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밤정현 님의 서재입니다.

우주에서 온 반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밤정현
작품등록일 :
2020.04.01 21:08
최근연재일 :
2020.05.13 15:31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28,138
추천수 :
610
글자수 :
168,716

작성
20.04.27 11:02
조회
746
추천
20
글자
13쪽

전함 타이푼

DUMMY

“모함이 맞아?”


-네. 정확히 모함은 아닙니다. 끊기고는 있지만, 식별부호를 발신하고 있습니다. 행성급 강습 전함입니다. 식별부호 GSS-18. 타이푼. VX3026.

-모함과는 식별부호가 다릅니다. 지금 수신한 신호는 연방군 전투용 전함의 식별부호입니다.


“그럼 모함이 아니라는 거네. 그럼 다른 델 찾아봐야 하는 거 아니야?”


-···


요즘 들어 테라가 대답을 안 할 때가 많아졌다. 생각이 많아졌나 보다.


-위치 특정했습니다. 지하에 있습니다. 꼭 가야 합니다.


“응? 땅속을 어떻게 가? 모함도 아니라며. 모함부터 찾아보자.”


-아오.


“응? 뭐라고?”


-아닙니다. 한스 님. 저는 외부 디‧바‧이‧스‧ 없이, 한스 님의 육체로 입‧출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건 긴급구난 상황이 아니면 불법입니다. 전함이니 분명히 의료장비가 있어 한스 님의 뇌도 고치고 저도 분리될 수 있습니다.


“응? 분리가 뭐야? 나랑 헤어지자는 거야?”


-···아닙니다. 비상 상황이 아니면, 저는 사용자 신체와 동화되면 안 된단 말입니다. 제 입‧출력 장치가 따로 있는 것과는 다릅니다. 너무 오랫동안 사용자의 신체와 동기화되면, 저는 연방법에 의거 소각처리 됩니다. 소각은 태워서 없앤다는 뜻입니다.


소각이 뭔지는 나도 알거든.


“아무도 모르는데 누가 너를 태워? 게다가 내 배 속에 있는 거 아냐? 나 아무한테도 말 안 한 거 알잖아.”


-······알겠습니다. 에너지 절약과 사용자님과의 동기화를 줄이기 위해 한동안 휴면상태를 유지하겠습니다.


“어? 무슨 소리야. 야! 테라!”


아닙니다.

혼잣말한 겁니다. 쳐다보지 마세요.


“알았다. 알았어. 가면 될 거 아니야.”


-···한스 님의 유전자 구조는 이 행성의 원주민과 다르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한스 님은 분명 은하연방 인류입니다. 왜 기억을 잃고 여기에 있는지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전함이 식별부호를 발신하고 있다면, 분명 항해기록도 남아있을 겁니다.


“테라야. 매번 말하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에버튼에서 살았어.”


-뇌 내 신경망 일부와 내측두엽 해마. 전두엽에서 손상이 발견되고 접근이 거부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마의 손상이 심합니다. 6세 이전은 전혀 기억 못 하고 계시잖습니까.


“그거야 윌 아저씨가 내가 나무에서 떨어져서 머리가 나쁜 거라고···.”


-한스 님의 유전자는 원주민과 다릅니다.


그래.

네 놈이 연구할 게 있다고 베일의 피가 묻은 단검을 핥으라고 했을 때부터 이상한 소리를 해댔지.


“알았다. 일단 촌장 어르신 심부름부터 하고. 찾아보자.”


-···.


얘가 산속에 1년 있더니 성격이 아주 나빠졌다.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내가 그 뭐냐, 마석도 죽을 각오로 삼키고 그러지 않았냐?


야! 왜 대답을 안 해?



**


광산에 가보지는 않아서 원래 입구가 이렇게 넓은 건지 모르겠지만, 바위산에는 돼지 콧구멍처럼 커다란 굴이 두 개가 뚫려 있었고, 통나무로 엮은 목책으로 막혀 있었다.


아래쪽보다 좀 정리가 되어있었지만, 온갖 천막으로 가득했고, 검과 방패를 든 기사들이 계속 천막을 드나들었다. 가끔 로브를 입은 마법사도 한둘 보여 긴장하고 살폈지만, 다행히 그 원수 놈은 보이지 않았다.


동굴 앞으로 자이언트 앤트의 검은 사체와 코헨에서 본 것보다 훨씬 큰 랫(Rat)의 사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나는 이렇게 큰 랫을 처음 봤다. 보그 아저씨네에서 봤던 랫은 보통 개만 했는데 이건 송아지보다 더 컸다.


