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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매니저가 천재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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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9.09 11:19
최근연재일 :
2024.09.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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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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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32

작성
24.09.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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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4쪽

002화 아무리 봐도 배우신데?

DUMMY

“정유하씨라고 했죠?”

“예. 정유합니다.”

“반가워요. 나 기억하죠?”

“예.”


기억하다마다.


가진 자격증이라고는 운전 면허가 전부인 자신을 뽑아준 은인이 아니던가. 손수 전화를 걸어 합격했다고 축하한다며 함께 잘해보자고 말했던 정광수 팀장이 아닌가.


“면접 때도 그랬는데 마스크가 매니저할 상은 아니네. 면접 기억하죠? 3팀장 정광숩니다. 그보다 복장이 정장이네.”

“예. 첫 출근이어서.”


첫 출근엔 무조건 정장이다를 외친 가족들의 성화에 제법 비싼 돈을 주고 맞춘 정장이었다.

살면서 그렇게 많은 돈을 옷에 투자해본 적 없는 정유하가 손을 벌벌 떨 정도.


“아, 이거 곤란한데.”


그런데 정장에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정광수는 흐음하는 신음을 흘렸다.


“혹시 제 복장에 문제가 있나요?”

“첫 출근에 정장이 깔끔하고 좋죠. 회사 식구들 인사도 나눠야 하고. 그런데 지금 우리 팀 일정이 조금 빠듯해서 바로 현장 나가야 하거든요.”

“아, 현장이요? 그보다 말 편하게 하세요.”

“아, 그럴까? 아무튼. 다음부턴 적당히 편한 복장 차려 입고... 오늘은 흐음.. 이거 참.”

“정장 입고 현장을 못 가는게 아니라면 전 괜찮습니다. 다음부터는 편한 복장 챙겨 오도록 하겠습니다.”

“으음. 오늘은 불편해도 양해해 줘. 미리 말 못 해줘서 미안하고 통 바빠서 정신이 너무 없다 내가.”

“괜찮습니다.”


보안 검색대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내렸다. 블랙&화이트 깔끔한 컨셉에 여기저기 회의실들이 마련돼 있다.

그 중 한 회의실로 향했다.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회의실. 그 안에는 한 남자가 무언갈 골몰히 보고 있었다.


“자, 여기 우리 손 배우. 알지?”

“아, 예.”

“앞으로 유하씨가 케어해야 할 배우님. 지석아 이쪽은 오늘부터 새 로드 정유하씨. 인사들 나누고.”

“반갑습니다, 정유하라고 합니다.”


사회 생활의 첫 시작.

정유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인사했다.


소파에 늘어지듯 앉은 손지석은 대본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한숨을 푹 내쉬고는 정유하를 위 아래로 쳐다 보며 말했다.


“손지석입니다.”


어, 음?

저게 끝인가?


손지석은 짧게 말하곤 대본으로 시선을 옮겼다.


프레임 안에서만 보던 배우를 직접 마주했다는 설레임은 사라지고 뻘쭘한 것이 찾아왔다. 무안하게 서 있던 정유하를 정광수 팀장이 툭툭 치더니 나가자는 사인을 보낸다.


“유하씨가 이해해. 지석이가 오늘부터 촬영 시작이거든. 그래서 조금 예민하니까 이해해줘.”

“아 예.”

“작품 시작하면.. 아니 그냥 평소에도 작품 생각만 하는 스타일. ”

“그럴 수 있죠.”


정유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앞으로도 숙지할 것 조금씩 전달해줄게. 그보다 오늘부터 운전해야하는데 괜찮나? 안 될 것 같으면 내가 하고.”

“제가 하겠습니다.”

“흐흐흐. 나이스하군.”


정유하는 재차 고개를 끄덕였다.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 1종 보통 운전 면허였다.

아버지의 카니발 차량으로 주행부터 주차까지 완벽하게 예행 연습을 하고 온 뒤였다.


“오자마자 일정이 빡빡해서 미안한데 움직이자고. 아 오늘은 첫날이니까 내가 함께할 거고 다음부터는 유하씨 혼자 움직이는 일이 많을 거야.”

“모시겠습니다.”

“어허허? 모셔? 이거 생긴 건 허여멀건 해서 샌님인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싹싹하네.”


