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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드래곤에게 이것저것 받았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2.03 19:04
최근연재일 :
2024.02.17 00:15
연재수 :
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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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4
추천수 :
79
글자수 :
74,112

작성
24.02.0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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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화

DUMMY

눈앞에 보이는것은 거대한 도마뱀의 모습을 한 얼굴이었다. 그 얼굴만 해도 내가 지은 집만큼의 크기였다. 나도 많은 게임을 해왔다. 그리고 그 게임에 빠져들기 위해서 설정집같은것도 만힝 보고 스토리도 많이 보는 편이었다. 집채만한 얼굴을 하고 있는 도마뱀이라면 단 한종류밖에 없었다.


[인간 인가?]


그 도마뱀···아니 그 존재가 나를 먼저 불렀다. 입의 모양인 만큼 입으로 소리를 낸것이 아닌 내 머릿속으로 또렷히 박혔다. 그래서인지 잘못 들을리도 없었다. 그리고 드래곤에게는 나를 해칠 마음이 전혀 없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하지만 드래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주변의 모든것을 압박했다. 거기에 나는 이제 막 게임에 접속한 레벨 1짜리일 뿐이라 드래곤이 기침만 해도 죽을지도 모른다.


[그래. 신이 늦지 않게 나의 뜻을 들어주는구나.]


드래곤이 뭐라 말을 하긴 했지만 뭐라고 하는지는 알수 없었다. 드래곤은 기본적으로 모든 게임에서 최강의 존재로 분류되어 있었다. 더 월드 역시 드래곤은 지상 최강의 존재였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더 월드에서 밝혀진 드래곤의 총 8마리였다. 게임사에서는 아무런 정보도 내 주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모두 유저들이 직접 영상을 찍어서 보여준 것이었다. 유저들은 그 8마리에 대해서 레이드를 시도를 했었다. 그 당시에 랭커라고 불릴만한 인물들 수백명이 이동했지만 그들은 그저 멀리서 드래곤이 하늘을 나는 모습만 보았다. 그리고 나서 쏘아진 드래곤 브레스를 받아낸 인물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영상은 그해 최고 조회수 영상의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그 뒤에도 그 길드는 드래곤 레어 가까이서 사냥을 하면서 언제나 드래곤을 레이드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에 대한 영상을 게속해서 보고 있었으니까.


그들이 그영상 속에서 드래곤을 상대 하기 위해서는


"드래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4차 전직 마스터는 되어야 하는데다가 지금보다 두배이상 강한 기갑로봇이 열대정도 있으면 상대가 가능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길드는 그렇게 이야기 했다. 현재 랭커라고 부를 정도의 레벨은 2차 전직을 한 정도였다. 4차 전직까지는 아직 한참 멀었으니 언제 드래곤 레이드가 가능할지는 알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가 그 영상에서 본 드래곤의 크기는 대략 30미터에서 50미터 정도의 크기라고 했었다. 하지만 내 눈앞에 보이는 드래곤의 크기는 전부다 보이지 않아서 제대로 가늠이 되지 않지만 대략 두배는 넘어 보였다.


[내 이름은 케알 이라고 한다. 드래곤 로드를 맡고 있지.]


진현은 그 드래곤의 말에 더이상 놀랄수 있을까 싶을만큼 놀랐다. 왜냐하면 회사측에서는 드래곤 로드가 있다 없다라는 이야기는 한적이 없었다. 하지만 다른 몬스터들 종족 중에도 로드라고 불리는 등급이 있었다. 그리고 그 로드라고 불리는 이들은 그 레벨대에서 레이드급 몬스터였다.


그런데 드래곤 자체가 레이드를 해야 잡을까 말까 한 몬스터인데 그보다 더 상위인 드래곤 로드라니··· 어쩌면 이 눈앞의 존재가 이 게임 세계관의 최강자 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뭔가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어차피 게임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겁 먹을 필요가 없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해도 눈앞의 드래곤이 무섭지 않은건 아니었다. 하지만 신의 뜻대로라면 나를 부른것은 이 드래곤이라는 이야긴데 무슨 일 때문에 나를 이곳에 불렀는지 궁금함이 더 커진것 같기도 했다.


