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림 동도들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었던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옆의 그림 보이시죠. 작가연재란의 이종우님이 연재하셨던 "쉿! 강시"가 드디어 1권이 출간되었습니다. 3권 완결로 이미 출판사에서 인쇄가 끝났으므로 곧 3권까지 나올 것입니다.
제가 이 책을 권해드리는 이유는, 이미 연재분을 읽고 글의 매력에 반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각자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게 틀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글을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거고, 같이 환호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 책, "쉿! 강시"가 어떻다고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다만 평소 글을 읽을 때 느끼던 점 한가지만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읽고나서 감동을 느끼는 글이 있죠. 왜 그럴까요? 물론 작가가 감동적으로 글을 써서 그렇죠. 하지만 그게 전부일까요? 자기 처지와 비슷한 경우를 글에서 보면 더욱 몰입이 되고 감동이 더하는 경우가 있죠. 저는 그걸 씨앗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작가의 가슴에도, 독자의 가슴에도, 조그마한 공통된 씨앗이 있습니다. 작가가 그 씨앗을 틔워서 잘 기르고 키워서 멋진 꽃을 보여주면, 같은 씨앗을 가진 독자는 그 뿌리가 비슷하기에 감동을 느끼는 겁니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죠. ^^)
뭔가 자신의 가슴 속에도 씨앗이 있는데 독자는 그걸 어떻게 싹을 틔우고 길러야 하는 지 잘 모르는 겁니다. 하지만 어슴푸레 느끼고는 있습니다. 자신의 가슴 속에 뭔가가 있다는 걸! 작가가 그 씨앗이 자라 꽃이 이렇게 된다는 걸 보여줬을 때 우리는 무릎을 치게 되는 겁니다. '아하~!', '그래, 그거야!'라고 하면서 말이죠.
이종우님의 글을 읽을 때 그런 걸 느꼈습니다. 글 속에 뭔가 웅크리고 있다는 걸. 작가의 가슴 속에 뭔가 웅크리고 있는 게 있구나, 나와 비슷한 씨앗이 있구나, 작가는 이 씨앗을 어떤 꽃으로 키울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무협, 물론 재미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재미 속에 각자의 씨앗이 자란 꽃을 보여준다면 더욱 더 좋지 않겠습니까? 이제 이종우님이 첫번째 꽃을 우리들에게 보여줍니다. 몇몇 사람들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톡톡 튄다고도 합니다.
제가 감히 권해드립니다. 꼭 사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친구 걸 빌려보거나 대여점에서 빌려보시고, 이 사람이 키운 꽃에 대한 품평을 이종우님의 연재란에 가셔서 한마디씩 해주십시오. '당신, 멋있군', '아직 미숙해', '톡톡 튀는 걸요' 뭐든지 좋습니다. 만족하신 분은 만족하신 분대로, 부족하신 분은 부족하신 분대로... 다음 작품에서는 독자의 가슴을 채워줄 그런 글을 써 낼 것입니다. 다음 작품 뭐냐구요? 지금 '러브 이즈'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그리고 '쉿! 강시' 한번 눈여겨 봐 주십시오.
혜림 팬클럽 회장
다라나 배상.
PS : 혜림 팬클럽은 '쉿! 강시'를 읽어보시면 알게 됩니다. 그리고 팬클럽 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다만 나가는 문이 없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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