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2000트럼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에도 부동산은 안망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2000트럼
작품등록일 :
2022.10.31 00:38
최근연재일 :
2022.12.15 18:0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70,316
추천수 :
2,363
글자수 :
225,784

작성
22.11.27 18:00
조회
1,559
추천
52
글자
12쪽

#006 용산의 주인-2

DUMMY

용산의 주인이 바뀌었다는 소식은 「커뮤니티」를 뒤흔들었다. 아, 그리고 하나 알아낸 사실이 있다.


‘「커뮤니티」는 전세계 공통이 아니라 같은 국가끼리만··· 통하는 것 같다.’


그건 「장터」도 마찬가지고.


부산이나 DMZ 부근의 접경지대 사람들에 의하면 그쪽에서는 북한, 일본 커뮤니티도 섞여서 보인다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아무튼 그렇다는거지.”


「커뮤니티」를 쭉 둘러보면 새롭게 추가된 용산 측의 세입자들이 자랑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여기 물이랑 전기 다 됨 ㄹㅇ」


이 말 한마디가 불러온 후폭풍은 꽤나 거셌고, 당장 용산의 주인이 된 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에 대한 묘사로 공통된 것은···



「매우 강함」




사실 그정도는 아닌데··· 용산 아이파크몰 내부의 몬스터들을 정리할 때부터 내가 이미지메이킹을 확실히 해서 그런가. 다들 내가 강하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부동산」레벨업을 하면서 실제로 조금씩 강해지기 시작했고.’


게다가 스킬뽑기권과 아이템뽑기권도 생겼다.


“사용해봐야지.”


남들 있는 곳에서는 사용하기 좀 껄끄러웠다. 그래서 용산에서 어느정도 일을 처리한 뒤, 노량진의 하나빌딩으로 돌아와서 뽑기를 실행했다.



‘제발 좋은거···’


「스킬을 뽑았습니다!」

「스킬: 인벤토리」


「인벤토리 Lv.1」

「1m×1m×1m 크기의 아공간이 생깁니다.」

「보관한 모든 물품은 보관했던 시점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호오···?”


「인벤토리」라는 스킬을 얻었다. 나름 나쁘지 않다. 우선 상태 유지 옵션이 걸려서 냉동보관 음식을 넣어도 상하지 않을테고···


‘무기들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겠네.’


한번 시험해볼까.



“「인벤토리」”



스킬을 시전하자 내 오른손 위에 공간이 일그러지더니 무슨 게이트 같은 것이 나왔다.


“영화에서 보던 블랙홀··· 처럼 생기기도 했네.”


그 속으로 「하급 봉」을 집어넣었다.



스윽─



“오, 바로 들어가네.”


그리고 다시 「하급 봉」을 꺼내겠다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그 블랙홀이 다시 나타났고, 손을 집어넣자 바로 「하급 봉」이 손에 잡혔다.


“생각하는게 바로 손에 잡힌다?”


이거 전투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힘들게 여기저기 치렁치렁 달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어놓고 다닐 필요가 없다.


그냥 인벤토리에 넣어두면 된다.



“물론 아직은 인벤토리 크기가 작긴 하지만···”


레벨업하면 더 커질 테니까. 우선 좋다.



“그다음은 「아이템뽑기」”


이번에는 무슨 아이템이 나올지 참 궁금하다. 「최하급」아이템이 나오지는 않겠지.



“뽑자.”



「─띠로로롱」



오묘한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는 아이템 가챠. 과연···



「‘중급 다우징 로드’를 획득했습니다!」


“???”


다우징 로드라고 하면···



“수맥찾는 그··· 그 사이비들이 쓰는 요상한 봉? 그거 말하는 건가?”



아이템이 내 손에 덩그러이 놓이고 나는 요상한 감정을 느꼈다.


“시발··· 이걸로 뭘 할 수 있지?”


뭐, 이걸로 수맥··· 그런거 찾으라는 소리인가? 근데 이미 식수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된 상황에서 수맥이 필요해?