“드래곤 로드님? 근데 제가 왜 여기에 오게 된거죠.”


나는 최대한 드래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이야기했다. 나는 열심히 머리와 눈알을 굴리면서 잘못한게 없는지 다시한번 대뇌었다.


[내가 신에게 부탁하였다. 그래서 니가 나타난거지.]


“대체 어떤 부탁을 하셨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드래곤은 잠시 고개를 돌렸다. 말을 하기 싫다는 것인지 아니면 표정을 감추기 위한것인지 아니면 얼굴로 나를 치기 위해서 준비 동작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나는 이제 남은 생이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는 신에게 내 후계자가 될만한 이를 보내달라고 부탁을 한적이 있었다. 한 백년전쯤이었던것 같은데 그래도 죽기전에 도착해서 다행이군. 원래라면 후계자가 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그정도의 시간도 남지 않은듯 하군.]


“갑자기 드래곤의 후계자라니. 인간이라도 그것이 가능한걸까요?”


인간이 드래곤의 후계자가 되면 다른 드래곤이 인정은 해줄런지 모르겠다. 거기다가 나는 그것을 인정받을만한 힘도 있어야 할것 같은데.


[시간이 얼마 없으니 바로 의식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이 의식이 끝난 뒤에는 내가 가진 모든것은 자네의 것이 될것이다. 이 의식이 끝난 뒤에 한가지 부탁을 들어줬으면 좋겠군.]


나는 대답을 하기보다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드래곤이 자신의 모든것을 넘긴다고 하니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얻지 못한 엄청난 기연일지도 모른다. 로또에 당첨된것만 해도 엄청난 행운인데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드래곤의 힘을 얻다니 이렇게 내 운이 이렇게 까지 트일줄은 몰랐다. 드래곤의 힘이라면 밸런스가 붕괴될지도 모르지만 더 월드의 게임사는 게임 내부의 일에 관여한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냥 그러려니 할 뿐이겠지.


그렇게 내가 허락을 하자 드래곤 로드 케알은 인간의 모습으로 폴리모프 했다. 드래곤의 모습 그대로 했다가는 손가락만 살짝 잘못 움직여도 내 목숨은 스윽 하고 사라져 버릴테니까.


폴리모프는 원래 드래곤이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어주기 때문에 실제 드래곤의 나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케알은 자신의 나이에 맞는 모습이 좋은지 정말 주름살이 자글자글해서 나이조차 알아보기 힘들정도의 얼굴을 하고 있는 오니의 모습을 하고서 나의 뒤에 나타났다.


“편안하게 앉게나.”


게속해서 머리에서 울리던 소리가 이번에는 귀에 빡하고 박혔다. 그의 말에 나는 거부하지 못한채 그대로 자리에 앉았다. 케알 역시 나의 뒤에 앉았다.


“처음 시작은 용의 마나를 받아들일수 있는 심장을 만들어 낼걸세. 용의 마나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용의 심장이 필요하지. 나는 이제 심장이 필요없으니 나의 심장을 넘기기로 하지.”


자신의 심장을 뽑아서 남에게 이식한다는 말을 이렇게 담담하게 말했다. 나도 죽음이 다가온다는걸 느끼게 된다면 이렇게 담담할수가 있을까 싶었다.


순간 케알의 손이 나의 등에 닿았다. 그의 손에서 부터 뭔가가 나와서 나의 몸안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 힘은 나의 심장위를 덮었다. 그리고 케알은 뒤에서 무슨 뜻인지 알수 없는 단어를 웅얼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 기운이 시원해 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을 밀도는 점점 커지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겠지만 심장이 압박받는 느낌까지 받았다. 그 느낌에 나도 모르게 숨을 참고 있었고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 케알은 일이 끝난듯 등에서 손을 뗏다.


“내 심장을 너에게 옮기는것은 모두 끝났다. 하지만 아직은 심장이 텅 비어 있어 보일것이야. 그렇지만 곧 심장에 마나가 모일테니 아무런 걱정하지 말게나.”


그렇게 말하고는 케일은 뒤에 앉은 상태 그대로 나의 머리를 잡았다.


