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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웅(痴熊)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 집에는, 신들이 살고 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치웅(痴熊)
작품등록일 :
2019.08.26 00:09
최근연재일 :
2019.09.30 08:16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5,083
추천수 :
108
글자수 :
168,382

작성
19.09.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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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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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1. 약속한거다.

이글은 픽션입니다. 나오는 인물, 대상, 지명등은 철저히 검증되지 않았으며, 그 나머지도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을 두었음을 미리 밝힙니다.




DUMMY

창훈과 일행이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자, 갑자기 바닥에 뿌연 안개가 깔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바닥부터 천천히 차오르기 시작하던 옅은 안개가 그들이 안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점점 짙게 차오르더니, 어느새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와 갑자기 무슨 안개가. 모두 괜찮으세요?”

정말 한 치 앞도 분간하기 힘든 안개에, 걱정된 창훈이 크게 소리쳐 보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일행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무슨 일이야? 방금 전까지만 해도 뒤를 잘 쫓아오던 사람들이 갑자기 모두 사라지다니.”

전혀 들려오지 않는 목소리에 겁이 덜컥 난 창훈.

하지만 이 상황에서 그들을 찾겠다고 뒤로 돌아가기도 힘이 든 상황이다.

그나마 앞 방향에는 희뿌연 길이라도 보이지, 뒤로는 정말 짙은 안개에 가려 그 길마저도 아예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분간이 가능한 곳으로 계속 걸어가는 수밖에.

그저 다른 일행도 이 길을 보고 따라오길 기대하는 게,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약 십여 분 동안을 안개에 갇혀 희뿌연 어둠 속에서 홀로 걸어가고 있을 즈음,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주위의 시야가 조금씩 확보되기 시작했다.

특히 앞에 선명히 보이는 빛 무리에 창훈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서 빨리 이 칙칙하고 오싹한 안개 무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던 것이다.


“휴우, 겨우 빠져나왔네. 분명 아까 전까지만 해도 해가 쨍쨍했는데, 갑자기 이 안개는 또 뭐야.”

분명 이 섬에 도착해서 갈림길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였다.

그런데 갑자기 앞뒤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더니, 단 한 발자국을 사이에 두고 이제는 또 안개가 모두 걷혀 버린 상황.

창훈으로서도 이러한 날씨의 변덕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여기는 또 어디야. 우와~ 세상에. 섬 뒤편에 이런 곳이 다 있었어?”

창훈이 한걸음, 한 걸음 나아갈수록,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연신 감탄을 터트리고 있었다.

이전의 불쾌하고 찜찜했던 기분을 모두 날려줄 정도의 진경(珍景)이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저 멀리 보이는 높은 산에서부터 이어지는 아름다운 계곡과 흐르는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맑은 물.

지천에 흐드러지게 핀 예쁜 도화 꽃들.

창훈은 자신이 보고 있는 이 놀라운 광경에 문득 무언가를 떠올렸다.


옛날에 신선들이 살았다는 ‘무릉도원(武陵桃源).’

선조들이 꿈에도 그리워했다는 그곳을 자신이 직접보고 있는 것이다.


한참동안 주위에 정신이 팔려 걷고 있던 창훈은, 어느덧 가장 목이 좋아 보이는 장소에 그림같이 서 있는 정자에 다다랐다.

마치 신선들이 앉아서 바둑이라도 두고 있을 법한 장소.

하지만 그곳에는 그 누구도 없이 덩그러니, 바둑판만이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두다가 만 바둑알 만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을 뿐이었다.


정자 한쪽에 편안하게 앉아 다리를 쉬고 있던 창훈.

하지만, 그의 시선이 자꾸만 바둑판 위를 향하고 있었다.

바둑에는 전혀 문외한인 그였지만, 왠지 자꾸만 눈에 걸리는 바둑알이 하나 있었던 것이다.

주위의 바둑알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 하나의 그것.

창훈은 안타까운 마음에 손을 들어서는 그 바둑알을 집어,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어울려 보이는 곳으로 옮겨 보았다.


“네 이놈~~~”

그때 검은 옷을 입은 노인이 그의 등 뒤에서 고함을 버럭 지르며, 뛰어 와서는 바둑판을 보고 창훈을 째려보았다.