정광수 팀장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정유하의 어깨를 툭툭 두들겼다.


“이 바닥 일이 생각보다 힘들어. 그런데 또 생각보다 보람차단 말이지? 우리 손으로 키워낸 배우가 누군가의 워너비가 된다는 건 나한텐 그래. 앞으로 잘해 보자고.”

“예.”


사무실에서 키와 법인 카드를 챙긴 뒤, 곧바로 벤에 올라탔다.

탑급은 아니지만 감초 같은 연기로 명품 조연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손지석의 벤은 넓고 쾌적했다.


“주소 불러줄 테니까 네비 찍고.”

“예.”


손지석은 뒷 좌석에 올라탐과 동시에 다시 대본을 뚫어져라 쳐다봤고 주소지를 네비에 검색한 정유하는 액셀을 밟았다.

첫 이미지는 별로였지만 손지석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정광수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말했다.


“손 배우 대본 보면 어지간해선 조용하게 가는게 좋아. 업무 상 연락 외에는 조용히. 오케이?”

“예.”

“아, 인수인계 해 줘야 하는데...”


정광수는 정말 바빠 보였다. 인수인계 할 틈도 없이 핸드폰이 쉴 새 없이 울렸다. 손지석 배우가 조용한게 좋다던 말과 다르게 정말 조금도 쉬지 않고 통화가 이어졌다.


정유하는 운전에 집중했다.


“도착했습니다.”


2시간 뒤.

네비게이션을 따라 도착한 세트장이 정유하의 눈에 담겼다.


환한 조명과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었다.


.


무려 3층짜리 산장이 깊은 산속에 숨어 있었다.


“산장이 음산하지? 리모델링 직전인 곳인데 어렵게 섭외했다 하더라고.”


정광수의 말마따나 음산하기 그지 없는 산장이다. 귀신이나 정체를 숨긴 살인마가 숨어 있을 것 같은 스산함이 가득하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니까 긴장 풀지 말고. 내리자.”


툭툭.


재차 어깨를 두드린 정광수가 손지석과 정유하에게 차례대로 눈짓을 했다.


현장은 어수선했다.

한쪽에선 라이트 불빛에 반사판을 대며 명암을 체크 중이고 또 한쪽에선 지미집 리프트(Jimmy Jib Lift) 끝에 달린 카메라 세팅이 한창이다.

그 바닥은 전선과 레일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었다.


잠시 전선에 발이 꼬일뻔한 순간.


“촬영장 뒤편은 어두우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보다시피 바닥이 어지러워서.”


손지석의 손이 정유하를 붙잡는다.


“아, 감사합니다.”

“딱히 그쪽 생각해서 한 건 아니에요. 촬영에 지장 생길까 그런 거니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손지석은 걸음을 옮기며 스테프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정광수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유하씨.”

“네, 팀장님.”

“지석이가 마음에 든 모양인데?”

“예?”


뭐가 마음에 들었단 말이지?

마음에 들기엔 둘 사이엔 아무 일도 없었는데.

영문을 알 수 없어 본의 아니게 반문하자 정광수의 웃음이 짙어졌다.


“말했지만 작품만 생각하는 미친놈이지. 사람한텐 무관심해. 심지어 대표님한테도 똑같은 인간이야.”


대표님한테도 저런다고?


성도(星圖) 엔터테인먼트.

기라성 같은 탑스타들을 잔뜩 품은 업계의 공룡이 아닌가.


해외 영향력이 약하다는 평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기 탄탄한 가수들과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연예계의 BIG3의 대표조차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니 헛숨이 나온다. 정광수의 말마따나 작품 외에는 일절 신경 쓰지 않는 마이 웨이가 분명했다.


손지석을 필두로 정광수와 함께 꾸벅 꾸벅 인사를 건넸다. 인사가 끝날 때마다 정광수는 핵심 스텝들을 짧게 짧게 전달했다.


“음향 백정환 감독. 키 작은게 콤플렉스니까 키 이야기는 절대 금지. 말술이니까 회식 때 절대 앞에 앉지 말고.”


“양정만 촬영 감독. 저 모자 안에 태양있다. 웃는 순간 카메라질 좆 같이 하니까 우리 손 배우 생각해서 웃지 말고.”


“저기 저쪽은 투자사들. 괜히 근처 어슬렁 거리지 말고 눈치껏 피하시고.”


