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투의 첫 번째 모티브는 1306년 펨브룩 백작 에이머 드 발랑스와 스코틀랜의 왕 로버트 1세가 벌인 메스번 전투입니다. 함정을 파 둔 작중의 가브릴 라도미르와 달리 로버트 1세는 오로지 본인의 무력을 믿고 결투를 신청했습니다. 왕 주제에 일기토의 승리 기록까지 남아있는 만큼 로버트 1세가 승리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았겠으나, 펨브룩 백작은 안식일을 핑계로 결투 날짜를 며칠 뒤로 미룬 후 기습을 가합니다.
+두 번째 모티브는 바실리오스 2세의 장수였던 니케포로스 우라노스가 벌인 알레포 토후국 정벌전입니다. 이 전투에 앞서 양 군은 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였고, 알레포 군은 안심한 채로 잠자리에 듭니다. 그러나 동로마군의 도강 노하우(자세한 도강 방법은 현대까지도 불명입니다)를 이용한 니케포로스 우라노스 장군은 하룻밤 사이에 전군을 이끌고 깊디 깊은 강을 건너 알레포 군의 본진을 칩니다. 전혀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던 알레포 군은 박살났고, 니케포로스 우라노스 장군은 공작으로 승진해 제국의 서방을 수비하게 되지요. 비록 도강 방법을 서술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가 훗날 쓴 병법서는 현대까지도 동로마 군의 편제나 전술을 파악하는데 굉장히 소중한 사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는 충성심 또한 각별했는데요, 바실리오스 2세의 유능한 장군들 중 반란을 일으키지 않은 정말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인물이었습니다.
Comment '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