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524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20.01.08 18:00
조회
33
추천
1
글자
7쪽

으아아 분위기 전환

DUMMY

홍글은 얼굴을 붉히며 검과 방패를 만들더니 일키에게 달려들었답니다.

"주겅!"

"어디 아픈가?"

"글쎄.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신종 언어가 생겼을 수도 있지."

"흐음, 잘은 모르겠지만."

일키가 주먹을 휘두르자 홍글은 방패로 주먹을 막는군요.

"내 앞을 가로막으면 죽여버린다."

'생각보다 힘이 강한데. 파이트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종족이 이렇게 힘이 셌던가? 듣기로는 비실비실한 몸을 가지고 있다고 했었는데.'

홍글이 위화감을 느끼자 탬주가 달려오더니 방패로 밀쳤어요.

"빈틈이야!"

"핫!"

재빠르게 반응한 홍글이 검을 휘둘러 방패를 밀쳐냈지만 틈을 놓치지 않고 일키가 재빠르게 주먹을 연타했답니다.

하지만 홍글은 방패를 이용해 일키의 묵직한 공격을 막아내는군요.

그렇게 방패랑 너클이 계속 부딪쳐 듣기 싫은 소리가 울려 퍼지자 일키가 재밌다는 듯이 웃었답니다.

"생각보다 제법이잖아!"

"므까 그르케 째밌져?"

"... 너는 그냥 입을 다물고 있어라."

"시그렁!"

홍글은 열심히 싸웠지만 유감스럽게도 시간은 홍글의 편이 아니네요.

일키가 쉬지 않고 몰아붙이자 홍글은 움직이기 어려워졌고 탬주가 계속 빈틈을 노리고 공격하자 홍글은 서서히 지쳐가기 시작하는군요.

'힘과 체력이 자랑인 파이트가 벌써 지치다니! 인정하기 싫지만 정말 강한 상대다. 아버지가 패배한 것도 이해가 되는군. 단련된 몸과 뛰어난 콤비 플레이,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반드시 쓰러뜨리겠다는 의지가 느껴져. 이 녀석들은 도대체 정체가 뭐지?'

홍글은 이를 악물며 버텼지만 결국 한계가 와버렸네요.

일키가 홍글의 배에 주먹을 날리자 홍글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답니다.

"크억!"

'갈비뼈가 부러졌나. 젠장, 나도 여기까지인가.'

"아직 살아있는 거냐? 끈질기네."

일키가 피를 토하는 홍글에게 결정타를 먹이려고 하자 어디서 말발굽 소리가 들리더니 나키가 소리를 지르는군요.

"잠깐! 멈춰! 스톱! 타임!"

"응?"

세 명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나키가 말을 타고 달려오더니 영화의 한 장면처럼 쓰러진 홍글을 낚아채서 도망갔답니다.

"기다려줘서 고마워!"

나키가 일키랑 탬주에게 손을 흔들며 성문 밖으로 나가자 두 명은 멀어지는 나키를 멍하니 쳐다보더니 잠시 후 서로를 바라보는군요.

"... 방금 뭐였지?"

"나한테 묻지 마. 나도 모르겠으니까."

3분 뒤에 정신을 차린 두 명을 서둘러 라가라를 함락시켰답니다.

한편 말을 타고 열심히 달리던 나키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고삐를 당겨 말을 정지시키는군요.

"여기라면 안전하겠지. 홍글, 괜... 찮지 않구나."

나키가 아래를 내려다보자 홍글이 폭포수처럼 피를 토하고 있었답니다.

"쿨럭!"

'갈비뼈가 부러졌는데... 말위에서 몸이 흔들리니까... 뼈가 내장을 찌른 것 같아... 파이트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죽었을 거야... 나 죽는다.'

"몸이 이렇게 될 때까지 적들과 싸우다니. 의지는 훌륭하지만 너무 무모해. 몸을 아끼지 않으면 나중에 고생할 거야. 누가 뭐라 해도 건강이 최고라고."

'아니야... 적들과 열심히 싸운 건 맞지만... 부상의 절반 이상은 말 때문이야.'

나키는 조심스럽게 홍글을 바닥에 눕히더니 주머니에서 약물을 꺼내는군요.

"조금만 참아. 금방 나을 거야."

'시야가 흐려진다... 이것이 죽음인가.'

나키가 정성스럽게 약물을 먹이자 홍글은 눈에 띄게 몸 상태가 좋아졌답니다.

몸이 회복되자 홍글은 피곤했는지 금방 잠이 들었어요.

홍글이 편안하게 눈을 감자 나키는 침낭을 준비하는군요.

"미리 준비해놔서 다행이야. 잘 자, 홍글."

그렇게 다음날이 되자 잠에 빠져 있던 홍글은 음식 냄새에 눈을 떴답니다.

"일어났어?"

"엄마?"

'여기가 천국인가?'

