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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즐 님의 서재입니다.

떡락하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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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즐
작품등록일 :
2018.05.28 01:17
최근연재일 :
2018.08.27 01:34
연재수 :
2 회
조회수 :
206
추천수 :
5
글자수 :
6,609

작성
18.06.23 18:30
조회
152
추천
3
글자
8쪽

1.투자자

DUMMY

사방이 비명소리였다. 갑작스럽게 터진 던전의 폭주. 확률로는 0.0001%도 되지 않는 다고 했는데 왜 그게 하필 지금 터진거야?!


[시민 여러분! 헌터들의 통제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여 주시길 바랍니다!]


가로등에 달려있는 스피커에서 그런 소리가 들려오지만 이미 내 주위에 있는 헌터들은 대부분 팔다리가 뜯기거나 죽어있었다.


난 일반인일 뿐인데, 씨발······ 왜 이런 일에 휘말린거냐고······!


「음머어어어어───!!!」


그때, 건물 모퉁이에서 엄청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주위의 건물과 땅이 울릴정도의 소리. 천천히 고개를 들자 거대한 형체가 모습을 들어냈다.


"씨바아아알·········."


어림잡아 4m의 높이. 온 몸이 검은색 근육으로 뒤덮힌 커다란 황소가 도끼를 든 체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뭐야, 왜 저런 녀석이 나한테 오는 건데? 내가 뭘 했다고?

그리고 그 다음으로 든 생각은······

죽기싫다. 오로지 죽기 싫다는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눈 앞의 황소는 계속해서 다가오고 있다. 한 손에 어린아이의 시체를 쥔 체.

그 모습을 보고 머리를 뒤덮은 생각은, 저 새낀 어떻게든 데리고 간다.

그 생각 뿐이었다.


"그래, 씨발! 어차피 뒤질거면 안아프게 한 방에 뒤져야지!"


주위를 둘러보자 한 헌터의 시체에 근처에 빛나는 구슬 하나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마나폭탄. 분명 그런 이름이었을 것이다. 마나를 분해시켜 엄청난 폭발을 일으킨다고 어디서 봤던거 같은데······.

그래도 이걸로는 저 녀석에게 생체기도 못내겠지.

하지만 저 녀석의 몸 안이라면?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어떻게든 일어선 후 마나 폭탄을 들고 삼켰다.

나를 삼키기 위해 다가오는 황소. 저 새끼, 분명 날 먹으면 탈날게 뻔하다. 그런 생각을 하니 웃음이 터져나왔다.


「음머어───!!!」


황소가 소리를 질렀다. 하, 내가 그렇게 맛있어 보이나?


"그래, 한 번 쳐 먹어봐라!"


그와 동시에 뱃속에서 엄청난 열기가 솟구쳐올랐다. 하, 드디어 터지는 건가?


[미궁의 정수 흡수를 확인]


[사용자와의 융합률 계산]


머릿속에서 울리는 이상한 소리와 함께 세계가 멈췄다. 눈 앞에서 입을 쩍 벌린 체 멈춰있는 황소, 공기중에 떠있는 먼지들.

이게 대체······


[0.003%로 계산을 도출]


[인과율이 계입합니다. 재계산중]


[융합률 100% 사용자가 변화합니다.]


이상한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배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는 순식간에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이런 현상. 들어본 적이 있었다.

각성. TV에서 나오는 자연 각성자들의 인터뷰에서 하나 같이 그들이 말하기를


'각성할 때는 마치 온 몸이 불타는 것 같았다.'


지금 내가 그런 상황이 아닌가?


[변화완료. 시장이 오픈됩니다!]


[투자자로 각성합니다!]


그와 함께 눈 앞에 떠오르는 창.


[능력치]

- 이름 : 신기호

- 직업 : 투자자

- 능력치 : 체력 89

     : 힘 101

     : 민첩 92

     : 지능 103

     : 행운 105

- 스킬 : 1. 시장오픈 (능력치 시장을 오픈합니다.)


그야말로 이해할 수 없는 창. 이게 바로 헌터들의 시선인건가?


[위대한 업적! 당신은 세계 유일한 직업을 가졌습니다! 초기자금 100 포인트가 할당되었습니다.]


