이언트 앤트들이 덤벼들고 있지 않고는 있지만, 한 마리라도 덤벼드는 순간 온몸이 갈가리 찢어질 것만 같았다. 가끔 철문을 드나드는 자이언트 앤트와 눈이 마주칠 때면 숨이 멎을 듯 놀라 벽에 찰싹 달라붙어 가만히 있었다.

테라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것이 딱히 도망갈 곳도 없었다.


쿠쿵!!


갑자기 들려온 둔탁한 폭음과 함께 공동 전체가 지진이 난 듯 흔들리기 시작했다.

중심을 잃어 아래로 떨어지면, 그야말로 개미지옥인거다. 폭음이 연이어 들려오며 천정에서 자이언트 개미들과 바위들이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폭음이 몇 번 더 들려오며 공간 전체가 흔들리자 철문을 드나들던 자이언트 앤트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공동의 반대편으로 몰려갔다.


쿠쿵!!


다시 공동이 흔들렸다.

나는 이때다 싶어 이를 악물고 자이언트 앤트들이 쏟아져 나온 거대한 철문을 향해 뛰었다. 아! 이럴 때 촌장처럼 빨리 움직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멀리서 거대한 에너지 반응이 있습니다. 마법인 것 같습니다.


나는 거대한 철문으로 후다닥 뛰어들었다. 그리고 커다란 공간 안에 수없이 많은 자이언트 앤트의 사체를 마주하게 되었다.


“···이, 이게 뭐야.”


-일단 함교로 가야 합니다.


나는 테라가 알려준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커다란 공간을 지나자 안은 전부 쇠로 만들어진 미로 같았다. 나는 테라가 지시하는 방향으로 정신없이 움직이다 우뚝 멈췄다.


쇳덩어리로 만든 머리가 달린 엄청나게 큰 자이언트 앤트가 통로를 막고 있었다.


“승선을 환$#영&*#···”

“어? 엉?”



**


나는 괴물이 사람의 말을 하자 깜짝 놀랐다.


“반$응로&* 수리 12%입&$다.”

“뭐라고?”


-인공지능입니다. 오작동 중인 것 같습니다.


나는 테라가 시키는 대로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적법한 은하연방 시민권자다. 긴급 상황이니 함교로 안내해라.”


“#$$%.”


몬스터가 몸을 돌리더니 빠르게 움직였다.

나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조금 멀리 떨어져서 몬스터를 따라갔다.


“몬스터도 사람 말을 한다. 테라야.”


-몬스터가 아니고 인공지능입니다.


한참을 어두운 미로를 움직이자 조금 넓은 길이 나왔다.

군데군데 파란색이며 빨간색 불이 벽에 박혀 있었는데, 내가 신기해서 두리번거리자 테라가 재촉했다.


-함교로 가서 빨리 통제권을 장악해야 합니다. 이상합니다.


“응? 뭐가?”


-앞에 보이는 인공지능이나 함선이 일체 통신에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빨리 함교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무슨 소리야?”


-···저 몬스터가 덤벼들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

알았다!!

나는 다시 열심히 뛰었다.


나는 곧 커다란 철문 앞에서 멈춰 섰다.

몬스터가 기괴하게 쇠로 된 머리통을 돌려 나와 눈을 맞췄다.


“%^&수리 임무···. 계&#속 진행#%.”


나는 테라가 시킨대로 말했다.


“위치로 돌아가도 좋다.”

“@##.”


쿠쿵!!


다시 멀리서 폭음이 들려오며, 바닥이 심하게 흔들렸다. 몬스터의 쇠로 만든 눈이 빨갛게 빛나더니 이상한 소리를 내며 빠르게 사라졌다.


“#$침입자.%발생@#.”


나는 몬스터가 사라지는 곳을 한동안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머리통이 쇠로 만들어진 몬스터를 보다니, 이건 보그 아저씨도 못 믿을 일이었다.


-함교로 들어가십시오.


나는 테라가 시키는 곳에 손을 가져다 대고 시키는 대로 말했다.


“나는 적법한 은하연방 시민권자다. 긴급 상황에 공선(空船)인 타이푼을 징발한다.”


···


뭐야. 아무 반응이 없는데?


-박스를 열면 수동 개폐 장치가 있습니다. 아니요. 제가 지정하는 곳이요. 네. 우측으로 돌리시면 됩니다.


알았다.

그만 재촉해라.

평소와는 달리 조금 전부터 테라의 말이 엄청나게 빨라졌다.


철문은 내가 통과하자마자 다시 닫혔다.

방안은 아까 처음 들어왔던 곳보다는 작았지만 그래도 꽤 컸는데, 알 수 없는 쇳덩어리로 가득했다. 나는 가운데 의자 근처에 가서 테라가 시키는 곳에 다시 손을 가져다 댔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함선의 지휘 통제 AI가 응답이 없습니다.


쿠쿵!!


