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자자님은 마님과 애덜을 보내고 혼자 계심다....
아자자님의 연치로 보아 아직은....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모든 우구당원들께 미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드리기 위해
특별히 외전을 준비했슴다.
사내 나이 50대 중반이 넘으면,
보통 1선에서 은퇴함다.
이 때가 되면....
자식새끼덜은 모두 엄마 편임다.
왜? 아빠는 맨날 돈 버느라 얼굴도 못보고 대화도 드뭅니다.
엄마만 보고
엄마의 억울한 점만 듣고
엄마 생의 허무함만을 듣습니다.
머리가 쫌 굵어진 자식새끼덜은
엄마를 이해함다.
아빠를 이해 못함다....
집안의 경제권은
대부분 마님 껌다.
돈관리 하며 돈 벌기 어려운 대부분의 고달픈 가장덜은
마님께 경제권을 맡깁니다.
이 때쯤 되면 마님덜은
집안 경제만큼은 꽉 잡고 있습니다.
사내 나이 60이 넘어가
힘도 빠지기 시작하면....
마님은 친구덜과 놀러 다니기 시작함다.
어떤 때는 그 이전에 이런 일이 벌어지기 시작함다.
놀러가기 전에 10리터짜리 들통에다
사골이나 꼬리를 푸욱 고아 놉니다.
자식덜은 밖에서 먹습니다.
집에 돌아온 사내는
일주일동안,
한 달동안,
곰국만 먹슴다........
이것이 대한민국 사내덜의 보통의 미래상임다. ㅠㅠ
뿌리깊은 가부장제의 아픔에
부양의 고통은 잔뜩 짊어짐다.
드높아진 여성의 지위향상과 아직 예전 분인 어머니땜시
고부간에 끼어 시집살이를 함다.
이 경쟁의 칼바람 속에서
술마시며 돈벌려고 버티다 보면
50이 되기전 보통 몸이 망가집니다.
밤이면 마님의 코웃음 소리가 늘어나기 시작함다.
때론....'벼엉~신' 소리도 듣는답디다. ㅠㅠ
그러다 더 나이 들어 힘마저 떨어지면
집에서 뒹굴며
가족들에게 혼자만 소외된 채
들통의 곰국을
들여다 보며
꺼이꺼이 밭은 울음을 내 쏟습니다. ㅠㅠ
에효.....
우구당원 열분.......
이론 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머슴의 道를 깨쳐야 함다.
억지로 가부장의 고난을 짊어질 필요 업슴다.
나눠야 함다.
요리도 청소도 할 줄 알아야 함다.
그래야
밤일도 몬하고
돈도 몬 벌어도
당당한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슴다.
우구당 열분....
머슴의 道를 깨친자가
인간애를 이해하는 휴머니스트요,
자연과 합일되는 진인(眞人)임을 이해하십쇼....
집에서 혼자 밥먹고 계시다는 아자자님 말씀에
잠시 센치해진 신독....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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