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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입니다.

빙결해(氷結解)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유연성
그림/삽화
유연성
작품등록일 :
2019.07.02 17:50
최근연재일 :
2019.08.02 22:00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8,294
추천수 :
134
글자수 :
209,006

작성
19.08.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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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추천
2
글자
14쪽

제 31화 : 사천풍운(四川風雲)

DUMMY

“부탁드리기 전에 먼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흔들리는 그녀의 눈에 침을 꼴딱 넘겨가는 그의 목울대가 비쳐든다.

목울대를 타고 전부 넘어가지 못한 여분의 긴장이 그의 입술이 열림과 동시에 토해져 나왔다.


“눈앞의 이 금마석은 우습게도 포달랍궁에서 가져온 것이 아닙니다.”


“네..? 그게 무슨..”


맹세코 그녀는 자신의 상단 인생에서 오늘처럼 혼란스럽고 정신없던 적이 없었다.

아니, 아까 전에는 금마석을 포달랍궁의 잔재 속에서 발견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러한 그녀의 의문을 느꼈을 법 한데도, 바로 해소해 줄 생각이 없는지 그는 할 말을 계속 이어간다.


“저희 형제가 그곳에서 금마석을 한 개 챙겨가지고 나왔었지요. 솔직히 저희도 너무 무서워서 더는 가져올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그것을 집에 가져와 며칠간 밖에 나뒀었는데...”


홀린 듯 그의 입술만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율검향이다.


“옆에 있던 다른 돌이 처음의 금마석과 똑같이 변하더랍니다. 눈앞의 금마석이 그 변한 돌입니다. 그러니 금마석 자체는 포달랍궁에서 발견했지만, 눈앞의 이 금마석은 그곳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란 뜻이지요.”


“......”


그녀는 할 말을 잃었다.

자신은 단지 상인이었지 이러한 괴사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순간 그녀는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그럼 부탁이라는 것이...”


“거래가 아닌, 금마석의 처분입니다.”


“......!”


“저희는 지금까지 사사로운 이유로 진귀한 물건들을 수집해 왔지만, 이 금마석의 괴사를 접하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달랍궁 내부에 상당수 존재하는 금마석들, 그것들을 그곳에 계속 내버려두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하고 말입니다.”


“설마...”


그녀의 두 눈 깊숙이 자리한 맑은 별빛들이 거칠게 요동친다.


“가주님도 저와 비슷한 생각이 드셨을 겁니다. 대다수의 금마석들은 전부 소수의 금마석 때문에 변이가 된 것들일 테지요. 그리고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더 확산될 것은 뻔한 일입니다. 포달랍궁에서 시작된 그 괴사는 서장 전체에 영향을 미쳐갈 것입니다. 길게 보면 중원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이윽고 쵸무가 진중히 고개를 숙이며 간청하듯 말을 맺는다.

옆에 자리한 무츠도 쌍둥이처럼 그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것들을 모두 파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


그랬구나.

이들이 왜 자신을 보자고 했는지 이제야 완연히 납득하고 만다.


서장의 인물들에게 가장 친숙하면서도, 현 중원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단체 중 하나인 금천상단.

그리고 그 상단의 수장은 율가의 가주인 율검향.

그녀를 만날 수 있다면, 그녀를 만나 금마석의 처분을 부탁할 수 있다면.

율검향의 배후에 존재하는 제천맹의 힘에 기대를 해 본 것이리라.

그녀는 누가 뭐래도 맹 내에서 충분히 한 손에 꼽을 수 있는 실세 중의 실세였으니 말이다.

이들은 서장의 대표 격으로 이곳에 온 것과 다름없었다.

마음은 현 중원에서 제일 힘 있는 단체인 제천맹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었을 테지만 연고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맹이 위치한 하남까지도 매우 먼 거리.

무엇보다 이들은 제천맹의 힘은 믿되, 그 속은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금마석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를 가지고 악용할지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였구나... 사천까지 나를 부른 이유가.,’


이들이 굳이 이제 설명하지 않아도 그녀는 모든 것을 깨닫는다.

눈앞의 상인들은 자신을 시험했다.

별 정보도 없이 만나자는 이들의 한 마디에 적지나 다름없는 사천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담대함, 상대를 군말 없이 믿고 따르는 너그러운 품성, 그리고 신뢰라는 이름까지.

풍문으로만 들었던 율검향이란 인물의 됨됨이가 아닌, 실제의 율검향이 정말 믿을 만한 인물인지 이들은 직접 알고 싶었던 것이리라.


그녀는 자신을 시험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화가 나거나 하지 않았다.

