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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트럼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에도 부동산은 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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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트럼
작품등록일 :
2022.10.31 00:38
최근연재일 :
2022.12.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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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12.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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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08 한강재개발-5

DUMMY

“그러면 용산─노량진철도조합은 이걸 예상하고 만드신 겁니까?”


확실히, 철도조합의 경우에는 은행과 연계할 건덕지가 많지.


“아닙니다. 인차철도를 타면서 여러가지로 생각이 뻗어나가다보니··· 그리고 청사회의 회원 한 분께서 급전이 필요하다면서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하셔서요. 그때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군요.”


“실무진들과 자세한 내용을 더 해봅시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내년 봄 중순 정도를 목표일로 삼고 은행 설립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 * *




은행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투자금말고도 순수하게 나와 용산─노량진에서 준비한 자본이 두둑히 쌓여있어야 한다.


‘투자금이 전부 회수되더라도 은행의 기능을 할 정도로는 있어야 해···!’


지금 한강재개발에 투자한 청사회의 투자금은 총 30만 골드. 그리고 순수 내것인 골드는 8만 골드 정도.


“나, 용산, 노량진 모두 합쳐서 최소 50만 골드는 있어야 은행이라고 불릴 만 하겠지.”


그러려면 최대한 빡세게 돈을 벌어놓아야한다. 그러니까···



퍼벅─!!



“이렇게 개고생을 해야한다는 거지.”


지금 나는 대방역 쪽으로 천천히 움직이면서 거리를 청소하는 중이다. 말 그대로 청소 중이다.


「치운 폐허: 75/200」


“무슨 퀘스트가··· 거리를 청소하는 거냐고···”


그것도 폐허를 치우는 퀘스트. 작은 쓰레기들은 치워도 카운팅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부서진 차」



“... 저런 것들을 치워야 한다는 거지.”


물론 이걸 치우면 좋은 점이 있다. 첫째는 당연히 퀘스트를 깰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앞으로 도로를 통해 이동할 때 좀 더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지.


‘도로로 이동할 때 속도가 느렸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들이야···’


도로에 널부러진 차들과 각종 파편들. 때문에 이것들을 피해가느라 자동차로 이동하는 속도는 멸망 이전보다 느렸다. 거의 러시아워 때의 서울 시내 수준? 그것보단 빠르려나.


“이런 퀘스트들이 나오는 걸 보면···”


세상의 멸망, 그리고 그 직전에 등장한 이 시스템 창.


‘이 시스템 창을 만들어낸 존재는··· 멸망한 세상의 복구를 바라는 것인가?’


그렇다면 세상을 멸망시킨 주체와 시스템 창을 인간들에게 주면서 고유능력을 준 주체는 다른 것인가?


“뭐··· 우선 지금 당장 나에게 도움 된다는 것은 사실이야.”


깊게 고민할 필요 없다. 지금 당장은 골드를 쌓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퀘스트에 걸린 골드는 무려 1,500 골드.


‘일반적인 퀘스트에서는 볼 수 없는 골드야.’


허나 제약이 있었으니 무조건 ‘혼자’ 완수해야하는 퀘스트라는 것. 게다가 거리에는 잔해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르르···



“시발, 다이어울프 또나왔네.”


몬스터들도 있다는 것이지. 고블린이야 내 모습만 봐도 이제는 부랴부랴 도망치지만, 오크나 다이어울프는 도망치지 않는다. 특히 다이어울프들은 달려든다.


“하··· 피곤한데. 일단 덤벼라.”



「라스칼의 분석안 Lv.1」


「다이어울프」

「강점: 매우 민첩하고, 강력합니다. 송곳니가 날카로우며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개체를 단번에 물어 죽일 수 있습니다.」


「약점: 몸집이 커서 방향전환이 느립니다. 뱃가죽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시야에 사각이 존재합니다. (뒤)」


「특징: 「명성: 5」를 지닌 존재로, 이름은 「게르긴」입니다. 최근 들어서 인족에 의해 먹이들이 바닥나 화가 난 상태입니다.」



‘먹이가 바닥나서 화가 났다라···’


아무래도 나와 세입자들이 퀘스트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을 정리하기 위해 사냥을 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빨리 해결하고 가자.”