나는 식료품을 기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천막에 배달하고 난 후 몬스터 사체를 구경하기 위해 목책 가까이 서 있었다. 역한 피 냄새와 노린내가 가득했지만, 한 자리에서 이렇게 많은 몬스터를 본 건 처음이라 신기했다.


-베일 님의 생체신호 포착했습니다.


“응?”


-광산 안쪽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전함 타이푼의 신호도 광산 안쪽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


나는 테라의 말에 갱도를 막아둔 목책 앞으로 바짝 다가가 안쪽을 들여다보기 위해서 기웃거렸다. 기사들과 경비병들도 딱히 제지하지 않아 나중엔 아예 얼굴을 붙이고 통나무 사이로 광산 안쪽을 들여다봤다.


“컴컴해서 하나도 안 보이는데?”

“등을 들고 들어가야 해.”

“네?”


누군가가 내 혼잣말에 대답해, 화들짝 놀라 돌아보니, 온몸이 온통 흙먼지투성인 블랑이 서 있었다.

이 양반들이 죄다 이곳에 있었구먼.

촌장님도 그냥 가서 블랑을 만나고 오라고 하면 되지, 왜 가보면 안다고 하는 거야?

혹시 이곳에 촌장도?


내가 사방을 두리번거리자, 블랑이 팔을 잡아끌고 한적한 곳으로 데리고 갔다.


“한스. 여기엔 어떻게 온 거냐? 마을에서 수련하고 있었던 거 아니야?”

“촌장님께서 보냈는데···, 촌장님도 여기 온 거 아녜요?”

“무슨 소리냐?”

“크흠. 아닙니다. 촌장님이 여기서 뭘 받아오라고 했어요. 혹시 롭 형님도 여기 계신 거 아녜요?”


나는 못 미더워 다시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이 음흉한 노인네가 분명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서 독단을 다시 끼워야겠다.


“아니야. 롭 형님은 다른데 계신다.”

“네. 알겠습니다. 가면 누가 뭘 줄 거라고 그냥 받아오라고 하셨어요. 그냥 형님 만나고 오라고 하면 되지. 나 참.”

“······.”


블랑이 조금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더니 품에서 돌돌 말린 종이를 꺼냈다.


“그럼. 이걸. 촌장님께 전해 드려라.”

“네. 걱정하지 마세요.”


블랑이 갑자기 종이를 주려다 말고 멈췄다. 그리고는 손바닥 위에 펼쳤다.


“한스야! 너. 혹시 이거 외울 수 있겠냐?”


-저장했습니다.


종이에는 거미줄처럼 복잡한 선들로 가득했다. 아마 동굴 내부의 지도인 듯했다.


“가능합니다.”

“그래. 네 기억력이라면 외울 수 있을 줄 알았다. 지금 외워버려라.”


나는 테라가 이미 저장했지만, 외우는 척 종이를 보며 말했다.


“베일 형님은요?”

“원래. 베일을 만나야 하는데 못 만났다.”

“네? 동굴 안쪽에 있는데요?”

“······!!”


블랑이 갑자기 눈이 커졌다.


“무슨 소리냐. 베일이 동굴 안쪽에 있다니.”


아이고. 또 뭘 잘못 말했나?

나는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형님. 저 아시잖아요. 늑대가 멀리 있어도 귀신같이 찾는 거.”

“그건. 기척을 느끼는 거고.”

“아니요. 베일 형님 특유의 기척도 느낄 수 있어요. 저쪽 안쪽에서 느껴집니다.”


이럴 땐 우겨야 된다.


“정말이냐?”

“형님들 은신해도 제가 다 찾아내잖아요. 제가 형님들 기운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


블랑이 내 손을 꽉 잡았다.


“고맙다. 한스야. 정말 잘했다. 넌 일단 돌아가서 촌장님께 지도를 전달해라. 다 외웠지?”


블랑이 종이를 잘게 찢더니 입에 넣고 씹어 삼켰다.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아니다. 지도부터 전달하는 게 우선이다. 촌장님께 돌아가.”

“······.”


안 들어가면, 테라가 엄청나게 삐질 텐데, 무슨 핑계로 들어가지?


“아닙니다. 믿으실지 모르지만, 베일 형님의 기운이 아주 작게 느껴집니다. 형님 혼자 가면 못 찾습니다. 제가 가야 찾을 수 있습니다.”

“···?!”

“형님들은 제겐 스승이자 형제가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기운이 작게 느껴지는 게 분명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그냥 돌아갈 순 없습니다.”

“···정말이냐?”


블랑이 망설이는 기색을 보였다.

