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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창작시] 드래곤의 동화책

미들로그 1. 800년이나 된 동화책  <왕세자 경합편>



옛날옛적,아주 먼 옛날


 아스티만 대륙에는 한 왕국이 있었습니다.

그 왕국의 이름은 렌슬럿 왕국이였어요

 렌슬럿 왕국에는 강력한 왕이 있었고 강력한 군대가 있는 아주 강성한 왕국이였답니다.


렛슬럿 왕국에는 펠릭톤이라는 왕자가 있었습니다.


왕국의 제 7왕자였으며 왕후가 아닌 후궁의 소생이였던 7왕자 펠릭톤은 사실 왕위계승과는 전혀 거리가 먼 왕자였습니다.


펠릭톤 왕자의 위로는 줄줄이 여섯명의 형들이 있었고, 모두들 현 렌슬럿 국왕의 본처인 왕후의 소생들이 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펠릭톤 왕자는 렌슬럿 왕국의 국왕이자 아버지인 하리톤 3세의 총애를 받으며 온갖 귀여움과 아낌을 받고 있었습니다.


심지더 렌슬럿 왕국의 국왕 하리톤 3세는 자신의 일곱 번째 아들이자 후궁의 소생인 펠릭톤에게 왕국의 국왕자리를 물려주려고 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뭐야? 전하께서 펠릭톤 그놈을 왕세자로 세우려고 하신다고?”


“정황상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국왕전하께오서 아직까지도 제 1왕자인 펠릭스 저하를 왕세자로 삼는다고 공표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아직까지도 말입니다. 사태가 정말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리톤 3세의 의중을 알아차린 몇몇 렌슬럿 왕국의 1왕자 펠릭스의 당여들은 곧장 펠릭스 1왕자에게 달려가 하리톤 3세의 의중을 고해바쳤습니다.

그러자 왕국의 1왕자 펠릭스를 비롯해 나머지 왕후소생의 왕자들은 모두 7왕자 펠릭톤을 정적으로 간주한채 정치적으로 견제하며 주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설마설마 하기는 했지만, 국왕인 하리톤 3세의 움직임이 뭔가 수상쩍은 것 만큼은 사실이였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설마, 전하께오서 그렇게 까지는 하지 못하실거야? 아니? 이렇게 멀쩡한 본처이자 우리들의 어마마마이신 왕후전하의 소생들인 우리 형제들을 두고 설마? 7왕자를 왕세자로 세우신다니...말도안돼”


“그렇사옵니다. 형님저하, 아니? 이렇게 1왕자이신 형님저하께서 건재하시고, 그 아래로는 우리 왕후전하 소생들인 우리 왕자들이 있는데 말입니다. 또한 우리 왕자들의 외가가 어딥니까? 이 왕국의 최고 권신가문인 아르멘 공작가가 아닙니까? 우리 왕자들의 외가를 보아서라도 설마 아바마마께서 그리하실리는 없사옵니다. 설마...”


하지만, 이계의 격언중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정말 설마가 그들 형제들을 잡고 말았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렌슬럿 왕국의 국왕 하리톤 3세는 왕국 전체에 교지를 내렸습니다.


“ 과인의 뒤를 이어 렌슬럿 왕국의 국왕이될 왕세자는, 세자경합을 통해 결정하겠노라. 문무백관들은 이와 관련한 준비를 철저히 하라 ”


쿵!


“경합? 경합이라니? 아니 전하께오서 어찌 이러실수가 있습니까? 응당 왕세자 자리는 1왕자이신 펠릭스 저하의 것이 아니옵니까?”


“직접적으로 7왕자 펠릭톤 그녀석을 왕세자로 바로 올리는것은 아바마마께서도 무리라고 생각하셨나 봅니다. 그러니 경합이니 뭐니하는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하시는 거에요?”


‘왕세자 경합을 통해 차기 국왕이 될 후계자를 정하겠다’


어느날 갑자기 내려진 하리톤 3세의 교지는 충격적인 것이였습니다.


1왕자 펠릭스와 그의 형제들 그리고 그들의 당여들은 더욱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말도 안돼는 일이오, 설마 그럴리는 없겠지만, 1왕자 펠릭스 저하를 제치고 7왕자가 나중에 차기 국왕이라도 되는 날에는..”