라고 생각하다가 마음이 바뀌었다.


‘잠깐만···’


먹이가 바닥나서 화가 났다면, 먹이를 주면 무슨 반응을 보일까?



“...?”



아직 몬스터들을 길들인 사례는 없었다. 「커뮤니티」에서 새끼 다이어울프를 포획했다는 말이 들린 적은 있었는데··· 이후 소식이 없었다.


그 소식 이외에는 성공한 사례가 없었고.


‘설사 성공했더라도··· 남에게 굳이 알리지는 않겠지.’


굳이 노출할 이유가 없다. 나중에 전력이 되어줄 부분이니까. 그런 것들은.


‘먹이가 될 만한걸 던져줘야겠다.’



품에 있던 육포 하나를 던졌다. 마트에서 주워서 비상용으로 쓰던 것.



툭─



─그르르···



별 효과가 없어 보이는데.



그렇다면···



“이거 먹어라.”



「행운이 깃든 육포」


김경자씨가 만들어서 아이템화 된 「행운이 깃든 육포」. 효과는 뭔가 좋은 기분이 드는 것. 그것 외에는 없다. 이름처럼 행운이 깃든 것은 아니다. 그저 기분이 조금 좋아질 뿐···



툭─



─···?



“음?”


내가 던진 「행운이 깃든 육포」에 이전과는 다르게 반응하는 다이어울프. 육포로 다가가더니···



─휙!



입에 육포를 물고 휙하고는 재빠르게 돌아간다.



“허어···”



길들인 것은 아니지만 다이어울프가 내가 던져준 먹이에 만족하고 돌아갔다.


“긍정적이긴 하네.”


적어도 이곳에 사는 녀석과 마주칠 때마다 싸울 일은 없을테니까.



“그러면 마저 치워볼까?”


나에게는 아직 치워야 할 것이 산적해있으니까.




“어후··· 겨우, 겨우 끝냈다···”


그렇게 「치운 폐허: 200/200」라는 수치를 마지막으로 퀘스트를 완료했다. 온 몸에는 진땀이 가득···


“집에 가서 빨리 씻어야지··· 으아아···!”



육체 노동을 오랫동안 하니 허리도 찌뿌둥하고··· 아무튼 빨리 집으로 돌아와야지.




* * *




몬스터의 가축화 이야기를 하니 하나빌딩에 처음으로 들어온 구성원인 야옹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야옹이: 애완동물」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


아무래도 노량진 쪽에서 세입자들끼리 분위기가 좋았던 이유가 야옹이 덕분일까. 시스템이 보증하는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 역할을 해주니까.


─이야아아오옹



“배고프니? 밥줄까?”


─끄덕



말도 잘 알아듣는 것 같고··· 꽤나 똘똘하다. 덕분에 초반에 외로움을 타지 않았지. 이녀석이 고블린에게 먹힐 뻔했던가, 그랬는데.


“그때는 건물 하나였는데 지금은 어느새···”


무려 ‘한강재개발’이라는 큰 규모의 사업까지 진행하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노량진과 용산의 1인자라는 평을 듣고 있고.


“후우, 열심히 하자고.”


그렇게 말하면서 퀘스트를 완료한 뒤 편의점에서 털어온 고양이 사료를 그릇에 쏟아주었다.


“... 너네는 멸망한 세상에서도 집사 잘 만나면 호강하는구나.”


─야아아옹


그나저나 멸망한 세상에서 애완동물들이 과연 쓸모가 있을까, 생각해본적이 있다.


“<나는 전설이다>같은 영화에서는 대형견과 함께 멸망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었지.”


아포칼립스를 다룬 각종 창작물들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대형견. 허나 실제로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살아보니···


“그렇게 효과는 없을 것 같다는게 결론이야.”


물론 지금 내가, 생존자들이 겪고 있는 아포칼립스 세상이 평범한 상황은 아니긴 했다. 이세계에서 몬스터들이 건너와서 세상을 파괴했다?


‘그런 세상에서 대형견이라···’


고블린 까지는 잘 훈련된 대형견과 협력해서 사냥이 가능하겠다만 오크 레벨부터는 대형견이 쓸모가 없어진다.