이럴 땐 강력하게 말해야 한다.


“형님!”

“목소리 낮춰라. 그럼 유적지 입구까지만 가보자. 알았지? 안은 생각보다 훨씬 좁고 위험하다.”

“네. 알겠습니다.”


“안에는 몬스터뿐만 아니라 마법사 놈들도 많다. 혹시 모르니까 단검 줘봐.”


블랑이 단검에 독을 묻혀서 건넸다.


“뭔지 알지?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네.”

“그런데, 그 허접한 검은 뭐야?”


블랑이 내 허리춤에 덜렁거리고 있는 검을 보며 말했다. 이건 마차를 습격한 용병 놈 검인데···.


“아? 이거요. 일종의 전리품이라고···.”

“···일단. 그거라도 가지고 가자. 내가 흉갑은 한 번 구해보마.”


얼마 후 광산 입구에 용병들이 모여들었다. 용병뿐만 아니라 각종 짐을 짊어진 짐꾼들도 모였는데, 블랑은 나 외에도 일행들이 더 있었다. 나는 블랑이 건네준 가죽 흉갑에 머리를 끼워 넣느라 낑낑대고 있었다. 뒤집어써서 입어야 했는데, 어떤 놈이 쓰던 건지는 몰라도 작은 데다 썩은 내가 진동을 했다.


“좁은 구석에서 활이 무슨 소용이라고···.”


커다란 사각 방패를 든 남자가 흉갑을 입고 활을 챙기는 나를 보고 중얼거렸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허리에 찬 검을 보였다. 허접한 검이라니, 받아오길 잘했구먼.

옆에 있던 나이 든 남자가 블랑에게 아는 체를 하고 내게 누런 이빨을 보이며 웃었다.


“같이 사냥하는 거야?”

“아니. 오늘은 유적지 앞까지 짐꾼 경호만 하고 돌아갈 거야.”

“덩치도 좋은데 같이 다녀도 되겠는데?”

“아니야. 이 친구는 상회 소속이야.”

“그래? 잘 보여야 빵 한 쪼가리라도 더 얻겠구먼, 잘 부탁해.”


목책 앞으로 가자, 기다리던 병사들이 앞장서서 목책을 열고 들어갔다.

블랑이 손으로 입을 가리고 조용히 말했다.


“검을 미리 뽑아둬. 고대 유적지까지 가야 몬스터가 나오는데, 재수 없으면 자이언트 앤트가 가끔 벽을 뚫고 튀어나올 수도 있다.”

“네.”

“너무 긴장하지 마. 넌 안쪽에 고대 유적지 앞까지만 가서 돌아오는 거다. 베일의 기운을 느낀 게 맞는지 확인만 하면 돼. 알았지?”


나는 대열의 맨 끝에서 갱도 벽으로 군데군데 커다랗게 숭숭 뚫린 구멍을 보며 걸었다. 바닥이 끈적끈적 한 것이 개미의 체액과 사람의 피가 엉겨 붙은 것 같았다. 나는 테라가 눈앞을 밝게 해준 덕에, 더 구멍들을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 가끔 나온다는 블랑의 말과는 달리 개미들이 드나든 구멍은 제법 많아 보였다.


좁고 어두운 갱도를 얼마나 걸었을까. 멀리 희뿌연 빛이 보일 무렵 테라가 급히 신호를 보냈다.


-자이언트 앤트 접근합니다. 13개체. 15개체. 21개체. 빠르게 늘어납니다.


“개미다!!”


나는 테라의 말에 깜짝 놀라 소릴 지르고 검을 치켜들었다. 짐꾼들과 용병들이 놀라서 돌아봤다. 나는 설명할 사이도 없이 내 왼쪽에서 벽을 뚫고 나오는 자이언트 앤트의 목을 강하게 내리쳤다.


촤악!


자이언트 앤트의 머리가 뚝 떨어져 바닥에 굴렀다. 정확하게 관절 사이를 내리친 탓에 깨끗하게 머리통이 잘려 나갔다. 머리가 잘렸는데도 발을 움직이며 기어 나오는 자이언트 앤트의 몸통을 발로 걷어차며 다시 소리를 질렀다.


“왼쪽에 셋! 오른쪽에 다섯! 위에서도 온다!”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갱도 위에서 흙더미가 쏟아지며 자이언트 앤트들이 튀어나왔다.

블랑이 빠르게 창을 휘둘렀지만, 짐꾼 몇이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개미들에게 끌려 벽 속으로 사라졌다. 용병들도 창을 들고 찔렀지만, 무더기로 튀어나오는 자이언트 앤트의 턱에 곧 손발이 어지러워지며 속수무책으로 팔다리가 잘려 나갔다.


