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녹턴'을 좀 들으려고 홍우담 게시판에 갔다가 못 볼 글을 보고 말았습니다.
산노을 님께서 '이왕이면 말수 적고 무뚝뚝한 남자랑은 결혼하지 않는 게 좋다' 라는 요지의 글을 올리셨더군요.;;
왜 지금까지 저랑 결혼하고 싶어하는 여자들이 없었는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분명히 그 주변엔 산노을님과 닮은 처지의 언니나 이모들이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말 수 적고 무뚝뚝한 남자랑은 결혼하지 말아라..라고 충고하는 분들요.
음..너무하셔라.
급기야 인터넷 게시판에서까지 그런 치명적인 충고를 하시다니..
조금 전, 배가 출출해서 짜파게티를 끓여먹고, 커피를 한 잔 마셨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먹은 건 아니었는데, 생각해보니 블랙데이더군요.
혼자서 키득키득 웃다가 결국 끄억~ 트름이 다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꼬록꼬록 뱃속이 심상찮더니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고 말이지요.
아이고 배 아파라..
아무래도 산노을님에게 미필적고의에 의한 피해보상이라도 청구해야 겠네요..
(대머리때문에 결혼 못했다는 사실은 절대 인정하지 못하는 어떤 남자가;;)
Commen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