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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드래곤에게 이것저것 받았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2.03 19:04
최근연재일 :
2024.02.17 00:15
연재수 :
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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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4,112

작성
24.02.0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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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화

DUMMY

약간은 높은 언덕 위에 집이 한채 올라와 있었다. 그 주변에 집이라고하는 그 하나 뿐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사람이 산다는것은 지금까지 서 있는 가구 트럭을 보면 알수가 있었다. 오늘에서야 준공이 모두 끝나고 집안 인테리어도 모두 끝난 뒤에 이사를 오게 된것이었다.


“벌써 2년이나 지난 일이었나. 벌써 그렇게 지났네.”


나는 집으로 들어가는 철문을 보면서 그렇게 혼잣말을 했다. 속으로 울컥하는 느낌에 한걸음 걷기도 힘들었다. 2년전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나서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그대로 유산을 상속 받았었다. 하지만 집안에는 재산보다는 빛이 더 많았다. 그렇게 장례식이 끝난 다음날부터 빚쟁이들이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나는 그날부터 다니던 학교도 그만두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수밖에 없었다.


빚을 갚기 위해 있던 집도 팔고 하루에 몇개의 아르바이트를 했는지도 모른다. 그냥 거의 매일매일을 기절하듯이 잠들었고 일어나면 조금의 돈이라도 벌기 위해서 움직였다. 그렇게 2년이 지날무렵 이자에 원금을 조금더 보태서 갚아낼수 있게 될 무렵 같이 일하던 형님이 로또를 사러가면서 재미로 나도 한장을 같이 샀다.


그 당시에 몇달동안 당첨금을 수령한 사람이 없어서 계속 이월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기는 했었다. 하지만 원래부터 이런 운은 믿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재미로 한장을 샀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게 됐다.

정말 세상은 운이 전부였다. 몇달동안 이월이 된만큼 세금을 제하고도 많은 돈이 남았다. 남은 빚도 그 돈으로 가볍게 갚아버리고는 고향으로 내려왔다. 몇달이나 이월된 만큼 그 당첨금은 수백억에 달했고 그 돈은 내 통장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나는 알바를 하면서 친한 사람이라고는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나에게 전화 연락이 오거나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당첨금을 수령하자마자 가지고 있던 핸드폰은 버려버린뒤에 새롭게 핸드폰을 개설했다.


그 뒤에 고향으로 내려왔다. 2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예전에 살고 있던 집은 이미 헐려버리고 새로운 상가건물이 올라와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고향이 잘 보이는 곳에 집을 새로 짓기로 했다. 부모님 산소와 가까운 곳에 땅을 사고 집을 짓기 위해서 돈을 조금더 쓰기는 했다. 그래도 시골에 가까운 동네라 땅값은 그리 비싸진 않았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집은 그나마 단순한 구조라서 남들에 비해서 화려하게 많이 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나는 여전히 졸부가 되어버린 상황이라서 그렇게 까지 돈을 많이 쓰는법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별로 일이 없었기 때문이 집이 지어지는것을 보면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그렇게 1년정도의 시간이 더 지나서 집이 완공되고 준공이 떨어지면서 이사를 올수 있게 되었다. 어차피 짐이라고는 캐리어 하나에 들어갈 정도로 작았다. 그렇기에 나머지는 집안에 모두 새것으로 채워져 있었다.


사실 가구 같은것은 뭐가 필요할지는 모르고 있었기에 그냥 침대 옷장 식탁 그정도만 샀고 전자제품도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정도만 설치해 놓은 상태였다.


그렇기에 집도 새거고 그 안에 들여온 가구들이나 제품들 모두가 새거였다. 나만 빼고···.


나는 협탁 위에 품에 고이 간직하고 있었던 가족사진을 액자에 넣어서 올려두었다. 계속 가지고 다니느라 구겨지고 좀 색도 바래긴 했지만 필름도 없고 사진 파일도 없기 때문에 가족사진이라고는 이거 하나 뿐이었다.


"아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지. 그것이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확인해봐야지."


내가 집에서 가장 공을 들인곳을 찾아서 들어갔다. 그곳은 집의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 있었다. 내가 한참 일을 하고 있을 무렵에 돈을 벌면 꼭 해보고 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지금은 그것을 얼마든지 해도 상관이 없을 정도로 돈이 모였기 때문에 그것을 실행했다.


