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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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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513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20.01.06 18:00
조회
34
추천
1
글자
7쪽

한편 다른 곳은

DUMMY

이브는 비제의 싸늘한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하게 대답했답니다.

"재밌는데? 기대하지 않은 생일 선물을 받은 기분이야. 생일 선물을 받은 적은 없지만."

"아루로에는 생일 파티가 없나요?"

"있어. 나는 할 필요가 없으니까 하지 않을 뿐이야. 원하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손에 넣을 수 있으니까. 굳이 생일 선물로 받을 필요가 없잖아. 1년 동안 기다릴 이유도 없고. 돈이 부족하면 적당한 예술작품을 만들면 되니까. 간단한 그림만 그려도 스티니들이 멋대로 감탄하면서 나에게 돈을 주거든."

이브의 말에 비제는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어요.

"혼자서 전부 해결한 건가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받은 적은 없나요?"

"다른 스티니에게 뭘 받은 기억은 없는데? 그런 건 왜 물어보는 거야?"

"부모님이나 주위에 있는 스티니들은 당신에게 뭘 해줬죠?"

"으음... 칭찬을 해줬었지. 내가 뭘 하든 칭찬해 주더라고. 숨만 쉬어도 칭찬을 받았어."

"다른 스티니들과 같이 있으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아무 느낌도 안 드는데?"

질문이 끝나자 비제는 무언가 깨달은 표정으로 이브를 쳐다보는군요.

'나랑은 정반대의 삶을 살았구나.'

여기서 잠깐만 비제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죠.

비제는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들보다 재능이 뛰어났답니다.

이브만큼은 아니지만 비제도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주변에 있는 친구들은 그런 비제를 시기하지 않고 한 명의 친구로 대해줬어요.

그렇기에 비제에게 있어서 자신의 재능을 친구들과 나누는 건 당연한 일이었죠.

자신도 웃고 친구들도 웃는다.

그것이 비제의 행복이었으니까요.

이번 계획에 참가한 것도 예전처럼 모두가 즐겁게 웃기를 바랐기 때문이었고요.

지상에서 살 수 있으면 예전처럼 행복한 일상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비제의 희망이자 바람이었답니다.

그렇기에 비제에게 있어서 이브는 이해할 수 없는 존재였어요.

이브는 조사하면 할수록 자신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으니까요.

왜 뛰어난 재능을 다른 스티니들과 나누지 않은 거야?

그것이 비제의 생각이었고, 그렇기에 이브를 이해할 수 없었던 비제는 거부감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비제는 생각했죠.

만약 이브랑 싸워야 한다면 내가 처리하고 싶다.

하지만 이브랑 만나고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 비제는 조금이지만 이브를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이브에게는 자신처럼 옆에 있어 주는 사람들이 없었다.

왜냐하면 이브는 혼자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었고 다른 스티니들은 이브의 재능만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요.

이 사실을 깨달은 비제는 이브에 대한 거부감이 눈 녹듯이 사라지고 대신 안타까운 감정이 그 자리를 차지했답니다.

이브에게 따뜻한 마음을 알려주고 싶다.

그런 욕심이 생기자 비제는 각오를 다진 눈빛으로 이브에게 말하는군요.

"그러고 보니 자기소개를 하지 않았군요. 제 이름은 비제입니다. 이번 계획이 끝나면 당신의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계획의 목표는 복수와 지배. 우리의 존재를 잊고 행복하게 사는 녀석들에게 복수를 한다. 그리고 복수가 끝나면 살아남은 종족을 지배한다. 그렇다면 이브를 살려둬도 문제는 없겠죠. 계획이 끝나면 억지로라도 친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이브는 비제의 의미 모를 대답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답니다.

'친구? 예상 밖의 대답인데. 무슨 생각을 하면 그런 결론에 도달하는 거지? 종족이 다르면 사고방식도 다른 건가? 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겠어.'

비제에게 호기심이 발동한 이브는 죽이지 않고 제압할 생각인 것 같네요.

그렇게 싸움이 시작되자 먼저 움직인 건 비제군요.

비제가 바닥에 해머를 내려찍어 먼지를 일으키자 이브는 뒤로 물러났답니다.

"먼지는 몸에 안 좋은데."

"미세먼지보다는 낫겠죠."

