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Save your life

용의 혈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에크낫
작품등록일 :
2017.06.26 22:50
최근연재일 :
2020.02.10 00:33
연재수 :
197 회
조회수 :
75,733
추천수 :
2,035
글자수 :
1,094,434

작성
19.11.14 00:09
조회
130
추천
4
글자
14쪽

14. 고대의 길(12)

DUMMY

“그래서 내가 네놈이 가짜임을 한순간에 알아본 것이지. 어린 제자야. 더 이상 사악한 신의 건방진 희롱을 참아 줄 수가 없다. 얼마나 나를 업수이 여겼으면 다른 사람도 아닌 너를 내보내 나를 상대하게 한 것인지 모르겠구나.”


드레어가 킬킬대며 진은 지팡이를 내밀어 리들에게 겨누었다. 리들은 푸른 외눈을 번쩍이며 말했다.


“그러나 나는 진짜요. 하지만 당신 말대로 가짜이기도 하지. 당신이라면 이 의미를 알겠지.”


“그래. 진짜가 하나라는 것부터가 필멸자의 조악한 사고. 네가 용에 의해 조종되는 꼭두각시 같은 것은 아니니라. 물론 네가 용을 도우려고 나선 것도 아니지. 하지만 너는 이미 신과 합일한 몸. 네 존재와 당위성 자체를 신이 새로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느니라. 세상 모든 진짜를 빚어낸 창조주께서 만드셨으니 어찌 너를 가짜라 하리. 하지만 너는 ‘내가 가지고 있는’ 리들 에딜이 아니야.”


리들이 씁쓸하게 웃었다.


“그렇지. 사람이란 관계 속에서 규정되는 법. 저 불멸자들께서는 그런 방법을 모르지. 아니, 알 필요가 없다고 할까. 지금 나는 완전한 리들이지만, 또한 그렇지 않기도 하오.”


“그러면 토해내거라. 부드러움을 시험한다는 말은 무슨 뜻이냐?”


“그걸 어찌 어린 제자에게 묻소이까? 자부심이 있다면 답은 스스로 찾아내시오.”


리들은 은 막대기를 공중에 뿌렸다. 물 속에서 천변만화의 움직임이 일어나며 원소가 정련되었다. 드레어는 진은의 지팡이를 들어 리들을 겨누었다.


“오호라. 네 솜씨가 어떠한지 이제 볼 수 있겠구나.”


“장소와 시간이 조금 이상하지만, 당신을 항상 죽이고 싶었소.”


리들이 그렇게 말하자마자 드레어는 갑자기 코와 입으로 물이 밀려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는 용의 기이한 술수 때문에 물 속에서도 육지와 같이 말하고 행동할 수 있었지만 이제 리들이 무언가 수를 써서 그것을 없애 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 공격은 여기 들어왔을 때부터 예측했던 바였다.


‘훈련된 연금술사라면 설사 몸이 불타고 있는 와중에도 술식을 계산할 수 있어야 하는 법!’


드레어는 코와 입으로 거품을 뿜어내면서도 정신은 평온을 유지한 채 재빠르게 계산을 마쳤다. 물체는 힘을 가하면 움직인다. 움직인 물체는 다른 힘이 작용할 때까지 계속해서 운동을 유지한다. 만물은 네 가지의 원소로 이루어지며 원소는 그 하나하나를 한없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입자의 집합일 뿐이다.

드레어는 일생 동안 익숙하게 해 왔던 대로 원소를 능란하게 충돌시켰다. 드레어의 움직임은 실로 작았지만 그것은 다른 입자와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곧 거대한 흐름이 되었다. 이것이 연금술의 방식이었다.


쿠르르릉! 어마어마한 수압과 수류 속임에도 불구하고 드레어의 주변에서 삽시간에 물이 밀려났다. 그 격류 안에 용이라도 날뛸 수 있을 만한 공동(空洞)을 만들어낸 드레어는 수염과 옷에서 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리들을 보고 웃었다.


“이게 다냐? 가소롭구나.”


리들은 솔직히 감탄했다. 드레어가 만들어낸 공동은 그뿐만 아니라 리들이 서 있는 곳까지 포함하고 있었다. 드레어는 지금 리들이 있는 곳의 원소까지 자기 손아귀에 쥐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었다.


“솔직히 감탄했소. 보통의 ‘힘’으로는 사방의 ‘방향’으로 수원소를 밀어내기 쉽지 않았을 텐데.”


“밀어낸 것이 아니다. 멍청한 제자야.”


드레어는 진은 지팡이로 땅을 툭 쳤다.