[투자자에 대한 설명을 들으시겠습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투자자 : 투자자는 우주마다 단 한 명만이 존재합니다. 투자자들은 초월자들이 만든 능력치 코인을 매매할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투자자가 투자한 능력치는 즉시 반영되며, 투자한 포인트는 회수하여 다른 시장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단, 투자를 한 스텟은 24시간 뒤 회수할 수 있습니다. 부디 당신에게 행운이 깃들길!]

[경고 : 투자자의 안전을 위한 시간 동결은 약 1분 후 풀립니다.]


그와 함께 머릿속으로 엄청난 지식이 밀려들어왔다. 이 능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관한 거였다.


그리고 곧 바로 실행에 옮겼다.


"시장 오픈."


내 목소리에 맞춰 눈 앞에 창 하나가 떠올랐다.


[주의※ 시장 코인의 가격은 항상 변화합니다!]


[능력 시장이 오픈 되었습니다!]


[체력] [힘] [민첩] [지능] [운]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힘이었다.


나는 손가락을 움직여 [힘]을 클릭했다.



[힘 시장 4개가 오픈 되었습니다! 가격은 1포인트 기준입니다!]

[곰 같은 힘 2] [사자 같은 힘 3] [호랑이 같은 힘 0.1] [코끼리 같은 힘 1]

[현재 당신의 여분 포인트는 100 입니다.]


즉, 100포인트를 사자같은 힘에 투자하면 힘 능력치가 300이나 오른다는 것이었다.

머릿속에 들어온 지식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기본치가 100이라고 한다. 지금 내 힘이 101 이니 총 401이 된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회수가 가능하다고 했으니······.


모든 포인트를 써서 사자 같은 힘을 샀다.


[능력치]

- 이름 : 신기호

- 직업 : 투자자

- 능력치 : 체력 89

     : 힘(+) 101 → 401

     : 민첩 92

     : 지능 103

     : 행운 105

- 보유중인 코인 (사자 같은 힘 100개)

- 스킬 : 1. 시장오픈 (능력치 시장을 오픈합니다.)


힘이 올랐다. 401의 힘. 이걸로 과연 눈 앞에 있는 녀석을 이길 수 있을까?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터들도 못이긴 녀석인데. 이제 막 헌터가 된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란 우주에 단 하나 밖에 존재 하지 않는 직업이니까.

나는 내 직업을 믿었다.


[※경고. 시간동결의 종료까지 앞으로 10초 남았습니다.]


그래, 와라.


[시간동결이 종료됩니다. 투자자여. 무운을!]


그와 동시에 황소 녀석의 얼굴이 코 앞까지 다가왔다.


"씨발! 이거나 먹어라!"


그런 황소의 명치를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날렸다.


「음모오──!!!」


내 주먹을 맞은 황소 녀석이 움찔 하는 것이 느껴졌다.

나의 주먹이 먹혔다.

하지만······ 녀석에겐 큰 타격을 주진 못한 모양이었다.


하, 결국 여기까진가.


그때, 이변이 일어났다.


[알림 : 사자 같은 힘의 코인 떡상중! 떡상 가즈아!!!]

[사자 같은 코인이 떡상하여 1 코인당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3 → 6)]


[능력치]

- 이름 : 신기호

- 직업 : 투자자

- 능력치 : 체력 89

     : 힘(+) 401 → 701

     : 민첩 92

     : 지능 103

     : 행운 105

- 보유중인 코인 (사자 같은 힘 100개)

- 스킬 : 1. 시장오픈 (능력치 시장을 오픈합니다.)


힘 701. 이거라면 충분하고도 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피식 웃으며 나를 노려보는 황소를 노려보았다.


"넌 씨발 뒤졌어."


주먹을 내지르려고 했을 뿐인데 온 몸이 찢어지는 듯한 격통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다른 능력치들이 힘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뒤질 정도는 아니지."


「음머어어──!!!」


황소가 도끼를 치켜들고 나를 향해 달려든다. 한 발 한 발을 내딛을 때 마다 땅이 울리지만 전혀 두렵지 않았다.

이게 바로 사자 코인의 힘이었다.


주먹을 꽉 쥐고, 내게 달려오는 황소를 향해 있는 힘껏 내질렀다.


"떡상 가즈아아──!!!"


눈 앞에 있는 황소가 순식간에 육회 조각이 되어 사방으로 튀어 날아갔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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