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진호(珍昊)의 뜰

21세기 황제 연대기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진호(珍昊)
작품등록일 :
2014.11.20 14:25
최근연재일 :
2014.11.21 08:49
연재수 :
3 회
조회수 :
2,387
추천수 :
39
글자수 :
12,252

작성
14.11.21 08:49
조회
830
추천
16
글자
14쪽

제1장,

이 글은 100% 허구이므로 이 글에 나오는 인명과 지명은 사실과 전혀 관계없음을 미리 알려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작품에 도움이 되는 댓글은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지만 작가의 판단으로 작품을 비방하는데 주목적이라고 생각되는 댓글은 과감히 삭제하겠으니 양해(諒解)하시기 바랍니다.




DUMMY

오행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토(土)에 해당하는데, 토 가운데서도 양(陽)의 기운을 많이 품고 있다는 무(戊) 토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래서 계절로는 늦여름에 해당하는데 늦여름은 초목이 생장하여 결실이 맺어지는 시기이다.


따라서 예로부터 사람들은 영기를 많이 품고 있고, 결실이 맺어지는 땅인 우리나라에는 각종 영약(靈藥)들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었다.

진시황이 우리나라에 영약을 캐기 위해서 삼천 명의 동남동녀를 보낸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영약이 있을만한 곳은 바로 소백산맥이었다.

지금은 공해 때문에 황사가 인체에 치명적으로 작용하지만 그렇기 전만 해도 이 황사는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올 때 대기층에서 이온 작용을 통해 인체에 매우 좋은 약성(藥性)을 머금은 황토가 되어 떨어진다고 한다.


자연이 인간에게 준 선물, 황토는 항균작용, 항산화작용, 제독작용 및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세포의 생리작용을 원활하게 해준다.

모든 종류의 독을 해독하여 급살 맞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지장수(地奬水) 역시 황토로 만든다.

이처럼 약성을 머금은 황토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떨어지는 곳이 바로 소백산맥이었다.


무현은 이 소백산맥의 품으로 차를 몰아 약초를 캐고 다녔다.

소백산맥의 주요한 산은 소백산, 속리산, 황학산, 민주지산, 덕유산, 백운산, 지리산 등이 있다.


국립공원인 소백산, 속리산, 지리산에서의 약초채집은 금지가 되었다지만 무현이 생각하고 있는 약초는 잡초를 포괄하고 있는 개념이어서 크게 상관은 없었다.

3월 초에 시작된 약초행(藥草行)은 4월에 접어들면서 무현을 놀랍도록 변화시켰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있지만 고생은 유약한 무현을 강하게 바꾸어주었던 것이다.

물론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비전 화타오금희를 꾸준하게 수련한 것도 결코 무시할 수는 없었지만 그보다는 시련을 이겨내면서 정신이 그만큼 더 단단해졌다는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인간은 정신이나 육체나 시련에 부딪히면서 한계에 접하게 되고 한계를 이겨내면서 더 강해진다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니었던 것이다.

덕분에 거지꼴이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또 하나의 놀라운 변화는 181cm이었던 키가 185cm나 되었고, 겨우 50kg이 될까 말까 하던 몸무게가 무려 80kg에 육박할 정도로 몰라볼 정도로 살이 쪘다는 것이다.

남들은 다이어트 한다고 난리였지만 박무현은 살을 찌우려고 거의 매일 삼겹살 등의 기름진 음식을 계속 먹어왔던 결과였다.


무현은 이렇게 기름진 음식을 마음껏 먹는 것을 자기의 몸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 때까지 계속할 작정이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스승 케토프체의 지론에 따라 최고로 보기 좋은 몸매를 만들려고 결심하였던 것이다.


비전 화타오금희와 환희극락신공을 수련하면서 만들어진 가장 놀라운 변화는 거의 보이지 않아서 군대까지 면제받았던 한 쪽 눈의 시력을 되찾은 것이었다.

무현은 그것이 환희극락신공보다는 비전 화타오금희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사실 인체의 자정(自淨)작용은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아 질병을 낫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인체의 자정작용을 강하게 해주는 게 바로 비전 화타오금희였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환희극락신공이 아무런 작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었다.


아마 환희극락신공은 비전 화타오금희의 작용을 돕는 정도의 작용은 했을 것이다.

본래 환희극락신공은 자정작용과 같은 묘용을 갖는 선천진기를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지만 아직 환희극락신공의 경지가 낮아 자정작용과 같은 묘용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이었다.


$ $ $ $ $


민주지산(珉周之山,1,242m) 자락에 있는 충북 영동의 용화면에 들어서다 무현은 문득 이곳에서 연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화면의 한자가 용, 용(龍)자에 화할 화(化)자를 쓰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용화면에서도 자계리(紫溪里)라는 마을이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마음에 든 것은 아마도 예로부터 자줏빛 자(紫)는 황제를 의미하는 색깔이라는 점에서 비롯되었다.

색깔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의문을 갖기 쉬운데 색깔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컬러 푸드’는 색깔이 다르면 함유되어 있는 영양소가 다르다고 한다.