그리고 그 수맥을 찾는다고 해도 땅을 팔 수단이 없는데···? 무슨 포크레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아이템의 설명을 읽자 이 아이템이 수맥을 찾는 것, 그것 이상의 능력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중급 다우징 로드」

「공격력: 10 (찌르기 공격만 가능)」

「웨폰스킬 「게이트 탐색」」

「게이트 탐색: 몬스터가 소환되는 게이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어떤 몬스터가 소환되는 게이트인지 설명이 추가됩니다.」


“!!!”


횡재다.




* * *




“여기서 고블린이 나올 거라고 했지?”


“근데 아무 징조도 없는데···”



용산역 선로 쪽에 모인 다섯의 사람들. 이들은 용산 아이파크몰에 사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내일 쯤이면 고블린이 용산역 이쪽, 이쪽에서 나올 예정입니다. 시민들끼리 사냥조 구성해서 레이드 뛰죠.



김하나가 지난 번에 왔을 때 고블린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허나 아직까지는 아무런 징조도 없었다.


“흠··· 우선 기다려보죠. 뭐, 이거 한다고 손해보는 것도 아니고.”


“그건 맞죠.”


그러던 중 갑자기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구구구궁···



“어, 어! 저거 뭐에요?”


“저게 몬스터 소환되는 그런 건가? 다들 준비해요!”



─케르르륵···?


“죽여!”




그렇게 용산역에 생긴 고블린 게이트 두 곳은 열리자마자 끝나버렸다.




“여기, 오늘 성과입니다.”


“흠··· 아주 좋네요. 앞으로 이렇게··· 쉬운 사냥터를 미리 찾아내서 세입자들이 레벨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그리고 소모된 아이템이나 여러가지 물품들은 제작계 능력자들이 관리해주고, 그들도 레벨업을 하겠네요.”


“바로 그겁니다. 선순환.”


내부에서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사는거지. 물론··· 멸망 전의 나는 독고다이로 살았지만. 멸망 이후에 오히려 더 사람들과의 교류가 많은 느낌이다.


“선순환··· 그렇네요.”


“이런 세상에서는 우리 집단의 힘이 강해져야합니다. 밖으로 나가면··· 나아가 세계단위로 가면 우리보다 더한 집단들이 있을 거에요.”


“...”


“그런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력을 키우고 내실을 다지고, 이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야합니다.”


“알겠습니다.”




이한원에게 용산 고블린 레이드의 성과를 들은 뒤 다시 노량진으로 향했다.


‘노량진에는 오크 게이트가 생겼는데, 다들 사냥 잘하고 있겠지?’


뭐··· 이제는 내가 없더라도 잘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최성현은 자신이 했던 잘못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겠지.


“좀만 못난 모습 보이면 여기서 퇴출될거라는 우려를 할거야.”


그러니 저렇게 열심히 하겠지. 지금 용산에서도 경찰조직이 꽤나 잘 돌아가고 있다. 멸망 전에 경찰 준비했다던데 그 경험인건가.



“지금은··· 다 좋네. 다 잘 돌아가고 있어.”


천천히, 하나씩. 차근차근 해보자.




* * *




“이야··· 이 양반 결국 물러났구만?”


“왜요?”


“김우현. 이 양반이 용산임시정부 대가리였잖아. 근데 결국에 나가리됐다는데? 커뮤니티 봐봐.”


“헐? 진짜네요?”


「남산지휘부」는 김우현의 실각과 「용산임시정부」의 와해 소식에 꽤 어수선했다.


「커뮤니티」를 통해 존재감을 알렸던 많은 집단들 중 「용산임시정부」가 가장 큰 규모였기 때문이다.


‘물론 정체를 밝히지 않은 거대한 집단이 있을수도 있지만···’


어쨌든 알려진 집단들 중 가장 큰 규모의 집단이 와해되었다는것이 꽤 충격이 컸다.


“나름 라이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지···”


“그나저나 새롭게 용산의 주인이 탄생했다는데 뭐하는 사람일까요?”


