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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사번 님의 서재입니다.

금태양 남부 대공은 함락시킨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경추사번
그림/삽화
경추사번
작품등록일 :
2024.02.26 14:54
최근연재일 :
2024.03.17 23:56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816
추천수 :
43
글자수 :
72,296

작성
24.02.26 15:00
조회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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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5쪽

프리덴지츠의 썩은 정어리 가

DUMMY


2화. 프리덴지츠의 썩은 정어리 가



하일리게 제국의 번영과 위세와 함께 게걸스레 제 몸집을 불려 나간 황도 프리덴지츠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거리와 골목들이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도시를 엮고 있다.


‘썩은 정어리 가’도 그 프리덴지츠의 골목 중 하나.


본래 이곳은 가난한 평민들의 주거 지역과 남쪽 시장을 연결하는 지름길이라 오가는 이들이 많은 곳이었다.

그러나 늘어나는 틸바케인과 코르산인 해적들의 노략질에 제국의 작은 상단들이 먼 바다로 나가지 못하자 일자리를 잃은 선원들은 어느 순간 이 골목에 눌러앉았다.

얼마 안 있어 강도로 돌변한 그들은 오가는 평민들에게 통행료를 걷기 시작했고, 내지 않는다면 폭력을 행사했다.

갈수록 심해져 가는 횡포에 몇몇 사람들은 도시 수비대에 항의도 해보았지만, 이미 놈들에게 뒷돈을 받았는지 알았다고 하며 유야무야 넘어가기 일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평민들은 통행료를 내고 지나가거나 혹은 골목을 피해 빙 돌아가야만 했다.


그 힘없는 신세에 한탄하며 붙인 이 골목의 이름.

악취 나는 생선들이 가득한 프리덴지츠의 뒷골목.

썩은 정어리 가.


허나 5년 전, 수상한 사내들이 나타나더니 그 강도 무리를 몰아내고는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덧 시간은 흘러 몇몇 대담한 평민들이 다시금 이 골목을 지나다니기 시작했다.


“헤헤헤~ 누님 아주 실한 걸 갖고 있구먼?”


커다랗고 탐스러운 분홍빛 순무 두 덩이를 품에 이고 있는 젊은 아낙네에게 골목 벽에 등을 기대고 있던 사내가 혀를 날름거리며 말했다.

뺨을 가로지르는 흉터와 호리호리한 사내의 모습은 당장이라도 젊은 아낙네를 겁탈할 듯 보였다.

그를 본 젊은 아낙네는 희롱당했다는 생각에 얼굴을 붉혔지만, 사내의 인상에 그저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곤 말없이 그대로 골목을 걸어갔다.


그러자 또다시 골목 으슥한 구석에서 누군가 나타났다.

이번엔 호리호리한 사내보다 키는 작지만, 그보다 몇 배는 험상궂은 인상의 코주부 사내는 방금 그의 말에 맞장구치며 말했다.


“그러게 파쿤도. 내가 솜씨를 발휘하면 극락에 갈 텐데.”


“산초. 그럼 오늘은 형님께 저 달콤한 순무를 가져갈까? 크헤헤!”


“그래, 하지만 그전에 우리가 먼저 맛을 보자고~!”


그 생각이 들자 둘은 재빨리 젊은 아낙네의 앞을 가로질러 막아섰다.


“히익!”


“어이~ 누님! 잠깐 시간 좀 내주겠어?”


“무,무···무슨 일이죠?”


호리호리한 사내, 파쿤도는 품에서 짤랑거리는 주머니를 꺼내더니 은화 한 개를 내보이며 말했다.


“누님이 가지고 있는 그 참한 걸 함께 맛보고 싶은데 말이야. 값은 나름 높게 쳐줄게!”


“이 정도면 오늘 식구들의 배를 다 채우고도 남을 거라고?”


젊은 아낙네는 두 사내의 말을 당장이라도 거절하고 집에 가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그들의 말처럼 은화 하나면 시장에서 식구들에게 먹일 밀과 보리를 더 살 수 있기에.

그녀 하나만 희생하면 식구들을 풍족하게 먹일 수 있는, 거절하기엔 아주 큰 돈이었다.

오늘따라 십여년 전 용병단을 따라 나가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녀의 눈가에 아른거렸다.


‘아버지···.’


“아···알았어요···. 제가 어떻게 하면 되죠?”


“잠깐 우리를 따라오기만 하면 돼~. 나머지는 우리가 다 알아서 해줄 게~. 누님.”


“자자~ 이리로 오라고~. 낄낄낄.”


파쿤도와 산초는 골목 가운데 자리한, 간판에 ‘목마른 노새’라고 적힌 주점으로 젊은 아낙네를 데려갔다.

