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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즐 님의 서재입니다.

떡락하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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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즐
작품등록일 :
2018.05.28 01:17
최근연재일 :
2018.08.27 01:34
연재수 :
2 회
조회수 :
208
추천수 :
5
글자수 :
6,609

작성
18.08.27 01:34
조회
54
추천
2
글자
7쪽

1.병자

DUMMY

"아이익! 씨발! 좀 올라가라고!"


미친 황소와의 전투로부터 6일 후. 나는 방구석에 앉아 코인 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그래! 조금만 더! 더 올라가! 그, 그렇지! 떠, 떡상 가즈아!!!"


[사자 같은 코인의 가격이 상승 중! 1 코인당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0.5 → 1)]


뭔가 이상해 진 것을 느꼈는가? 그렇다. 빌어먹을 능력치가 순식간에 떨어져 버린 것이다. 그렇게 되어 현재 나의 능력치는


[능력치]


- 이름 : 신기호

- 직업 : 투자자

- 능력치 : 체력 89

     : 힘(+) 201

     : 민첩 92

     : 지능 103

     : 행운 105

- 보유중인 코인 (사자 같은 힘 100개)

- 스킬 : 1. 시장오픈 (능력치 시장을 오픈합니다.)


이렇게 된 것이었다. 글쌔 누가 알았겠는가. 그게 뉴비의 행운일 줄이야······.

처음에 능력치가 떡락 했을때는 정말로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장소가 아마 서울헌터종합병원이었지······.



* * *


처음에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보인 것은 흰색의 천장과 행거에 달린 수액이었다. 아마 병원이겠지. 아무래도 나는 빌어먹을 황소에게서 살아남은 모양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간호사를 부르려는 순간, 근육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온 몸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크,,,하악,,,씨이,,,,발,,,"


목 근육마저 찢어지는 듯 해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자 옆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어? 서, 선생님! 3번 환자가 눈을 떴어요!"


그리곤 후다닥 하는 발걸음 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그리고 잠시 뒤, 긴급해보이는 소리와 함께 의사 한 명과 간호사가 내 옆에 섰다.


"환자분? 괜찮으십니까?"


대답을 하고 싶지만 또 말을 한다면 뒤지게 아플 게 뻔했기에 그냥 눈동자를 위 아래로 흔들었다. 이 정도면 알아들을 수 있지 않을까.


"음, 혹시 말을 하시거나 움직이시면 통증이 몰려옵니까?"


아무래도 알아들은 모양이었다. 힘차게 눈동자를 끄덕인다.


"그렇군요. 우선, 이곳은 서울헌터종합병원입니다. 환자분께선 던전 폭주에 휘말리셨고 온 몸의 근육이 찢기고 과부하가 걸리셔서 이곳으로 오시게 되었습니다. 아, 평범한 사람이라면 죽었어야 정상이지만 아무래도 환자분께선 그때 헌터로 각성하시게 되어 목숨을 건지신 것 같고요. 알아들으셨습니까?"


다시 한 번 눈동자를 끄덕. 아무래도 이 양반은 내가 황소를 잡았다는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냥 폭주에 휘말려 다친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우선 치료비는 국가던전재난본부에서 전액 지원이 되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야말로 다행. 가난뱅이나 다름 없는 내가 서울헌터종합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땐 얼마나 놀랐는지! 역시 던전에 관한 우리나라의 대응은 세계 최상위권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했다.


"글쎄, 던전의 폭주 때 나온 몬스터 중 한 마리의 부산물이 엄청난 금액으로 측정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소의 머리만 남은 체 온 몸이 갈갈이 찢긴 상태로 발견 됬다고 하니, 나라 입장에선 그야말로 횡제한거죠."


응? 뭐라고?


"아이고 참, 제 입이 또 주책이네요. 아무튼. 지금 환자분께 필요한 것은 절대적인 휴식이니 절때 무리하지 마시고 누워계십시오. 알겠습니까?"


나는 힘차게 눈을 양쪽으로 흔들었다.

잠깐만 그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찢어놓은 황소 아니야? 그렇다면 그 엄청난 부산물이 내 소유라는 거잖아!

나는 등을 돌리고 떠나는 의사를 향해 통증을 각오하며 말했다.


"그, 그거 제가 잡으으으으은 몬스으으터어어·········."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의사가 나를 돌아보며 물었다.


"환자분! 말씀하시면 안된다니까요?"


하지만 나는 굴하지 않고 재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몸을 조금씩 올리며, 마지막 힘을 짜내 외쳤다.


"그거 내가 잡은 거라고 씨발!!!"


그리곤 기절해버렸다.

그 다음으로 정신을 차린 것은 시간이 좀 지난 뒤였다. 기절하기 전 보았던 의사는 내게 6시간 정도 기절해 있었다고 말해주었고 상처가 악화되어 포션을 사용했다 내게 말했다. 그 때문일까. 이제는 움직여도 살짝의 통증만이 있을 뿐이었고 말도 재대로 할 수 있었다.

이럴거면 진작에 쓰지······.


"아, 그리고 기절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기억 납니까?"


의사는 나를 바라보며 그렇게 물었다. 역시 내가 그 말을 하고 나서 무언가가 있었던 모양이었다.


"제가 말한 그대로에요. 그 몬스터, 헌터로 각성한 직후 제가 잡은 겁니다. 상처도 그때 생긴거구요."


내 말을 들은 의사가 믿기지 않는 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몬스터는 네임드라는 뉴스를 봤는데······그걸 각성하신 직후에 바로 잡으셨다구요?"


"당연하죠! 안죽으려고 별 짓을 다하니까 잡히긴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의사는 내 말을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렇다면 정부에 민원을 넣어보세요. 환자분이 잡으셨다면 그 몬스터의 부산물에서 환자분의 흔적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그렇게 해야겠네요. 그럴려면 퇴원을 해야할텐데······. 선생님, 저는 언제 태원 할 수 있나요?"


"아무래도 지금의 회복력이라면 내일 모레쯤 퇴원할 수 있을 겁니다. 흐흐, 만약 환자분의 말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히겠네요."


확실히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어떤 헌터가 각성하자마자 그 괴물 같은 놈을 잡을 수 있겠는가. 인터넷에서 본 헌터의 각성은 운빨이 크게 작용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은 쉬어야 겠네요······."


"네네, 어차피 그런 물건은 바로 처분하기가 쉽지 않을테니까요. 아, 환자님. 또 소리지르거나 하시면 악화가 될 수 있으니 정말로 안정을 취하셔야합니다."


"네~"


정말로 환자를 생각해주는 의사 선생님을 만난 것 같다. 아직까지 내 말은 다 믿지 않는 것 같지만······.


"그럼 저는 가보겠습니다. 꼭! 절대안정입니다!"


의사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역시 눕기 위해 침대에 있는 리모컨을 건들려고 하는 순간───


[알림 : 사자 같은 힘의 코인 떡락 중! 아직 사자 코인 손절 안 한 흑우는 없죠?!]


청천병력 같은 알림이 내 눈앞에 떴다.


"이런 씨이이이이발!!!!!!!!!!"


그리곤 기절해버렸다.


작가의말

아무래도 부담감이 컸나봅니다. 그냥 즐기면서 쓰겠습니다.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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