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을 좋아하는 여덟 번째 미.
미와 술, 묘는 서로 협력하는 사이였다. 사이 좋음은 나중으로 돌리고서라도 서로 없어선 안 될 존재들이다. 세 존재는 지구의 월하노인, 월궁항아, 서왕모와 같으며 가온의 세 여신이었다. 미는 털을 잘라 실을 만들었는데 세월이 흘러도 늘지 않는 가위질 솜씨라 일 년에 한 번씩 본가로 돌아가 털을 바싹 밀었다. 자른 털을 가지고 와 일 년 동안 쓸 실을 만들었다.
“가위질 솜씨는 여전하구나.”
들쑥날쑥하게 잘린 털과 몸만 양이고 얼굴은 염소인 미를 보고 목장 주인이 어이 없다는 듯 말햇다. 그에 미는 빙긋 웃었다.
“그게 제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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