애초에 그런 사소한 일에 ‘감히’ 라는 단어를 남발하는 성격이었으면 그녀는 상인과는 완전 동떨어진 삶을 살았을 것이다.

다만 이들이 얼마나 절실한 마음으로 이 자리를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보상은 가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지금껏 모아둔 모든 골동품들을 걸고 말입니다.”


그녀의 입술이 놀라움에 살짝 벌어진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골동품들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보상의 크기 때문에 놀란 것이 아니었다.

금마석이 자신들의 터전인 서장과 중원에 끼칠 파장을 진심으로 염려하는 이들의 마음씨에 감복해서다.

벌어진 그녀의 고운 입술에서 그대로 한 마디가 흘러나왔다.


“보상은 괜찮아요. 앞으로 이렇게 가끔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금마석이 탁자 위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처음으로 지어내는 그녀의 미소였다.

무거웠던 분위기를 뚫고, 알록달록 아름다운 꽃송이들이 만발하는 듯 했다.


“......!”


“눈앞의 금마석부터 시작해서 포달랍궁에 존재하는 금마석들까지, 제가 알아서 처리 할게요. 완전히 모두 파괴할 수 있다고 장담은 못 드리지만, 제 힘이 닿는데 까지 노력해볼 게요. 그 정도 힘은 제게 있으니까요.”


“감.. 감사합니다 가주님.”


쵸무가 격동어린 목소리로 여제(女帝)를 알현하듯 고개를 조아린다.

옆의 무츠도 마찬가지로 깊이 고개를 숙였다.


“감사해 하실 것 없어요. 저도 여러분들과 같은 마음이니까요.”



이후 그녀와 이들 형제는 몇 가지 이야기를 더 나누었다.

금마석에 관한 것들이었다.

자신들이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서장의 이름높은 무인에게 금마석의 파괴를 부탁했지만 실패했다는 내용.

꽤나 지켜본 바로는 고체상태의 단단한 물체에 그 불길한 기운이 깃든 채, 변이가 진행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이들 말에 따르면 웬만한 무인들로는 금마석에 흠집도 내기 어려웠다.

또한, 풀이나 나무 등과 같은 식물들은 금마석의 근처에서 쉽게 시들고 죽어갔다고 했다.


“그렇다면 아직까지는 근처의 돌들만이 변이가 되었단 것이지요?”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금마석들이 오랫동안 자리했던 그 대지에도 영향이 미쳤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저희도 아는 것은 이게 전부입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마친 쵸무가 행낭에서 하나의 검은 보자기를 더 꺼냈다.


“이것이 저희가 그곳에서 챙겨 나왔던 금마석입니다. 이 둘 모두를 가주님께 전달하겠습니다.”


탁자 위에 먼저 올라와 있던 금마석을 조심스럽게 다시 보자기로 싸맨 쵸무가 두 보자기 모두를 가볍게 밀어 그녀의 앞으로 슬며시 가져다 놓는다.

그녀와 제천맹을 믿고 온전히 맡기겠다는 최후의 결단이었다.


“알겠습니다. 저를 믿고 기다려 주세요.”


포근한 미소를 살포시 지으며, 그녀가 손을 뻗어 그것들을 자신들의 행낭에 넣어간다.


상상했던 만남과는 한참이나 동떨어진 오늘의 자리였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래도 잘한 결정을 내렸다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그렇게 오늘의 만남을 속으로 곱씹고 있던 찰나였다.


뒤에 서있던 을지백의 무표정한 얼굴이 무섭도록 딱딱하게 굳어진다.

상인들도 알아차릴 만큼, 조용히 서있던 그의 표정과 기세가 급격히 돌변하기 시작했다.


“향아, 일어나라. 변고가 생겼다.”


그의 음성에 서려있는 숨길 수 없는 다급함.


“오라버니...?”


율검향은 돌아본 을지백의 표정에서 전에 없을 긴장감을 느낀다.

그녀는 이제껏 그렇게 창백하게 질려버린 오라버니의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그녀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남과 동시다.

기다렸다는 듯, 이곳 연자루의 건물을 통째로 뒤흔드는 커다란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


콰아앙!


이어 약속이라도 한 듯 울려퍼지는 상당수의 거친 금속성들.


차앙!


채앵!


주루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무공을 모르는 그녀도 알 수 있었다.

병장기들의 맞부딪침 속에서 들려오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어떻게 해서든 뚫으려는 자들과 어떻게 해서든 막으려는 자들의 처절한 혈투가 밖에서 정신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향아, 내 목을 꽉 잡아라.”


“......!”


무슨 말인지 순간 이해를 못한 그녀를 대신해 을지백이 먼저 움직였다.

