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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실이 님의 서재입니다.

맨땅의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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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실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09:26
최근연재일 :
2022.06.19 21:4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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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6
추천수 :
198
글자수 :
163,134

작성
22.05.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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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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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용사 100년전으로 돌아가다 2

DUMMY

“천천히 먹어 하진아, 체하겠다.”


엄마의 걱정스런 말을 뒤로 하고는 하진은 계속해서 입안으로 그리운 엄마표 집밥을 꾸역꾸역 밀어 넣고 있었다.

그뒤로도 한참을 더 먹은후에야 수저를 내려 놓은 하진을 보며 엄마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고 그런 그녀를 세상 선한 눈빛으로 하진은 바라보았다.


“얘가 왜 이렇게 느끼하게 엄말 쳐다보는거야?”


“엄마, 사랑해요”


“얘가 갑자기 밥을 미친 듯 먹을 때부터 이상했는데 어디아프니?”


“아들이 엄마 보고 사랑한다는데 아프냐니?”


하진이 입을 삐죽 거리자 엄마는 피식 웃으며 대답을 했다.


“그래 엄마도 우리 아들 많이 사랑해”


미소를 지으며 설거지를 하는 엄마의 뒷모습을 한참을 바라보던 하진은 다짐했다.


‘이번엔 꼭 지켜줄게요 어머니’


주먹을 꽉 쥔 하진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향했다.


컴퓨터를 켜고 메모장을 띄운 하진은 회귀전 겪었던 필수적인 상황들은 정리해나갔다.

100년의 세월이다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한것도 많았지만 앞으로 있을 지구대격변에 대비해 중요하다 싶었던 정보들은 억지로 떠올려 차곡차곡 기록해 나갔다.


다른 두회귀자들과는 달리 자신에게 있는거라곤 지난 기억과 경험들이 전부였기에 이를 최대한 활용해서 빠르게 성장해 나가는게 하진의 목표였다.


지구대격변까지 남은 시간은 한달.


이시간동안 하진은 꼼꼼하게 정보들을 정리하고 미리 준비해두어야 할 물건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구대격변 이후 지구전체는 던전화가 되었고 인류는 그 던전을 공략해야만 멸종을 면할수 있다라는게 지구를 메시지였다.


곳곳에 갑작스러운 포탈들이 생성되었고 인류는 그곳에 들어가 그 속의 마수 혹은 다른 행성의 종족을 상대로 싸움을 해야만 했다 한 개의 포탈에 부여된 공략 기간은 일주일 그전에 승리하지 못하면 그 안에서 역으로 마수나 다른 종족들이 지구로 넘어 올수가 있었다.


일명 [포탈리미트]


회귀 전 하진의 엄마와 수많은 사람이 하진의 동네에 발생한 포탈의 포탈리미트로 넘어온 마수에 의해 끔찍한 최후를 맞게 되었었다.


하진은 그게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어차피 포탈리미트는 막을수 없어’


용사 시스템의 활용방법도 숙지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터져 버린 포탈리미트였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판단한 하진은 그 후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머리는 차갑게 손은 머리보다 빠르게’


최강의 암살자였던 하진의 눈이 번뜩이기 시작했고 한달이라는 시간은 정말 짧았다.


고3의 마지막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날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은 바로 지구대격변이 일어나는 날이기도 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차 조심하고 PC방 가지 말고 조심해서 잘갔다와”


엄마의 듣기 좋은 잔소리를 뒤로 하고 하진은 학교로 향했다.


‘근데 내가 몇반이었더라?’


갑작스러운 고민에 학교 정문 앞에 멈춰선 하진의 눈에 낫익은 얼굴이 들어왔다.


“어이! 강 ~ 아지!”


자신을 강아지라 부르며 주머니에 손을 넣은 자세로 건들거리며 다가오던 무리가 하진의 앞에 섰다.


‘아! 저x끼가 있었네’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까지 이어진 악연의 주인공이 떠올랐다.


“박호식?”


“그래, 한달동안 잘쉬다 왔으니 기념으로 빵부터 사와볼래? 난 니가 사다준 빵이 젤 맛있더라”


박호식의 말에 주변의 일행들이 키득거리며 하진을 바라보았다.


“한달동안 개념없어진거 봐라, 빨리 안움직...”


쫘아아악.


순간 키득거리던 이들의 눈이 크게 떠졌고 사방이 조용해졌다.


대격변에 대한 생각에 신경이 곤두서있었기도 했지만 아침부터 재수없는 기억을 떠오르게한 녀석을 곱게 보내줄 이유도 없었다.


모든 힘과 능력을 잃었다지만 그는 최강의 암살자 답게 조용하고 신속하게 눈 앞의 무리들을 정리해 나갔다.