홍글이 눈을 비비며 일어나자 나키가 히죽히죽 웃는군요.

'실수했다.'

"... 그런데 여기는 어디죠?"

"나도 몰라. 급하게 도망쳤거든. 홍글은 정말 운이 좋았어. 조금만 늦었으면 하늘로 가버렸을 거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만 웃으세요."

"알았어."

나키가 웃음을 참자 홍글은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더니 문득 떠올랐다는 듯이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답니다.

'그러고 보니 몸이 안 아프네. 나는 분명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텐데.'

홍글이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있자 나키가 말을 거는군요.

"굉장하지? 짐승의 숲에 있던 약초를 이용해서 만든 약물이야."

"네?! 약물 하나로 심각했던 부상이 회복됐다고요?"

"응. 굉장하지?"

"놀랍네요. 굉장한 약물이 만들어졌단 소문을 한 번 들어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굉장한 효과를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이런 약물을 왜 지금까지 몰랐던 거지?"

"뭐, 다들 관심이 없었으니까. 어지간한 부상은 자고 일어나면 낫는다고 생각하는 파이트들이 많고. 솔직히 말하면 약초를 연구하던 그 녀석들이 괴짜였던 거지. 괴짜에게 관심을 가지는 녀석은 거의 없잖아. 있다면 똑같은 괴짜거나 정말 한가한 녀석일 거야."

"하긴, 나키는 사냥꾼들 중에서도 괴짜였죠... 예전에는 멋있었는데."

홍글이 작게 중얼거리자 나키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답니다.

"천만 원."

"네?"

"그 약물을 사는데 천만 원이 필요했어."

"... 나중에 갚을게요."

"그런 말이 아니야. 너를 살리는데 천만 원이 필요했어. 그리고 네가 정말 좋아했던 사냥꾼을 살리는데도 천만 원이 필요했지. 너는 자세한 사정을 듣지 못한 것 같은데 사실 그 녀석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 천만 원만 있었다면 상처를 치료할 수 있었거든. 내 실력이라면 문제없다는 생각으로 먹고 놀지만 않았다면 살 수 있었을 거야."

홍글이 입을 다물자 나키는 재밌다는 듯이 웃는군요.

"정말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

"힘에 자신이 있는 건 보기 좋지만 너무 지나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 힘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힘 말고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니까 말이야. 나는 그게 돈이었지만."

한참을 조용히 있던 홍글은 갑자기 나키가 타고 온 말을 쳐다봤답니다.

'나키도 나름 생각이 있었구나. 그런데 저 말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저기 있는 말은 뭔가요?"

"... 그건 갑자기 왜 물어보는 거야?"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잠깐 빌렸어."

"흐음, 그런가요. 말을 타본 소감은?"

'뭔가 수상한데.'

"훌륭했지. 정말 빠르고 잘 달리더라."

"귀족이 사용하는 말이니까요. 품종이 좋은 말이에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5 특이한 짐승 20.02.05 30 0 7쪽
214 만들어진 과정 20.02.04 31 1 7쪽
213 희망찬 오늘 20.02.03 19 1 7쪽
212 회복되는 일상 20.02.02 30 1 7쪽
211 이런저런 일상 20.02.01 42 1 7쪽
210 타오르는 인생 20.01.31 24 1 7쪽
209 희망찬 미래를 위해 20.01.30 29 1 7쪽
208 특별한 하루 20.01.29 23 1 7쪽
207 마침표와 쉼표 20.01.28 26 1 7쪽
206 부정하고 싶은 사실 20.01.27 29 1 7쪽
205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01.26 29 1 7쪽
204 받고 싶었어 20.01.23 30 1 7쪽
203 속았나? 20.01.22 33 1 7쪽
202 잘못하면 늦을지도 20.01.21 54 1 7쪽
201 답이 없구나 20.01.20 44 1 7쪽
200 연극을 시작하겠습니다 20.01.19 39 1 7쪽
199 말도 안 되는 꿈 20.01.18 39 1 7쪽
198 불안불안 20.01.17 20 1 7쪽
197 숨 막히는 싸움 20.01.16 31 1 7쪽
196 드디어 탈출했다 20.01.15 32 1 7쪽
195 방어전 20.01.14 25 1 7쪽
194 상황은 점점 불리해져 가고 20.01.13 24 1 7쪽
193 치열한 접전 20.01.12 29 1 7쪽
192 격돌하는 전쟁 20.01.11 42 1 7쪽
191 우리가 하나로 20.01.10 25 1 7쪽
190 현 챔피언과 전 챔피언 20.01.09 123 1 7쪽
» 으아아 분위기 전환 20.01.08 34 1 7쪽
188 분위기 망치기 20.01.07 30 1 7쪽
187 한편 다른 곳은 20.01.06 35 1 7쪽
186 혼란스러운 전장 20.01.05 32 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