그리고 주점에선 한동안 두 사내의 천박한 웃음소리, 탁자가 삐걱거리는 소리, 그리고 이따금 아낙네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 * * 


얼마 후, 젊은 아낙네가 아래가 살짝 찢어진 치마를 손으로 부여잡고 급히 주점을 나왔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골목을 빠져나와 동네 이웃들이 조금씩 보이자 결국 그녀는 길가에 주저앉아 흐느꼈다.


“흐흑···.”


“니나!!”


마침 근처를 지나던 그녀의 친할머니가 그 모습을 보자 화들짝 놀라 그녀에게 다가가 부축했다.

가까이 다가가 본 그녀, 니나의 얼굴은 엉망진창이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빨갛게 퉁퉁 부르튼 눈두덩이와 입가에 지저분하게 묻은 하얀색 자국들을 보자 노인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다.


“니나! 이게 대체 무슨 일이니! 서···설마?”


“흑흑···올가 할머니···.”


요즘 그 ‘썩은 정어리 가’의 양아치들이 위협만 가할 뿐, 딱히 위해를 가한 적이 없다는 소문이 항간에서 조금씩 나돌았다.

그녀의 할머니, 올가도 반신반의하며 그 골목을 가보았다. 지름길을 놔두고 빙 돌아가기에는 무릎이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소문은 사실이었다.

양아치들의 외양은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무섭고 사나웠지만.


-할머니, 남은 목숨 오래 살라고~. 

-여차하면 우리가 마사지해 줄까? 이 손길로 풀리지 않은 근육이 없다고. 낄낄낄.


그저 희롱하고 거들먹거릴 뿐, 소문대로 올가의 물건을 건드리지 않았다.

올가는 자주 시장에 오가는 그녀의 손녀, 니나에게도 그 사실을 알렸건만, 그것이 화근이었다.


“이럴 수가···결국 그 양아치들에게 당한 거구나! 흐흑···이 할미가 심부름시키는 게 아니었어!”


“처음이었어요···흑···”


나지막이 내뱉은 니나의 말에 올가는 눈물을 쏟으며 주저앉은 그녀를 꽉 껴안았다.


“이 가여운 것. 흐흑···.”


그러자 올가의 귓가에 가까워진 니나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흘러나왔다.


“흑···그렇게 맛있는 순무 파이는 처음이었어요···.”


“흐흑···아가···응?”


“순무 파이가 너무나 맛있어서 황홀할 지경이었어요.”


“뭐···뭐?”

“그···그게 무슨 말이니! 니나!”


영문을 모르겠는 올가에게 니나는 소매로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 골목에서 제 순무를 웬 키 작은 사내 한명이 요리해줬는데, 정말이지 할머니가 해준 파이보다 백배 천배는 맛있었어요···. 흑···.”

“그 맛에 다리가 풀릴 정도였다니까요.”


“근데 그 파이를 저 혼자 정신없이 다 먹고 나니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해서···흑흑···.”


니나의 말을 들은 올가는 껴안고 있던 팔을 풀고 멀찍이서 다시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자세히 보니 그녀의 입가에 묻은 것은 파이 찌꺼기였다.


“···.”

“그럼 이···이 찢어진 치마는 대체?”


“아, 이건 주점 의자에 삐져나온 못에 살짝 걸려서.”


그날, 니나는 그녀의 할머니 올가에게 등짝이 벌게지도록 맞았다.


* * *


“누님 입맛에 맞았으려나? 파쿤도?”


“당연하지! 산초. 아주 정신없이 해치우던걸.”


“끼니도 거르고 다니는 거 같던데, 그냥 보고 있자니 마음에 걸려서 말이지···. 낄낄낄.”


산초는 그의 커다란 코를 슬쩍 만지며 옛 기억을 추억했다.

그의 큰 누이도 그 젊은 아낙네처럼 가족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밖에 나가 일했다.

그리고 그가 아홉 살이 되던 해, 누이는 과로로 쓰러져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버렸다.


썩은 정어리 가의 초입에서 산초는 누이만한 또래의 젊은 아녀자들을 한참을 바라보곤 했다.

그곳에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거리를 오가며 일하는 한 젊은 아낙네에게 그는 잠시나마 요깃거리를 해주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다.

어린 시절 누이가 자신에게 해주었던 순무 파이를.

그리고 오늘에서야 그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낄낄낄···.”


“산초. 이제 우리밖에 없는데 그 웃음은 멈추지, 그래?”


“아, 미안.”


주점 안에는 파쿤도와 산초 외에 사내 두 명이 더 있었다.

한 명은 키가 성인 남성의 허벅지만치 올 정도로 땅딸막하고 회색 수염이 덥수룩한 눈먼 드베르그족 노인으로서 오래전부터 이곳에 눌러앉아 노래 부르던 북부 출신 음유시인이다.