쫘아악. 퍼어억. 퍽. 퍽.퍽.


특히나 돌아가신 아버지가 지어주신 강하진이란 이름을 강아지라고 불러 대며 학생시절을 지옥으로 만들었던 박호식에게는 더욱더 무자비하게 고통을 선물해 주었다.


“꺼헉! 커어어억.”


명치를 제대로 맞은 호식이 숨을 쉴수 없는지 침을 질질 흘리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다른이들도 이미 바닥에 쓰러진채 고통에 신음하고 있었다.


하진이 다시 호식의 머리를 발로 겆어찬후 마지막으로 그의 목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냥 죽일까?’


그순간 암살자의 눈빛으로 돌아간 하진과 눈이 마주친 호식은 섬찟함을 느끼며 바지에 오줌을 지려버렸고 이를 본 하진은 혀를 차며 손을 털었다.


“어휴 냄새, 가서좀 씻어라 한심한 새끼야”


한달동안 열심히 근력을 기른 하진은 이미 대격변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기에 일개 고등학생 일진들은 성에 차지도 않았다.


“야,거기 뭐야?”


고함을 치며 어느새 주변에 몰려든 학생들 틈을 가르며 머리가 시원하게 벗겨진 사내가 하진 앞에 나타났다.


“이새끼들 개학 첫날부터 이게 뭐하는 짓이야?”


하진은 눈 앞의 남자를 보자 잊었던 기억이 떠 올랐다.




“하진아 이번에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신고했더구나?”


“크흑. 네 선생님 저 너무 힘들어요”


“아이고 이자식아 그런일이 있으면 바로 선생님에게 말했어야지 무작정 신고부터하며 어쩌니?”


“그게 너무 무서워서..”


“그래 잘알겠으니까. 일단 신고부터 취소하고 선생님이랑 해결해보자.”



하진은 알 수 없는 분노가 터져 나왔다.


100년도 지난 기억이었지만 스스로도 이토록 분노를 할줄은 생각 못했다.


“선생님은 이새끼가 때릴때는 도움을 청해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분이 맞을때는 정말 빨리 나타나시네요?”


“뭐? 너 이새끼! 지금 뭐라고!”


“이새끼 저새끼 하지마! 우리 엄마도 나한테 그딴 소리 안하는데! 왜? 당신도 한번 해볼까?”


하진이 독기가 한껏 피어오른 눈으로 선생의 앞에 다가서지 그에 움찔하며 한발 물러 나는 선생이었다.


“거 선생이면 선생답게 행동합시다. 저 새끼한테 당한 학생들이 몇인데 지금껏 뭐하다가 이제 와서 선생 노릇하려 하는겁니까?”


“너, 강하진 퇴학 당하고 싶은거냐?”


“크크큭, 퇴학이요? 그건 뭐 알아서 하시고 전 좀 바쁘니까 비켜주시죠?”


벙쪄서 자신을 바로보는 선생을 그대로 지나쳐 교실로 향하는 하진이었다.


‘퇴학이라... 마음대로 해보시죠 오늘이후에 살아 계시다면....’


하진이 지나가자 모세의 기적처럼 주위를 둘러 싸고 있던 학생들이 길을 비켜줬다.

그리고 한학생의 두움을 받아 자기 교실로 들어선 하진에게 말을 걸어 오는이가 있었다.


“야! 강하진 너 밖에서 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최유정.

우리 반 반장이자 하진의 첫사랑.

지구대격변의 당일에 굳이 하진이 학교를 찾은 이유이다.


‘여전히 귀엽네 우리 유정이’


교실로 들어설때만해도 잔뜩 올랐던 눈의 독기가 어느새 가라 않고 사라졌다.


“일은 무슨일 친구들끼리 안부 인사좀 한거지,그것보다 빨리 가방싸 최유정”


“가방을 싸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어리둥절한 유정을 대신해 그녀의 가방을 집어 든 하진의 뒷목에 소름이 돋아 올랐다.


‘칫! 이미 늦었나?’


“야! 밖에 저것봐봐”


누군가의 말에 이끌려 반학생들의 시선이 모두 창밖의 운동장으로 향했다.

정확히 운동장 한가운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빨간색 원향의 물체가 일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순간.


-삐...........이.............이.............


귓속신경을 건드리는듯한 불쾌한 이명이 들린후 그것이 나타났다.



[인류 여러분, 저는 지구입니다. 재수가 없게도 제가 이번에 별들의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최선을 다해 힘을 키워 지구를 구원할 용사로 성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런 야만적인 일에 참여하고 싶진 않았지만 불가항력이라고 해두지요. 앞으로 여러분께 주어질 용사 시스템의 안내를 잘 따라서 최고의 용사로 성장해주세요. 지금까지 여러분의 후견인 지구였습니다. 죄송합니다]



몇몇 학생들이 무슨소린가 싶어 떠들어댔지만 대격변은 이미 시작되었다.