“크악!!”

“안으로 뛰어!!”


누군가가 소리치자 짐꾼들이 안으로 뛰는 게 아니라 짐을 내팽개치고 뒤 돌아 뛰어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짐꾼들이 몰려드는 탓에 검을 휘두르지 못하고, 사람들에 휩쓸려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흩어지면 안 돼!”

“아악!!”

“방패 들어!!


등불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사람들이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순간 무언가가 뒷덜미를 잡아채며, 나를 벽으로 쑥 끌고 들어갔다.


캉!


바로 옆에 있던 블랑이 화들짝 놀라 내 뒤로 창을 내질렀지만, 또 한 마리의 자이언트 앤트가 벽에서 튀어나오며 블랑의 창을 막았다. 나는 뒷덜미를 꽉 물려 버려 버티지 못하고 벽으로 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테라!!”


-일레트릭 쇼크가 안 통합니다!


“한스!!”


블랑의 목소리가 흙이 무너지는 소리에 묻혀버렸다. 옷만 입고 있었더라면 찢어버렸을 텐데, 자이언트 앤트의 턱이 가죽 흉갑을 꽉 물어버려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가 없었다.


“큭!”


나를 문 놈이 빠르게 끌고 가며 이리저리 머리를 흔들어대는 통에 나는 머리와 온몸을 벽에 부딪혀야 했다. 충격에 검을 놓치지 않으려고 꽉 쥐고 뒤로 정신없이 찔렀지만, 두꺼운 개미의 껍질에 튕겨 나왔다.


순간 머리를 커다란 돌이 때리고 지나갔다.

눈앞이 번쩍하며 의식이 가물가물해졌다.


-정신 차리십시오! 엔돌핀 강제 분비합니다. 혈류량 최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33 [탈퇴계정]
    작성일
    20.04.27 16:43
    No. 1

    얘는 뇌가 많이 손상된건데... 지능 수치가 너무 낮은데... 지식이 부족한 것과 눈치가 없는 것과... 다른 건데... 비행선 가면 많이 고쳐야 겠음...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밤정현
    작성일
    20.04.29 18:49
    No. 2

    감사합니다. 어떻게 잘 고쳐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우주에서 온 반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실마리 20.05.13 291 5 13쪽
30 모함(母艦)을 찾아서 Ⅱ +1 20.05.12 280 6 13쪽
29 모함(母艦)을 찾아서 Ⅱ +1 20.05.11 295 7 12쪽
28 모함(母艦)을 찾아서 Ⅱ +3 20.05.07 415 7 13쪽
27 달의 궁전 +1 20.05.06 439 8 13쪽
26 달의 궁전 +1 20.05.01 618 12 13쪽
25 달의 궁전 +1 20.04.30 602 17 13쪽
24 전함 타이푼 +4 20.04.29 668 20 14쪽
23 전함 타이푼 +2 20.04.28 679 18 13쪽
22 전함 타이푼 +1 20.04.27 698 18 13쪽
» 전함 타이푼 +2 20.04.27 747 20 13쪽
20 고대 유적 20.04.24 778 19 13쪽
19 다시, 모함(母艦)으로 20.04.23 758 20 13쪽
18 다시. 모함(母艦)으로 +1 20.04.22 774 20 13쪽
17 살마촌(殺魔村) +1 20.04.21 754 23 13쪽
16 살마촌(殺魔村) 20.04.20 746 22 13쪽
15 살마촌(殺魔村) 20.04.17 824 21 13쪽
14 모함(母艦)을 찾아서 20.04.16 819 22 12쪽
13 모함(母艦)을 찾아서 20.04.14 861 24 13쪽
12 모함(母艦)을 찾아서 20.04.13 911 22 13쪽
11 모함(母艦)을 찾아서 +1 20.04.10 993 23 12쪽
10 모함(母艦)을 찾아서 20.04.09 1,055 24 12쪽
9 마법 20.04.08 1,061 25 13쪽
8 내 이름은 테라 +1 20.04.07 1,098 25 13쪽
7 내 이름은 테라 20.04.06 1,163 27 12쪽
6 반지를 쫓는 자들 +1 20.04.04 1,291 29 11쪽
5 반지를 쫓는 자들 +1 20.04.03 1,333 21 11쪽
4 반지를 쫓는 자들 +1 20.04.02 1,456 25 12쪽
3 한스(2) +2 20.04.02 1,636 30 10쪽
2 한스(1) +2 20.04.01 2,147 2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