“모르긴 몰라도 아주··· 대담한 녀석인것이 분명해. 그렇게 큰 조직을 한번에 뒤집어내다니.”


「남산지휘부」는 새롭게 등장한 강자가 누군지 궁금해하며 경계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 * *




현재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용산과 노량진, 그러니까 우리 본진과 용산 아이파크몰을 잇는 거리의 통제권을 찾는 것이다.


‘몸이 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도 있지···’


그런 것처럼 꾸준히 내가 얼굴을 비추면서 영향력을 행사해야 용산 아이파크몰의 주인이 나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월세를 받고 있고, 시스템도 내가 주인이라는 것을 보증하고는 있지만···”


사람들의 진심에서 ‘저 사람이 주인이구나’라는 마음이 우러나오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미 왔다갔다하는 길은 몬스터들이 거의 없지 않나요? 하나씨만 보면 도망가기 일쑤던데.”


물론 그것도 맞다.



「명성: 5」



다른 몬스터들과는 다르게 이름을 갖고 있던 그 오크를 죽인 뒤 명성의 5%인 5를 받았다.


그 이후로는 고블린 같은 몬스터들은 혼비백산 달아나기 바빴다.


오크들도 주춤거렸고, 다이어울프는 으르렁거렸고.



‘명성이 높을 수록··· 저런 상위개체들이 두려워하는건가?’



“뭐,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해두는 것이 좋잖아요?”


첫번째 계획은 노량진역을 매입하고 용산역을 매입해서 둘 사이 철도로 다니는 것.


확실히 안전하고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문제는 자동차가 들어갈 방법이?


‘차로는 못다닌다고 봐야지.’


방음벽을 무너뜨리고 그 틈새로 차를 들이밀수는 있겠지만···


‘애초에 차가 다니는 곳이 아니야.’


그렇다고 지하철을 다시 개통한다는 건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고. 그곳은 도보로 밖에 다니지 못한다. 끽해봐야 수레를 끌고 가겠지.



“오호···”


“그리고 두번째 계획은 힘들겠지만···”


최단거리 도로가의 건물들을 매입하는 것. 지금까지 알아낸 바로는 건물을 매입하면 그 건물 밖의 일정 범위까지는 몬스터가 소환되지 않는다. 잘 다가오지도 않고.


하지만 문제가 있다. 용산역은 강을 건너야한다···


‘젠장.’


“그러면 골드가 많이 들겠네요?”


“그래서 제가 세입자들을 더 공격적으로 모을 에정입니다.”


용산 아이파크몰의 수용 가능 인원은 적어도 천명은 넘는다. 그리고 원래 백화점 같은 곳이었으니···


‘거기를 전부 아파트처럼 집과 방으로 개조한다면···’


어마어마한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허나 그렇게 모은다고 쳐도 강을 건너야 하는데···


‘다행히도 한강대교는 무너지지 않고 제 기능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강 중간에 거점을 세울만한 곳도 있다. 바로 노들섬.



「노들섬: 레벨이 낮아 구매할 수 없습니다.」



아직은 레벨이 낮아 구매할 수 없지만···


‘레벨이 높으면 구매할 수 있다는 소리지.’


“저기 노들섬은 어떨까요. 살기 괜찮을것 같은데.”


아예 거점을 저기 섬으로 잡아버린다면? 외부 세력의 침략도 방어하기 쉽고, 몬스터들이 오는 방향도 다리만 막으면 된다.


“저, 저길 살 수 있어요?”


“네, 아직은 레벨이 낮아서 못산다는데··· 그 말은 레벨만 높으면 살 수 있다는 소리죠?”


“와··· 미친···”


“진짜 들으면 들을수록 사기인 고유능력이네요. 부럽다···”


사기이긴 하지. 대신 전투 능력이 아니라서 초반 생존이 어렵다는 점을 뺀다면.


이미 노들섬을 지나는 한강대교는 용산과 노량진을 왔다갔다 할 때 사용하고 있는 다리이기에 자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니 노들섬을 매입하는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다.


