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의 흐름이 만들어지던 이때 모든 나라가 브라질의 것을 차용한 것은 아니었다.
대표적인 나라가 이탈리아였고, 빗장수비를 들고나왔다.
당시 대표팀 감독인 엘레니오 에레라는 4명의 포백에게 1:1 대인마크를 하게 하며, 그 뒤에 한 명의 수비수를 더 두어 커버 플레이를 하도록 지시했다.
언뜻 보면 WM시스템인 것 같지만, 사실상 대인방어 + 지역방어였고, 이때 포백 뒤에 한 명의 수비수는 이탈리아 어로 자유롭다는 의미인 리베로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흔히 리베로는 독일의 마테우스와 한국의 홍명보로 알려져 있는데, 이 책을 읽고 이제야 이탈리아에서 온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쨌든 이렇게 완성된 카테나치오는 4-2-4에 효과적인 대비책도 되었으며, 개인기 좋은 브라질의 선수를 1:1로 막지 못할 때 뒤에 있는 리베로의 커버로 효과적인 봉쇄가 가능했다.
이 시스템은 그러나 수비 지향적인 시스템이므로 선수비를 하고, 후역습을 해야 득점이 가능해졌다.
그러다 보니 역습에 효과적인 좌우측 풀백이 생겨났으며, 이탈리아는 이 시스템으로 유로 68 우승 및 70년 월드텁 준우승을 이루어냈다.
- 현대축구의 전술, 알고 봐야 제대로 보인다(이형석 지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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