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을 바다에서 헤엄치며 살았다. 넓고 넓은 바다는 헤엄쳐도 끝에 닿을 수 없었지만 언젠가 바다를 벗어나 육지로 가고 싶었다. 그곳에는 바다에 없는 더 멋진 세상이 있다고 들었다. 꿈이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망설였다. 바다와 달리 육지는 미지의 세상이었으니까. 소문과 다른 모습에 깨지는 꿈이 슬펐으니까. 그래도, 한 번은 육지로 가고 싶었다.
“고향이니까 돌아가야죠. 갈 거계요. 돌아갈거예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니까요.”
그러나 혼은 바다로 돌아가도 몸은 육지에 남겨두고 싶었다.
*
“당신은 돌아오지 않으시려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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