“빙수(氷水)의 원소 흐름에 대해 깊이 이해하려면 유체 현상에도 숙달해야 한다. 수류의 특정 지점에서 고속 회전을 일으키게 되면 물의 형태를 유지하지 못할 만큼의 저압이 되어 물은 곧 증기가 되고 그 부분은 텅 빈 것처럼 된다. 여기에 나 정도 되는 자가 약간의 조작을 가하면 이런 쾌적한 곳을 만들어낼 수도 있는 것이지.”


“유익한 강의였소. 스승님.”


리들은 지팡이를 내뻗었다. 드레어는 직설적인 공격이 날아오는 것을 느끼고 급히 그것을 막았다. 그러나 완전히 방어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드레어의 수염 일부와 의복 일부가 순식간에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얼어붙어 깨졌다. 빠지직! 드레어가 잘 움직이지 않는 입술을 비틀었다.


“그래. 물은 증기가 되면서 열을 빼앗아 가지. 좋은 착상이었다.”


리들이 한 것은 일종의 기화냉동(氣化冷凍)이었다. 드레어가 물에 젖은 생쥐 꼴인 것을 이용해서 그 물을 일순간에 증발시켜 순식간에 얼려 버리려 한 것이었다. 드레어는 리들이 정말로 자기를 죽이려고 한다는 점을 의심할 수 없었다.


“나를 봐줘가며 싸우려 하다간 죽게 될 거요.”


“핫핫하!”


리들의 경고에도 드레어는 고개를 들고 크게 웃을 뿐이었다. 그의 얼굴에서 얼음 부스러기가 뚝뚝 떨어졌다.


“네까짓 게 감히 나와 동렬에 섰다고 말하고 싶은 게냐? 네놈은 내가 왜 진은의 기사인지 모르는 모양이군.”


드레어는 진은 지팡이를 한 바퀴 빙글 돌렸다.


“세간의 꺼림칙한 시선, 동료들의 백안시, 학문적 탄압에도 나는 굳건히 정진했다. 너 같은 어린 녀석이 상상할 수도 없는 단련의 세월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황제가 라파구스, 그 멍청한 늙은이를 진은의 기사로 삼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내가 바로 전투에선 최강의 연금술사이기 때문이야!”


리들은 진은 지팡이 끝에서 무언가가 녹아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곧 그들이 있는 공동을 둘러싸고 있던 강물이 칙칙한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


“이건 월레스······. 그 노망난 영감쟁이의 짓이로군.”


라파구스는 흑단 지팡이를 땅에 꽂았다. 그 앞에서는 에레일리가 무참한 상처를 입은 채로 쓰러져 있었다. 라파구스는 그런 제자를 고요히 내려다보며 말했다.


“나는 너보다 드레어 월레스를 잘 알지. 내 오랜 친우이며 라이벌이기도 했으니까. 그라면 이 격류를 그의 연금술로 통째로 뒤집어 엎어버리려 할 것이다. 만약 이것이 자연의 강이라면,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기도 하고.”


“크······허! 그 점에는 적극적으로······ 동의하오이다. 솔직히 당신의 친구 고르는 안목에 대해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이 ‘진짜’라면 말이지만.”


“확실히 그 늙은이를 벗으로 삼은 것은 내 과오였음을 인정하지.”


라파구스는 부드럽게 말했다.


“하지만, 너의 과오는 어쩔 테냐? 아직 이해가 잘 안 되는 모양이구나. 자. 나는 물론 지금 베르디스에서 황제를 살리려고 애쓰고 있는 리블란트 자작 라파구스다. 그러나 나는 또한 지금 여기, 사라진 자들의 평원에서 너희를 막고 있는 황금향의 마스터 라파구스 가일이기도 하지.”


“알······고 있소. 크헉!”


에레일리는 누운 채로 피를 토했다. 내상이 심각한 모양이었다.


“무지한 세인들은······ 혼란스러워 하겠지. 그러나, 그러나 나한테는, 컥! 설명하실 필요, 으윽! 없소이다. 내 앞의 당신도 진짜. 그리고 베르디스에 있을 스승님도, 그 역시도 진짜!”


에레일리는 말을 하며 치료의 술식을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라파구스는 냉엄한 눈길 한 번으로 그것을 흩어 버렸다.


“입으로 말하는 것과 머리로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죽기 전에 말해 보아라. 내가 너를 죽이지 않을 것 같으냐?”


“그, 그럴, 큭! 그럴 리가 없지. 하하하! 지, 지금쯤 다른 자들도 알았을 거요. 용이, 프레샤’아크가 그것의 영역인 이 물 안에서 무슨 자, 장난을 치고 있는지! 하하하하!”