그녀를 번쩍 안아 들더니 그대로 등 뒤로 둘러메 버린다.

눈 깜짝할 사이에 오라버니의 목을 꼭 끌어안고 있는 모양새가 되어버린 율검향.

이어 그가 행낭에 넣으려던 두 번째 금마석의 검은 보자기를 거칠게 풀어헤치더니 그것을 활짝 펼쳤다.


펄럭.


그리고 그 보자기로 망설임 없이 그녀와 자신을 단단히 묶는다.

이내 자신의 앞으로 매듭을 확실히 조인 을지백이 필생의 탈출을 앞둔 마지막 질문을 등뒤로 던졌다.


“준비 됐지?”


“전 항상 준비됐어요.”


율검향이 오라버니의 강인한 목을 꼭 끌어안는다.

그 와중에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한 채 서있는 쵸무와 무츠에게도 인사를 건네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럼 다음에 뵈어요.”


보자기에 싼 아기마냥 호위무사의 등에 업힌 채, 해맑게 이별의 인사를 건네는 율가의 여가주, 율검향.

그녀를 업은 호위무사가 한 줄기 바람처럼, 이곳을 벗어나는 모습이 그들의 망막에 그림처럼 아로새겨진다.

쵸무와 무츠는 떨리는 눈으로 평생토록 잊지 못할 그 순간, 그 모습을 끝까지 바라보았다.


“제발, 무사히 벗어나시길...!”


그녀와 호위무사를 위해, 그들 형제는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할 뿐이었다.


***


방 안에서 나오자마자 그의 시야에 비쳐드는 커다란 창문.

그 열려있는 창밖으로부터 치열한 전투의 음향이 여과 없이 흘러 들어오고 있다.


까앙!


채애앵!


밑으로 향하는 계단을 흘긋 한 번 쳐다본 을지백이 이내 결심한 듯 강철 같은 음성을 토해낸다.


“간다. 꽉 잡아라.”


대답대신 오라버니의 목을 세차게 끌어안는 율검향.

순간 두 눈을 무섭게 빛내는 을지백이다.

활짝 열린 창문 밖으로, 그가 거침없이 뛰쳐나간다.


“히야압!”


우렁찬 기합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뻗어가는 검룡의 질주다.

창문 밖으로 날아올라 허공에 떠오른 검룡의 시선이 연자루를 둘러싼 채 살벌한 칼춤을 벌이고 있는 일단의 무인들에게로 향했다.


‘대략 오십 명 정도! 우리보다 숫자가 훨씬 많다.’


십 오년 간, 그에게도 매우 익숙한 모습으로 각인된 복면인들.

그들이 거칠게 율가의 수호대를 몰아붙이고 있다.

그들의 이마에 부적처럼 새겨져 있는 황금빛 멸(滅)이란 글자.


‘멸천회 이놈들...!’


그의 눈에서 분노의 금빛 광망이 터져 나온다.

하지만 금세 냉정하게 스스로의 본분을 자각하는 을지백이다.


‘탈출이 먼저다.’


율검향을 업고도 대지에 부드럽게 착지한 그가 한 지점을 향해 전속력으로 경공을 전개해 간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속도로.


율가 비전(秘傳), 금천만리행(金天萬里行).

순간의 전투를 위한 보법이 아니다.

오로지 빠르게, 그리고 오래 달리기 위한 경신술.

평소에는 거의 쓸 일이 없으나 이번과 같은 탈출 목적으로는 이만한 무공이 없었다.


을지백의 금빛 질주.

쏘아진 금빛 화살처럼 엄청난 속도로 공간을 이동하는 그를 가로막는 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가로막을 수가 없었다.

금빛 잔영만을 남긴 채 순식간에 복면인들을 지나쳐간다.

어찌 해볼 도리 없이 바라만 보고 있던 복면인들.


하지만 애초에 멸천회가 이곳을 습격한 이유는 한 가지 이유일 터.

그토록 녹록한 단체였다면 지난 십 오년 간 제천맹과의 암투에서 그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제천맹이 경계할 정도로 충분히 위협적인 맹수정도는 되었다.

까딱 방심하면 치명적인 이빨을 드러내 물어 뜯어버리는 맹수 말이다.


바로 지금처럼.


“......!”


조금만 더 돌파하면 이들의 원진을 뚫고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경공의 속도를 최고조로 올리려 할 때였다.

을지백은 불가항력적인 힘에 의해 그 자리에 강제로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그의 앞에 나타난 세 명의 복면인.

그들이 뿜어내는 가공할 기파에, 온몸의 소름이란 소름은 모두 올라오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


그의 강철 같은 눈빛이 그들을 훑어가며 정체를 순식간에 파악한다.