나머지 한 명은 머리가 발가벗겨진 주점의 주인장이지만, 모두 미리 포섭해둔 자들이기에 그들의 대화를 들어도 상관없었다.


“그나저나 간만에 아주 화창한 날인데, 웬 장송곡이야? 노인장.”


“좀 신나는 노래를 연주하면 어디 덧나나?”


두 사내의 푸념에도 드베르그족 노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주를 이어갔다.

눈이 멀었음에도 자기 몸만 한 네모난 세 줄 악기, 타겔하르파를 무릎에 올려둔 채 기다란 활로 켜는 노인.

두꺼운 세 줄을 동시에 켜며 나오는 타겔하르파의 거칠고 낮은 화음은 왠지 모를 춥고 황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파트 멜티 민 뫼디르···아트 메르 스킬디 카우파···.”


또한 연주와 함께 알아들을 수 없는 옛 북부어로 나지막이 부르는 노인의 노랫소리는 여간 우울한 것이 아니었다.


“나 원, 참.”


그때, 주점의 오래된 문이 열리며 나지막이 비명을 내지르고 또 다른 사내가 들어왔다.


“다들 뭐 하고 있었나? 케케켈~”


번들거리는 구릿빛 피부에 찰랑거리는 금빛 머리.


“엇?! 오셨습니까? 형니···아니 루멘 도련님!”


그리고 뒤이어 앳된 얼굴의 갈색 머리 소년 하나가 루멘과 함께 들어왔다.


“아···안녕하십니까! 형님들! 귄터라고 합니다!”


“호오? 네가 저번에 들어온 녀석이구나?”


“네···네! 맞습니다!”


루멘은 귄터라 불린 소년의 어깨를 툭툭 치며 소개했다.


“다들 알다시피 일전에 심부름꾼으로 고용한 아이인데 오다가 마주쳐서 뭐라도 먹고 가라고 불렀지.”


“자.자..잘 부탁드립니다!”


‘어쩌다 이런 곳까지 오게 됐을까···흐흑.“


어릴 적부터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해오던 귄터는 두 달 전, 한 용병단에서 심부름꾼을 구한다는 방문을 길거리에서 보았다.

한데 그럭저럭 괜찮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자신밖에 없어 귄터는 의아했다.

하지만 고용되고 나서야 귄터는 깨달았다.

그곳은 온 동네 양아치들이 모인 마굴이었다는 것을.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봉급은 밀린 적 없이 꼬박꼬박 줬지만 언제 자신을 해코지할까 항상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다 오늘 놈들의 우두머리인 루멘을 우연히 마주쳐 버린 것이다.


“후후···귀여운 녀석이구먼~.”


“으···으아···.”


그를 바라보며 씨익 웃는 파쿤도의 모습은 소년 소녀 가리지 않고 겁탈할 법한 색마, 그 자체였다.

벌벌 떨며 그대로 문 앞에서 얼어붙은 귄터.

그런 귄터가 귀여운지 험악한 인상의 사내 셋이 이리 오라며 손짓하자, 귄터는 한번 침을 꿀꺽 삼키곤 억지로 발걸음을 옮겨 그들 옆에 앉았다.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마침 순무 파이가 조금 남았는데 가져다드리겠습니다.”

“귄터, 네 것도 가져오마.”


“아앗, 네···넵. 감사합니다!”


산초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주점 부엌, 아직 따뜻한 오븐 위에 올려둔 순무 파이 하나를 두 접시에 나누어 담아 들고 왔다.


“고마워, 산초. 마침 시장기가 돌던 참이었어. 킬킬킬.”


‘이걸 저 색마 아저씨가 구웠다고?’


한눈에 봐도 먹음직스럽게 생긴 순무 파이.

루멘과 귄터가 각자 접시에서 파이 한 조각을 맨손으로 집어 입에 넣자 아삭한 순무의 식감과 리크 향이 풍미를 돋구었다.


‘마···맛있다!’


동시에 양파와 알싸한 생강 맛이 조화를 이뤄 입 안을 향긋이 채우고는, 바삭하게 구워진 버터 향의 페이스트리가 마무리를 장식하자 루멘은 웃으며 말했다.


“역시 산초, 자네의 요리 솜씨는 항상 날 놀랍게 하는군. 어제 먹은 연회 요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야.”


“과찬이십니다. 낄낄···아니 하하···.”


“어제 일은 잘 풀리셨습니까? 도련님.”


파쿤도가 뺨에 난 흉터를 꿈틀거리며 그의 주인, 루멘에게 물었다.

