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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의호수 서재입니다.

음유시인 루에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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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의호수
작품등록일 :
2020.01.28 21:33
최근연재일 :
2020.02.16 19:43
연재수 :
81 회
조회수 :
2,550
추천수 :
69
글자수 :
289,549

작성
20.01.2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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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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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제 2막 37장. 제국의 마탑 (4)

안녕하세요! 사피의호수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스토리는 크게 본편(메인)과 속편(외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속편은 본편에서 일행이 기적의 악보를 얻을 때마다 누군가의 과거 이야기가 진행되는 형식입니다. (때론 악보를 얻더라도 스토리 진행 상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편이 본편과 완전히 떨어진 이야기는 아닙니다. 때론 본편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할 지도 모릅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시길..




DUMMY

제 2막. 진실, 그 잔인한 그림자

제 2막 37장. 제국의 마탑 (4)



다음 날 아침.



똑똑 -



어제 안내를 해 주었던 마법사가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마법사가 아침 인사를 건넨다.


“잘 주무셨습니까?”



앤드류가 고개를 끄덕인다. 루에딕과 시에라는 아직 졸린 지 눈을 비비고 있다.



그 모습을 본 마법사가 살며시 미소 짓는다.


“아직 피로가 안 풀리셨나보군요.”



앤드류가 역시 웃으며 대답한다.


“괜찮습니다. 그나저나 저희를 부르신 건..?”



“원로 마법사님의 호출이십니다. 연구가 완성되셨다고 하십니다.”




조금은 상기된 마법사의 목소리에 앤드류의 표정이 밝아졌다.


“잘 됐군요! 그곳으로 안내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일행은 마법사의 안내를 받아 마탑의 마지막 층으로 향했다.





잠시 후 마지막 층에 도착한 일행.


“이곳입니다. 여기는 한 층 전체가 마법 연구실입니다. 세 원로 마법사님들의 공동 연구실이기도 하죠.”


“아, 그렇군요.”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원로님들께 보고하고 오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마법사는 빠른 걸음으로 한 쪽 공간으로 갔다.


그리고 잠시 후 세 원로 마법사가 일행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원로 중 베그너가 대표로 일행에게 인사를 했다.


“잠자리는 불편하지 않았나?”



쥬리앤이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괜찮았어요. 그런데 완성 됐나요?”



그란데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일행을 안내한다. 웃음 사이로 보기 좋은 주름이 살며시 보인다.


“저쪽으로 가자꾸나.”




그란데의 안내에 따라 온 곳은 나무 책상과 여러 실험도구가 어지러이 널려있는 곳이었다.


그 곳에 보이는 시커먼 공간.


“저 곳인가요?”



쥬리앤의 물음에 그란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참!”


그때 쥬리앤이 뭔가 생각난 듯 말을 꺼낸다.


“할머니, 할아버지! 혹시 신급 무기에도 강화 계열의 마법을 걸 수 있나요?”



그 말에 가루시아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헐헐~ 신급이면 굳이 걸 필요는 없을 텐데?”



쥬리앤이 앤드류를 보며 말했다.


“앤드류, 네 검을 이 분들께 보여드려.”



고개를 끄덕인 앤드류. 곧바로 신검 실버리온을 소환한다.


“나와라, 실버리온!”



그러자 허공에서 실버리온이 나타났다.


위이잉 - !



착!



신검을 손에 쥔 앤드류. 공손히 검을 세 원로 앞으로 내밀었다.


그 모습을 지켜 본 그란데가 감탄한다.


“오~! 아공간 무기 소환 마법! 현자께서 전수해주셨나?”


“네, 그렇습니다.”



“역시 현자껜 못 당하겠군! 아공간 무기 소환 마법은 우리도 연구 중이지만, 아직 완성되지 못했지.”



옆에 있던 베그너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턱을 쓸었다.


“이건 너무 평범한데.. 혹시 다른 기능은 없나?”


“물론 있습니다.”



말과 함께 앤드류가 양 손에 들고 있던 신검과 랜덤 마법 검을 들어 올렸다. 그 후 검을 쥐고 있던 두 손을 놓았다.



그러자 두 검이 아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새로운 무기를 얻으면 아공간에 보관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시동어를 외치면 아공간에 보관되어 있던 무기들이 모두 나타납니다. 이렇게요.”



말과 동시에 앤드류가 시동어를 외쳤다.


“나와라, 실버리온!”



위이잉 - !



허공에 두 자루의 검이 나타났다. 신검과 랜덤 마법 검이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세 원로 마법사가 동시에 탄성을 지른다.