눈 앞에 떠오른 정체를 알 수 없는 글귀가 사람짐과 동시에 용사 시스템이 인류에게 내려졌다.


“이, 이게 대체 뭐야?”


담임 선생님이 송현정이었다.

조회를 위해 교실에 들어선 순간 학생들과 함께 자칭 지구의 메시지를 목격한 송현정이었다.


우습게도 선생님은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 송현정에게 질문을 하는 반 학생들도 더러 눈에 보였지만 그녀라고 이사태에 대해 무었을 알고있을 리가 만무했다.


“자자! 조요! 선생님이 교무실가서 좀 알아 보고 올테니까 조용히 자습하고 있어라”


황급히 교실을 빠져나가는 담임 선생을 보면서 학생들의 불안도 점점 커져갔다.


“얘들아 좀만 조용히 하고 기다려보자 선생님이 알아 보고 오신다잖아”


최유정이 반장답게 소란을 통제해보려했지만 이미 그녀의 한계를 넘을 만큼 소요는 커져만 갔다.


‘후....순진하기는.’


콰아아앙!


더는 지켜볼 수만 없었던 강하진은 의자를 집어 들어 칠판을 향해 던졌고 큰 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이목이 쏠렸다.


“야이 새끼들아 반장말이 안들려?”


“잘들어 한번만 얘기 할테니까.모두 상태창 오픈이라고 말해봐”


갑작스러운 하진의 말에 대부분 어이없다는 표정과 함게 불만을 토해냈지만 유정만은 하진이 시키는대로 행동했다.


“하..하진아 이게 뭐야 눈앞에 뭐가 나타났는데...”


놀란듯한 유정의 목소리에 반 아이들도 하나,둘 상태창을 열기 시작했다.


“그게 용사 시스템이란거야. 그냥 쉽게 게임처럼 생각하면 되니까 게임좀 하는 남학생들은 옆친구들 도와줄수 있도록하고”


어느새 모두가 하진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다.


하진은 일단 기본적인 용사 시스템 활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상세한 것은 용사 시스템이 주기적으로 활성화되어 설명할 테니 최소한 포탈리미트때 까지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것이었다.


[용사 시스템 활성창]

캐릭터:최유정

직업:미정

레벨:1

힘:15

민첩:20

활력:25

마력:20


용사 시스템에 나타난 최유정의 기본 상태내역이었다.


하진은 유정의 상태창을 기본으로 비교하여 살명을 이어나갔다.


“기본적인 스텟들의 수치는 각자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은 다를거야 예를 들어 남자애들이 힘이 여자애들 보다 조금씩 높게 책정되어 있을 것이고 여자애들 남자애들보다 마력이 높은 친구들이 많을 거야”


“저기, 레벨은 어떻게 올려야 하는건데?”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반친구녀석하나가 질문해오자 하진의 시선이 운동장에 발생한 빨간색 포탈로 향했다.


“저기 들어가서 사냥해야지”


하진의 충격 발언에 또다시 소란이 일기시작했고 하진은 목소리를 조금 높여서 친구들에게 경고했다.


“잘 들어 지금 내가 알려준 정보들만으로도 너희의 생존확률은 엄청나게 올라간 거야 나머지는 너희가 하기에 달린 거지, 마음 독하게 먹고 최대한 살아남아라. 그리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해 이제 이런 학교는 너희들의 생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테니까 말이야.”


이말을 끝으로 하진은 유정의 손을 이끌고 교실밖으로 나갔고 뒤를 이어 반학생들이 하나,둘 학교를 떠나기 시작했다.

한참후 송현정이 교실로 돌아왔을때는 아무도 없었다.

하진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향하던 유정이 멈춰서서는 말을 꺼냈다.


“저기, 강하진”


“왜?”


“그런데 넌 어떻게 이런걸 알고있는거야?”


강하진이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하려는 그때, 또 다른 재수없는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인물이 나타났다.


“어이! 강아지 니가 내동생을 아작 내놨다던데?”


목소리를 따라 간 시선 끝에는 100년이 지나도 떠오르는 재수없는 얼굴과 딱봐도 나 양아치요 하는 관상의 무리들이 잔뜩 몰려 있었다.


“박교천?”


아침에 손봐준 박호식의 친형이자 지역 일진들을 통합한 3학년 박교천이 험악한 인상을 이죽거리며 강하진을 노려 보고 있었다.


‘그래,너도 있었지?’


100년 만에 치킨집 두 아들 양아치들과의 악연을 끝낼 좋은 기회가 하루에 같이 찾아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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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사 100년전으로 돌아가다 1 +5 22.05.12 252 3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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