“어디, 말해 보아라. 너를 죽이기 전에 들어 주마.”


원래의 라파구스라면 사람을, 그것도 애제자를 그렇게 쉽게 죽인다는 말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에레일리는 그것이 지금 자기 눈앞에 있는 라파구스가 가짜라는 증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 ‘진짜’ 라파구스는 둘이니까. 아니, 둘이 아니라······.


“시, 시간, 시간! 시간은 곧 고, 공간이지. 둘은 일체되었고, 여기에 겹겹이 꼬이고 쌓여 있는 시간선의 단층으로 보면 능히 추, 추론할 수, 있소이다. 물론 우리 주님이라면 스승님을 통째로 새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그건 아니오. 아니지!”


말끝에 에레일리는 다시 격렬하게 기침했다. 그가 비록 천재라 하나 라파구스와 정면으로 맞서기에는 아직 그의 관록이 부족했다. 위험을 돌보지 않은 무리한 술식의 반동은 라파구스의 반격에 겹쳐져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안겨주었다.


“용들의 아리송한 수수께끼 같은 말들이 점점 이해되오. 그들은 불멸자이며 무한자. 무한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영생한다는 뜻이, 그런 조악한 뜻이 아닙니다. 그, 그것만이라면, 저 러셀 테루 중좌나 전설의 흡혈귀들도 마찬가지! 그들은 모든 시간에 걸쳐 있는 것이오. 그리고 또한 모든 공간에! 여기 이 사라진 자들의 평원에서 우리가 본 그 미친 환영들은 환상이, 거짓이 아니라 세계가 품고 있던 또 하나의 가능성인 것입니다!”


“좋구나. 어디 계속 해 봐라.”


에레일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또렷하게 말했다.


“우리가 원소를 다루는 것과 마찬가지요. 원소를 이 쪽으로 움직이는 것과 저 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일견 거의 차이가 없지만 완전히 다른 결과를 불러오지요. 이 세계는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결과를 제하고 벌어지는 하나의 외길이고, 그 나머지 결과들은 가능성으로서 잠재되어 있소. 그러한 다른 차원(次元)에는 당연히 또 하나의 우리들이 마주선 거울처럼 무한히 늘어서 있고! 그 중 하나를 끌어온 것에 불과한 당신은 진짜이되, 나의 길에 있는 진짜는 아닌 것이오!”


라파구스는 빙긋 웃었다.



***


러셀은 오른발로 루안을 후려갈겼다. 일격에 거목도 꺾어버릴 발차기였지만 루안은 별 부담 없이 칼을 들어 그런 러셀의 발을 베었다. 콰지직! 뼈가 부서지고 살이 튀었다. 그러나 루안도, 러셀도 그것이 대단한 상처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러셀의 오른발은 이미 회수하면서 재생되고 있었다.


“귀걸이 하나 정도인가? 제어가 빠르네. 러셀.”


이미 러셀은 귀걸이가 없이도 변신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었다. 그의 앞에 나타난 루안은 천년 전의 대화를 떠올리게 했고, 그래서 러셀은 자신도 잊고 살던 구속을 풀 수 있었다. 그는 정말로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사람이든, 괴물이든. 진은의 귀걸이는 약속의 징표일 뿐, 주술을 부리는 물건이 아니기에 러셀을 진정으로 구속하지 못했다.


“잘 아는군.”


러셀은 그렇게 대꾸하고 다시 벼락처럼 달려들어 왼손을 내질렀다. 다리를 살짝 튕기듯이 하는 발걸음에 이어 친 왼손은, 보통 사람이었다면 맞고 얼얼할 정도의 위력밖에 안 되겠지만 러셀이라면 일격에 인간의 머리를 부숴 버릴 수 있다. 하지만 루안은 그것도 칼날을 세워 막았다.


“러셀. 아무리 너라도 변신하지 않고서 나를 상대하는 건 무리야. 천 년 전에는 내가 아직 미숙한 탓에 당한 것이고.”


“흥. 천 년간 검술을 수련했을 리도 없으면서 허세 부리지 마라. 네가 누군지 알아. 이 미쳐버린 듯한 환영 가운데 어디서 튀어나온 수많은 루안 중의 하나겠지. 우리가 너를 봤듯, 너도 우리를 볼 수 있었을 거야. 그러니 우리 사정은 알겠지. 하지만 네가 천 년을 살아온 건 아닐 거다.”


에레일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러셀 또한 현상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에레일리의 예측이 시공과 원소에 대한 방대한 지식에서 나온 추론이라면, 러셀의 것은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야수의 감과 천년의 시간을 통과해 온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심원한 경험이었다.