“우리들은 모두 찬밥신세요, 아니 끝이요, 그동안 우리 중앙정부의 귀족들이 7왕자를 얼마나 무시했소? 미천한 후궁소생이라고 말이오? 그런데 그런 7왕자가 국왕이 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오, 만일 그리되면 우리들은 그날로 무참하게 숙청이 되고 말것입니다. 모든게 다 끝난다는 말입니다.”


7왕자 펠릭톤이 단지 세력이 한미하고 신분이 미미한 왕궁의 시녀출신인 후궁소생이라며 항상 대놓고 7왕자 페릭톤을 무시하고 멸시하던 귀족들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혹시라도 7왕자가 국왕으로 즉위라도 하는 날에는...


더 이상 그 이후의 일은 입에 담기도 싫고 생각조차 하기 싫은 렌슬럿 왕국의 귀족들이였습니다.


이 심각하고 위태로운 상황에 대하여 매일같이 모여 서로서로 고민과 의논을 계속하던 귀족들은 결국 1왕자 펠릭스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계속하여 1왕자 펠릭스와 나머지 2,3,4,5,6 왕자들과 뭔가를 의논에 의논을 거듭하던 귀족들은 그 뒤로 뭔가를 은밀하고 빠르게 진행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어쩌면 나중에 렌슬럿 왕국의 차기 국왕이 될지도 모르는 펠릭톤 왕자를 음해하기 위한 계획일테지요?


아무튼 시간은 흐르고 흘러 드디어 렌슬럿 왕국의 국왕 하리톤 3세가 교지를 통해 발표한 왕국의 왕세자 경합이 시작되는 날이 왔습니다.


“허허, 과인의 7 왕자들이 어느덧 이토록 훌륭하고 건장하게 장성하였으니 우리 왕국의 앞날이 참으로 밝소이다. 자, 그러하면 이제 일전에 과인이 교지에 밝힌대로 왕세자 경합을 시작하리다. 대전내관은 무엇하는가? 어서 왕자들에게 왕세자 경합 과제를 전달해 주어라”


“예, 전하”


하리톤 3세가 교지를 통해 발표한 왕세자 경합방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우선 왕국의 여러 귀족들중 백작위 이상의 작위를 가진 귀족들로부터 하여 공작의 작위를 가진 귀족들이 나름의 의견을내어 7명의 왕자들이 수행해야할 왕세자 경합을 위한 과제들에 대한 의견을 각각적어 국왕에게 비밀리에 전달한 다음, 각각의 귀족들이 낸 과제들을 국왕이 승인을 하여 수결을 놓아 윤허를 하면, 그 과제물의 내용을 교지의 형태로 다시 제작하여 조그마한 상자에 밀봉한후 모아놓은 다음, 국왕인 하리톤 3세가 왕세자 경합을 시작함을 알리는 당일, 왕궁의 대전에서 7명의 왕자가 국왕과 왕국의 주요 문무관료들과 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 과제들이 담긴 상자를 랜덤으로, 즉 임의대로 선택한후 선택한 상자안에 있는 왕세자 경합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이였습니다.


그런방식으로 7명의 왕자들이 각각 임의대로 뽑한 왕세자 경합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국왕이 엄선한 왕국의 정치상황에 매우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대신들이 왕자들의 왕세자 경합과제를 엄정하게 채점하여 국왕에게 올리고, 다시 국왕이 최종적으로 왕자들의 경합점수를 판단하여 차기 왕세자가 될 왕자를 뽑는 방식이였습니다.


한마디로 제비뽑기를 통해 결정된 경합과제를 가장 높은 점수로 수행해 낸후 하리톤 국왕의 승인을 받아 낙점이 된 왕자가 왕세자가 되는 그런 방식이였습니다.


“자, 왕자들은 과인이 내린 경합과제들을 선택하라! 한번 선택하면 다시 번복할수 없으니 신중에 신중을 기하라”


“예, 전하”


매우 근엄한 목소리로 하리톤 3세는 왕자들에게 경합과제를 선택하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한번 선택하면 다시 번복할수 없으니 신중을 기하라고 말하며 말이죠..


