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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냐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부러운 글

어제, 오늘은 ‘회색시대’를 열심히 읽었다.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글,

표현의 자유란 단순히 표현의 자유가 아니고 사람의 모든 가능성이라고 이야기하는 글...


정말 벅차다. 감동과 감탄으로...

이런 글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문피아에 정말 수많은 좋은 글 많이 있지만...

문장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가 하면,

소재의 특별함과 깊이 있는 표현력에 혀를 내두르기도 하고,

읽는 즉시 몰입돼서 헤어나올 수 없는 필력에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만 하게 되는 글도 있었다.


그러나 이 회색시대가 유독 지금 나에게 특별한 이유는, 

작가의 마음의 깊이와 넓이가 헤아릴 수 없이 깊고 넓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사람에 대한 따뜻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예술에 대한 이해가 있다.

무엇보다 전체를 조망하고 아우르는 시각의 넓이가... 차원이 다르다.

나로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글....

기쁘면서도 슬프다.

언젠가 내가 존경했던 분이 냈던 책을 보며 느꼈던 기쁨과 절망을 오늘 다시 맛보게 될 줄이야.


문장의 아름다움은 부럽긴 하지만 내 몫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다지 탐하지 않았고,

소재야 뭐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니까 노력하면 언젠가 얻을 수도 있는 것이고,

헤어나올 수 없이 몰입되는 이야기는... 개인의 취향에 많이 좌우되기도 하고 또 재미있게 쓰면 어느 정도 가능할 지도 몰라.


그러나 전체를 보는 눈, 그리고 그것을 글에 담는 능력은....

얼마나 세상을 살아야 가능한 일일까.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몰라. 나는 그렇게 생겨먹은 인간이 아니니까.

그래서 슬프다.

잠깐이지만,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겠어 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진이 변하고 있다. 두렵다... 두려워서 읽기를 잠시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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