‘용산 아이파크몰로 거주지를 이전하는 것이 장기적인 계획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노들섬으로 이전하고 거기에서 주변을 관리하는 것이 맞을지도? 더 많이 생각해봐야겠다.


“우선 지금은 일에 집중하죠. 다이어울프 잡으러 갑시다.”


“옙.”


‘커뮤니티에서는 용산의 주인이니 뭐니 하면서 나를 부르고 있지만··· 아직 한 구역의 주인이라기에는 부족한 상황이야. 용산의 주인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용산구에 적어도 열개가 넘는 거점을 보유해야해.’


진정한 용산의 주인이 되기에는 아직 멀었다. 더 열심히 투자해야겠군.





“흠···”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이한원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



‘확실히··· 용산 아이파크몰 세입자들의 생활은 빠르게 안정되었어.’


내가 벌어들인 골드를 용산 아이파크몰 부대시설 관리에 꼬라박고 있으니 당연한 소리긴 하다.


때문에 이제 슬슬 생활이 안정되자 「장터」나 「상점」을 이용해서 아이템 등을 구매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됐다.’


“이한원씨, 시민들이 「장터」에서 무엇을 주로 구매하는지 자료를 취합해서 다음주까지 보고 가능합니까?”


“예, 가능합니다.”


“좋습니다.”



지난 번에는 내가 세력을 이용해서 「최하급 독 단검」의 시세차익으로 꽤 큰 돈을 벌었다.


허나 이번에는 내 아래에 있는 세입자만 무려 300이 넘어가고 있다.



내가 세력이 된다면?



“시나리오 한번 짜봅시다.”


투자자의 본능이 날 자극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포칼립스에도 부동산은 안망한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단 22.12.16 398 0 -
43 #011 멸망의 존재들-3 +6 22.12.15 534 32 11쪽
42 #011 멸망의 존재들-2 22.12.14 559 35 11쪽
41 #011 멸망의 존재들-1 22.12.13 649 32 11쪽
40 #010 인재(人材)일까 인재(人災)일까-3 22.12.12 678 31 11쪽
39 #010 인재(人材)일까 인재(人災)일까-2 +2 22.12.11 766 33 12쪽
38 #010 인재(人材)일까 인재(人災)일까-1 22.12.10 814 29 12쪽
37 #009 멸망의 날-2 +2 22.12.09 898 39 12쪽
36 #009 멸망의 날-1 22.12.08 983 36 11쪽
35 #008 한강재개발-5 +3 22.12.07 1,046 40 13쪽
34 #008 한강재개발-4 22.12.06 1,084 42 12쪽
33 #008 한강재개발-3 22.12.05 1,163 37 12쪽
32 #008 한강재개발-2 +6 22.12.04 1,238 42 12쪽
31 #008 한강재개발-1 22.12.03 1,283 45 11쪽
30 #007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5 +1 22.12.02 1,292 38 12쪽
29 #007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4 +3 22.12.01 1,334 41 12쪽
28 #007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3 22.11.30 1,374 40 11쪽
27 #007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2 22.11.29 1,391 43 12쪽
26 #007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1 +1 22.11.28 1,496 53 12쪽
» #006 용산의 주인-2 +5 22.11.27 1,560 52 12쪽
24 #006 용산의 주인-1 +1 22.11.26 1,550 49 11쪽
23 #005 거기, 내 자리-3 +3 22.11.25 1,538 55 12쪽
22 #005 거기, 내 자리-2 +2 22.11.24 1,560 51 12쪽
21 #005 거기, 내 자리-1 22.11.23 1,615 51 12쪽
20 #004 늑대의 시간-5 +5 22.11.22 1,593 60 12쪽
19 #004 늑대의 시간-4 +3 22.11.21 1,567 57 12쪽
18 #004 늑대의 시간-3 +4 22.11.20 1,653 64 12쪽
17 #004 늑대의 시간-2 22.11.19 1,640 59 12쪽
16 #004 늑대의 시간-1 +1 22.11.18 1,723 64 12쪽
15 #003 성장의 시간-5 +1 22.11.17 1,771 6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