“오오!”


“정말 대단하군!”



함께 지켜보던 루키와 뷰스, 쥬리앤 역시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무엇보다 뷰스가 부러운 표정으로 앤드류를 바라본다.


“멋지다이! 나도 저런 거 있었으면 좋겠다이!”



루키도 무심한 표정으로 한 마디 한다.


“트랩 꺼내기 편하겠군.”




신검을 받은 세 원로 마법사.


“이건 신검 실버리온! 자네, 버몬트 백작과는 무슨 관계지?”


“저희 아버지 되십니다.”


“흐음, 그렇군. 헌데, 힘이 봉인되어 있군. 버몬트 백작이 한 건가?”




슈라엘이 공손히 고개를 숙인다.


“그렇습니다.”



“헐헐~ 신검을 봉인시킬 생각을 하다니.. 과연 백작다운 생각일세, 그려!”



가루시아의 감탄에 베그너가 한 마디 했다.


“백작이니 그런 거지. 과연 누가 신급 무기를 봉인시킬 수 있겠냐 말일세.”



고개를 끄덕이는 가루시아.


“헐헐~ 어찌되었든, 일반 검보다 못한 신검이 되어버렸군.”



앤드류가 조심스럽게 묻는다.


“방법이 없겠습니까?”




가루시아가 팔짱을 낀 채 눈을 감는다.


“세 가지라네.”


“네?”



“봉인을 풀 방법 말일세”



“그것이 무엇입니까?”



“헐헐~ 첫 번째는 백작보다 강한 자가 강제로 봉인을 푸는 것이라네. 허나, 평생을 살면서 백작보다 강한 자는 못 봤으니.. 가능성은 희박하지.”



“다른 방법은요?”



“두 번째는 백작이 직접 푸는 것이지. 어떤가, 슈라엘?”



슈라엘이 지그시 눈을 감으며 고개를 저었다.


“각하께선 15년 전, 그 일이 일어난 후 신검을 봉인하셨습니다.”




가루시아가 고개를 끄덕인다. 무척이나 침중한 목소리다.


“크음.. 그럼 이 방법도 힘들겠군.”




앤드류가 다시 물었다.


“마지막 방법은 무엇입니까?”



“세 번째는 말일세, 신검의 주인이 강해지는 거지. 그럼 자연스레 신검에 걸린 봉인도 풀릴 걸세. 봉인된 힘의 성질로 봐선 백작은 이걸 의도한 것 같군.”



슈라엘이 생각에 잠긴다.


‘각하께선 첫째 도련님이 백작가를 나가신 후 검을 봉인하셨다. 둘째 도련님은 검에는 소질이 없으시고.. 그렇다면 막내 도련님을 염두 해 두신건가? 아니면 첫째 도련님이 돌아오시길 기다리신 걸까..?’




그렇게 슈라엘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루에딕이 세 마법사를 힐끔 쳐다보며 머뭇거린다.


그 모습을 발견한 메이.


“루에딕, 저 분들께 할 말 있니?”




메이의 목소리에 세 마법사 역시 루에딕을 바라본다. 그란데가 자상한 얼굴로 루에딕을 보며 물었다.


“우리에게 바라는 게 있느냐?”



망설이던 루에딕. 이내 용기를 내어 원하는 바를 말했다.


“우크렐레를 고치고 싶어요!”


“우크렐레? 악기를 말하는 거니?”




그란데가 묻자, 루에딕이 자신 없는 말투로 조그맣게 말한다.


“네..”



“어디 보자꾸나?”




루에딕이 앤드류가 한 것처럼 아공간 무기 소환 마법 시동어를 외쳤다.


“나와라, 우크렐레!”


위이잉 - !



루에딕은 허공에서 나타난 우크렐레를 그란데에게 건넸다.

우크렐레는 모서리 부분마다 부서져 있다.



우크렐레를 살피던 그란데. 고개를 갸우뚱한다.



“고장 난 건 아닌 거 같은데.. 상태가 영 말이 아니구나. 이 정도면 새 것을 사는 게 낫지 않겠니?”



루에딕이 조용히 고개를 젓는다.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와 평생을 함께 한 우크렐레에요. 버릴 수 없어요!”




곤란한 표정을 짓는 그란데. 생각에 빠진다.




한참 후, 생각을 정리한 그란데가 루에딕에게 방법을 알려주었다.


“부서진 부분은 어쩔 수 없구나.. 이렇게 하는 게 어떻겠니? 내가 악기를 보호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속성의 배리어 마법과 하더 마법을 우크렐레에 걸어 주마. 그럼 각종 공격이나 충격으로부터 네 우크렐레를 보호할 수 있을 것 같구나.”