“이제부터 나의 기억을 옮기는 작업을 할것이다. 이것은 마나를 옮기는것과 다르게 많이 아플수도 있다. 하지만 꾹 참고 견디면 오래걸리지 않을 작업이니 조금만 참고 기다리거라.”


케알이 내 머리를 잡고 아까전처럼 머리속에 기운을 흘려보냈다. 그 와 함께 또다시 주문을 외우는듯 했다. 하지만 케알은 그것만으로도 부족한지 벽 여기저기에 미리 그려진 마법진을 발동시켰다. 그 마법진에 그려진 마법이 무슨 의미인지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저 그림만 그려놓은 마법진이 빛이 나는 모습이 신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마법진의 갯수는 늘어났고 그 마법진은 모두 나를 향하고 있었다.


“기억을 담을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뇌를 먼저 활성화 시킬것이다.”


케알의 말에 뭔가로 머리를 잘라내는듯한 고통을 받았다. 입으로 소리를 내었지만 이미 내 몸이 내 몸이 아닌듯 아무런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현실과 거의 똑같이 만들어낸 가상현실 게임이라고 광고를 했었다. 하지만 고통까지 현실과 똑같이 구현한건가 싶을 정도였다. 그러면 이런 게임을 할사람은 많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두번째 고통에 고민조차 날아가 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거 이러다 잘못하면 백치가 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고통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건네는 케알은 여전히 그 자세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제 활성화는 끝이 났으니 내 기억을 너에게 옮길것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너는 기절을 할테고 나는 이곳에 없을 것이다. 내가 너에게 할 부탁은 내 기억으로 모두 옮겨 놓았으니 그대로 해 주기만 하면 된다.”


현재 기억을 옮기고 있는 진현의 얼굴을 붉다 못해 빨갛게 변하고 있었다. 아무리 사람의 뇌용량이 크다 한들 드래곤의 기억을 모두 담을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거기에 케알은 드래곤 로드로서 다른 드래곤들에 비해서 1.5배나 되는 삶을 더 살아왔다. 더 월드의 설정상의 드래곤의 수명은 일만년 내외였다. 그렇기에 케알은 그보다 더 오래인 일만 오천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온것이다. 그 모든 기억을 사람의 머리에 담으려고 하는것이다.


케알 역시 그것이 쉽지 않은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신에게 부탁을 할때부터 이런 준비를 해 왔던 것이다. 그의 후계자로 다른 드래곤이 아닌 다른 종족으로 선택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만들어둔 마법이었다. 일단 기억을 뇌에 그대로 전이를 하는것이 아니라 뇌의 한 부분에 외장하드처럼 마법으로 기억을 옮겨 놓는것이다. 그중에서 필요한 기억만 꺼내서 볼수 있도록 말이다. 거기에 영구적으로 작동하는 뇌 기능 확장 마법은 시간이 지날수록 종족의 한계를 뛰어넘는 지능을 갖게 될것이고 그러면 기억을 충분히 수용가능할때가 올것이니 그때에 걸어둔 마법이 풀리면서 다시 기억이 뇌 속으로 들어갈수 있도록 장치를 해 두었다.


그렇게 모든 기억을 전이시킨 케알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기억을 받아낸 진현은 그 자리에서 기절한채 누워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고통스러운지 이따금씩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다. 케알은 이미 드래곤 하트를 넘겨 주었고 가지고 있던 마력도 기억 전이 마법을 사용하면서 거의다 소모를 했다. 그렇기에 남은 마력으로 다시 드래곤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드래곤이라는 종족이 지상 최강 종족으로 불릴수 있었던 이유는 무한한 마력에서부터 나오는 마법이 제 1순위 였다면 제 2순위로 칠수 있는것이 튼튼한 몸체였다. 온몸에 뒤덮힌 비늘은 어떤 무기로도 뚫을수가 없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얇다고 할수있는 날개의 피막조차도 잘드는 칼로는 잘라낼수가 없고 최소한 검기를 사용해야 표시정도는 낼수가 있다. 그렇기에 드래곤은 죽어서도 하나도 버릴것이 없었다. 그것이 케알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것이었다.


어쩌다 보니 자신의 후계자가 되기는 했지만 그에게 줄수 있는것은 모두 넘겨 줄 생각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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