지하실의 문을 여니 자동으로 방안에 불이 들어왔다. 그곳에는 여러가지 모니터가 켜지고 있었고 집 중앙에는 안마의자 처럼 생긴 의자가 하나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가상현실게임 접속기기가 들어있었다. 이 방안은 일종의 게임 접속 캡슐과도 같은 시설이었다. 거의 연구소에서나 사용할법한 시설이라서 설치 가격이 집을 짓는 가격과 비슷할 정도였지만 나는 망설이지 않았다. 지금 가지고 있는 돈으로도 평생 일을 하지 않아도 살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을 몇년을 더 할지는 모르지만 전혀 후회를 남기지 않은채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큰 마음을 먹고 구입을 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무렵에 세계 최초의 가상현실 게임이라는 광고 문구로 나를 설레게 하기도 했지만 그때는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벅찼기 때문에 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내가 제일 신경쓴곳이 이곳이었었지.”


이건 ‘더 월드’라는 상투적인 이름을 지니고 있는 게임의 접속기기 였다. 최소한 헬멧형 접속기기는 있어야 하는데 그것만 해도 컴퓨터 한대의 가격이었고 그보다 상위인 캡슐형은 수천만원에 달했고 내가 설치한 룸 형태의 접속기기는 수억에 달할 정도의 가격이었지만 게임이 시작한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게임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었다.


게임 자체는 가상현실의 안정성 때문에 법적으로 미성년자는 못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제일 받고 싶어하는 선물이 더 월드의 접속기기 였다. 더 월드는 전용기기가 아니면 접속이 안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연말이 되면 더 월드의 접속기기는 품절대란이 일어날 정도였다.


나는 집의 중앙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의자 한켠에 있는 시작버튼을 누르니 머리 위에 있던 고글이 내려와서 내 머리에 안착했다. 이미 설치할때 사용하는 사람의 신체를 스캔해서 주문 제작하는것이기 때문에 전혀 몸에 걸리거나 하는 느낌없이 딱 맞는 느낌으로 들어갈수 있었다.


그렇게 고글을 쓰고 눈앞의 시야가 검게 변하는것을 느꼇다. 그리고 잠시 기계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더니 조용해지고 나의 시야가 바뀌기 시자기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화면은


[계정이 등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새롭게 등록하시겠습니까.]


이미 스캔은 해 놓은 상태고 그 스캔을 한 카드는 접속기기에 꽂아 두었다. 그렇지만 아직 한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계정이 등록되어 있지는 않았다. 이 감동적인 순간을 최고의 기기에 앉아서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냥 헬멧 접속기기를 사서 할수도 있는걸 마냥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새롭게 등록할게요.”


내가 그렇게 이야기 하니 시야가 바뀌면서 거울이 나타났다. 그 거울은 단순히 나의 현재 모습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법적인 문제로 인해서 완전히 성형을 해서 다른 모습이 되는건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게임에 들어오기전에 얻은 정보에 따르면 10%를 전후해서는 바꿀수 있다고 하고 흉터정도는 가릴수 있다고 했다.


그 영상을 끝까지 보니 10%는 생각보다 많은 차이를 보여주는것을 마지막으로 영상이 끝났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것을 잘 다룰정도로 미적감각이 뛰어난 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하기로 했다. 그다지 잘생겼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팔다리 잘 달려있으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거울도 사라지고 나서


[개인정보를 검색중입니다..]


라는 글귀가 한 1초정도 지나쳐 갔다. 신형 접속기기인만큼 그 속도가 엄청난 것이었다. 과거에도 이정도로 빠른 컴퓨터를 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것이 한이 되어서 나이들어 돈을 가지게 되니 집안에 이런 방을 만들게 되는것 같았다.


[개인정보가 검색 되었습니다.

이름:윤진현

나이:22세

성별:남···..

맞습니까.]


눈으로도 보옂주고 귀 로도 한번 설명을 해 주었다. 이것에서 특별한것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OK를 누른뒤에 다음으로 넘겼다.


국내 최초이기도 하지만 세계 최초의 가상현실인 만큼 법적인 제제가 꽤 많은것으로 알고 있다. 이곳에서의 범죄를 막기 위해서 이런저런 초기 시스템이 많았다. 이렇게 개인정보를 확인하는것도 그런 시스템 중에 하나일것이다.