“쓸모없이 짖다가 오히려 어그로가 끌리게 될 수도 있어.”


그렇게 되면 어그로에 끌린 몬스터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해 죽을 수도 있다.


게다가 몬스터들은 이 동물들을 먹이로 보는 경향이 있으니까···


‘고블린이 고양이를 잡아 먹으려고 했던 걸 생각하면···’


하지만 내 능력 덕분에 생활이 안정되고 나니 애완동물에 대한 수요도 조금 있지 않을까 싶었다.


‘특히 용산의 경우에는···’


용산은 용산역, 용산 아이파크몰, 용산역 앞 잔디광장, 석우빌딩 등 아이파크몰 근처가 전부 안전지대가 되면서 작은 시내가 형성이 되었다.


그러니 애완동물이 있어도 괜찮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본디 사람들은 의식주라는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들이 충족이 되면 다른 걸 원하기 마련이야···”


동물이라, 동물···


인간의 삶에서 동물은 필수적인 존재다. 당장 식량이라는 부분에서만 봐도 소나 염소 등을 사육해서 우유를 얻고, 고기를 얻고, 가죽을 얻는다.


그 외에도 돼지, 닭, 오리, 사슴 등을 키워 고기와 그 부산물들을 얻고, 말같은 동물은 이동수단이 되어준다.


“말과 소는 확실히 필요하다.”


애완동물의 경우에는 지금도 거리에서 잘 찾아보면 몰래 숨어다니며 살아있는 개나 고양이들이 있기 때문에 구하기 쉽다.


그러니 그건 세입자들이 자유롭게 키우도록 하고··· 중요한 동물들은 바로 말과 소.


‘이동수단, 식량, 가죽 같은 부산물. 전부 나오니까.’


게다가 이촌한강공원에서 대규모로 농사를 지으니까 말과 소가 있다면 마경(馬耕)과 우경(牛耕)을 실시할 수 있다. 아직 트랙터 같은 농기계들을 구하지 못했으니까···


“말과 소를 구해야한다라··· 근데 어디서 구하냐···”


말은 렛츠런파크에 있는 마사에 아직 살아있는 녀석들이 있다면 가능하다. 다만···


‘가는 길이 너무 멀어.’


당장 렛츠런파크가 과천시에 있으니까··· 여기서 적어도 1시간은 가야할 것이다. 차를 타고 이동해도.


그리고 소의 경우는 더 심하다.


‘어디서 키우는 지 몰라.’


직접 하나하나 다 찾아다녀야하나?


“이건 그냥··· 장기적인 목표로 두자.”


그러면 지금 당장은 동물에 관한 문제는··· 애완동물 소유의 자율화. 이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다.



“뭐, 하나씩 해나가야지. 아직 농사도 성공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화이트보드를 슥슥 지우고 중장기 계획과 단기 계획을 적어내려갔다.



─부동산 계획


─중장기 계획: 레미안용산더센트럴, 노들섬 매입, 남영역 매입

─추후 본부를 노들섬으로 옮길 예정, 1호선 남영역 방면을 따라서 철도 복구 예정


─단기 계획: 이촌한강공원 근처 아파트 매입, 감시 체계 구축



─기타 계획


─중장기 계획: 몬스터 가축화 시도, 말과 소 축사 건설 후 기르기


─단기 계획: 애완동물 소유 자율화, 은행 설립




“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계획이란 말이지··· 애완동물 관련 빼고는.”


결국 은행 설립이 성공해야 저 계획들을 시행할 수 있다. 은행 설립에 사활을 걸어야하는 이유다.


‘없어도 그만이긴 하지만···’


더 큰 골드를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이유는 없으니까.




* * *




“은행이요?”


“네, 솔직히 제가 투자받은 골드를 전부 소유하는 것도 위험부담이 크지 않겠습니까? 뭐, 제가 골드를 들고 도망갈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흠···”


청사회의 정기회의.


드디어 은행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반은 의구심, 반은 흥미로 가득찬 표정들.


‘다들 반신반의하겠지···’


하지만 곧 깨달을 것이다. 투자 명목으로 한사람에게 골드를 주는 것보다는 더 믿을만하다는 것을.


“누가 훔쳐가면?”