“네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게냐? 백 년만이다. 무려 백 년 만에 저 흰둥이 녀석을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단 말이다. 그런데 네놈이 다 망쳐 버렸어. 이 망할 놈의 자식아.”


“거, 어쩌겠누. 이것도 다 하늘의 뜻인걸. 허허허~”

뒤늦게 걸어온 하얀 옷의 노인이, 웃음을 짓고는 흐뭇하게 바둑판을 바라보았다.

그로서는 현재의 이 상황이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모양이었다.


“흥, 하늘의 뜻은 무슨. 저놈이 다 망친 거야. 내가 준비한 한 수를 날려 버린 게. 네 이놈~”


“자, 잘못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죄송합니다.”

흥분한 노인이 들고 있던 지팡이로 자신을 후려치자, 재빨리 뒤로 물러나며 도망을 치는 창훈이었다.

연신 잘못했다고 빌고 있는 그였지만 흑의 노인은 그를 용서할 마음이 전혀 없는지, 계속 뒤쫓아오며 지팡이를 휘두르고 있었다.


“거기, 청년. 백날 그렇게 도망쳐 봐야 이곳을 벗어날 수 없어. 정 나가고 싶다면, 무조건 우측으로만 돌게. 그곳이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네. 물론 나간다고 해서 그리 안전한 것만은 아닐 테지만 말이야.”

무슨 일인지 도망치는 와중에도 귓가에 선명히 들리는 백의 노인의 얘기에 창훈이 정신을 번뜩 차리고는 냅다 길의 오른쪽으로만 돌기 시작했다.


“이놈 게 섯거라~ 헥헥. 어딜 도망가고 그래?”


“허억, 허억. 이제 그만 좀 쫓아오세요. 그래야 저도 서든가 말든가 하죠.”

서로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도 전혀 발걸음을 늦추지 않는 창훈과 흑의 노인.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그들 사이의 거리가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었다.


이윽고 한참을 뛰어 창훈의 체력이 거의 바닥이 날 때 즈음, 더는 못 뛰겠다는 듯이 창훈이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았다.

노인의 지팡이에 맞아 죽나, 자신의 심장이 터져 죽나 죽는 건 똑같겠다는 심정이 되었던 것이다.


“이긍, 젊은 사람이 그렇게 체력이 약해서야, 어떻게 해? 한참 구경 잘했는데. 이것도 끝인 모양이로구먼.”


“허억, 허억. 아니 어르신이 여기에 왜? 그러고 보니 이곳은 아까 보았던 그 정자 아닙니까?”

수호가 정신을 차리고 앞을 바라보니, 아까 보았던 백의의 노인이 재미있다는 듯 익살맞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도 자신이 처음 도망을 치기 시작했던 바로 그 정자 앞에서 말이다.


“당연하지. 이 미련한 사람아. 마냥 오른쪽 길로만 돌면, 제자리로 다시 오게 되는 건 당연한 것 아니야? 쯧쯧쯧.”


“아니, 어르신. 그러면, 왜 저보고 오른쪽으로만 돌라고 하신 겁니까?”

창훈이 찬찬히 생각해보니 백의 노인의 말이 맞았다.

한쪽 방향으로만 길을 돌면 당연히 제자리.

그 당연한 이치를 경황이 없는 창훈이다 보니,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다.

어의가 없어, 창훈이 백의 노인에게 반문했다.

도대체 이 양반이 왜 이러나 싶은 것이다.


“뭐, 재미있잖아. 원래 싸움구경은 돈 주고라도 보는 법이거든. 그리고...”


“아니,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지금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데, 그게 재미있느냐고요.”

창훈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백의 노인의 말을 끊었다.

도대체 이 노인네가 정신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자신은 목숨을 걸고 죽어라 도망치고 있는데. 그게 재미있단다.


“아, 이 젊은이. 성질도 더럽게 급하네. 어쨌든 자네가 살려면 나를 만나야 한다니까. 그래야 내가 도망갈 길을 알려주던가 말든가 할 것 아니야? 단언컨대, 자네가 저 성질 고약한 영감한테 잡히면 제 명에 못 죽어.”


