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레이드물은 지금까지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러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도전을 해 봤습니다.
아이가 고문을 맡아주고 있어요.
지금은 다른 작품으로 연참대전 참가중이라 이달 말까지는 연중 상태가 될 것 같은데
아이가, 이 작품 혹시 인기 못 얻으면 안 쓸 거냐고 묻더라고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더 아픈 손가락, 덜 아픈 손가락은 있다잖아요.
아무래도 반응오는 작품에 더 집중하게 되지 않을까? 라고 말을 했는데 그럼 자기같이 그 작품만 보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따지대요?
그도 그럴 것이 제 다른 작품들은 굉장히 ‘십구’라 다른 건 아예 못 보거든요.
근데 학교 갔다오면 제 노트북을 열어보고 원고가 전혀 늘지 않은 걸 보고 한숨을 쉬고 폴더를 열기 전에, ‘늘어 있어라, 늘어 있어라~~’ 그러면서 주문까지 외우는 걸 보고 연참대전 끝나면 그건 써주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제 배우자와 아이가 서로 다른 제목을 주장하는 바람에 제목도 위기에요.)
결론은 뭐냐!
오늘도 만 자 이상을 썼더니 영혼이 털려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 한 사람을 위한 집필도 있다라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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