즉, 빨간색의 과일에는 폐의 기능을 증진시켜 노화를 지연시키는 작용을 하는 효소를 갖고 있다거나 보라색 과일에는 활성산소를 차단하여 혈관 노화를 억제하고 인체에 유해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는 효소를 갖고 있다고 한다.


또 주황색 과일에는 비타민A의 원료가 되는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으며 노란색 과일에는 헤스페라틴, 흰색 과일에는 모세혈관의 강화작용과 항암기능이 있는 퀘세틴을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색깔이 다르면 햇볕을 받는 정도가 다르며 이에 따라 기능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무현은 용화면사무소에 들러 자계리에 살만한 집을 알아보았다.

천초단을 연단하려면 우선 약초(잡초 포함)를 햇볕에 바짝 말려야 하기 때문이었다.


개똥도 약에 쓸려고 하면 없다고 자계리가 산골이었지만 민주지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살만한 집은 그리 없었다.

나름 관광지여서 돈 많은 자들이 이미 선점을 해 두었기 때문이었다.


면사무소 직원인 심상용 씨의 말에 의하면 외진 곳에 집 한 채가 덜렁 있기는 한데 사람이 오랫동안 살지 않아서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라는 것이었다.

어떤 면에서 보면 무현에게는 그런 곳이 좋을 수도 있었다.


무현은 그 면사무소 직원, 심상용 씨를 태우고 그곳으로 갔다.

그곳은 지기(地氣)가 너무 세서 사람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절터로 쓰면 딱 좋은 곳이었다.


그렇지만 집이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라는 말에는 약간 어폐가 있는 것이 집을 지은 지 10년도 되지 않는 듯 약간만 손을 보면 꽤 훌륭한 집이 될 것 같았다.

게다가 옛날 시골집처럼 밖에 변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수세식시설에 보일러까지 설치돼있어 혼자 살기에는 대궐처럼 여겨졌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냉장고며 전기밥솥 같은 가전용품과 식기 등이 그대로 있는 것이었다.

이쯤 되면 몸만 들어와 살아도 사는데 지장이 전혀 없어 보였다.


아마 전 주인이 몸만 빠져나갔거나, 아니면 이곳은 별장처럼 쓰려고 지은 것 같았다.

무현이 한참 지세(地勢)를 살피고 있는데 심상용 씨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말했다.



“이런 말씀을 드리기가 그렇지만 풍수를 좀 아는 사람이 이곳 집터가 기가 세서 입주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디다. 그 사람 말이 맞는지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죄다 좋지 못했지요. 지금의 주인도 선생님처럼 서울에서 휴양차 귀농한 사람이었는데 결국 암에 걸려서 작년에 죽고 그 아줌마가 집을 내놓고 도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아! 제가 보기에도 그럴 것 같네요. 그런데 심 주사님께서는 이 집을 팔면 어느 정도 구전을 챙길 수 있는 것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라면 누가 보러 오겠습니까?”


“하하, 그렇긴 하겠지요. 하지만 양심상 돈 몇 푼 벌자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흉지(凶地)를 소개할 수가 있어야지요.”


“하하하 그렇긴 하겠네요. 그런데 어쩌죠? 제가 이 집이 마음에 들어서 계약을 하고 싶은데 이곳 땅 시세는 어떻습니까?”


“하하, 어쩔 수… 예에? 이 집이 마음에 드신다고요?”

“예. 그렇습니다. 가격만 맞는다면 제가 구입하고 싶네요.”



심상용 씨는 용화면 자계리 일대는 대부분 평당 30만원까지 호가(呼價)하지만 이곳은 외지고 흉한 곳이어서 평당 5만원에 내놓았다고 했다.

집에 텃밭까지 합하면 총 500평인데 그냥 땅값만 받고 넘기겠다고 했단다.

무현은 그 자리에서 계약을 했다.



“허! 자네 나이가 서른이 훨씬 넘는 것으로 보았는데 87년생이면 이제 겨우 스물일곱 살이군 그래. 가만 있자, 87년 토끼띠면 우리 큰 아이가 경오년 말띠이니까 우리 큰 아이보다 겨우 세 살이 많은가?”



나이가 어리지만 스무 살이 넘은 성인에게 대뜸 반말을 하면 기분이 나쁠 법도 하건만 박무현은 그다지 개의치 않다는 듯 하하 웃으며 대꾸했다.


사실 이 집을 사려는 것은 천초단을 연단하고, 이따금 와서 머리를 식히려고 하는 것이지 이곳에서 뿌리를 박으려는 생각이 없으니 이 사람과 계속 마주칠 필요가 없어 그냥 넘어가는 것일 뿐이었다.


또 나잇살이나 먹은 사람이 나잇값을 하겠다고 반말을 하는 것은 저 사람의 교양문제니 왈가왈부 따지고 싶지 않기도 해서였다.



“하하하, 아저씨, 제가 그렇게 늙어 보입니까?”

“그게 아니라 그렇게 수염을 기르니까 서른이 훨씬 넘게 보여서 말이시. 게다가 이 집까지 산다고 하니까 서른이 넘게 보았지.”



무현은 껄껄 웃으며 심상용 씨에게 비닐하우스 시공업자를 소개해 달라고 했다.