“그래도 어떻게. 계속 내 탓만 하고 있을 텐가?”

이제 어찌하겠느냐는 듯이, 팔짱을 끼고 불량스러운 태도로 다리까지 까딱거리고 있는 백의의 노인이었다.


“사, 살려주십시오. 살려만 주신다면,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그 순간, 창훈이 노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애원을 하기 시작했다.

그도 지금 자신의 목숨이 저 노인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뭐 그래? 그럼 나중에 이곳을 빠져나가거든. 귀문장에 삽 한 자루만 기부하고 가라. 알았느냐?”


“사, 삽이요? 삽은 갑자기 왜.”

뜬금없는 제안에 잠시 어안이 벙벙한 창훈.

그러고 보니 은연중에 노인의 말투도 약간 바뀌어 있는 것 같았다.


“아, 거참 말 많네. 할 거야, 말 거야. 하지 않을 거면 그냥 가고.”


“게 섯거라~ 이놈~”


“아닙니다. 기, 기부하겠습니다. 제가 집에 돌아가면 택배로 바로 보내겠습니다. 아니, 제가 임자도에 도착하자마자 배편으로 삽을 사서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때마침 뒤에서 들리는 흑의 노인의 목소리에 다급해진 창훈이 다짜고짜 고개를 연신 끄덕거렸다.

백의 노인의 말대로 정말 잡혔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 그럼 약속한 거다.”


“예예. 약속합니다. 그러니 제발 저 좀.”


“위잉~. 자 여기로 도망쳐라.”

그때 백의 노인이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형태를 그리자, 허공에 못 보던 문이 하나 스르르 생겨났다.

그러자 당장에라도 들어갈 것 같던 창훈이 순간 멈칫한다.

문안에 보이는 어두컴컴한 배경에, 덜컥 겁이 났던 모양이다.


“거 녀석. 의심도 참 많네. 아~ 갈 거야 말거야. 얼른 가라. 나 할 일 많다. 저, 저기 영감이.”


“갑니다, 가요.”


“그래. 약속한 거 잊지 말고, 잘 가라.”

다급하게 창훈을 문으로 집어넣고는, 뒤로 돌아서는 백의의 노인.

더 이상 창훈의 모습을 이곳에서 볼 수 없게 되자, 백의 노인의 모습이 스르르 바뀌기 시작했다.

바로 토지신 본래의 모습으로 말이다.


그리고는 정자로 다가가 한 손으로 정자의 기둥 하나를 집는다.

뜻밖에도 그 큰 기둥이 토지신의 한 손에 쑥 뽑히더니, 주위의 모든 것들이 바뀌기 시작한다.

아름답던 무릉도원도 그저 평범한 해안가의 돌무더기로.

높은 산을 따라 흐르던 맑은 계곡은 산에서 흘러나오는 작디작은 갯골로.

심지어 창훈을 따라 뒤쫓던 흑의 노인은 산에서 야생하던 검은색 염소로 바뀌어 버린다.


이 모든 게 바로 토지신이 만들어 놓은 환상진의 허상이었던 것이다.


“흐흐, 자 이제 삽 하나는 얻었고. 그럼 이제 톱이랑 망치까지, 세트로 한번 얻으러 가 볼까? 케케케”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휘적휘적 걸음을 옮기는 토지신.

방향을 보며, 다른 이들이 갇혀있는 환상진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 * *


수호가 뜨거운 고구마를 호호 불면서 식기를 기다린다.

텃밭에서 키운 고구마가 어느덧 다 커서, 이렇게 간식으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상추잎하나가 굵은 배추 겉잎만 한데, 고구마라고 다를까.


언듯 보면 무슨 늙은 호박인지, 고구마인지 도저히 분간되지 않을 정도로 큰 고구마.

수호는 그것을 도저히 들고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아, 이렇게 숟가락으로 퍼서 입에 담고 있었다.


"움움. 토지아재는 잘하고 있으려나. 도대체 결계는 왜 갑자기 그렇게 늘리신 거래요? 하나하나씩 통제하려면 정신없을 텐데."


