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을 쓰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감정을 은근하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속마음을 생략하는 것입니다.
저는 성격이 꼬여서... 6+1의 인간과계도 꼬아놨습니다만~ 그것을 한꺼번에 풀어버리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은근히 한 번씩만 표현하는 게 어렵더군요 ㅎㅎ;;;
그게 로맨스 장르의 맛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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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김호찬이 잠시 자리를 떴을 때 김병민도 잠시 자리를 비웠었다. 그는 어딘가로 헐레벌떡 뛰어갔다 왔다. 달리던 그는 ‘검도를 그렇게 했는데 왜 뱃살이 안 빠지는 거야?’ 하며 투덜거렸다.
그가 다시 자리로 돌아오자 김호찬이 이수지에게 자기가 마시던 음료수를 건네주고 있었다.
“타이밍이란 참 어려워…”
혼잣말을 한 그는 양손에 든 오렌지 주스 두 개를 모두 입에 털어 넣었다.
“이 주스 맛은 좋네. 나도 앞으로 이거 사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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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의 한 장면입니다만... 이전의 내용에는 호찬이가 호지희한테 오지희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차를 사가지고 오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과 비교될 수 있도록 김병민이 이수지에게 이수지가 좋아하는 오렌지 주스를 사다주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찬이가 이수지에게도 음료수를 나눠줘 결국 목적 달성에 실패하는데...
여기서 보면 원래 김병민은 이 오렌지 주스를 안마시는데 이수지 때문에 이걸로 사왔다는 것을 은근하게 드러낼려고 했습니다. 씁쓸함이 표현될 수 있도록...
그래서 나도 앞으로 이거 사 마셔야겠다라고 말하는 건데... 이게 참 의도대로 되고 있는지...
어렵습니다 ㅎ
001. 흑천청월
13.10.01 11:41
직접 화법을 써 달라 써 달라!! 둥둥둥.
무지한 흑천은 간접화법 반대한다 반대한다~ 둥둥둥둥-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행동으로 캐릭터를 살려내자 살려내자~
작가의 생각을 독자에게 강요하지 말자 말자~ 음료수는 사랑이 아니다~ 아니다~
그냥 키스씬을 넣어 달라 넣어 달라~
002. Lv.68 이가후
13.10.01 17:36
저는 간접화법이 좋단 말이에요 ㅠ.ㅠ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써야 하는데... 필력 부족을 느낍니다....
그리고 음료수는 사랑이 아니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003. 윈드윙
13.10.02 0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