“비닐하우스? 왜 농사라도 짓게?”

“아니오. 그런 게 아니라 제가 비닐하우스를 지으려는 이유는 뭐 좀 실험을 하려고 하는 거니까 눈, 비만 피하게 지으면 됩니다. 그러니까 비닐하우스라고 하기 보다는 비닐로 된 천막 정도가 되겠네요.”

“그럼 그렇게 알고 알아보겠네.”



심상용 씨는 이내 알아보고 50평 기준 두 동이면 파이프가 대략 500만원 필름이 대략 50만원 잡고, 인건비로 대략 100만원을 생각하면 될 거라고 했다.


그런데 인건비는 비닐하우스로 생각한 게 아니고 천막을 예상하고 뽑은 거라고 거듭 강조했는데 비닐하우스를 지으려면 인건비는 그 배를 생각해야 한단다.

물론 비닐하우스를 지으려면 자재비용도 160~170만 원 정도 더 들 것이라고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무현은 50평짜리 천막(?) 두 동과 바닥에 깔 천막까지 합해서 700만원으로 계약했다.

그런데 연단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어서 심상용 씨의 소개로 절간에서나 씀직한 초대형(超大型) 가마솥을 50만원에 구입해야 했다.


보통 대형 가마솥은 15만 원 정도면 살 수 있지만 초대형 가마솥은 훨씬 더 비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초대형 가마솥의 뚜껑은 무쇠로 만드는 게 아니라 나무로 만든다고 했다.


무현은 얘기가 끝나자 심상용 씨를 면사무소에 데려다 주고 빈집에서 자보기로 했다.

면사무소에 심상용 씨를 내려다 주고 돼지고기 생삼겹 살을 대여섯 근과 쌈용 채소를 사들고 왔다.

대여섯 근이라 봐야 세 끼 정도 먹으면 그걸로 끝이다.


비전 화타오금희를 수련하면서부터 양이 점점 늘더니 지금은 성장기 애들처럼 엄청 먹어댔다.

그래서 그런지 불과 한 달 조금 더 지나서 키가 4cm 정도 커 185cm가 되었고, 몸무게도 26kg이나 늘어서 75kg이 되었다.

지금도 계속 크고 있으니까 아마 190cm가 넘을지도 모를 것이다.


집에 와서 가스레인지를 켜보니 가스레인지가 켜지지 않았다.

충청북도의 경우 전 지역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곳 주인이 없어서 설치하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하긴 이곳은 외진 곳에 한 집뿐이어서 설치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것 같아 도시가스는 포기하기로 했다.

그리고 화목보일러가 설치되어 있어서 굳이 도시가스를 쓸 필요가 없었다.


무현은 삼겹살을 두어 근 정도 구워서 배를 든든하게 채운 다음에 지기(地氣)가 가장 왕성한 곳으로 생각되는 곳에 자리를 깔고 누워 와공(臥功)의 방식으로 환희극락신공을 운용했다.


환희극락신공의 또 하나의 장점은 어떤 자세로도 쉽게 운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환희극락신공을 운용한지 십여 분이나 지났을까 배심(背心)으로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엄청난 지기(地氣)가 빨려 들어와 박무현은 순간 비명을 토할 뻔했다.


그렇지만 비명을 토하는 순간에 그동안 힘들게 쌓아 놓았던 내력(內力)이 흩어져버린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참았다.


한 달 동안에 쌓아 놓은 것이라고 해도 한 줌 뿐이었지만 내력이 단전에 정착하는 시기가 그만큼 늦어져서 단전에 정착할 때까지는 엄청 조심을 해야 한다.


그것은 마치 유산을 하는 임신부(姙娠婦)가 자꾸 유산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면 된다.


어느 순간 무아지경에 들어서 운공을 하고 깨어나 보니까 몸속에서 상당히 많은 노폐물들이 빠져 나왔는지 마치 뭐가 썩는 것처럼 냄새가 지독해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입은 옷과 돗자리 등을 세탁해야 했다.


한 번도 없던 일이어서 환희극락신공의 법문(法文)에 따라 내력을 돌려보았더니 단전에 깨알보다 작은 내단(內丹) 같은 것이 형성되어 있었다.

무현은 순간 이제 비로소 단전에 내력이 정착이 되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 정도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최소한 6개월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그 예상보다 무려 5개월 이상이나 빠른 성취였다.

단전에 내력이 정착된 것을 기념해서 환희극락신공을 법문을 암송(暗誦)하며 운기를 하다 뇌리에 번뜩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다.


‘아! 환희극락신공은 음기(陰氣)를 취해야 내력이 더 빨리 느는 모양이구나.’


지기(地氣)는 음기의 대표적인 것이고 환희극락신공의 법문 안에 채음보양(採陰補陽)의 구결이 있으니 자기의 짐작이 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무현이었다.


작가의말

어제 올리려다 갑자기 일이 생겨 지금 올립니다. 죄송.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21세기 황제 연대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제1장, +2 14.11.21 831 16 14쪽
2 제1장, 14.11.21 1,197 11 12쪽
1 Prologue. 19금 14.11.20 360 12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