어째 해야 할 것보다 하지 말아야할 것들뿐인 것 같은데. 정광수가 짚어준 촬영장 핵심 인물들의 이름을 곱씹으며 얼굴을 되새겼다.


“그리고 마지막. 이 현장의 핵심 인물 셋. 그 중 둘. 유명한 피디 그리고 나익현 감독.”


마침내 현장의 최종 보스들이 등장했다.

부리 부리한 눈을 지닌 유명한 피디는 피디라기보다는 격투기 선수 같이 몸이 잔뜩 화가 나 있다.

반대로 나익현 감독은 빼빼 마른 초로의 노인이었다. 고집스러운 흰 눈썹과 입가의 주름하며 까슬까슬한 수염들이 빛을 받아 번뜩인다.


“감독님, 피디님.”

“어. 약방의 감초 손 배우! 오늘도 일찍 왔네? 그보다 김 실장은 어디 가고 정 팀장이 어쩐 일이야?”

“감독님, 피디님 그간 격조했습니다! 김 실장은 집안 사정으로 퇴사했습니다. 흐흐.”

“그래? 그래서 귀한 걸음 하셨구만?”

“아이고 그런 말씀 마세요, 감독님. 몸이 2개라도 부족합니다. 여기 치이고 저기 치이고 아주 그냥 인간 샌드백이 따로 없습니다. 여기 얼굴 보이십니까? 거진 산송장입니다.”

“자네 얼굴 술톤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나? 전날 한잔했지?”

“아이고 감독님. 소주 한잔이 간절합니다.”

“촬영 끝나는 날 시간 비워 놔. 쫑 파티 때 한잔 해야지?”

“마다할 리가 있겠습니까? 우리 손 배우 손 꼭 붙잡고 찾아 뵙겠습니다. 흐흐.”


정광수 팀장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사람마다 분위기나 태도가 가지각색이다. 카피바라의 인간 버전을 보는 것만 같다.


“그보다 이분은?”


손지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근육몬 아니, 유명한 피디가 정유하를 보며 입을 열었다.


“김 실장 후임입니다, 어려 보이죠?”

“그렇네요.”

“실제로도 어립니다. 흐흐.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새내기죠. 흐흐.”

“키우는 맛이 있겠네요.”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 시선이 어째서 온 몸을 훑는 것 같은 기분은 착각이겠지.


“처음 뵙겠습니다. 정유하라고 합니다.”

“유명한입니다. 매니저시라고요?”

“아, 예. 앞으로 손지석 배우 스케쥴을 맡았습니다.”

“혹시 운동 같은 것 했습니까?”

“네?”

“운동이요. 헬스.”

“집에서 홈 트레이닝 정도만 했습니다.”

“아닌 것 같은데..”


유명한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정유하를 위 아래로 훑었다. 손이 움찔거리길 반복한 나머지 정유하는 자신도 모르게 한걸음 물러섰다.


뭐야, 이 인간.


눈빛이 이상해.


.


촬영장에 도착해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진 기분이다.

특히나 마지막에 등장한 유명한 피디는 피디라기보다는 전문 체육인 같았다.


‘그냥 솔직하게 말해봐요. 어디 체육관에서 운동합니까?’


감독과 배우 앞에서 작품 이야기는커녕 집요하게 체육관을 찾지 않았던가.


문제는 정유하는 정말로 체육관을 다닌 적이 없다는 점이다. 몹쓸 지병으로 인해 바깥 출입을 삼가던 시절 넘쳐나는 혈기를 잠재우기 위해 맨몸 운동을 한게 전부일 뿐.


“유명한 피디 헬스광이라서 그래.”

“예?”


반쯤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정유하를 보며 정광수가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헬창이라고. 헬창. 다른 피디들 촬영에 편집으로 날 밤 새고 한숨 붙일 때 저 인간은 헬스장 가서 땀 빼고 오는 인간이라고.”

“아.”

“그래서 몸 하나는 기가 막히게 보거든. 하필이면 유하씨 몸이 빵빵한 머슬은 아니더라도 잔근육이 태가 나잖아? 그러니까 그냥 이해하라고.”


그런 거였나?


정유하는 안도의 한숨을 뱉어냈다. 눈빛이 이상한 것이 혹여 그쪽 취향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었는데.