짙은 야행복에 검은 복면을 착용하고 있어도 그들을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직접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오래전 사천 땅에서 멀리서나마 본 적이 있을 뿐 아니라, 멸천회의 수뇌부들은 기세만으로도 각자 명확한 특징들이 있었다.


“권패와 쌍절... 그리고 화산의 망나니로군.”


침음성과 함께 씹어 뱉는 그 이름들.

그가 제아무리 제천맹의 검룡이라 해도 이들이 막아선 이상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이건 승산이 없는 싸움이다.’


홀로 붙어도 필패임이 분명할 삼대일의 전투를 향이를 업은 채 부딪친다?

그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이들을 상대로 도망치는 것은...


“하! 이거 열 받네. 왜 나만 별호로 안 불러주는 건데? 뭐, 화산의 망나니? 저놈이 미쳤나 진짜.”


열 받는다는 듯 거침없이 복면을 벗어버리는 삼인 중 일 인.

사내다운 얼굴에 높은 콧대를 가로지르는 기다란 흉터, 그리고 한결같은 말총머리.

멸천회의 이 조장 운경이다.

그가 훤히 드러나 있는 이마 위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말을 잇는다.


“네놈이 그 유명한 검룡이구만. 하지만 어차피 그 찬란한 이름도 여기서 꺾일 테니 내 이번 한번은 참으마. 대형도 옆에 계시고 말이야.”


독기가 진득이 서려있는 운경의 눈빛이 을지백의 철안에 꽂혀든다.


“망나니 따위가 지껄이는 말은 관심 없다.”


을지백의 입술을 비집고 나오는 싸늘한 음성, 철저한 무시다.


“뭐라? 이 호로새...”


“운경, 그만하거라.”


금강석과도 같은 단단한 음성이 중앙의 거대한 체구의 사내에게서 흘러나온다.

밟고 서있는 대지 위로 태산처럼 그렇게 오래토록 존재해왔을 것만 같은 사내.

수십 년이 흘러도 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을 것만 같은 거대한 바위를 연상시킨다.

혈금강이었다.

번쩍이는 금강목으로 명령하듯 발하는 한 마디다.


“가주를 넘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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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1화 : 사천풍운(四川風雲) 19.08.02 125 2 14쪽
30 제 30화 : 사천풍운(四川風雲) 19.08.01 114 3 14쪽
29 제 29화 : 사천풍운(四川風雲) +2 19.07.31 166 3 16쪽
28 제 28화 : 별리(別離) 19.07.30 133 3 15쪽
27 제 27화 : 격전(激戰) 19.07.29 153 4 13쪽
26 제 26화 : 격전(激戰) 19.07.26 181 4 17쪽
25 제 25화 : 사천행(四川行) 19.07.25 164 3 14쪽
24 제 24화 : 사천행(四川行) 19.07.24 157 3 15쪽
23 제 23화 : 사천행(四川行) 19.07.23 160 3 12쪽
22 제 22화 : 사천행(四川行) 19.07.23 181 4 12쪽
21 제 21화 : 멸천회(滅天會) 19.07.20 180 3 18쪽
20 제 20화 : 멸천회(滅天會) 19.07.19 189 4 19쪽
19 제 19화 : 전조(前兆) 19.07.18 177 3 15쪽
18 제 18화 : 전조(前兆) +2 19.07.16 189 4 15쪽
17 제 17화 : 전조(前兆) 19.07.15 184 4 14쪽
16 제 16화 : 전조(前兆) 19.07.12 204 4 14쪽
15 제 15화 : 강서풍운(江西風雲) 19.07.11 251 2 15쪽
14 제 14화 : 강서풍운(江西風雲) +2 19.07.10 212 4 16쪽
13 제 13화 : 강서풍운(江西風雲) 19.07.08 218 4 12쪽
12 제 12화 : 강서풍운(江西風雲) 19.07.06 236 5 13쪽
11 제 11화 : 제천맹(濟天盟) 19.07.05 233 5 20쪽
10 제 10화 : 제천맹(濟天盟) 19.07.05 243 5 16쪽
9 제 9화 : 제천맹(濟天盟) 19.07.04 267 4 14쪽
8 제 8화 : 제천맹(濟天盟) +2 19.07.04 298 4 13쪽
7 제 7화 : 황산북해(黃山北海) 19.07.04 296 4 18쪽
6 제 6화 : 황산북해(黃山北海) +2 19.07.03 340 6 13쪽
5 제 5화 : 황산북해(黃山北海) 19.07.02 384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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