“서울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의 골드입니다. 간뗑이가 부은게 아닌 이상 절대로 못훔쳐가죠. 그리고··· 골드의 주인인 여러분들이 알아서 감시하지 않겠습니까?”


“흐흠··· 그렇지.”


이내 긍정적인 반응들이 흘러나왔고, 최종적으로 ‘한강개발은행’이라는 명칭으로 내년 봄에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갔나··· 김대리. 이번 회의에서 용산의 왕을 본 소감은 어떻습니까?”


유시온이 자신의 수하에게 물었다. 블랙요원으로 일할 때 자신의 밑에 있었던 김시복.


“... 대단하네요. 이런 세상 속에서도 저렇게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생각을 하다니.”


“그래서 우리에게 더 필요한겁니다. 김하나씨가.”


유시온은 그러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멸망 첫날 밤의 존재들은 갑자기 또 사라졌고, 남아있는 것은 대응이 가능한 고블린이나 오크, 다이어울프같은 몬스터들 뿐이야.’


유시온은 ‘세상의 복구’라는 생각을 갖고 천천히 계획들을 실행해나갔다. 그리고 청사회라는 이름으로 강자들을 모아서 서울 정화 작전을 실시했다.


그리고 부족했던 부분을 김하나가 메꿔주고 있던 것이다. 안전지대부터 시작해서 농사와 어업 등의 사업까지.


“무조건 우리 쪽으로 회유해야합니다. 지금처럼 독자적인 세력이 되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된다면 다른 세력들이 노릴 것이고 김하나씨는 당할 수 밖에 없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아직은 몸을 웅크리고 조용히 암약하고 있는 거대한 세력들을 떠올렸다.


‘아직 육본은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겨울이 끝나면 움직이기 시작할거야.’


이번 추운 겨울이 끝나고 봄이 되면 그때부터는 몬스터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계절이 시작될 것이다.


작가의말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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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011 멸망의 존재들-3 +6 22.12.15 534 32 11쪽
42 #011 멸망의 존재들-2 22.12.14 559 35 11쪽
41 #011 멸망의 존재들-1 22.12.13 649 32 11쪽
40 #010 인재(人材)일까 인재(人災)일까-3 22.12.12 678 31 11쪽
39 #010 인재(人材)일까 인재(人災)일까-2 +2 22.12.11 766 33 12쪽
38 #010 인재(人材)일까 인재(人災)일까-1 22.12.10 814 29 12쪽
37 #009 멸망의 날-2 +2 22.12.09 898 39 12쪽
36 #009 멸망의 날-1 22.12.08 983 36 11쪽
» #008 한강재개발-5 +3 22.12.07 1,047 40 13쪽
34 #008 한강재개발-4 22.12.06 1,084 42 12쪽
33 #008 한강재개발-3 22.12.05 1,163 37 12쪽
32 #008 한강재개발-2 +6 22.12.04 1,238 42 12쪽
31 #008 한강재개발-1 22.12.03 1,283 45 11쪽
30 #007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5 +1 22.12.02 1,292 38 12쪽
29 #007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4 +3 22.12.01 1,334 41 12쪽
28 #007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3 22.11.30 1,374 40 11쪽
27 #007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2 22.11.29 1,391 43 12쪽
26 #007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1 +1 22.11.28 1,496 53 12쪽
25 #006 용산의 주인-2 +5 22.11.27 1,560 52 12쪽
24 #006 용산의 주인-1 +1 22.11.26 1,550 49 11쪽
23 #005 거기, 내 자리-3 +3 22.11.25 1,538 55 12쪽
22 #005 거기, 내 자리-2 +2 22.11.24 1,560 51 12쪽
21 #005 거기, 내 자리-1 22.11.23 1,615 51 12쪽
20 #004 늑대의 시간-5 +5 22.11.22 1,593 60 12쪽
19 #004 늑대의 시간-4 +3 22.11.21 1,567 57 12쪽
18 #004 늑대의 시간-3 +4 22.11.20 1,653 64 12쪽
17 #004 늑대의 시간-2 22.11.19 1,640 59 12쪽
16 #004 늑대의 시간-1 +1 22.11.18 1,724 64 12쪽
15 #003 성장의 시간-5 +1 22.11.17 1,771 6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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