그 말에 쥬리앤이 손뼉을 치며 좋아한다.


“속성 배리어 마법으로 속성 마법 공격을 비롯한 물리 공격을 막아내고, 거기다 하더 마법으로 우크렐레 자체의 내구성까지 강화시키면.. 방어 면에서는 무적의 악기가 되겠네요!”



그란데가 미소 짓는다.


“쥬리앤, 네가 좋아하는 걸 보니 이 늙은이도 기분이 좋구나.”




루에딕이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정말 고맙습니다!”



베그너와 가루시아도 온화한 얼굴로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그란데가 우크렐레에 마법을 걸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루에딕에게 우크렐레를 돌려주었다.




베그너가 앤드류를 보며 말했다. 영 찝찝한 표정이다.


“신검에 강화 마법을 걸 수는 없네. 자네 부친의 봉인도 있고 말이야. 봉인을 풀었더라도, 신검이 그것을 거부했겠지.”



앤드류가 놀란 표정으로 묻는다.


“신검이 그런 것도 판단한다는 말씀이십니까?!”




베그너가 지그시 눈을 감는다.


“자네, 신검을 얕보지 말게나. 신검뿐만 아니라, 신급 무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신급 무기가 된 것이지.”



“그렇군요.”





그란데가 쥬리앤을 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준비가 끝난 듯하구나. 그럼 출발하거라.”


“네, 할머니! 메이님을 부탁드려요.”




“걱정 말거라. 여긴 제국의 마탑이다. 아무리 강한 적이라고 해도, 섣불리 다가오진 못할게다.”



“고마워요! 그럼 다녀올게요!”




앤드류를 시작으로, 일행은 하나 둘 시커먼 공간으로 사라졌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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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제 2막 59장. 성장을 위한 이별 (4) 20.02.16 15 0 8쪽
80 제 2막 58장. 성장을 위한 이별 (3) 20.02.16 18 0 6쪽
79 제 2막 57장. 성장을 위한 이별 (2) 20.02.14 23 0 9쪽
78 제 2막 56장. 성장을 위한 이별 (1) 20.02.13 23 0 7쪽
77 제 2막 55장. 카인을 찾아라! (3) 20.02.12 24 0 10쪽
76 제 2막 54장. 카인을 찾아라! (2) 20.02.11 22 0 8쪽
75 제 2막 53장. 카인을 찾아라! (1) 20.02.10 21 0 7쪽
74 [외전2-3] 별의 소원 (feat. 란드, 헤밀라이 공주) 20.02.09 20 0 7쪽
73 제 2막 52장. 비오는 날의 슬픈 랩소디 (4) 20.02.08 25 0 9쪽
72 제 2막 51장. 비오는 날의 슬픈 랩소디 (3) 20.02.07 23 0 7쪽
71 제 2막 50장. 비오는 날의 슬픈 랩소디 (2) 20.02.06 39 0 7쪽
70 제 2막 49장. 비오는 날의 슬픈 랩소디 (1) 20.02.05 38 0 7쪽
69 제 2막 48장. 어둠의 그림자 (5) 20.02.04 24 1 7쪽
68 제 2막 47장. 어둠의 그림자 (4) 20.02.03 21 1 7쪽
67 제 2막 46장. 어둠의 그림자 (3) 20.02.02 25 1 7쪽
66 제 2막 45장. 어둠의 그림자 (2) 20.02.01 18 1 8쪽
65 제 2막 44장. 어둠의 그림자 (1) 20.01.31 22 1 9쪽
64 제 2막 43장. 이어지는 수련 (6) 20.01.31 28 1 7쪽
63 제 2막 42장. 이어지는 수련 (5) 20.01.30 42 1 8쪽
62 제 2막 41장. 이어지는 수련 (4) 20.01.29 38 1 7쪽
61 제 2막 40장. 이어지는 수련 (3) 20.01.29 30 1 7쪽
60 제 2막 39장. 이어지는 수련 (2) 20.01.29 34 1 7쪽
59 제 2막 38장. 이어지는 수련 (1) 20.01.29 24 1 7쪽
» 제 2막 37장. 제국의 마탑 (4) 20.01.29 24 1 9쪽
57 제 2막 36장. 제국의 마탑 (3) 20.01.29 24 1 10쪽
56 제 2막 35장. 제국의 마탑 (2) 20.01.29 28 1 8쪽
55 제 2막 34장. 제국의 마탑 (1) 20.01.29 35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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