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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건 님의 서재입니다.

알라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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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gun
작품등록일 :
2016.04.15 21:01
최근연재일 :
2016.09.06 07:24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3,986
추천수 :
6
글자수 :
80,708

작성
16.06.16 07:29
조회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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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서장 -7 재전

DUMMY

7


뚜둑!


"앗 죄송합니다."

"괜찮아, 이 주변에는 적이 없어 보이니깐. 조금만 주의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


갈대숲에서 빠져나온 우리들은 코앞에 맞닿아있던 숲으로 빠르게 들어간 뒤 우선은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진행하고 있었다. 숲의 입구로부터 꽤 돌아서 온 보람이 있는지 주변에 시신들이나 [기생]은 안 보인다.


"그런데 그 기사님께서는 괜찮으실까요?"

"앙리 말인가... 걱정은 되지만 아마도 그녀라면 괜찮겠지. 다대일전투라도 쉽게 밀리지 않아. “


앙리의 아버지께 단련 받은 그녀라면 단순히 움직일 뿐인 상대에게 밀리는 일은 절대로 있을 리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우선은 이 숲을 안전하게 빠져나가는 것부터 생각하자. 수도입구에 바로 경비대가 있을 테니, 바로 구조요청을 하면 해결되겠지."

"네... 응? 저기 세이지님?"

"잠시만... 뭔가가 온다."

"네? “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 감으로는 좌측에서 꽤나 빠른 속도로 뭔가가 접근하고 있다. [기생]이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젠장!!"

"세이지님!"

"그래 시신이다. 뛰자! “


뭔가 어렴풋이 점이 보인다싶었더니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면서 점점 크기가 커지는 그 모습은 틀림없이 시신들이다. 꽤 거리가 있다고는 하지만 저 너덜너덜한 옷과 범인으로는 생각되지 않을 속도를 보자면 역시 시신이겠지.


"하필이면!"

"어.. 어쩌죠...“


시신들이 달려오는 반대방향에서 수도 쪽으로 비스듬히 달리자 얼마안가 거목들이 빽빽이 들어차있으며, 바닥은 흙이 아닌 단단한 돌로 이루어진 자연적인 벽이 둥근 형태로 둘러쌓고 있는 듯한 장소에 들어와 버렸다. 젠장, 들어온 곳으로 다시 나가기에는 너무 늦을 것 같다... 어떡하지...!!


퍽!!


"크...으윽"

"세...세이지님! “


타개책을 생각하면서 잠시 주춤거리고 있자. 갑자기 머리에 큰 충격을 받고, 의식의 끈을 놓아버리고 말았다.


---------------------------


"흐음... 이렇게 쉽게 걸려버려서는 딱히 즐겁지도 않네. 기대이하인걸."

"[기...기생]! 어떻게 저희들을..."

"정말로 바보 아냐? 내가 그렇게까지 능력 자랑을 해댔는데도 이런 식으로 행동하다니 너도 그렇고 저 왕자도 그렇고 정말로 바보 같네. “


내가 그렇게나 나무줄기를 이용해댔는데도 잘도 숲속으로 들어올 용기가 생기다니. 내가 짠 계획이지만 진짜로 걸려들 줄은 말이지...


"읏..."

"그나저나 그 말투 되게 짜증나거든? 뭐냐 가식 부리는 거야?"

호문쿨루스주제에 인간흉내라니 토가 다나오는군.


"..."

"...어디보자. 아이만공국의 호문쿨루스코드가 뭐더라... <코드:특정개체인식개체확인>이었던가?"

"..."

"..."

"..."

"뭐지 이게 아니었던가?"

"코드명령불이행. 자율의사단계 재이행합니다."

"?뭐야?"

명령불이행? 아이만공국제가 아닌 건가? 그럴 리는 없을 텐데.

"당신에게 제가 응답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임무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확인. 적대의사를 표시합니다."

"호오. 인형이 인자를 가지고 있길래 뭔가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더욱 더 수상해지네. 흠... 아까 기생이 중간에 끊어지지만 않았더라면 말이지. 오옷!"

"..."

아직은 충분히 막을만하지만 이건 거의 부단장 급의 실력이군.

"역시 단순한 인형정도의 성능이 아니야. 저 놈한테 붙어있는 것도 그렇고. 없애는 게 쉬어보이기는 하지만 이건 우리들을 위해서라도 같이 데려가는 게 낫겠군."

"...“


------------------------


"크......하아...“


방심했다. 윽... 머리가.


"메...ㄹ.러미는...?“


갑자기 머리를 맞아서 그런지 정신이 멍한데... 몸은... 괜찮은듯하다. 약간 불편하지만 아직 뇌가 덜 활성화되어 그런 거겠지...


"그나저나 그 ......... 짜증나거........가식.....거야? “


'뭐지... 남자? 목소리인가. 아마 [기생]인거겠지... 멜러미랑 대화하는 건가. 읏... 멜러미가 위험한데. 젠장! ‘


"...보자. 아이만공국의......루스코드가 뭐더라... <코드:특.....체확인> "

하아...하아...


힘겹게 눈을 뜨니 바로 앞에 환자복이 아닌 이상한 모자문장이 들어간 정장을 입은 듯한 [기생]의 등이 보이고, 그 너머로 무표정의 멜러미의 모습이 보인다.