다시 커다란 폭음이 들려오고 이젠 건물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방안을 돌아다니며 테라가 시키는 대로 온갖 단추를 누르고 난 뒤, 가장 좋아 보이는 가운데 큰 의자에 앉았다.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다. 오자는 대로 목숨을 걸고 왔잖아. 꼼짝도 못 하겠다. 조금만 쉬자. 응?”


-함선을 움직이는 인공지능이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전함을 움직이는 저 같은 존재가 또 있어야 합니다.


알았다.

일이 있어서 어디 갔나 보지.

이 개미떼 속에 너 같으면 있겠냐?

일단 물 좀 마시자.

나는 방 한가운데 의자에 앉아 마지막 힘을 쥐어짜 마법을 썼다.


“워터!”


팔이 평소와는 다르게 저릿했다.

아마도 힘을 다 써서 그런 듯했다.

일단 좀 쉰 다음, 여길 빠져나갈 궁리를 해 봐야겠다.


겨우 주먹보다 작은 물방울이 하나 생겨났다.

입에 가져가려는 순간, 방안이 환하게 밝아지며 수많은 불빛으로 번쩍거리기 시작했다.

앞쪽에 있던 커다란 유리창에도 온갖 글자들이 빼곡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헉! 이게 뭐야?”


나는 갑자기 밝아지는 바람에 놀라 간신히 만들어 둔 물을 마시지도 못하고 그만 앞섶을 적시는데 다 써버리고 말았다.


우웅!!


의자에서 소리가 나더니 팔걸이에서 먼지가 가득한 판이 올라왔다. 나는 화들짝 놀라 일어서려 했지만, 테라가 말렸다.


-손바닥을 가져다 대시면 됩니다.


“앗. 따거.”


손을 가져다 대자 따끔했다. 나는 테라가 시키는 대로 목소리를 깔고 다시 말했다.


“나는 은하연방의 적법한 시민이다. 긴급명령권을 발동한다. 타이푼. 리포트!”


쾅!!


순간 뒤쪽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리더니, 들어왔었던 철문이 살짝 구겨졌다.


쾅!!


“뭐야? 원래 이런 거야?”


-몬스터가 돌아왔습니다. 인공지능 작동 오류인 것 같습니다.


“#$%나는 %&타이푼. ···VX3026. 보고4&드립##@ 아니야. 침입$자#다$!”


“함교 폐쇄!”


나는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깜짝 놀라 테라가 시키는 대로 다시 소리를 빽 질렀지만, 건물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쿵!!


문이 푹 튀어나왔다.

아까 들어올 때 보니 엄청나게 두껍던데 저게 뚫린다고?


-인공지능 오류 같습니다. 제압해야 합니다.


야! 저 철문을 뚫고 들어오려는 놈을 어떻게 제압해.

몸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서졌다.


-전투태세. 교전 보조합니다.


어?

야. 임마! 뭐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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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모함(母艦)을 찾아서 Ⅱ +1 20.05.12 280 6 13쪽
29 모함(母艦)을 찾아서 Ⅱ +1 20.05.11 294 7 12쪽
28 모함(母艦)을 찾아서 Ⅱ +3 20.05.07 415 7 13쪽
27 달의 궁전 +1 20.05.06 439 8 13쪽
26 달의 궁전 +1 20.05.01 618 12 13쪽
25 달의 궁전 +1 20.04.30 602 17 13쪽
24 전함 타이푼 +4 20.04.29 668 20 14쪽
23 전함 타이푼 +2 20.04.28 679 18 13쪽
» 전함 타이푼 +1 20.04.27 698 18 13쪽
21 전함 타이푼 +2 20.04.27 746 20 13쪽
20 고대 유적 20.04.24 778 19 13쪽
19 다시, 모함(母艦)으로 20.04.23 758 20 13쪽
18 다시. 모함(母艦)으로 +1 20.04.22 774 20 13쪽
17 살마촌(殺魔村) +1 20.04.21 754 23 13쪽
16 살마촌(殺魔村) 20.04.20 746 22 13쪽
15 살마촌(殺魔村) 20.04.17 824 21 13쪽
14 모함(母艦)을 찾아서 20.04.16 819 22 12쪽
13 모함(母艦)을 찾아서 20.04.14 861 24 13쪽
12 모함(母艦)을 찾아서 20.04.13 911 22 13쪽
11 모함(母艦)을 찾아서 +1 20.04.10 993 23 12쪽
10 모함(母艦)을 찾아서 20.04.09 1,055 24 12쪽
9 마법 20.04.08 1,061 25 13쪽
8 내 이름은 테라 +1 20.04.07 1,098 25 13쪽
7 내 이름은 테라 20.04.06 1,163 27 12쪽
6 반지를 쫓는 자들 +1 20.04.04 1,291 29 11쪽
5 반지를 쫓는 자들 +1 20.04.03 1,333 21 11쪽
4 반지를 쫓는 자들 +1 20.04.02 1,456 25 12쪽
3 한스(2) +2 20.04.02 1,636 30 10쪽
2 한스(1) +2 20.04.01 2,147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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