"내가 아냐? 뭐. 지 말로는 큰 결계에 사람들을 모조리 집어넣으면, 결계의 효과가 반감된다나. 결계를 여러 개 만들어, 사람들을 분산시켜야 제대로 된 효과를 낸다나 봐. 냠냠."

부적을 만들다 잠시 짬을 내어, 수호와 함께 찐 고구마를 먹고 있는 성주신.

진이나 결계에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그였기에, 토지신의 얘기를 그대로 옮겨 수호에게 해 주었다.


"그래도 토지아재가 자기 일을 열심히 해 주니, 참 다행이에요. 사람들도 그걸 알아봐 주는지, 삽이든 망치든. 잊지 않고 하나씩 꼭 보내주잖아요."

오늘도 배편에 보내온 공구들을 수호가 힐끗 쳐다본다.

무슨 일인지 최근에 섬을 나가는 사람마다, 공구를 꼭 하나씩 사서 보내는 통에 창고가 가득 차 버렸다.

하는 수 없이 새로 들어오는 것들은 이렇게 밖에다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게. 뭐 우리도 돈 절약하고 좋긴 한데. 토지신 녀석이 이렇게 인기가 좋을지 누가 알았겠냐?"


"그래서 사람들이 기술 배우라고 하는 겁니다. 보세요. 기술 하나 가지고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그런데 그 부적 만드는 건 어려운 거예요? 저도 이참에 배워 볼까 하는데."


"아니, 안 어려워. 그래 잘 생각했다. 이리 와봐 가르쳐 줄게."

수호의 호기심에 성주신이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혼자 그 많을 걸 만들려니 힘도 들고 기가 딸려서 죽겠는데, 마침 잘됐다 싶었던 것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작, 추천 부탁드리며. 악의적인 비판이 아닌, 건전한 비판이나 응원의 댓글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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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한번가봐요~ 지옥과 천국이 다 있다니까요. 19.09.28 65 4 13쪽
29 29. 그래서, 거기가 도대체 어딘데? +2 19.09.27 70 3 10쪽
28 28. 아니, 왜 싸워요? 직접 가보면 되지. 19.09.26 64 2 11쪽
27 27. 저를 찾아주세요. 19.09.25 77 1 11쪽
26 26. 손님 그건 좀 비싼데요. +2 19.09.24 76 1 12쪽
25 25. 뭐야, 그게 가능해? 19.09.23 88 1 12쪽
24 24. 현실과 환상사이. 19.09.21 76 1 10쪽
23 23. 홍보는 너튜브로. 19.09.20 87 2 14쪽
22 22. 성주아재는 알고 있었지? 19.09.19 90 1 13쪽
21 21. 나, 그렇게 좋은 신 아니다. 19.09.18 88 1 11쪽
20 20. 그냥, 내가 했다고 치자. 19.09.17 89 1 12쪽
19 19. 어디로 사라진 거냐. 19.09.16 114 2 12쪽
18 18. 저기, 부탁이 있는데 말이야. 19.09.12 101 1 12쪽
17 17. 너 뭐야? 19.09.11 114 2 13쪽
16 16. 그런데, 싸가지는 없는 모양이야. 19.09.10 122 2 18쪽
15 15. 다시 하면, 이길 자신은 있나 보지? 19.09.09 121 2 13쪽
14 14.우리, 내기할까요? 19.09.08 136 2 15쪽
13 13. 이왕 시작한거, 제대로 해야지요. +3 19.09.07 166 3 12쪽
12 12. 투자하겠어요. 대신, 19.09.06 159 4 17쪽
11 11. 지금 만나러 갑니다. 19.09.05 159 4 11쪽
10 10. 그래서, 돈은 좀 있고? 19.09.04 169 4 14쪽
9 9. 대신, 저는 돈을 믿습니다. 19.09.03 188 6 12쪽
8 8. 가택신들의 관찰일지. 19.09.02 179 6 13쪽
7 7.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19.08.31 196 5 10쪽
6 6. 한솥밥을 먹으면, 그게 식구다. 19.08.30 220 5 12쪽
5 5. 그게, 남의 일이 아닐텐데. 19.08.29 247 5 11쪽
4 4. 우릴 불렀으면, 책임져야지. 19.08.28 282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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