“다행이네요. 동성 취향인 줄 알았습니다.”

“뭐어? 동성? 푸하하하! 조금 웃겼다, 그말.”


어쨌거나 도착한 손지석의 대기실.

기껏해야 얇은 천막하나 덩그라니 놓여 있는 것이 전부였지만 로케이션 촬영에선 이마저도 감지덕지다.


손지석은 간이 의자에 앉아 다시 대본에 푹 빠져 들었다. 정유하는 정광수에게 인수인계를 주고 받는 한편 배우들이 오면 인사를 주고 받기도 했다.


“정 팀장님?”

“아, 연수씨 오래간만입니다. 흐흐.”

“진짜 정 팀장님이네? 요새 바쁘시다더니 또 어떻게 현장에 나오셨네요?”

“아휴 죽겠습니다. 저 좀 살려주시면 안 됩니까?”

“그럼 저희 회사 오실래요? 자리 하나 만들어 드릴게.”

“에이, 저까짓게 어디 라인 엔터에 비빌 깜냥입니까?”

“또또또 물 흐르듯이 회피하시는 것 봐. 내가 이러니 자꾸 스카웃 제의하는 거죠.”


걷는 걸음 걸이가 사뭇 당당한데 또 거만하지는 않다. 품격이 느껴진달까? 자체발광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물광 피부. 달걀형 얼굴에 또렷한 이목구비에 신체 비율마저 좋다.


‘주연 배우 도연수.’


그러니까 존재감 자체가 남다르다. 정광수와 시시콜콜한 농담 따먹기를 하는 와중에도 내가 여주인공이다라는 걸 존재 자체로 표현한다.


“선배님! 저 왔어요!”


그 와중에도 손지석은 대본에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정말이지 대단한 집중력이 아닐 수 없다.


“······가라. 집중해야 돼.”

“에이, 진짜.. 누가 연기 귀신 아니랄까 봐 너무하세요! 선배님 연기가 실시간으로 느니까 저랑 양 선배도 이 악물고 한다니까요. 글쎄.”


탑급 여자 주연 정도 되면 이미지 관리 같은 걸 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친근하기 그지 없는 모습이다.

막 드라마나 영화에선 엄청 기가 쎄더니 픽션은 픽션이었던건가.


“그런데 이 분은 누구에요?”


이어지는 도연수의 말에 대본을 보고 있던 손지석과 피식 거리며 웃고 있던 정광수의 시선이 정유하에게로 향한다.


”신인 배우인가?”


세 사람의 시선이 한곳으로 향한 곳에는 정유하가 있었다.


“성도에서 새롭게 들인 신인 맞죠?”

“흐흐흐. 뉴페이스는 맞는데 배우는 아니고 배우 매니접니다. 우리 손 배우 매니저.”

“에이, 어떻게 저 얼굴에, 저 비율로 매니저에요. 아무리 봐도 배우신데?”

“저도 그렇게 생각 합니다. 흐흐.”

“피부 맑은 것 좀 봐요. 어떻게 나보다 더 투명한 것 같고 운동도 하신 것 같은데.”


도연수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눈을 샐쭉였다. 게다가 표정의 변화조차 없이 향한 시선의 끝에는 손지석의 대본이 있지 않은가.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런치입니다.

오랜만에 연재 인사 드립니다.

매일 12시 20분에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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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012화 내가 그거 한번 해보려고 해 NEW 11시간 전 103 2 14쪽
11 011화 그래서 저 친구야? 24.09.18 146 3 12쪽
10 010화 그 때부터인 것 같다 24.09.17 160 4 11쪽
9 009화 거절하겠습니다 24.09.16 167 4 13쪽
8 008화 복 덩어리라고? 24.09.15 173 3 12쪽
7 007화 시작하시죠 24.09.14 178 5 12쪽
6 006화 물론 24.09.13 191 3 12쪽
5 005화 연기 했어요 24.09.12 213 3 14쪽
4 004화 해보겠습니다 +2 24.09.11 237 4 14쪽
3 003화 그 연기 뭐야? +1 24.09.10 271 7 14쪽
» 002화 아무리 봐도 배우신데? +1 24.09.09 284 6 14쪽
1 001화 덧칠 +1 24.09.09 310 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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