하지만, 어찌된일인지 하리톤 3세의 눈길은 미천한 궁전의 시녀출신인 후궁소생의 7왕자 펠릭톤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매우 따사롭고 자애로운 눈길로 7왕자를 바라보는 하리톤 3세..


‘흐흐흐, 아바마마, 아니 국왕전하? 그렇게도 막내가 어여쁘셧사옵니까? 굳이 저에게 주어야할 왕세자 자리를 이렇게 까지 해서 저녀석에게 주고 싶으실 만큼 말이옵니까? 크흐흣, 허나 전하의 소원은 절대 이루어 질수 없을것이옵니다. 왜냐하면 아바마마께서 말씀하신대로 경합과제는 한번 선택하면 절대로 번복할수 없는 것이니까요?’

대체 무슨생각을 하는것인지, 경합과제를 고르기 위해 밀봉된 상자들로 이동하고 있는 7명의 왕자들중 1왕자 펠릭스의 눈빛은 매우 음험하고 위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흐흐흐, 아바마마? 오늘의 이 일을 위해 우리 렌슬럿 왕국의 6서클의 궁정마법사 파이넨 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아십니까? 흐흐, 7왕자 펠릭톤 저놈이 그 무슨 상자를 고르던 저놈의 운명은 그것으로 끝이옵니다. 끝..영원히 끝이란 말입니다. 흐흐흐’


뭔가 무시무시한 흉계가 숨겨져 있는듯 1왕자 펠릭스와 그를 지지하는 당여들의 눈빛은 너무나도 음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준비가 돼시었소? 궁정마법사?’


‘소신은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1왕자 펠릭스 저하...아니, 미래의 렌슬럿 왕국의 국왕전하’


‘흐흐, 궁정마법사만 믿겠소이다. 7왕자 저놈이 경합과제가 들어있는 상자를 집어드는 순간 어찌 하셔야 할지 잘 아시겠지요? 절대 마법의 기척이 발현되는것도, 마나의 흐름이 바뀌는 기척도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걱정마십시오 왕자 전하, 모든 것을 신에게 맏겨만 주시옵서서, 이번일을 위해 정말 특별히 준비한 아티팩트가 있사오니, 그저 신을 믿으시오서서’


‘알겠소, 흐흠’


뭔가 서로와 서로가 힐끔힐끔 바라보며 무언의 교감을 주고받는 궁정마법사와 1왕자 펠릭스였다.


우연히 두 사람이 눈을 마주치며 나름 오랜시간동안 눈빛을 교환하는 장면을 보게된 국왕 하리톤 3세는 1왕자와 궁정마법사의 행동들이 영 미심쩍었지만 별달리 더 이상한 점도 없고 하여 그저 그들을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순간 왠지모르게 영 꺼림칙하고 미심적은 생각이 드는 국왕 하리톤 3세였다.


그러나 하리톤 3세는 그때 알았어야 했다.

그때 갑자기 든 영 꺼림칙하고 미심적인 생각이 그저 그런 걱정이나 염려가 아니라 실제로 엄청난 결과물을 가지고 올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전하, 일곱명의 왕자님들께서 모두 경합과제를 선택하시었나이다. 이제 일곱명의 왕자님들께서 선택한 경합과제가 들어 있는 밀봉된 상자를 개봉하여 그 내용을 대전에계시는 국왕전하와 문무관료, 귀족들에게 공개할것을 윤허하여 주시오서서”


“윤허하여 주시오서서”


“윤허하여 주시오서서”


일곱명의 왕자들이 모두 임의대로 선정된 경합과제가 들어있는 밀봉된 상자를 선택하자, 대전안에 모여있는 문무관료들과 귀족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일곱명의 왕자들이 각각 선택한 왕세자 경합과제가 들어있는 밀봉된 상자를 개봉할것을 한 목소리로 청하기 시작하였다.


“윤허하오. 대전내관들은 모두 일곱명의 왕자들의 옆에 각각 한명씩 가서 위치하여라”


저벅저벅


국왕 하리톤 3세의 윤허와 명령이 떨어지자 국왕의 지근거리에 대기하고 있던 일곱명의 대전내관들은 각각 한명씩 왕자들의 옆으로 걸어가서 그들의 옆에 섰다.


