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이라 해도 무방한 감독들에 의해 만들어진 세기의 영화 프랜차이즈 둘.
전작들은 위대했고, 그것을 뛰어 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터메네이터1,2 와 스타워즈 4,5,6을 넘어서는 작품은 이후 꽤 오랜 세월동안 만들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자본은 마침내 판단을 내립니다.
완전히 새로운 판을 깔아야만 한다고.
이러한 의도는 라스트제다이와 다크페이트에 명징하게 드러납니다.
하지만 조지루카스와 제임스카메론의 만들어 놓은 세계를 이어받아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낼 수 있는 감독은 아직 나타나지 못했습니다.
상업자본은 더이상 기다려 줄 수 없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존코너를 제거해야 했고, 루크 스카이워커의 캐릭터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면서까지 새로운 주연들을 돋보이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새판을 짤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사건에 맞춰 캐릭터를 갈아 넣으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마치 짜고 친듯이 정해진 플롯에 캐릭터는 완전히 갈아 없어져 버렸습니다. 즉 새 판을 짜야 하는 당위성이 다른 요소들 앞에 있었기에 캐릭터가 붕괴되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더 나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없다면 새판짜기는 어떻게든 강행해야 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구작에서 물려받아야할 캐릭터는 제거 되거나 망가졌고, 새로이 만들어져야 할 이야기 구조는 구작을 답습했습니다. 반대로 간 것입니다.
구작의 캐릭터는 살리고, 혁신을 물려받았어야 했습니다.
거대한 자본이 굴러가는 할리우드에서조차 이 강박과 조급함의 함정은 벗어날 수 없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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