"역시 단순한 ........이 아니야. 저 놈한테 붙어있는 것도 그렇고. ...........이건 우리들을 ..... 같이 데려가는 게 낫겠군. “


'!!멜러미까지 데려갈 생각인건가! 크윽... 젠장. 좀 움직여라아아아아! ‘


"?뭐지! 커헉..."

"후우...후우... 내버려..둘 것 같냐"

"말도 안 돼. 분명히 기절하고 있었을 텐데."

"그러는 너도 꽤나 여유가 있어 보이는걸. “


일어나자마자 다리로 가속도를 붙여서 가지고 있던 검으로 놈의 등을 정확히 꽤뚫었는데로 불구하고 저 상태라니. 등을 뚫고 배로 검이 튀어나와있는데도 뒤돌아본 그 눈은 정확히 나를 쳐다보고 있다.


"뭐, 그렇지 너 같은 괴물들을 상대해야 하니깐 말이지. 이쪽도 적당히 맞춰주지 않으면 몸이 못 버틴다 이거 아니냐."

"내가 괴물? 무슨 말이지?"

"하아? 야, 방금 전에 너를 보통사람이라면 즉사할 정도로 때렸다고? 그런데도 기절은커녕 바로 각성해버리다니. 그게 범인이냐? 괴물이지."

"...어쨌든 멜러미를 데려가게 두진 않겠어."

"역시 얘기도 들은 거냐? 그런데도 감싸다니? 어이없을 정도로 호인인거냐? 아니면 바보인거냐? 응? 응??"

"무슨 말이냐! 이 여자애를 죽이려고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납치도 하려는 주제에!"

"어? 아... 하아... 답답하네. 정말 됐다 됐어. 내 입만 아프지. 어차피 우리들 쪽으로 따라오게 될 테니 그때 천천히 들으라고."

"멜러미! 뒤쪽으로 피해있어!"

"네! “


[기생]이 천천히 왼손을 들더니 등 쪽으로 밖혀있던 검을 간단히 빼서 뒤쪽의 수풀로 던져버렸다.


"자, 그럼 무기도 없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그러면서 남은 한쪽 손을 들어 올린 순간 주위의 거목들이 심어져있는 땅에서 무수히 많은 굵은 줄기가 올라왔다.


"큿!"

"죽이진 않으니까 안심해. “


[기생]의 손이 징그러운 각도로 휘기시작하자 그에 맞춰서 줄기가 어지럽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중 10개를 넘는 수의 줄기가 내 정면에서 찌르듯이 달려든다.


"이 정도로는!"

부채꼴로 빠르게 달려드는 줄기를 보면서 몸을 천천히 좌우로 움직인다. 허공에 대기하고 있는 줄기의 수는 많다. 필시 끊임없이 공격해올 터, 그렇다면 최소의 움직임으로 피하는 수박에!


"헤에. 꽤 하는걸. “


은근히 비웃는 듯한 목소리를 한 귀로 흘리고 적의 움직임과 나무줄기, 그리고 주변 환경에만 집중한다.


"그래도 역시 바보네."

"! “


전 방위에서 동시에 공격해오는 나무줄기를 피하기 위해 몸을 낮추고, 중심을 잡으며 앞으로 뛰어나가기 위해 바닥에 댄 손이 갑자기 바닥에서 튀어나온 줄기에 손목을 감겨버렸다. 그와 동시에 다리에도 돌을 뚫고나온 줄기가 차례대로 감기기 시작한다.


"아쉽게됬네. 바닥이 돌이라서 뚫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덕분에 넌 바닥을 신경쓰지 않고 있었던 것 같고. “


확실히 주변상황에 신경 쓰고는 있었지만 보통이 아닌 단단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돌이 뚫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방심했다.


'내가 잡혀버리면 멜러미도 위험한데...‘


"기절이나 포박도 왠지 너라면 쉽게 풀고 나올 것 같으니깐 사지정도는 정리해두는게 편하겠군."

"!!"

"세이지님! “


날카롭게 내 어깨를 향해 다가오는 나무줄기를 보고, 뒤쪽의 거목에 숨어있던 멜러미가 왠지 있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달려오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늦을 것 같다. 게다가 멜러미를 다치게 할 수는 없고말이지! 여기는 어떻게든 빠져나가야...


퍽!!!!


줄기가 돌진하는 속도에 맞추지못하고 구속을 푸는데 실패한 나는, 어깨까지 거의 도달했던 줄기가 갑자기 나타난 팔에 막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늦어버린 듯 한데. 미안한걸."


작가의말

맞춤법/오타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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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서장 -8 16.06.20 118 0 8쪽
» 서장 -7 재전 16.06.16 188 0 9쪽
7 서장 -6 숲 16.06.06 175 0 7쪽
6 서장 -5 숙소로 +1 16.05.16 180 0 8쪽
5 서장 -4 시작 16.05.09 203 0 9쪽
4 서장 -3 남자 16.04.29 196 0 8쪽
3 서장 -2 주의 +2 16.04.21 213 1 7쪽
2 서장 -1 알라우네 +4 16.04.16 228 3 8쪽
1 서장 -0 +2 16.04.16 306 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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