“개봉하라”


“대전내관글은 왕자님들의 경합과제가 든 상자를 개봉하시오”


“예, 전하!”


하리톤 3세의 짤막한 명령이 떨어지자 대전내관들은 왕자들이 선택한 밀봉된 경합상자를 해제하기 시작하였다.


그때였다.


‘1왕자 저하, 모든 마법적 처리가 끝났사옵니다. 아무도 마법이 사용된 기척을 느끼지 못했으니, 심려 놓으시오서서’


‘오, 고생하시었소, 흐흐흐, 참으로 고생하셨소이다. 나중에 원하는건 무엇이든 말하시오, 내가 무엇이든 들어드리리다’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그저 신은 1왕자 저하께 충성을 다할뿐입니다.’


‘흐흐흐, 뭘 그렇게 까지야..’


그순간에도 1왕자 펠릭스와 궁정마법사 파이넨은 눈빛을 교환하며 무언의 교감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그리하고 있는 그 순간 왕자들의 왕세자 경합 상자가 모두 개방이 되었다.


“자, 대전내관은 1왕자의 경합과제부터 차례로 낭독하여라‘


왕자들의 경합과제물 상자가 개방이되자 국왕 하리톤 3세의 명령이 떨어졌다.

그러자 대전내관들은 1왕자 펠릭스의 경합과제물부터 차례대로 왕자들의 임의대로 선정된 경합과제의 내용을 읽어나가기 시작하였다. 


“예, 전하 하오면, 1왕자 펠릭스 저하의 경합과제물을 낭독하겠사옵니다. 1왕자 펠릭스는 렌슬럿 왕국의 백작이상 의 모든 귀족가의 가주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렌슬럿 왕국을 부강하게 만들 국가시책을 10가지 이상 연구한다.”


“2왕자 펠라인은 렌슬럿 왕국의 서쪽변방의 변방영지들을 시찰하며 변방영지들의 변경백들과 왕국의 국방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시책을 10가지 이상 연구한다.”


“3왕자 펠케린은 왕국의 동쪽 변방의 변방영지들을 시찰하며 변방영지들의 변경백들과 왕국의 국방을 강하하기 위한 국가시책을 10가지 이상 연구한다”


“4왕자 펠록손은 왕국의 인근 탐페스틴 제국에 보낼 조공물목의 종류와 물목의 적당한 수량과 종류를 연구한다.”


“5왕자 펠카인은 왕국의 역사학자들과 더불어 렌슬럿 왕국의 역대 국왕전하들의 업적을 길이 남길수 있는 역사서적을 편찬할 방법에 대하여 연구한다.”


“6왕자 펠리만은 렌슬럿 왕국과 인근의 탐페스틴 제국의 상업길드들의 교류와 무역현황에 대하여 파악하고 렌슬럿 왕국의 무역흑자를 위한 국가시책 10가지 이상을 연구한다.”


대전내관들은 차례로 임의대로 선정이된 왕자들의 왕세자 경합과제가 담긴 상자들을 차례로 읽어 나갔다.


렌슬럿 왕국의 백작 이상의 귀족들이 각각내 놓은 왕세자 경합과제의 후보들이 될만한 의견들을 국왕 하리톤 3세가 모두 확인을 하고 윤허를 내린다음 여러개의 상자들에 나뉘어 담은후 왕자들이 그 상자들중 한 개를 선택하여 경합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이였으므로 1왕자부터 6왕자가 선택한 왕세자 경합과제는 모두 일상적이고 평범한 내용들 뿐이였다.


주로 왕국의 발전과 국방을 위한 국가시책의 연구, 이웃 국가와의 무역관계, 왕국의 종주국인 탐페스틴 제국과의 외교관계 등등과 같은 일상적이고 훗날 차기 국왕이 될지도 모르는 왕자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고 해 보아야 하는 그러한 과제들이 주로 대부분이였다.


그러한 내용의 과제물들이 담긴 1왕자에서 6왕자 까지의 왕세자 경합과제들이 모두 낭독이 되고 이제 7왕자 펠릭톤의 왕세자 경합과제만이 낭독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7왕자의 경합과제물을 낭독하여라”


“예, 전하”

무척이나 자애롭고 인자한 눈으로 7왕자 펠릭톤을 바라보고 있던 렌슬럿 왕국의 국왕 하리톤 3세는 7왕자 펠릭톤의 옆에 서있는 대전내관을 독촉하였다.