비제가 먼지 속에서 뛰쳐나오며 해머를 휘두르자 이브는 한 끗 차이로 공격을 피하는군요.

"위험해라."

"쯧."

'잔재주는 안 통하는 건가. 그렇다면 정면에서 박살 낸다.'

비제가 세차게 해머를 휘두르자 이브는 뒤로 물러나며 공격을 피했답니다.

그렇게 공격을 피하던 이브가 뒤로 물러날 곳이 없어지자 비제는 정확하게 이브의 팔을 노리고 해머를 휘두르는군요.

'뼈가 부러지겠지만 참아주세요. 해머는 힘 조절이 어려우니까요.'

한편 비제의 움직임을 바라보던 이브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답니다.

"이해했다."

공격 패턴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처럼 비제의 공격을 피한 이브는 재빨리 근처에 있던 무기를 주워 비제를 공격했어요.

이브가 빠르게 무기를 휘두르자 움직임을 예측당한 비제는 공격을 피하지 못했답니다.

"꺅!"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제압하기 위해 시작된 싸움은 이브의 승리로 끝이 났군요.

1 대 1로 이브를 이길 수 있는 녀석은 거의 없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뛰어난 재능과 노력으로 강해진 비제는 결코 약한 상대가 아니었지만 이브의 재능이 너무 불합리했으니까요.

그렇게 비제가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로 숨을 헐떡이자 뒤에서 화살이 날아오더니 이브를 공격했답니다.

이브가 고개를 옆으로 숙여 화살을 피하자 어느새 비제에게 다가온 마레가 소리쳤어요.

"비제! 괜찮아? 움직일 수 있겠어?"

"괜찮아요. 온몸이 아프지만 크게 다친 곳은 없어요."

"지금 바로 후퇴할 거야. 내가 시간을 버는 사이에 도망쳐."

"네? 하지만 아직 노미코를 함락시키지 못했어요."

"바보야! 지금 그게 중요해? 노미코 병사들의 저항이 생각 이상으로 거세지고 있어. 이대로 싸우면 함락시킬 수는 있어도 우리 부대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거야. 그러면 기얼크에 있는 친구들을 도와줄 수 없잖아. 잔말 말고 빨리 도망가."

"알겠습니다. 그런데 안쿠는 어디 있나요?"

"나도 몰라. 나보다 먼저 안쪽으로 돌격했는데. 정말이지, 뭐 하고 있는 건지. 후퇴 신호를 보면 알아서 도망가겠지."

그렇게 두 명이 도망가자 이브는 하품을 하며 가만히 서있네요.

"하아아암."

'피곤해. 지금 몇 시지? 평소라면 10시에 자는데. 너무 졸려.'

이브는 도망가는 비제를 한 번 쳐다보더니 집으로 돌아가는군요.

'나머지는 다른 스티니들이 알아서 하겠지. 시간은 많으니까. 나 이제 잘 거야.'

그럼 이제 라가라의 상황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라니나의 병사들이 쳐들어오자 라가라에서는 큰 소란이 일어나고 있었답니다.

급하게 병사가 상황을 보고하자 중짐은 갑자기 웃기 시작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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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희망찬 오늘 20.02.03 19 1 7쪽
212 회복되는 일상 20.02.02 30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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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마침표와 쉼표 20.01.28 26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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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01.26 29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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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잘못하면 늦을지도 20.01.21 54 1 7쪽
201 답이 없구나 20.01.20 44 1 7쪽
200 연극을 시작하겠습니다 20.01.19 3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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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숨 막히는 싸움 20.01.16 31 1 7쪽
196 드디어 탈출했다 20.01.15 31 1 7쪽
195 방어전 20.01.14 24 1 7쪽
194 상황은 점점 불리해져 가고 20.01.13 24 1 7쪽
193 치열한 접전 20.01.12 29 1 7쪽
192 격돌하는 전쟁 20.01.11 42 1 7쪽
191 우리가 하나로 20.01.10 25 1 7쪽
190 현 챔피언과 전 챔피언 20.01.09 123 1 7쪽
189 으아아 분위기 전환 20.01.08 33 1 7쪽
188 분위기 망치기 20.01.07 30 1 7쪽
» 한편 다른 곳은 20.01.06 35 1 7쪽
186 혼란스러운 전장 20.01.05 3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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