“과연 그 세월을 헛살진 않았어. 대단한 지혜다. 그런데, 내가 진짜라는 걸 잘 알면서 나를 죽일 생각인가, 친구여?”


러셀이 자기 손에 흐르는 피를 핥는 동안 루안은 빙글빙글 웃으며 검을 어깨에 걸쳐 메었다. 러셀이 말했다.


“물론, 바로 진짜이기 때문이다.”


휙! 루안의 얼굴이 일순 창백해졌다. 러셀은 팔의 일부만 변신시켜 그 칼날 같은 손톱을 세워 들었다. 그리고 그 손톱 끝에는 루안의 다리가 걸려 있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의 빠르기였다.


“천 년 전에는 먹지 못했지.”


아마 이 자리에 칼로 게타니가 있었다면 트라우마 때문에 발작했을지도 모른다. 러셀은 차가운 눈을 그대로 유지한 채 루안의 다리를 물어뜯었다. 루안은 통증과 쇼크 때문에 땀을 흘리며 주저앉았다.


“대, 대, 대단하군. 러셀.”


“맛은 별로 대단하지 않구나. 자, 일어서라. 루안 베르디스. 최초의 황제여.”


러셀은 돼지 다리를 뜯어내듯이 이빨로 인간의 생살을 뜯어 삼키고는 루안의 다리를 내던졌다. 그리고 침착하게 일어날 것을 종용했다. 루안이 일그러진 얼굴로 웃었다.


“다리를 잘라 놓고 나보고 일어나라고?”


“그래. 못 일어나겠으면 내가 도와주지.”


팍! 러셀은 몸을 구부렸다가 던지듯이 크게 휘둘렀다. 그의 야수와 같은 팔이 아래에서 위로 휘둘러지자 전설의 용사, 최초의 황제인 루안 베르디스는 공깃돌처럼 위로 크게 튀어올랐다가 세로로 두 토막이 나서 떨어졌다. 러셀은 피투성이가 된 팔을 잠시 내려다보다가 중얼거렸다.


“그래. 그럴 줄 알았지.”


우두커니 말하는 러셀의 주위를, 수십 명의 루안이 둘러싸고 있었다.


작가의말

14챕터도 곧 끝나겠군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네요. 한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의 혈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7 Epilogue Chapter . 그 가을날의 낙일 +2 20.02.10 233 2 9쪽
196 16. 회심(回心) (10) +2 20.02.10 132 2 17쪽
195 16. 회심(回心) (9) 20.02.10 102 2 15쪽
194 16. 회심(回心) (8) +4 20.02.10 86 2 16쪽
193 16. 회심(回心) (7) +2 20.02.10 81 2 14쪽
192 16. 회심(回心) (6) +2 20.02.10 82 2 14쪽
191 16. 회심(回心) (5) +1 20.02.10 77 2 14쪽
190 16. 회심(回心) (4) +2 20.02.10 125 2 14쪽
189 16. 회심(回心) (3) +2 20.02.10 74 2 15쪽
188 16. 회심(回心) (2) +2 20.02.09 85 2 15쪽
187 16. 회심(回心) (1) +2 20.02.08 85 2 15쪽
186 15. 신의 선물(14) +2 20.02.04 92 3 15쪽
185 15. 신의 선물(13) +2 20.02.04 85 3 15쪽
184 15. 신의 선물(12) +2 20.01.29 115 3 15쪽
183 15. 신의 선물(11) +2 20.01.26 96 3 14쪽
182 15. 신의 선물(10) +2 20.01.25 93 3 15쪽
181 15. 신의 선물(9) +2 20.01.22 88 3 13쪽
180 15. 신의 선물(8) +2 20.01.18 91 3 16쪽
179 15. 신의 선물(7) +2 20.01.15 96 3 11쪽
178 15. 신의 선물(6) +2 19.12.31 140 3 18쪽
177 15. 신의 선물(5) 19.12.30 104 3 13쪽
176 15. 신의 선물(4) 19.12.22 108 3 14쪽
175 15. 신의 선물(3) +2 19.12.17 111 3 15쪽
174 15. 신의 선물(2) +2 19.12.06 108 3 14쪽
173 15. 신의 선물(1) +2 19.11.29 123 5 14쪽
172 14. 고대의 길(14) +2 19.11.24 125 5 17쪽
171 14. 고대의 길(13) +2 19.11.18 129 4 13쪽
» 14. 고대의 길(12) +4 19.11.14 131 4 14쪽
169 14. 고대의 길(11) +2 19.11.11 99 5 12쪽
168 14. 고대의 길(10) +2 19.11.05 134 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