하리톤 3세는 확신하고 있었다.


하리톤 3세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자신이 총애하고 아끼는 후궁의 소생인 7왕자 펠릭톤은 무척이나 출중하고 뛰어난 왕자였다.

그리고, 내심 자신의 왕위를 물려주고 싶은 아들이기도 하였다.


하리톤 3세는 그야말로 굳게 믿고 있었다.


자신이 총애하고 아끼며 가장 사랑하는 아들인 7왕자 펠릭톤은 그 어떤 어려운 경합과제를 받게되어도 자신의 일곱명의 왕자들중 가장 훌륭하게 경합과제를 수행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결국은 자신의 왕위를 물려받아 당당한 렌슬럿 왕국의 차기 국왕전하가 될것이라고..


하리톤 3세의 확신에 가까운 눈빛을 받고 있는 7왕자 펠릭톤의 옆에서있는 대전내관은 드디어 마지막, 7왕자 펠릭톤의 수행해야할 경합과제를 낭독하기 위해 상자안에 들어있던 명령서를 꺼내어 들었다.


촤르르르륵


경쾌한 소리를 내며 대전내관의 손에 의해 펼쳐지는 경합과제가 적혀있는 명령서였다.

대전내관은 명령서가 펼쳐지자 명령서 안에 적혀있는 경합과제물의 내용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7왕자 펠릭톤왕자의 경합과제물입니다. 7왕자 펠릭톤은....헉? 아니...? 이, 이럴수가?”


웅성웅성..


갑자기, 7왕자 펠릭톤의 왕세자 경합과제물을 읽어내려가려던 대전내관은 낭독을 중지하고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그 자리에 서서 뻣뻣하게 굳어버리고 말았다.


“아니? 대전내관은 무엇을 하는가? 어찌 그러고 서있는가? 명령서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것인가?”


“저, 전하 그것이 아니오라?”


“그럼 어서 낭독하지 못하고 무엇하는가? 그 안에 있는 내용은 모두 과인이 직접 확인하고 준비한것이니 무슨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는 말인가?”


갑자기, 7왕자 펠릭톤의 경합과제물의 내용을 읽던 대전내관이 새파랗게 질리며 뻣뻣하게 굳어버리자, 하리톤 3세는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전내관을 독촉하였다.


빨리 7왕자의 경합과제물의 내용을 낭독할것이지 무엇을 하느냐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런데, 이순간, 1왕자 펠리스를 비롯한 다른 왕자들과 몇몇 귀족들 그리고 궁중마법사 네이만의 표정이 음험하게 변하며 알듯모를듯한 미소가 번지고 있는것을 그때 렌슬럿 왕궁의 대전에 모여있는 문무귀족들과 하리톤 국왕은 알아차렸어야 했다.


‘저, 전하 당장 중지시켜야합니다. 이건 뭔가 이상합니다. 이건 뭔가가 이상하옵니다.’


대전내관은 필사적으로 뭔가 무언의 메시지를 하리톤 국왕에게 보내며 간절한 눈빛과 얼굴표정과 고개돌림을 반복하며 하리톤 국왕에게 무언의 호소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리톤 국왕은 그런 대전내관의 시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하게 그를 재촉할 뿐이였다.


“어서 읽어보게? 뭐하고 서있나?”


‘전하, 제발! 제발 아니되십니다. 제발...’


“아, 뭣하냐니까? 뭐하고 서있나? 빨리 읽게?”


“예, 예 전하! 크, 크흠!”


그렇게 무언의 호소를 하고 눈치를 주었음에도 하리톤 국왕은 대전내관에게 명령서를 읽을것을 종용하였다.


하리톤 국왕의 종용에 어쩔수 없이 대전내관은 결국 7왕자 펠릭톤의 왕세자 경합과제물의 내용을 읽어내려갈 수밖에 없었고, 1왕자 펠릭스와 그자의 당여들은 뭔가 음험하고 음침한 기대와 확신에 가득찬 눈으로 대전내관을 쳐다보고 있었다.