예의 그 여성음이 들리고 나서 다시한번 주변이 검게 변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금세 그 다음엔 뭐가 나올지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창은 수십개의 아이콘이 눈 앞을 뒤 덮기 시작했다. 그것은 자신의 캐릭터에 개성을 부여하기 위한 특수 스킬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그곳에서 선택할수 있는 특수 스킬은 수백가지에 달했고 그것의 능력은 대부분 좋은 것이었다.


“나만의 특수스킬이라.어떤걸 고르기로 했더라.."


나는 게임을 접속하기전에 이런저런 정보들을 모았다. 그중에서도 게임을 접속할때 나오는 특수스킬에 대한것도 보았다. 그것들 중에서 좋은것이 무엇이 있을까 보았다. 그렇게 추천 특수스킬 영상도 보고 했지만 그 안에는 확 맘에 드는 특수 스킬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어떤 특수 스킬이 있는지 확인 해볼겸 하나하나 보고 있는 중에 하나의 스킬이 확 눈에 띄었다. 특별히 게임에 도움이 될까 싶은 스킬이었지만 그래도 이름만 보면 뭔가 있어 보이기는 했다.


[‘용안’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스킬에 대한 설명을 보았다.


용안: 스킬 시전시에 시야가 극단적으로 넓어진다.


단순한 설명이었지만 잘 보이는것만 해도 충분히 좋지 않을까 싶었다.


[이제 이름을 지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마지막 창이 나타났다. 그것은 게임속에서의 나의 이름을 정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어떤 이름을 할지 머릿속에 수십가지의 이름이 떠올랐다. 그것은 신의 이름이기도 했고 악마의 이름이기도 했고 친구의 이름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 모든것을 아우르는 쉬운 이름으로 하기로 했다.

"내 이름은 유다로 해야지."


눈앞에 키보드로 한글로 유다라는 이름을 치고 입력을 눌렀다.


[캐릭터 이름을 ‘유다’입니다. 맞습니까?]


"그래. 그 이름이 맞지.”


확인버튼이 한번더 나오고 진현은 확인을 한번 누르자 접속을 위한 모든 활동이 끝이 났다.


[이제 캐릭터의 생성은 모두 끝났습니다.]


"모두 선택을 했으니 이제는 게임속에 들어가게 되겠지."


지금까지 찾은 정보에 따르면 게임의 접속 위치는 랜덤이라고 그랬다. 그게 바다에 떨어질수도 있고 거대한 숲의 중간에 떨어질수도 있고, 운이 좋다면 도시의 한복판에 떨어질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저 레벨일때는 죽음으로 인한 레벨 패널티가 없기 때문에 벌어질수 있는 일이었고 그렇게 죽게 되면 가장 가까운 대도시에 떨어진다고 했다.


나는 내가 어디로 떨어질지 궁금해하면서 살며시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뜨면 새로운 공간에 떨어지게 될테지.


쏴아아


내가 눈을 감고 있으니 나를 뭔가가 감싸는듯했다. 그리고 나서 엘리베이터가 이동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게임으로 접속하는듯 했다. 그렇게 잠시 시간이 지나면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와야 했다. 바다였다면 바다에 빠지는듯한 느낌을 아니면 숲이었다면 나뭇잎이 바람에 쓸리는 소리가 들려와야 했다. 하지만 내 귀는 이곳이 어디인지 인식할수 있는 소리를 캐치하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그래서 잘못 접속 되었다 해서 눈을 떠 보니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나를 맞이하고 있었다.


“원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것가?”


나는 처음에 감각 동화를 위해서 그런건가 싶었다. 아무래도 첫 접속이다 보니 그런 문제가 있을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몇분을 기다려 보니 눈이 어둠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보이는것은 돌 벽이었다. 바닥도 돌로되어있어 벽도 돌로 되어 있는것이 어디 동굴 안으로 떨어진것 같았다. 어딘가로 랜덤으로 떨어진다고 하더니 내가 떨어진곳은 동굴인듯 보였다. 그렇게 동굴의 벽을 짚어서 한걸음 한걸음 이동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벽이 밝아졌다. 그 밝아짐 덕분에 이곳이 동굴이라는것은 알수 있었지만 내가 보아서는 안될것을 본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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