루멘은 집어 들려던 파이 한조각을 다시 내려놓고는 그의 앞에 마주 앉은 파쿤도와 산초를 바라보았다.


“자, 여기.”


주머니에서 짤랑거리는 금화 두 닢을 꺼낸 루멘은 파쿤도와 산초가 바라보는 탁자 위에 자랑스레 올려놓았다.


“오오!”


“이걸로 좀 더 좋은 장비를 사줄 수 있겠어. 케케~”


셀린네가 준 코스토소 금화는 제국 동쪽의 독립 공화국인 메르칸테 공화국에서 처음 발행하기 시작한 금화로써, 금 함량이 높아 한 닢만으로도 프리덴지츠의 평민들은 넉 달은 풍족히 생활할 수 있다.

그 금화 하나를 벌기 위해서 평민들은 적어도 일 년은 뼈 빠지게 일하거나 혹은 용병이 되어 전장에서 두세번은 살아 돌아와야 하지만.

루멘은 단 한 번의 의뢰로 무려 두 닢이나 받아낸 것이다.

물론 그에게 당한 남자들에게 가끔 목숨을 위협받을 때도 있었지만, 그 외에 별다른 노력 없이 단기간에 짭짤한 돈을 벌어들인 루멘의 입장에선 그 정도의 위험은 충분히 감내할만했다.

또한 귀족 영애들의 입장에서도 금화 두 닢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지만, 그만한 돈을 기꺼이 낼만큼 루멘의 일 처리는 확실했다.


“다들 날 보필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 이제 이걸로 이 짓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거야. 아마도···.”


“예? 정말입니까?”


“그럼 앞으로 이 양아치 짓은···.”


“그래, 오늘로써 끝일세. 원하는 목적은 모두 달성했으니 말이야···. 큭큭.”


“오오! 그럼 도련님도 그만 연기하시고 얼른 본래대로 돌아오시지요!”


그러자 루멘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난 너무 오랫동안 이렇게 행세하다 보니 버릇이 들어서···.”


“헉!”


“아앗···.”


‘하긴 파쿤도와 단둘이 있을 때도 양아치 말투가 나도 모르게 가끔 튀어나오곤 했는데···.’


조금만 더 이 생활이 길어졌다면 자신들도 그렇게 됐을 거라 생각하자 등 뒤로 조금 소름이 돋은 파쿤도와 산초였다.

그러나 파쿤도와 산초는 모르고 있었다.

이미 그들의 자유분방하고 험악해진 이목구비는 일면식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 보더라도 뒷골목의 전형적인 양아치 그 자체라는 것을.


그 사이에 주점 주인이 자리를 다녀갔는지 루멘의 오크나무 잔에는 거품이 솟아오른 갓 따른 맥주가 넘실거리고 있었다.

시원하게 한 잔 마시고 난 뒤, 입가에 묻은 거품을 천으로 닦아낸 루멘은 한쪽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는 말했다.


“흠···. 곧 녀석이 올 텐데 말이야···. 케켈~”


“녀석이라면···.”


때마침 주점의 문이 ‘쾅’ 하고 세게 열어젖혀지며 누군가 들어왔다.

땀범벅이 된 옅은 갈색 머리와 한쪽 눈썹에 난 화상 자국이 돋보이는 사내는 루멘이 기거하는 하일리게 제국의 프리덴지츠와 저 멀리 제국 남부, 칼리엔테 반도의 오테로스 백국을 오가며 그에게 영지 내의 소식과 서신을 전하는 자였다.


“루···루멘 도, 도···도련님!”


“아니? 우고! 오랜만이군!”


파쿤도가 오랜만에 보는 그의 얼굴에 반갑다는 듯 손을 휘적였어나 우고는 누구의 말소리도 들리지 않는지 가삐 숨을 몰아쉬며 말을 이어갔다.


“헉···허헉. 아···알폰소 섭정님이!”


“벌써 때가 되었나?”


“도련님의 형님이신 알폰소 섭정님께서 아마폴라 백국을 방문하고 돌아오시다···.”


“그만···그만 괴한들에게 습격당하여 부인분과 함께 목숨을 잃으셨다는 비보(悲報)입니다!”


“뭣?”


우고가 전해온 소식에 모두가 어안이 벙벙하여 루멘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루멘이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크크큭···. 크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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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탕아의 귀환 (1) 24.03.01 53 3 11쪽
6 길 위에서 +1 24.02.29 69 3 13쪽
5 돌아갈 준비 (2) +2 24.02.28 71 4 11쪽
4 돌아갈 준비 (1) +2 24.02.27 88 6 11쪽
3 술꾼의 노래 +2 24.02.27 97 6 10쪽
» 프리덴지츠의 썩은 정어리 가 +2 24.02.26 114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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