“크흠, 음...7왕자 펠릭톤의 경합과제물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7왕제 펠릭톤은 렌슬럿 왕국의 커다란 근심거리이자 고민거리인 왕국과 탐페스틴 제국의 동쪽 국경에 위치한...알카이넨 산맥에 살고있는....아아...크흠...알카이넨 산맥에 살고 있는 블랙드래곤 하카르만...의 수급을 취해오라. 또한 블랙드래곤의 레어를 모두파괴해야 한다. 그러한 임무를 모두 수행하기 전에는 왕궁으로 귀환할수...없다.”


쿵!


“허억? 그, 그게 무슨 소리냐? 대전내관? 대체 무슨 내용을 낭독하는 것이야? 자네 미쳤는가? 글자를 제대로 알고 있기나 한거야?”

쾅!


너무나도 엄청나고 충격적인 경합과제물의 내용에 국왕 하리톤 3세는 자기도모르게 앉아있던 용상을 쾅하고 주먹으로 치며 벌떡 일어서고 말았다.


웅성웅성


“대, 대체 이게 무슨소리요? 블랙드래곤의 수급을 베오라니?”


“저, 전하께서 어찌 그러한 내용의 경합과제물을 윤허하셨다는 말이오?”


“나도 모르겠소? 이, 이게 어찌된 일이오?”


너무나도 충격적인 경합과제물의 내용이 발표되는 동시에 대전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충격과 경악으로 가득찬 분위기로 변해가기 시작하였다.


휘청


“저, 전하!”


“아아, 이게 이게 무슨소리냐? 마, 말도 안됀다. 말도 안돼...나는 그런 내용의 경합과제의 내용을 윤허한적이 없다? 이건...이건 무효이니라! 말도 아니돼! 블랙 드래곤이라니? 드래곤의 수급이라니?”


이것이 대체 어찌 된 일이냐는 말인가?


“이건 무효다. 무효...어찌 7왕자가 그런 말도 안돼는 경합과제물을 수행할수 있다는 말이냐? 말도안돼, 말도 안돼!! 이건 무효다. 모두 모두 처음부터 다시한다. 무효이니라 이것은!”


마치 발악을 하듯이 하리톤 3세는 미친듯이 외치며 이번 왕세자 경합과제물 선정은 무효힘을 주장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전하! 그것은 아니될 말씀이시옵니다.”


“아니 돼다니? 아니 1왕자? 펠릭스야? 그게 무슨소리냐? 아니 되다니? 뭐가 말이냐?”


“경합과제물을 선택했을시 다시금 번복하게 할수 없다고 한것은 애초에 국왕전하의 지엄하신 명령이시었사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군주가 한번 내린 명령을 다시 거두어 들일수가 있다는 말이옵니까?”


“아니? 네이놈 펠릭스야? 그것이 지금 네놈이 할말이더냐? 그것이 너의 소중한 동생이자 왕국의 7왕자인 펠릭톤에게 할말이냔 말이다? 너의 동생이 지금 너무나도 엄청난 위기에 빠져있거늘?”

“군주의 명령은 지엄하고 번복할수없는 것이 아니옵니까? 제가 결코 7왕자 펠릭톤을 걱정하지 않아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옵니다. 너무나도 출중하고 총명한 7왕자 펠릭톤 그아이에게는 블랙드래곤 하카르만의 수급을 베고 드래곤의 레어를 파괴하여 왕국의 근심을 덜어줄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용기가 있사옵니다. 그렇지 않느냐? 내동생 펠릭톤아?”


“혀, 형님!!!!”


“네이놈! 1왕자야? 이 펠릭스! 이 짐승같은놈아, 네놈이 형이되어 어찌 동생에게 그런 말을 할수 있느냐 이놈? 으으억! 네이놈...”


“저, 전하!”


“전하를 뫼셔라! 어서, 국왕께서 쓰러지셨다.”

너무나도 엄청난 일이 일어나버린 충격에 렌슬럿 왕국의 국왕 하리톤 3세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렸습니다.


7왕자 펠릭톤은 그나마 자신을 아끼고 총애해주던 아버지 하리톤 3세가 갑자기 쓰러져 버리고 자신은 블랙드래곤 하카르만의 수급을 베어오고 드래곤의 레어를 모두 파괴하라는 말도 안되는 경합과제를 받게된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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