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번 동참해 봅니다.
인류가 자신에게 늘 물었던 "왜?"라는 질문에 저는 평소 생각하지 않으며 살고 있건만 한번 도전해 봅니다.
갑자기 전혀 이 물음과 상관없는 것이 딱 생각나는게 있네요.
제가 기억하는 글중에 처음으로 진지하게 써본 것은 바로 철학(?)에 관련된 것이 였습니다. 제가 지금 생각해도 참 웃깁니다.
때는 199x년.. 제가 국민학교때는 믿거나 말거나식의 선무당 잡는 책이 유행했던 시절이였습니다.
아시죠? 뒷표지를 보면 미국 전 대통령인 클린턴과 외계인이 악수 하던 합성사진이 프린트 되어있던 책.
저는 그런류의 책을 읽고 2000년이 되면 세상이 멸망하고 다 죽는 줄알았습니다. 그때 너무나도 슬퍼하면서 닭똥과도 같은 눈물과 노란 콧물을 질질 흘리면서 "난 죽기 싫어~! 어헝헝" 이랬던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휘갈긴 글이 나름 철학을 담은 글이였습니다.
대충 기억은 안나지만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되나, 내 생각은 사라지는건가? 영영 생각을 못하는 건가?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네요.
뭐 이것도 철학적이긴 철학적인거죠?
하여튼 각설하고, 좀 머리가 커서 학교를 다닐 쯤에는 판타지나 무협 소설 같은 장르문학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시험기간이 되든 말든 간에 미친듯이 읽어 내려갔죠. 물론 지금은 못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때 처음 생각했죠. 나도 책을 내보고 싶다. 내 환상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독자들을 가지고 싶다. 내 이름으로 낸 책을 가지고 싶다. 이렇게 생각만 하고 잊고 있었던 저는 지금에 와서야 문피아 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문피아에서 알게된 창작집단으로 들어가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아 글을 써내려 갔습니다.
그리고 글을 쓴지 어언 일주일이 되던 때.
조회수와 선작수라는 숫자에 묶인 저는 글을 쓰는 내내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이거 써봤자, 반응 없을텐데 뭐." 라는 생각도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계속 써 나갔고, 써나가며 저는 재능도,실력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계속 써 나가서 이제는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꿈에도 그리던 정규연재란이라는 곳에 제 게시판을 만들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이만 저에 관련된 잡소리는 끝내겠습니다. 갑자기 푸념이 되버렸네요.
나는 왜 글을 쓰는가?
딱 하나 입니다. 나의 글로서 나를 인정받고 싶다.
솔직히 전 글쓰기가 그렇게 즐겁지 않았습니다. 인기도 없는 편이고, 타인의 시선으로 볼때는 비범하지 않은, 다른 소설과 똑같이 보고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이야기꾼으로써, 제가 생각하는 것을 공감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글쓸때는 즐겁지 않았으나 연재분을 완성해 올리고 한번 읽어 보노라면 뿌듯한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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